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인을 얻을 줄은 몰랐군.’
뭐 18호부터 먼저 흡수해도 여자가 되었을 수 있었다.
하지만, 18호는 여자...
괜히 여자 하나를 희생시켜서 도박을 하기 보다는, 쓸모없는 녀석(?) 하나를 제물로 바쳐서 내 컬렉션에 넣어두는게 훨씬 나았다.
내가 무슨 BL도 아니고... 같은 시험대상이라면 여자보다는 남자를 버리는 것이 훨씬 나은 건 당연한 이치였다.
남자로서는...
‘그래서 건진게 저 미소녀 셀이고 말이지...크크큭, 내 즐거운 수집품(?)이 하나 늘었어.’
이제 마지막으로 고독이 잘 심어졌는지를 알기 위한 절차만이 있었다.
진화를 완료한 셀... 그녀의 앞에 다가가는 나...
만약 고독이 완벽하게 그녀를 제어하고 있다면, 나를 보고도 살의를 품을 수 없을 것이고, 물론 공격도 불가능할 것이다.
이전에 셀에게 부여한 명령은
‘나보다 약한 녀석은 죽이지 마.’였으니...
만약 그 고독만이 약발이 먹힌다면, 그녀는 당장 나를 공격할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말이다.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 걸 일단은 축하하지.”
“...............”
“준비운동이라도 해줄까? 살살한다면, 지금 네 몸을 테스트해줄 능력까지 봐줄 수 있는데 말이야...”
이 정도까지 말을 했으니... 성질급한 셀의 특성상, 반드시 나를 공격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테스트? 굳이 너한테 할 것도 없지 않겠어?”
그 말을 끝으로, 내게 반항한 대가를 치른 16호에게 순간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크, 크윽!!”
뭐, 날렸다고는 하지만, 윗머리 약간을 날려버린 셈이니...
기계의 몸을 가진 그는 다행스럽게도 죽지 않았다.
‘쩝, 그냥 죽여버리지...’
정말 준비운동만 할 셈이었는지, 그의 머리에 구멍을 내고서는 조용히 내게 발걸음을 돌리는 셀이다.
“17호 몸속에 넣은 고독... 그것에게 내린 명령은 무엇인가.”
“으응?”
질문의 의도는 알고 있지만, 짐짓 못들은 척 해주는 센스~
“무슨 이유에선지 너에게는 살의는 물론, 분노의 감정조차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아니, 느낄라치면, 내 핵이 알아서 신호를 보내오기 때문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고 있다는 편이 적절하겠군.”
“호오라... 내게 살의를 못느낀다라...
그럼 그나마 지구상에서 죽일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겠군.”
“인.간의 경우라면 말이지.”
“............”
“말해봐라. 17호에게 주입한 고독에겐 무슨 명령을 내린 것이냐?”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내를 섬겨라.
그러지 않는다면 넌 죽을 것이다.”
‘결국에는... 그 때 들은 그 목소리가...
네놈이 심어놓은 고독의 소리였던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셀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공격할 수 없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
18호라면 공격할 수도, 흡수할 수도 있을테지...
일단은 저 녀석의 말대로 해주는 수밖에...
하지만, 18호를 흡수하는 순간...
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될 것이다.
그럼... 그 순간 네 녀석을 죽여주지...’
이게 당장의 셀이 생각하고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미소녀로 변신한 셀은, 무릎을 꿇으면서, 내게 충성의 서약을 했다.
‘원래대로라면, 하나의 생물에는 하나의 고독밖에 집어넣을 수 없는데 말이야...
명령을 내리는 쪽이 둘일 수는 없는 법이거든.
그런데... 17호건 18호건...
서로 다른 객체로 인식하는 거 같으니...
정말 하는 일마다 다 나를 도와주는군. 크크크크’
어차피 고독에 의한 종속관계긴 하지만, 살의를 품은 적대관계가 아닌 이상, 계기만 있다면, 언제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때문에 나는... 원작에서의 멍청이가 아닌...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한 이 미소녀를...
소중하게 소장할 생각이다.
영원히...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8&WTV1471013=204481760&WTV1392781=28117122&WTV1357910=293774&WTV1357911=2556022&WTV246810=80&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이미 충성의 서약을 한 이상, 셀은 내게 반기를 들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셀보다 전투력이 약해지거나 하면, 그 순간 나를 죽여버릴테고, 내가 고독을 심어놓은 것이니, 날 죽이지 않더라도, 모고를 찾아내 그걸 죽이고 내게 반기를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고는 내 몸속에 있다네. 미혼약을 쓴다면, 굳이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미혼약의 경우 완전히 내 여자로 만드려면 1년의 시간동안 정기적으로 복용을 시켜줘야 되거든.’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미혼약을 복용한 18호는 이제, 완전한 메이드로 탈바꿈했다.
