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3화 (103/188)

그렇다.

3만7천대 1...

3만 7천명 전원이 기권을 외친다면 물론 기록에는 3만 7천연승으로 남을 것이었다.

하지만, 기네스 북에 이름을 등재할 심사위원들 입장에서 그것은 명백한 사기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내가 

힘겹게(?) 싸워온 7500명까지만 인정할 터였다.

겨우 7500명만 이기려고 이 대회를 연 것도 아니고, 야구 경기장과 같은 건물 두채를 허허벌판에 지은 것도 아니다.

물론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내가 미리 조치한 것이 있긴 했다.

‘나 크루비츠와 싸우기 전에 기권을 외치는 사람은 우승상금의 세 배를 물어야만 한다.’

명백하게 계약서에 적혀있는 사항이었고, 그 계약서에 모두 싸인을 했기 때문에 발버둥 치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사회자가 기권처리를 하기 이전에 난 이 계약서 조항을 언급하기로 했다.

“공짜로 승리를 챙기는 비열한 짓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여러분에게 이런 조항이 들어간 계약서를 쓰게끔 했지만, 여러분들 역시, 나름대로 끈기가 강하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팔 다리가 부러져도 상관없계냐는 계약서 정면에 가장 큰 글씨로 쓰인 그 조항을 읽었음에도 이까짓 거 하시고 싸인을 해주셨던 분들 아닙니까?”

“.................”

“최강이 되기 위해서 저한테 도전하셨던 거 아닌가요?

단순히 현장에서 절 보기 위해서라면 매년 열리는 팬미팅에서 보시면 됩니다.

이 시합은 단순한 이벤트전이 아닙니다.

제 최강이라는 이름을 걸고 치열하게 싸우는 격투의 장입니다!”

“.................”

“기권하시고 싶으시다면, 기권하십시오.

계약서 우승상금 3배 위약금은 없던 것으로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종이를 찢어버리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 선수가 담긴 종이중 한다발을 들어 양손에 쥐었다.

“이 종이를 찢는 순간 여러분들은 위약금에서 자유롭게, 기권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고 잠시 의도된 숨을 고른 뒤...

“앞서 제게 도전한 7500명처럼 당당하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으실 겁니다. 난 최강이 되기 위해 도전했다!

이 증거가 전부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겁이 많은 사람들로 낙인찍혀 살아가게 될겁니다.

그래도 기권하길 원하신다면, 이름을 심사관들에게 말씀해주세요. 그분의 계약서는 여기에서 공개적으로 찢겠습니다.”

대대적으로 망신을 주는 이 장면...

관중들에게는 정말로 격투가의 혼을 담은 선수가 열변을 토하는 광경으로 보일테고, 기권을 원하던 선수들에게는 빠져나갈 수 없는 올가미가 되어버렸다.

‘단체 기권이라고? 웃기고 있네, 손으로 만들어내는 풍압만으로도 탈락하는 개미들을 기권시키게 할 줄 알아?’

이렇게 된 이상, 기권을 생각했던 사람들이 택하는 건 하나밖에 없었다.

“난 하겠어요!”

“저도!”

“저도 하겠습니다!”

기권을 기각하는 것, 솔직히 위약금 문제를 내가 직접 해결해줄지도 의문이거니와 설사 해준다고 해도 대대적으로 ‘난 겁쟁이입니다.’라고 시인하는 꼴이니...

앞선 선수들처럼 풍압 한 번에 날아가길 바라면서 경기에 참가하는 게 현재 그들의 심정이었을 터였다.

‘이걸로 내 승수 올리기 신기록은 계속 진행되는 건가?’

곧이어 경기는 재개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익숙하다는 듯, 내 풍압에 밀려 날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한 5천명 이상을 날렸을때...

“크루비츠~~”

“자, 작은 아버지...”

“이번에는 내가 상대하겠다. 카카로트! 너는 빠져라.”

드디어 제대로 놀아볼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정신과 시간의 방을 반나절밖에 들어가지 않았던 그들...

그래서인지 전투력은 6천만에 육박하는 베지터와 손오공이지만, 나를 이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였고, 이제 막 슈퍼 사이어인이 된 손오반 역시 나를 이기기에는 한없이 부족했다.

‘원작대로라면, 오반의 분노를 자극시키면 슈퍼사이어인 2를 만들 수 있겠지만, 괜히 무리할 이유는 없지. 크크크...’

어차피 오반의 분노를 일으킬만한 계기는 없었다.

원작에서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16호가 셀에게 욕이나 먹으면서 머리가 짓이겨서 파괴되어서 오반이 분노게이지를 채웠지만, 지금은 오반이 분노해서 한계를 뛰어넘길 그 어떠한 조건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초사이어인이 3명이니깐...

