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도련님?”
“무슨 일이시죠? 박 비서님...”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가시죠.”
“꼭 지금 가야만 하는 건가요?”
“엄명입니다.”
“하아... 알겠어요.”
아버지의 부름에 응하는 것은 자식의 당연한 도리...라고 말해봐야 양탄자가 쫙 깔린 복도를 3분정도만 걸으면 되는 아주 쉬운 부름...
하지만 드래곤볼에 빠져산 덕에 극도의 귀차니즘을 얻은 나로서는 이마저도 귀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아버지에게 보여드릴 수는 없는 노릇...
모름지기 최고의 자리에 선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가면을 쓸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 왔느냐?”
“예 아버지...”
“일단은 앉거라.”
최대한 안정된 워킹으로 아버지의 서재 앞에 마련된 최고급 물소가죽 쇼파에 소리나지 않게 앉은 나는 아버지를 향해 이곳으로 호출받은 이유를 여쭸다.
“뭐,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너에게 알려줄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다.”
“하나는... 반데이와 합병한 사실이라고 미루어 짐작합니다만...
나머지 하나는 모르겠습니다.”
“호오... 하루종일 방안에서 겜질만 한다는 소리를 메이드들에게 들었는데, 그래도 세상 보는 눈은 뜨고 있었구나.”
“하하... 과찬의 말씀입니다...”
경영인의 자세 챕터 1. 무슨 일이 터져도 새로운 정보는 놓치지 않고 습득할 것.
기업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하자마자 아버지가 달달이 외우도록 한 경영인의 자세 10가지 중 그 첫 번째였다.
때문에 나는 이 수칙을 가슴 깊이 각인시켜, 드래곤볼을 플레이하는 사이에도 새로운 정보는 놓치지 않는 것이다.
뭐 게임을 하면서 NPC가
한참 전에 알려준 사실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드래곤볼 내의 세계와 현실세계 간의 시간배율은
1000대 1
NPC가 말한 합병소식을 듣고,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들아...”
“예?”
“우리 둘밖에 없다... 편하게 말해라.”
“그럼.., 아버지!! 다른 거 하나는 뭐에요?”
편하게 말해라... 이것은 부자간의 공무해제 주문으로서, 이 말이 언급된 뒤에는 여느 가정집과 같은 편안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쯧쯧... 말하기 무섭게 편하게 말하는거 하고는...
임마! 넌 아직 글렀어.”
“쳇... 전 하라는대로 했을 뿐입니다!”
“크흠... 아무튼, 반데이가 우리 그룹 내 자회사가 되었다고 해서 게임을 네 멋대로 주무르는 건 용서못한다.”
“숙지하고 있습니다.”
“그래 뭐... 그건 네가 어련히 알아서 할테고..
나머지 하나는 말이다...”
“예, 아버지...”
“그전에... 네 나이가 올해로 몇이지?”
“스물 한 살입니다.”
“으음... 아직 이른가... 아니야, 일단은 그정도라도 진행시키는 편이 낫겠지.”
무언가 중대한 사안을 꺼내기 전에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아버지...
왠지 불길하다.
그리고 그 불길함은 현실이 되어 내게 다가왔다.
“조건은 네가 알아서 정해라. 대통령의 영애든, 아니면 마피아 두목의 외동딸이던 상관없다.
아비가 알아서 힘을 쓸테니... 앞으로 1년!
그 안에 네 약혼녀를 스스로 찾아내도록 해라.”
「두둥!!」
“아, 아버지... 전 아직 너무 어립니다!!”
“세상을 잘 모를수록, 철이 덜 들을수록 안사람의 내조가 필요한 법이다.
집안배경따위는 현재 우리 가문의 힘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된다. 며늘아기의 조건 따위, 이 애비는 달지 않겠다.”
“아버지!!”
이제 겨우 내 나이 21세...
일찍부터 여자한테 잡혀살 생각은 없었다.
최소한 서른... 그때까지는 나만의 생활, 마이웨이를 걸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고집은 대단했다.
“시끄럽다!! 이건 엄명이다. 만약 1년 내에 네 짝을 찾지 못하면...”
“못하면...?”
“네 정기적인 수입원의 절반을 회사 공금으로 환원하겠다.”
「콰쾅!!」
내 머릿속을 꿰뚫는 굵은 번개 한 줄기...
한 달에 한 번 주어지는 용돈 5억, 그리고 내 주식에서 거두어지는 수익 연간 1200억, 그리고...
기타 등등 다 합치면 1년동안
나 혼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3천억은 된다.
그런데... 그 중 절반을 강탈한다니...
‘이건 있을 수 없어!!!’
그 뒤로도 두 시간 넘게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1분기 실적에 대한 주식 배당금 중 네 몫의 반을 가져가볼까?”
현재 기업의 총수는 내가 아닌 아버지...
그분의 명령을 거스를 만한 능력치가 아직 내겐 없기에...
결국 나는 21살의 나이에
약혼을 해야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3&WTV1471013=258958924&WTV1392781=29067896&WTV1357910=293774&WTV1357911=2642438&WTV246810=98&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독자분들께 알리지 않은게 있네요...&WTV9172643=으음... 아마 급작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어라?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이거 원래는 전편 뒷담화에 담아야 하는 내용인데 작가가 깜빡하는 바람에...
담지 못했습니다.
이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크루비츠 챔피언쉽... 약칭 C%26C의 결말은...
독자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드래곤볼을 계속 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보면
짐작가시기는 하겠지만
셀의 자폭에 의해 목숨을 잃고 새로 로드해서 이어하기 했는지
그게 아니면
무슨 새로운 방안을 떠올려서
셀의 공격을 막아냈는지는
비밀입니다.
하하...(돌 던지지는 말아주시고...)뭐 이래저래해서 셀 편은 끝이 나게 됩니다.
이제 남은 악마는 누구?
후훗... 그렇죠. 마인부우 하나 남았습니다.
그럼 마인부우를 때려잡으면 끝일까요?
그래서는 단순한 원작베끼기밖에 되지 않겠죠?
마인 부우 이후의 이야기...
GT로 넘어가기 이전...
그 이야기를
마인부우 이후에서 다룰 겁니다.
우리의 다크히어로 크루비츠...
이래저래 선한 편에 서서
겉으로는 착한 녀석, 진심은 악한 녀석이 두개의 역활을 소화하느라 애먹었을텐데...
마인부우만 소탕되고 나면
그 리미트가 해제될 것입니다.
드래곤볼 사상, 최악의 악마가 강림하는 순간이지요...ㅎㅎ그럼 그때를 기다리며...
마인부우전에 들어가기 앞서
크루비츠의 현실세계...
즉 C%26C그룹 회장의 아들
박명진으로서의 삶을 외전으로 다룰까 합니다.
그럼..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래요.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4&WTV1471013=261962118&WTV1392781=29107991&WTV1357910=293774&WTV1357911=2646082&WTV246810=99&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외전&WTV9172643=외전 : 특명 최고의 신부를 찾아라!! (1)
“으음... 일단 우리 집안에 소속되어 있는 메이드보다는 좋아야 하지 않겠어요? 명색이 이 집안의 안주인이 될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