츤츤거리는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드래곤볼...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캐릭터 18호의 성격마저 고분고분해지게 만들 정도로 미혼약은 약이 강했다.
하지만, 완전한 내 여자로 만들기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다.
셀의 경우도 미혼약을 쓰긴 해야겠지만, 1년 동안 버텨줄지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내 집에 18호가 메이드로 일하는 이상, 언제 18호를 흡수하려 들지 몰랐다.
‘남성의 셀이 17호를 흡수함으로써, 남자 %2B 남자 = 여자 공식이 성립되었다.
만약 이 공식대로라면, 여자 %2B 여자 = 남자...
이렇게 될 수도 있어. 물론... 인조인간 중 하나를 흡수하면 여자, 다 흡수하면 남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의 실험은 어디까지나 도박이었다.
18호까지 흡수해도 여자가 될지 미지수고, 무엇보다 확실하지도 않은 그런 결과에 확실히 내 여자가 된 한 명을 희생시킬 수는 없었다.
“흐음... 뭐 일단은 별장에 데려가도록 할까...?”
천하제일 무도대회의 상금 7억 5천만 제니(내 상금과 준우승한 프리저의 상금을 합한 돈이다.
아마 현실세계의 가치로 따지자면 45억 정도는 될 것이다.), 이건 전부 기후가 온난하고 야자수와 푸르름을 간직한 바다의 경치를 소유한 섬, 그 섬의 별장을 짓는데 투자했다.
7억 5천만 제니 중 2억 제니만 부지를 사는데 들어가고, 나머지 5억 제니는 자연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고급 리조트를 짓는데에...
그리고, 남은 5천만 제니는 현지 원주민들 중
외모가 아름다운 처녀들을
메이드로 고용하는 비용에 썼다.
어차피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돈을 전부 별장에 투자해도,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다.
1억 2500만 제니 중 반 이상을 식비에 써버린 손오공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헛돈을 투자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별장에서 대기하도록 해.”
“그러지.”
무릎을 꿇었다고는 하나, 정말로 내가 좋아서 꿇은 건 아니기 때문에 셀의 말투는 여전히 건방졌으나, 미소녀이기에 참기로 했고, 난 그녀를 별장에 안내하기 위해 앞장서서 날아갔다.
나를 섬기기로 한 이상, 자살을 하라는 등의 명령을 하지만 않는다면, 어지간한 명령은 다 들을 셀이었기에, 안심하면서 나는 별장으로 갈 수 있었고, 자신의 원수와도 같은 녀석이 경계도 하지 않고 앞으로 날아감에도 공격을 할 수 없는 셀은 잔뜩 얼굴을 찡그리면서 뒤를 따르고 있었다.
“아참, 16호... 뭐, 내게
싸가지 없게 대한 게 있으니 그냥 둬야겠어.
어차피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아니고 말이야.”
아마 16호도 여자였다면, 이런 소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원작과 똑같은 외모의 남성이었고, 어차피 원작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
오반이 슈퍼사이어인2가 되도록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정도의 비중만 있는 캐릭터였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머리도 한쪽이 날아간 상태에서 두 팔을 잃은 모습으로는 어디 갈 수도 없을테고, 내가 C%26C까지 데려다주지 않으면, 그대로 평생을 살아야겠지만, 계속해서 말한대로, 그건 내가 알 바 아니었다.
“일단 별장에 들어가면 외출을 자제하도록 해.”
“훗... 마음에 들지 않는 명령이지만, 따라야겠지?”
“물론!”
“알았다.”
그리고 대화 종료..
약간 썰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미혼약의 힘만 빌린다면, 언제든 저 성격을 고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빨리 셀을 포획할 줄은 몰랐어...
3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긴 하지만...
셀 편의 묘미인 셀 게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흐음... 어쩐다?’
미소녀가 되어버린 셀을 일단 내것으로 만드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원작에서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셀 게임을 버려야한다는 것이 약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흐음... 귀찮긴 하지만, 내가 대회를 만드는 수밖에 없겠군.’
셀 게임을 대신해서 나 스스로가 만드는 대회원작에서의 셀의 위치를 나로 변경해서, 전 세계의 강자와 자웅을 겨루는 대회CFC(크루비츠배 파이트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로 했다.
‘물론, 정신과 시간의 방에 하루 정도 수련을 해야겠지만 말이야...’
현재 내 전투력은 9600만...
가장 내 전투력에 근접한 프리저도 6950만... 약 7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