어느 정도 조심은 해줄 필요가 있겠지?’

지금 이들 셋의 전투력은 셀 게임에서 게임에 출전하는 원작의 전투력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 방심하고 싸웠다가는 전에 언급했던 자신의 전투력 30%25하강, 상대의 전투력 50%25상승이 되어서...

결국에는 1억 1천 500만 vs 9천만...

물론 이기기는 하겠지만, 약간은 버겁게 이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셀 게임의 경우는 철저한 1대1의 싸움...

하지만 지금은 3대1의 대결...

방심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바로 슈퍼사이어인2가 되어야겠어.”

그렇게 말을 마치고, 나는 다시금... 초사이어인1보다 좀더 풍성한 머리칼을 지닌 초사이어인2로 변신을 마쳤다.

“와라!”

절대자만이 가질 수 있는 포스와 거만함...

그것으로 중무장한 나는 그들에게 선공을 명령했고, 딱히 그걸 선공을 거부할 이유가 없던 원조 사이어인들은 사양하지 않고 나를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쿠쿵!」

육중한 소리가 경기장을 메웠고, 그 소리가 끝나고 난 뒤 경기장에서는, 사람의 흔적을 볼 수가 없고, 대신 맨 처음 듣게된 이 대공포 소리 비스무레한 소리만이 관중들의 귀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최측에서는 

이 경기를 담아내기 위해 마련된 스크린으로, 12000배 느린 속도로 재생되는 경기를 보여줬고, 이것을 통해서 관중들은 치열하게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12000배나 느린 속도임에도 

빨라서 잘 보이지 않는 싸움을 열심히 눈으로 쫓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9&WTV1471013=218020580&WTV1392781=28215363&WTV1357910=293774&WTV1357911=2564948&WTV246810=85&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독자분들께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WTV9172643=안녕하십니까?

한가지 우물만 파지 않고, 이것저것 파다가 제대로 된 작품 하나 못쓰고 있는 신의그림자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제가 다음달 9일...

다시 말씀드리면 6월 9일에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공익도 아니고... 하필이면 그 재수없다는 3급 현역이 되어서 22개월동안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제 주력작품중 하나는 완결을 할 생각이었는데...

영장이 이렇게 나와버리니... 많이 아쉽기도 하고 제가 너무 게을렀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지금 꾸준히 지켜온 주5일제 연재...

잘 안지켜질지 모르겠습니다.

군대에 간 와중에도 가끔은 한 편씩 여러분들께 올려드릴비축분이란 것을 만들어야해서요....

22개월 뒤에 제 글을 알아주시는 분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쓰는게...

무척 두렵고 그래서... 이렇게 비축이라도 모아두는 거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비축은 제가 신용할 수 있는 분께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아마 1~2달에 한편 이상은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각 소설당 20편 이상의 비축은 둬야할 거 같아서...

정말 올릴 수 있겠다 싶으면 올리도록 노력하겠지만 아무래도 연중을 하는 날이 더 많을 것 같네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다시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군대에 가는 동안

비축본을 봐주시면서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0&WTV1471013=221155192&WTV1392781=28288238&WTV1357910=293774&WTV1357911=2571572&WTV246810=8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이얏!!”

“받아라!!!”

“네 녀석을 쓰러뜨리고 내가 우주 최강이 될 것이다!”

12000 : 1 느린 화면으로 재생되는 우리들의 격투장면, 하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혈전은 사람들이 봤을 때 그 어떤 경기보다도 치열하면서도 빠른 공방전이었다.

“빨리 본 실력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거야.

슈퍼 사이어인2가 되어버린 이상, 세 명이서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그 말을 뱉은 뒤, 바로 베지터에게 다가가...

“죽을 수도 있거든.”

이 말까지 선사하는 나...

한계를 넘어선 속도를 재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크린 상에는 내 목소리가 들릴 수 없었고, 관중들은 섬뜩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나를 몽롱한 눈으로 바라보기에만 급급했다.

방금전에 말한 소리를 전송하게 된다면 아마 날 그런 눈으로 바라봐주진 않을 테지만...말이다.

“크허억!!”

“그래서 내가 전력을 다하라고 했잖아...응?”

“이, 이 자식..크윽!!”

“다른 두 명을 때리는건 그닥 보기 좋지 않거든?

우선은 너부터 실컷 패주도록 하마...”

“크, 크루비츠...”

‘여자라서 다행이다.’

정말 이 말대로 손오공 모녀는 여자여서 다행이었다.

남자인 베지터는 지금 남자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손오공 모녀와 똑같이 공격을 펼치는 와중에서도 내게 얻어맞는 건 그밖에 없었기 때문에...

“크루비츠! 너무 한 명만 공격하는 거 아냐?”

“한놈만 죽도록 패는 것만큼 효율적인 건 없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