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사탄마저 늘씬한 미녀인건 상상할 수도 없어...’
이게 소원변경의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아무리 이쁘고 늘씬해도 사탄은 사탄이다.
얼굴이 진짜 미인이면 뭐하겠는가...
속이 별로인 것을...
무튼 성비를 원래대로 바꾼 이후 나머지 소원은...
그냥 같이 따라온 사천왕과 프리저, 셀에게 맡기기로 했다.
2년 전이라면 확실히 그녀에게 소원을 맡기지는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소원 한가지쯤 들어주게 해도 상관없었다.
뭐니뭐니해도 1년에 빌 수 있는 소원이 7가지 아닌가...
자그만치 5년을 기다려서 얻게 된 능력인 만큼, 절대로 소원을 다 써야된다는 생각이 내 마음속을 지배했고,
‘세계정복!!’을 당차게 외쳤다가
“그건 들어줄 수 없다.”라는 신룡의 말에 급시무룩해진 셀을 바라보며 나는 잠시 2년 전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크루비츠!!!”
연기는 자욱하게 깔렸고, 지구는 끝장나게 된 상황...
땅은 거대한 기의 방출에 큰 소리를 내며 울었고, 그에 맞춰 청명했던 하늘은 서서히 하얀 연기가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구름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 어째서... 어째서!!!!”
자욱한 연기구름 사이에서는 여인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려왔고, 잠시 후...
거대한 땅울림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당연하다는 표정의 내가 서 있었다.
‘자폭이 네 가장 최고의 무기인데다...
그걸 하고나면 고독도 같이 사라짐과 동시에...
완전체의 몸으로 돌아갈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내가 그걸 가만히 뒀을 거라고 생각하나? 크크크크...’
현재 여자의 모습으로 있는 셀 안에 들어간 고독 2마리를 제외하고도 다른 기계장치가 하나 더 그녀의 핵에 머물러 있었다.
물론 그 기계의 역할은 자폭방지...
되도록 원작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맞추어놓은 게임이기에, 언젠가 셀이 자폭할 날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집어넣은 효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모처럼 자유를 만끽했던 셀은 다시금 고독의 말을 듣게 되었고, 그런 그녀의 입속에 당연하다는 듯 개량판 미혼약을 집어넣은 나는...
완벽하게 끝난 내 승리를 자축하면서 지구의 멸망을 의심치 않고 머리를 냅다 숙여버린 전사들과 기타 관계자들을 불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이 하늘 아래 군림하는 자는 오직 하나...
나 크루비츠뿐!!”이라고...
아마 다섯 살 때 TV에서 한 영웅물에 나온 대사였을 터다.
그리고 그 대사에 감명받은 나는 언젠가 이것을 반드시 읊어주겠다고 생각해왔고 그 대사를 드디어...
이곳에서... 나름 세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서 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겐 참으로 영광스런 하루라고 볼 수 있었다.
「뽀글뽀글...」
“저, 정말로 그걸 원하시는 겁니까?”
“이미 실험까지 다 마친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예... 임상실험까지 다 마쳤기에... 크루비츠님이 정말로 원하신다면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만...”
“그럼 부탁드립니다.”
“하아... 알겠습니다. 일단 프리저님께는 크루비츠님의 정기검진이라고 알리도록 하죠.”
“후훗... 늘 신세만 지는군요. 박사님...”
“이게 뭐 제 본업이니까요... 괘념치 마십시오...”
기괴한 생명체를 담은 캡슐이 가득한 연구실...
그 속에서는 지금 세상 제일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한 남자와 매번 그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천재 박사가 모종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소매를 걷은 그의 팔에 거침없이 주사를 찔러넣은 박사...
이로써 최강의 사나이는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분을 C-5캡슐에 모시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밀회는 다 끝났다는 듯 잠시 그를 바라보던 박사는 자신의 조수를 불러 사내를 캡슐에 옮길 준비를 했고, 곧이어 사내의 몸에는 초록색의... 하지만 약간 기분나쁜 느낌이 나는 액체로 가득하게 되었다.
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먹구름 출현이 일어난지 2년... 인류의 멸망까지 갈 수 있었던 C%26C게임으로부터는 4년 뒤의 일이다.
(드디어 부우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 부우전 스토리를 어떻게 진행을 시킬지 의문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우리 주인공 각성도 시키고 있구요.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마인부우부터는 단순히 전투력만 강해도 안된다는 사실을...
