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2화 (102/188)

“승부는 이제부터다!”

정확히 3500번쯤부터 나는 움직일 수 있었다.

피라미들 안에서 설치는 조금 더 큰 피라미 피콜로...

어차피 똑같은 피라미지만, 더는 좀이 쑤셔서 안되겠기에, 99명의 참가자들을 모두 날려버리고, 몸을 풀기 위해 그녀에게 날아간다.

“이 자식!!!”

“수련이 더 필요하다.”

“아무리 네 녀석이 강하다고 해도 너 하나뿐이다.

우리 전원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안 믿겨지면 덤벼보시던가?”

“크아아아!!!!”

최대한 힘을 빼놓기 위해 설치는 피콜로...

어차피 자신의 전투력으로는 

상대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온 힘을 다해서 나를 상대해, 손오공이나 다른 사람이 쓰러뜨리기 쉽도록 만들려고 애썼다.

마음만 먹는다면, 주먹 한 방에 경기장 바닥으로 다운시킬 수 있었지만, 현재 내 목적은 몸을 푸는 것...

어느 정도의 공격을 해도 몸이 견딜 수 있는...

그런 강한 몸빵이 필요했다.

“바이바이~”

1억3천만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돌파하게 된 슈퍼 사이어인2... 하지만, 상대는 피콜로였기에 슈퍼 사이어인 정도로 전투력을 조절하고, 음속을 넘어서는 신기루를 그녀에게 사용했다.

기술을 쓴 사람의 흔적만 남아 아름다운 황금빛 물결을 남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신기루...

그것이 발동된 이상, 피콜로는 견뎌낼 재간이 없었고, 곧 피콜로는 바닥에 다운됨으로써, 난 3600번대 참가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굳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들 중에서 가장 센 크리링과 천진반이 4000번대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인간들 중 최강이라 해도 나에겐 조금 더 큰 피라미 수준...

피콜로도 손도 못써본채 당했는데, 내가 저들에게 당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그 전에... 한 대라도 맞아줄 이유도 없었다.

“이, 이건 말도 안돼...”

가볍게 사람들을 날려보내는 나를 보면서 마치 괴물을 보는 양 놀라는 눈으로 쳐다보는 세계 기네스 위원회 심사위원과 사회자...

정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프로 선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사람들만 골라서 내보냈다.

아무리 격투기계의 신이라 해도 그 칭호를 떠나 단순한 프로 선수 중 하나...

그런 사람이 벌써 수천 명을 간단히 제압하다니...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전부 그렇게 생각했다.

“전에 무도대회에서 보여줬던 건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인건가?”

천하제일 무도대회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어차피 상대는 무명의 아마추어, 관중들 대부분은 열광하면서도 속으론 생각했다.

저건 연출일 거라고...

‘프로 격투계에서는 나 다음의 자리를 차지하는 사탄이 내 아내에게 진다는 건 설정이었다.’

사탄 본인이 그런 식으로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고자 떠들고 다녔고, 프리저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중들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지는 저 믿기지 않는 사실만을 보고 나니...

무도대회부터해서 이 모든 게... 자신들이 단순히 알고 있던 이 모든게... 사실이었다는 생각에 응원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멍하니 경기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걸로 5천명 돌파인건가?”

크리링과 천진반의 합공은 우습게 막아내면서 일합에 날려버린 뒤, 나머지 5천명까지의 사람들은 풍압으로 끝내버린 나였다.

“드디어, 드디어 5천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크루비츠 선수에게 마이크를 넘기겠습니다.

크루비츠 선수?”

5천명 정도 접어드니 잠시 휴식할 시간을 줘야겠다는 듯, 시합을 잠시 중지시키고 날 향해 달려오는 사회자...

“무슨 일이죠?”

“벌써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 심정 어떠십니까?”

이렇게 운을 떼면서 최소 30분 이상은 쉬는 시간을 벌게 해줘야된다는 속셈의 사회자...

날 위해서 배려를 해준다는 게 기특했지만, 

“지금 시합중입니다. 단순한 인터뷰 때문에 시합을 멈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경기를 속개시켰다.

“크, 크루비츠 선수!!”

