소설리스트

89화 (89/188)

“으윽!!!”

“하지만, 난 당신을 지켜주고 싶어...

그리고, 당신이 강해지길 바라고 있어.”

“크, 크루비츠...”

“사랑해. 프린... 단순히 여자라서가 아니라...

내게... 이 세계 최강의 사나이에 걸맞는 아내로서의 프린이라서... 사랑해. 프린...”

참, 어떻게 보면 SM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에 직면할수록 

더 강해지는 육체를 소유한 프리저인 만큼...

지금의 이 공격으로... 다음 훈련에서는 나와 거의 막상막하를 다툴 것이다.

비록 그 때가 지금은 아니겠지만...

‘신기루’(준결승이 끝나고 난뒤... 사회자가 그렇게 이름붙였다.

찬란한 빛을 내지만, 결국에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이 기술은...

단순한 빠르기, 적당한 힘이 실린 공격으로 이루어진...

내 움직임을 달리 부를 길이 없어 만들어진 이름이었다.)가 펼쳐지고... 준결승전에서 나타났던 그 성숙한 모습의 여인은 천천히...

천천히 지상에 착륙했다.

물론 마지막에는 내게 안긴 상태에서 말이다.

“크, 크루비츠...”

“정신 들었어 프린?”

“으음... 또 진건가요?”

“아아.”

“후우... 수고하셨어요. 여보...”

“응! 다녀왔어. 프린...”

이렇게 천하제일 무도대회는 프리저와 나의, 재회를 뜻하는 대화 이후 벌어진 입맞춤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3~4위 전의 경우는... 베지터가 기권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손오공이 진출해 버렸다.

‘저 녀석과 똑같은 놈이 될 수는 없어!’

아마 사내로서 여성을 팰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오기로 포기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기권의 이유를 멀찍이서 들은 내가 판단했을 때는...

셀의 출현 그 1년 전...

그렇게 세상에서는 작게나마 숨은 강자를 알리는...

조촐한 이벤트가 열렸었다.

“멋졌습니다. 크루비츠 선수!”

“하하하하...”

“역시 무패의 전설, 투신의 행보는 쭈욱 이어가는군요.”

“다 제 아내가 봐준 덕이지요.”

“다른 기록들... 그러니깐, 한방에 경기를 끝내는...

그 기록이랑, 지금까지 한 번도 맞아본 일이 없는 기록...

이 두가지 기록이 모두 이 대회에서 깨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하하하... 세상의 숨은 강자들이 많은 만큼, 저 역시도 언제까지고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번 대회가 그것을 잘 증명해 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세계의 격투기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챔프는 건재하고, 신은 영원합니다.

여러분께서 믿고만 계신다면, 언제까지고 신은 영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 하나의 질문이 더 있는데요...

아내 분의 격투계 입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것 참... 난감한 질문인데요... 일단 제 아내의 경우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더군요. 자신은 어디까지나 이번 대회를 즐기기 위해 나온 것일 뿐, 남편의 직장까지 위협할 생각은 없다고 말이죠...

하하하하!”

“아, 그러시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내의 팬이 생긴다면, 그건 저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하제일 무도대회가 일반인 참여도 가능한 만큼...

다음 대회에서도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깐...

아무쪼록 우리 아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천하제일 무도대회 우승자, 크루비츠 선수와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여기는 ZTV, 이영하 기자입니다.”

뭐 이런 자잘한 인터뷰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자.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5&WTV1471013=183058992&WTV1392781=27968138&WTV1357910=293774&WTV1357911=2542486&WTV246810=7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여기가 네가 일할 곳이다.”

“제법 크네....”

“네?”

“크, 크네요...”

무도대회를 마치고 난 뒤, 

자연스럽게 1년 뒤를 기약한 우리들...

이미 인조인간이 나온 이상 그쪽 도시에 갈 필요없이...

가만히 기다리다 보면, NPC들이 흡수되면서 셀이 등장할 테지만... 뭐, 모이는 곳은 부르마의 캡슐 코퍼레이션으로 정했으니 몇몇 꼽사리들은 거기서 대기타라 그러고, 나와 사이어인들만 나서주면 되었다.

“뭐... 그것보다도 우선은, 사천왕?”

“예! 대장님!”

내 소리에 즉각 반응하는 네 명의 여전사들...

“우선은 너희들을 슈퍼사이어인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정도는 이해하고 있겠지?”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 부류의 리더가 된 수련이 내 말에 대신 답하였고, 난 그것을 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뒤, 프리저를 바라보았다.

“프린...”

“왜 그러시죠 크루비츠?”

“정확히 1년 뒤에는 지금의 나보다도 훨씬 더 강한 상대가 찾아올 거야...”

“1년이라... 얼마 남지도 않았네요...”

“현재 내 전투력은 4800만 정도... 무도대회를 하고서도,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전투력이 상승하지도 못했지...”

“본론만 말씀해주시겠어요. 크루비츠?”

이때쯤에서 들어오는 프리저의 태클...

뭐, 더 이상 서론으로 

길게 끌고싶지 않았기에 나는 다시 말을 했다.

“18호를 데려온 것도 그것 때문이야...

앞으로는 모든 활동을 접고, 훈련만 하도록 하겠어.

하루 24시간 중에서 18시간 전부!”

“크, 크루비츠...”

이제야 가사에 취미를 들이기 시작했던 프리저...

바로 얼마전에 김장이라는 것도 해보았고, 그 전에는 마당이 넓으니 장같은 것도 담궈보고, 집안 청소를 하는 법에도 숙련이 되어서는 점점 먼지가 쌓인 곳이 깨끗하게 변하는 것에 취미를 둔 그녀였기에... 약간이나마 충격일 수 있었다.

“안돼요. 크루비츠!!”

“으응?”

그것들을 떠올리자마자 내게 

바로 거부의사를 표시하는 그녀...

그것을 보니, 어느덧 프리저가 가정주부가 다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가사일에 익숙하지 않을 수는 있어. 하지만...”

“안돼요. 아무 말도 없이, 신뢰도 안 가는 여인에게 이 집안의 통제권을 넘겨줄 수는 없어요.”

“그러지 말고 프린...”

“크루비츠한테 제가 소중한 만큼...

저 역시도 이 집 하나하나가 소중해요.”

“프, 프린...”

“그렇게 훈련을 하고 싶으시면 지난 2년간 해왔듯이, 가끔 저랑, 그리고 베지터, 아주버님...

이렇게 넷이서 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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