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5화 (125/188)

‘꼬..리?’

그들과 똑같은 모양의 꼬리...

그것이 상대에게 있었다.

‘그럼 설마 네 녀석이...’

“크아아아!!!”

절망으로 치닫던 그의 공격은 분노와 함께 복수의 의미가 담겨져, 무시무시한 힘으로 되돌아왔다.

‘저주받아 마땅한 족속들...

그날의 원한을 네놈을 통해서 갚겠다!!!’

폭주하는 파이크한이었지만, 이미 그에게는 한줌의 이성도 남아있지도...

그리고 필요하지도 않았다.

“어쭈? 제법 하는데...”

갑자기 파이크한의 전투력이 상승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뭐 ‘별거’에서 ‘제법’으로 상승한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격일격 졸면서 막을 정도의 수준은 아닐 정도의 꽤나 강한 공격들이었다.

‘그런데 저 녀석 왜 자꾸 

내 꼬리만 쳐다보는 거야. 재수없게시리...’

“이 자식... 이 자식 이 자식!!!”

“이건 뭐... 고삐 풀어준 망아지랄까...

완전히 제멋대로군.”

날카로운 공격이지만, 틀이 잡히지 않은...

그저 찌르기에 불과한 것들...

순전히 파괴력만 높인, 허술하기 짝이 없는 그런 하찮은 류의 주먹질이었다.

“빨리 끝내주지.”

최소한 파이널 크래쉬 대 급조된 새 기술 

‘쾌천’과의 대결까지는 놀아줄 생각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 신기루와 빅뱅의 연속기로 그의 폭주를 잠재우기로 결정했다.

“어디, 극한의 스피드 속에서도 그 주먹을 내지를 수 있나 보자고...”

이윽고 신기루가 발동되었고, 찬란한 황금빛의 오라가 경기장 전체를 덮고 있었다.

거대한 황금빛의 무리...

점점 좁아지면서 그 밝기를 더해가고...

이윽고 하나의 원을 생성한 상태...

“빅뱅”

그리고 그것은 초신성의 최후를 보여주듯 거대한 폭발이 되어 경기장 전체를 뒤덮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7&WTV1471013=297465015&WTV1392781=29479736&WTV1357910=293774&WTV1357911=2679865&WTV246810=111&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여,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지금 경기장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과연 경기장 안에 있던 두 선수는 살아있을까요?”

한 개 행성 쯤은 웃으면서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

그만한 폭발이 경기장에 떨어졌지만, 대계왕의 힘으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드래곤볼 불변의 법칙으로, (하나의 은하가 멸망할 정도의 파괴력이라도 전사들끼리 싸우는 행성은 절대 부숴지지 않는다.) 경기장은 바닥에 큰 구멍을 냈을 뿐, 멀쩡했다.

“파이널 크래쉬라는 거 한번 상대해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듯 하군.”

우주의 진리...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인공은 이긴다.’라는 이론을 입증하듯, 난 그 폭발 속에서도 별 무리없이 서 있었고 (내가 일으킨 폭발이니깐...) 파이크한은 그 거대한 구덩이 속에 파묻혀, 일어날 기력조차 잃은 상태로 기절해 있었다.

“대, 대단합니다!! 그 거대한 폭발 속에서 크루비츠 선수, 상처 하나 없이 멀쩡히 서 있습니다!!”

“심판, 카운트 세는 편이 좋을걸?”

아무리 대단한 전사라고는 해도 3억의 전투력을 직격으로, 그것도 모자라 기본 타격기가 아닌 연계기를 맞았으니, 일어날 수 있을 리 없었다.

마인부우처럼 말도 안되는 재생능력이 동반된다면 모를까...

“파이크한 선수는 아무래도 다운된 것 같습니다.

열을 셀 때까지 일어나지 않으면, 이대로 크루비츠 선수의 우승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매정하게도 울려퍼지는 카운트 소리...

