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6화 (126/188)

분명 사탄이 아닌, 그와 사별한 부인을 닮았을 거라고 확신할 정도로 드래곤볼 히로인들 중에서는 후에 제작되는 GT까지 고려해 봤을 때 인조인간 18호와 비견될 정도로 변함없는 미모를 소유한 그녀였다.

“분명 그는 속임수를 썼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저번에 치른 두 번의 경기...

사람이 하늘을 날고, 제트분사기처럼 불꽃을 쏘고, 그럴 리 없지.”

몇만 배 느린 속도로 재생되었다고 말하는 C%26C전광판도 사실은 2배속 이상 빠르게 재생되었을 거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탄이었다.

자신과 싸울 때는, 행운이 겹쳐서(경기할 때마다 복통을 일으키거나, 실수록 발을 헛디딘 사이 비겁하게 암수를 써서 장외를 당했다고 끝없이 최면을 걸고 있었다.)얼떨결에 이긴 것이고, C%26C의 경우에는 그가 주최자인 만큼 주최측의 농간에 의해 자신이 어이없게 진 것이라...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무튼 미스터 사탄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싸우게 되면 한 방에 

크루비츠 따위는 날려버릴 것이라 믿고...

‘하지만 그 속임수만큼은 배워두는 게 좋겠어.

실속은 없지만.. 제법 멋있단 말이지? 인간은 원래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법이니깐...

그 속임수로 하늘을 날면... 꽤나 멋있을 거야.

크하하하하!!!’

하지만 자신과 크루비츠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순전히 미스터 사탄의 착각으로 이루어진 관계다.) 자신을 항상 경계하는 이상, 절대 속임수를 가르쳐주지 않을 거라 예상한 그는, 아직 언론에 나오지 않은 자신의 딸 비델을 통해 속임수의 정체를 파헤치기로 했다.

“후훗... 결국 돌아온 건가?”

은하제일 무도대회 개최 후 1년...

결국 나는 슈퍼사이어인 3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마인부우가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4년...

전투력은 지난 1년동안 3천만 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슈퍼사이어인3가 스테미너 소모량이 커도 기본 전투력 대비 전투력 상승량, 최대출력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높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남은 시간동안 더욱 열심히 수련하면 되는 거니깐...

“일단은 사천왕 수련에 힘을 쏟아야겠지?”

2년 정도 손봐준다면, 아마 사악한 부우...

뚱뚱한 녀석을 흡수한 분홍 말라깽이보다는 강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서둘러 저택 안 수련실로 향하는 나...

그런데

“당신이 크루비츠인가요?”

그런 내 앞을 가로막는 소녀가 있었으니...

‘횡재로군.’

아직 나오려면 멀었기에, 원작만큼 성숙한 모습이 아닌...

14살 정도의 중학생 소녀가 잔뜩 뾰루퉁한 얼굴로 서 있었고, 그녀의 정체를 사전에 파악해둔 난 새로운 하렘 전선의 합류 프로젝트를 발동시키면서 천천히 그녀에게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67&WTV1471013=300432496&WTV1392781=29507995&WTV1357910=293774&WTV1357911=2682433&WTV246810=11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그런데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셨나요?”

“제 질문에 먼저 답해주시는게 순서 아닐까요?”

“으음... 뭐 일단은 제가 크루비츠인건 맞습니다만...”

딱 보기에도 ‘나 중딩이에요~’ 정도로 어려보였지만, 어디까지나 팬들 앞에서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거만하고, 개인적으로 만나길 원하는 사적인 자리에서는 겸손하면서 다정할 줄 아는 사내로 인식되어있는 만큼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최대한 몸을 숙이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사탄 딸내미인건 맞는 모양이군.

표내지 않아도 철철 흐르는 저 거만함...

아직 어린만큼 제대로 뜯어고쳐주지.’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전 

미스터 사탄의 딸 비델이라고 해요.”

“사탄 선수에게 딸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사실인 모양이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런 무례한!!’