GT까지 봤지만... 그리고 최근에 유행하는 AF도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최강의 악마는 마인부우입니다.
GT에 나오는 3대악마
베이비, 슈퍼17호, 일성장군...
얘네는 흡수기능이 없지요...
이거야 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도 말입니다.
참으로 애석한 일입니다.
역시 원작가를 따라갈 수는 없나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ㅎㅎ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실 분 계신거 같아서...
드래곤볼 오리지널, 드래곤볼Z까지가 원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씨가 지은 겁니다.
GT는 캐릭터 구성까지만 그분이 했고 방송사가 스토리를 다 만든 거지요.
이쯤에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고...
제가 매니저로 있는 까페
이번에 회원 감축을 대대적으로 했습니다.
유령회원이 대다수라서 말이죠...
그래서 계속해서 회원을 받고 있는데 이중에서 작가분들도 받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원으로 오시는 분들은 까페 내에서 일정의 활동을 하셔야만 제 노블글을 볼 수 있습니다.
신고 때문에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시고..
하지만 작가분들이시라면
저와 동급, 그 이상의 분이니만큼그런 제한이 없어요.
그러니 작가분들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그러니 가입 요망바랍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4&WTV1471013=270680766&WTV1392781=29192185&WTV1357910=293774&WTV1357911=2653733&WTV246810=10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흐음... 이 정도면 적당할까?”
북쪽 도시에서도 한참은 더 가야 나오는 변방의 조그만 마을...
그 마을에는 이제 막 20살이 된 젊은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리엔? 이 정도면 충분하겠니?”
“예, 고마워요. 아저씨~~”
리엔이라고 불리는 이 소녀는
자신의 마차에 실을 볏짐들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농장 주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고, 자신의 딸자식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 농장 주인은 덤이라면서 자신의 밭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한아름 안겨주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장 주인 역시 몸매가 쫙 빠진 미녀였을 테지만, 그날의 기상이변 이후 세계는 원래의 성비를 되찾았고, 남자로 돌아온 사람이나, 기존의 여성이었던 사람이나, 지금 남자인 사람이 얼마 전까지는 여자였다는 사실 역시 잊혀졌기에 (사천왕, 프리저, 셀에게 맡겼던 소원 중...
세계정복을 들어주지 않은 용신에게 부탁한 소원이다.) 별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리엔은 떠올렸다.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장작패기로 근근히 연명하던 할아버지와 그녀는 근처 주민의 도움으로 목장일을 하게 되었고, 남부러울 정도는 아니라도 삼시세끼는 챙겨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할아버지는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꿈을 꾸었고, 그것이 지병이 되어 몇 년 전에 자신의 손녀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흑흑... 할아버지...”
“에구구!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우는 얼굴이라니...
이거 실망인걸?”
“누구... 앗! 오빠!!!!!!!!”
정확히 6년 전... 자신이 14살이었을 때 만난 사내였지만, 그때의 모습이 워낙 특이했기에 리엔은 그를 기억하고 있었고, 환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보면서 마치 헤어진 가족이라도 만난 듯 한걸음에 달려가 그의 품에 뛰어든다.
그의 이름은 크루비츠...
이런 시골에는 아직... 아니, 많이 늦기는 했지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지상최고의 유일무이 챔피언...
절대강자, 최강의 사나이 등등...
각종 미사여구를 달고 다니는 사나이였다.
“여기가 할아버지가 묻힌 곳이에요.”
“이렇게 늦게 찾게되어 죄송하네요. 영감님...”
“오빠...”
꽃으로 뒤덮인 푸른 벌판 위...
약간의 산등성이가 솟아난 그곳에 묻힌
리엔의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나는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린다.
6년전 그날... 전투력 1만으로 사이어인의 우주선에서 지구로 막 나온 그때의 일을...
생명의 은인이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 때의 인연이 문득 떠올라 그 둘을 먹고사는데 걱정없게끔 돌봐주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왔건만 이미 한 명은 드래곤볼로도 살릴 수 없는 자연사가 아니던가...
나는 생각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리엔이라도 데리고 가겠다고...
“리엔, 요즘 생활은 어떠니?”
“동네 사람들도 잘 대해주시고...
목장에서 키운 소도 꽤 되기 때문에 먹고 사는데 불편한 건 없어요.”
“훗, 그거 다행이구나... 그럼 오빠가 하룻밤 정도 신세를 져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