그가 어느 정도의 상처를 입었건, 기절을 했건, 뭘 했건 카운트 숫자는 매정하게 올라갔고, 결국...

“10!!! 이것으로 북쪽 은하 출신의 크루비츠 선수의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급격한 분노게이지로 인한 소년만화적 상황은 일어나지 않은 채 내 우승이 확정되었다.

“당연한 결과지...”

대회 우승 트로피, 꽃다발등이 내게 쏟아져 왔지만, 난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거대한 폭발 속에서도 고스란히 형태를 유지한 대계왕의 관람석으로 몸을 움직였다.

“오호호호!! 오랜만에 멋진 경기를 관람했구나.”

“과찬이십니다.”

“그래, 이것으로 넌 내 직계 제자가 되어 수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대계왕님...”

기사들이 서임식을 받을 때 앉는 자세 그대로,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에 머리를 기대는 포즈를 취하는 나...

그런 내 모습이 기특했는지, 대계왕은 연신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크루비츠..라고 했던가?”

“그렇습니다. 대계왕님...”

“이정도의 힘이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네 적수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해도 좋아.”

‘크큭... 손오반 흡수한 마인부우보다 약한데 우주최강은 아직이지...’

최소한 내 목표 전투력은 슈퍼사이어인4 오지터 이상...

그걸 목표로 하고 있는 이상, 겨우 이 능력치로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굳이 내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너에 비하면 난 닭 모가지 하나도 비틀 힘이 없는 늙은이에 불과한데 말이야...”

“꼭 힘이 세다고 해서 스승이 되는 법은 아닙니다.

대계왕님, 그리고 제 스승님이신 북쪽 계왕님 역시 일신의 무공도 고강하지만, 청출어람을 일궈내는 능력...

즉 뛰어난 제자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우주 그 어니 행성의 사람들보다도 뛰어납니다.

배움에 귀천이 어디있고, 높낮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대계왕님께서는 제 부족함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으로 일깨워주실 수 있다고 전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름지기 세치 혀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이 정도로 구워삶으면, 아무리 첫인상이 별로여도 호감이 가고, 자연스럽게 정이 가는 법...

가뜩이나 정정당당하게 자신이 내민 자격조건을 달성하고 온 제자가 아닌가...

귀차니즘의 대명사인 대계왕으로서는 자신보다 수천 배는 강한 전사이기는 하나 이 자를 꼭 자신의 제자로 만들고픈 생각이 들었다.

“오호호호, 좋다. 그럼 수련에 들어가도록 하지.

앞으로 최소 6개월 정도는 다소 무리하게 진행될 테지만, 어김없이 따라와주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대계왕님...”

‘계획대로다.’

이것으로 나는 슈퍼사이어인의 새로운 단계...

슈퍼사이어인3가 되는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타앗!!!”

여인의 목소리로 짐작되는 

동쪽 도시 오렌지 시티에 있는 한 저택 안...

“아버지의 복수는... 꼭 내 손으로 이루겠어.”

연신 샌드백을 강타하는 그녀의 주먹은 평범한 일반인이 맞았을 경우 가차없이 병원신세를 져야할 정도로 강력했고, 연신 그만한 데미지를 감내하고 있던 샌드백은 결국

“파앙!!!”터지고 말았다.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

그 여인의 아비지로 짐작되는 거구의 등장...

폭탄머리에 감색 도복상의, 

흰색 도복하의에 바지를 지탱해주는 흰색 띠...

그렇다. 그는 세계 챔피언...이 될 뻔한 모든 대회 ‘준’우승자 미스터 사탄...

그리고

“아버지도 그렇게 여유롭게 계셨다간 이번에도 못이긴다구요. 그를...”

그렇게 말을 마치고 다시 새로운 샌드백을 고정시킨 채 열혈모드에 들어간 소녀는... 오반의 부인이자, 드래곤볼의 젊은 히로인 비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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