아무리 무식해도 인사치레 몇 번은 오고가는 것이 정상이건만, 다짜고짜 자신의 본론으로 들어가려 하다니...

‘하지만 화낼 수야 없지. 어린애니깐...’

“그래요... 그럼 무슨 용무로 이곳까지 오신 건지 본론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회에서 사용하는 속임수...라고 해야되나?”

“속임수...?”

“네. 아무튼 그것 좀 저한테 가르쳐줬으면 좋겠네요.”

‘하여간에... 지보다 강하면 무조건 속임수로 밀어붙이는 건 사탄의 주특기라니깐...’

나름 여인들과의 하렘건설을 미뤄가면서 끊임없이 중력장치 속에서 수련을 통해 얻은 산물이건만 

사전에 알고는 있어도 이런 

사이비 취급을 받는게 영 못마땅했다.

“죄송하지만 그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흥... 비싸게 구는군요.”

‘아오... 저 거만함, 나중에 두고 보자!!’

“그런게 아니고... 엄청난 수련이 동반되지 않으면 절대 펼칠 수 없는 거라서 말이죠. 일반인들한테는 속임수처럼 느껴지는 무공이 말이죠.”

“무..공?”

“예. 상당한 훈련기간을 거친 달인들만이 가능합니다.

샌드백치기나 역기 들기 정도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경지거든요.”

“그래서 지금 절 무시하는 건가요?”

참...

좋게 말하면 당찬 거고

나쁘게 말하면 겁대가리를 상실한 거겠지.

무튼 그건 나중에 고치면 되는 거니깐 상관없었고, 일단은 직접 피부로 느끼게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은 난 비델이 뒤에서 뭐라고 떠들건 상큼하게 씹어주고, 초인종을 눌러, 저택의 주인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크루비츠!!!!”

지난 1년동안 꽤나 외로웠나 보다.

초인종 소리 한 번...

슬쩍 비춰준 내 얼굴 한 번에, 요리하던 앞치마 차림 그대로 나오는 프리저를 보니...

“아하하... 그래 잘 있었어 프린?”

“그렇잖아도 지금 정도에는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으응?”

“왜 그러지 프린?”

“저 꼬마애는 누구죠?”

비델의 존재를 눈치챈 프리저...

이윽고 그녀의 눈은 반가움에서 경계로 그 역할을 달리하고 있었다.

“설마... 그 1년 새에 여자를 만들어 온건가요?

그것도 저런 어린아이를!!!”

“하하하하... 이봐 프린...”

“아니에욧!!! 누가 저 따위 아저씨랑 애인사이일 거 같아요?”

제길!!! 아직은 맞는 말이지만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한다.

‘아저씨라... 하하하...’

오빠로 너무 많이 불려와서 그런지 너무나 낯선 그 이름 아저씨...

게임상으로도 일견 20대 중반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건만... 꽤나 데미지가 컸다.

“아니라고 그러니 그것 참 다행이군요. 하긴...

크루비츠의 눈이 삐지 않는 이상에야 어린애를 상대할 리 없겠지만...”

“뭐라구요!!!”

이게 여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위 

‘기’싸움이라는 건가?

내 남자를 넘기지 않기 위한?

‘하아... 이래서 인기남은 문제라니깐?’

그런데 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만드는 한 마디가 있었으니...

“그래도 유아체형인 당신보다는 제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유..유아체형...”그렇다.

계속 반복학습을 강행시켜서 미안하긴 하지만, 원작에서의 프리저 역시 자그마한 꼬마, 그리고 반데이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프리저 여체화 역시 꼬마...

바스트는 충분히 나왔지만 그대로 체구가 작았기에, 상대적으로 글래머형인 비델은 아직 어리긴 해도 나올 데 다 나오고 들어올 데 다 들어온 물오른 10대...

아줌마(?)인 프리저로서는 꿇릴 게 여러 가지기 때문에 유아체형 소리를 듣고도 적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었다.

“너..너..너!!”

고작 이게 전부다.

“그래도 가슴은 내가 조금 더 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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