사회자의 말은 더 듣지 않기로 한 나였기에, 그녀가 애타게 찾아도 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결국 크루비츠 선수의 휴식시간은 포기해야겠다 생각하고 다음 100명에게 경기장에 올라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사회자...

‘뭐 지칠 게 있어야 지치지.’

그리고 다음 2천 명 전부, 풍압 한방에 나가떨어졌다.

“이런 오만한 경기를 주최하다니...

정말로 미친 것 같군.”

“네 녀석한테 참견받을 이유는 없는데 말이야...”

7천명 대에 16호가 섞여있었다.

단순히 수리를 맡기는 거 외에도 전투력 상승까지 덤으로 해준 덕에 지금의 16호는 원작에서 셀에게 머리가 파괴당할 정도...

그 정도로 약해빠지진 않았다.

그래봐야 원작에서 나온, 17호 흡수한 셀 정도의 전투력이지만...

“전력을 다해서 싸워라.”

“한 가지만 물어보지.”

이미 99명의 참가자들은 싹쓸이한 상태였기 때문에 느긋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우리...

“뭔데?”

“네 녀석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냐.”

“...........”

“셀, 18호, 프리저... 전부 네 편으로 만들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

“어서 대답해라!!!”

악당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두고 무슨 짓을 저지를지 16호는 내 속셈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가면서 물어봤지만...

“이래서 난 너가 싫단 말이지.”

“뭐...?”

여기까지가 16호가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약한 주제에 어디다 대고 나한테 소리를 질러?”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슈퍼 사이어인2가 된 상태에서 16호의 전신을 마사지 시켜줬다.

기존의 신기루가 단순한 황금빛을 내는 잔흔이었다면, 지금의 경우는 ... 황금의 빛이 극에 달한 잔흔...

초사이어인2나 그냥 초사이어인이나, 똑같은 황금색 전사지만, 내는 속도가 달랐기 때문에, 황금빛의 극에 달한 상태에서 그 빛은 점점 투명해지더니, 결국에는 한 차례 큰 폭발을 만들어냈다.

“꺄아아아!!”

폭발이 가져오는 소용돌이 때문에 사람들은 중심을 잡을 수 없었고, 간신히 좌석을 잡아 중심을 잡은 사람들의 눈에는...

거진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손가락 하나 꿈틀대지 않는 거구의 사내와 그런 그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 자신들의 영웅이 서 있었다.

‘순간 화가 나서 써버렸네... 쳇, 원래는 쓸 생각이 없었는데...’

정신과 시간의 방을 다녀온 뒤, 셀 게임 스토리 상으로는 그 누구도 견딜 수 없는 최강의 힘을 손에 넣으면서, 나는 철저한 힘의 논리에 입각하기로 했다.

‘꺾을 수 없다면 숭배해라.’

철저한 힘의 논리에 입각하면서, 나보다 약한 녀석이 감히 윽박지르는 꼴은 보지 않기로 했고, 내가 진심으로 분노할 때 역시, 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감히 소리를 질러대는 바보같은 자식이 있을 때 였다.

“이, 이건 더 이상 시합이 아니야...”

그 광경을 바라본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그렇게 생각했고, 

곧 그것은 다음 경기에서 

자진 기권을 하는 일로 번지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전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기권을 하지 않았지만...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9&WTV1471013=215419260&WTV1392781=28210589&WTV1357910=293774&WTV1357911=2564515&WTV246810=8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그 많던 사람들이 자진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방금전 16호의 처참한 모습을 봐서인지, 너도나도 기권을 외치는 이들...

일반인들은 어쩔 수 없었을 터였다.

아니, 이 정도의 장면이라면 솔직히 프로 선수가 봐도 겁에 질려 기권을 외칠 것이 분명했다.

16호는 의료진들에게 끌려서 이미 대회장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뭐, 기계인간이니 중간에 C%26C 관계자들이 데려갈 테지만...

“정확히 7500명의 선수를 쓰러뜨린 뒤, 선수들 대부분이 기권을 선언한 상태... 물론 기록상으로는 부전승까지 포함해서 3만 7천승이 기록될 것이지만, 세계 기네스에는 부전승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7500승으로 기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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