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3화 (93/188)

“어, 어떻게 내 이름을!!!”

아무리 터무니 없는 전투력을 소유하고 있다해도, 자신의 이름을 알 수는 없는 노릇...

미래에서는 모종의 일 때문에 내가 사라져버려서일까?

이곳에서 나와의 대면이 첫대면인만큼, 셀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뭐, 내 나름대로 아는 방법이 있으니깐, 그런 시시한 건 넘어가자고...”

“저, 저 자식...”

한 마디 한 마디 철저히 

자신을 비하하는 말투로 일관한 저 사이어인...

아무리 자신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셀로서는 이 분함과 수치스러움을 참아낼 길이 없었고, 결국에는...

‘그래, 내가 순간적으로 착각을 한 것일 수 있어.

만약 그렇다면, 저 자식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찢어발기고 말테다.“

이런 언감생심 품어서는 안되는 생각을 품어버린 셀이다.

“거참... 파충류 녀석이 쳐다보니깐 기본 더럽군.”

“크루비츠 대장님?”

연신 도발로 응수하는 것이 이상했는지, 수련은 내게 의문을 표했고, 수련을 보고서는 이제야 셀에게 온 진정한 목적을 깨닫게 된 나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그녀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지금 상태의 셀이라면 네 힘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내가 말한 주의사항은 기억하고 있겠지?”

“꼬리를 조심하라... 그 말씀 말이죠?”

“그래, 저 녀석은 저 꼬리를 통해 힘이나, 양분을 흡수하니깐 최대한 저것을 멀리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현재 셀의 전투력은 3천만대 미만, 이미 3400만의 고지에 올라선 수련으로서는 충분히, 아니 완전히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였다.

“정찰의 의미가 다분하지만, 

짜증난다면 죽여도 무방하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다. 저 녀석은 파충류이기 때문에 내 관심....잠깐”

원작대로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면, 프리저 역시 남자여야 했다.

하지만 프리저는 여성... 드래곤볼의 힘이 아닌 순수한 여성이었다.

그런데 현재 셀의 경우는 원작과 다를 바 없는 괴물의 모습...

‘남자 성우가 소리를 냈었으니...

현재 셀의 성별을 굳이 매기자면 남성...

17호를 흡수하건, 18호를 흡수하건, 완전체나, 하나 흡수한 상태나 남성이었다.

하지만... 프리저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명령을 변경하기로 했다.

“저 녀석이 원하는건 인조인간들...

뭐, 18호는 어떤 경우라도 넘길 생각은 없지만...

17호라면, 불.의.의 습격이라면 나도 어쩔 도리가 없겠지? 크크크...”

“대, 대장님...”

“수련, 대련이라고 생각하고 상대하도록...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 훗날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말이야.”

“아, 알겠습니다. 대장님!”

확실한 명령을 받고는 조용히 땅으로 내려가는 수련...

그리고 그런 수련을 바라보면서 의아하게 느끼는 셀...

“저 녀석은 내 부하다. 일단 테스트해 볼 생각이니, 상대해보도록.”

“미친 놈, 누가 네 놈 따위의 말을...”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와 동시에 수련 공격 개시

“넌 죽어!”

“크아악!!”

간단하게 배에 한 방 맞으면서 시작하는 셀이었다.

“이, 이 년이 감히...”

“너같은 괴물한테 년 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다.”

“크허억!!”

이미 대련을 시작하기 전부터 풀파워로 임한 수련...

때문에 셀로서는 반격을 하고 싶어도 틈이 없어서 할 수가 없었다.

전투력의 차이란 이런 것이다.

무슨 짓을 하려고 해도, 자신보다 전투력이 높은 상대의 경우엔 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보인다손 쳐도, 방심이나 일부러 만들어낸 틈...

하지만 내가 방금 전, 주의사항을 상기시켰기 때문에 첫 번째의 경우는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 없는 것이었다.

“제, 제길!”

‘인조인간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여기서 당할 수는 없다.’

이것이 현재의 셀이 가지는 생각...

하지만, 생각은 생각으로 끝날 뿐, 비수처럼 꽂히는 수련의 공격에 셀은 맥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아... 그럼 난 여유롭게 경치나 바라볼까?”

아무도 없는 도시...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도시에서 나는 느긋하게 경치를 바라보기로 마음먹었다.

“적당히 수련보고 즐기라고 한 다음에...

때가 되면 방사하도록 하지.”

완전체로 만들지 말지는... 고민하고 있었다.

만약 완전체로 만든다면, 내가 짠 이론대로나, 원작으로나 셀은 완전한 남성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애써 길들인 18호만 잃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17호만 흡수하게 되면... 내 생각대로라면, 그것으로도 만족이요, 만약 원작대로 흘러간다면, 그 상태에서 죽여버리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네놈은 날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완전체가 된다고 해도 말이지...’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만약 셀이 여자가 된다면...

프리저처럼 길들여버릴까, 아니면 그냥 방치 플레이를 할까...하고

“크아아아아!!!”

때리고 싶었다.

마음껏 패주고, 저 년에게 굴욕을 안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봐, 이래서는 대련의 의미가 없지 않아?”

방심을 하지 않는 상대는 너무도 강했다.

“이, 이 자식!!”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는 느낌이었다.

무엇을 해도 먹히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나만 당하는...

‘아직... 아직 인조인간은 만나보지도 못했어.

트랭크스, 그 자식을 죽이고 이 과거로 왔건만...

이래서는 미래나 여기나 다를 바가 없어...’

자신의 출연에 대해서,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듯 알고 있는 저 인간...

게다가 그 인간은 전력을 다하기는커녕 제 부하에게 일을 떠맡기고는 그늘에 누워 쉬고 있었다.

분하고 열받았지만, 당장... 이 여자부터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셀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생각이었을 뿐,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못한 채... 자의가 아닌 타의로서, 그의 몸은 점점 떠오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천진반정도의 시각으로는 간신히 주먹이 날아오는 곳을 알아맞출 수 있었던 수련의 속도는... 몇 배 이상 상승하였고, 멀리서 바라보는 내 눈에는... 내가 만들어낸 기술, 힘과 속도만 좋으면 되는...

무지 간단하면서도 화려한 기술 신기루...

그 신기루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7&WTV1471013=193765724&WTV1392781=28045875&WTV1357910=293774&WTV1357911=2549549&WTV246810=7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크아아아 어, 어째서...

어째서 내가 이렇게 당하는 거냐!!!!”

“힘의 차이, 지식의 차이... 그리고, 당신과는 다르게 전 진지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기루가 발동되면서, 수련은 울부짖는 셀의 물음에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가뜩이나 건드릴 수도 없는 속도로 얻어맞는 셀로서는...

나름 예의바르게(?) 자신을 대하는 수련이 화가 날 수밖에 없었지만... 신기루는 소년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분노게이지 따위로 뚫을 수 있을만한 그런 허술한 기술이 아니었다.

스피드와 힘의 비례해서 강해지는 기술...

그런만큼 이 기술은, 한치의 방심도 있을 수 없으며, 잠시의 흔들림도 있어서는 안되었다.

슈퍼 사이어인만이 할 수 있는... 환상의 기술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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