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7화 (137/188)

“닥치지 않으면 나머지 팔다리 전부 분질러주겠어.”

“아아아...예옛!! 왜 그러시죠?”

언제 다리가 아팠냐는 듯 바로 내 앞에 무릎을 꿇는 사탄...

처세술 하나는 정말 알아줄 만 하다.

“이미 비델양은 기절했기 때문에 팔찌의 불이 사라졌다.

그럼 네가 선택할 일은 뭐지?”

“항복하겠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5초 후...

“이걸로 되었군. 자!”

불이 꺼짐과 동시에 무언가를 사탄에게 건네는 나...

“이, 이건 도대체...”

“먹으면 다리통증이 사라질 거다. 선두라는 거거든.”

“어, 어떻게 그런 말도 안되는...”

“먹기 싫으면 도로 주던가. 대신 그 부러진 다리로 딸내미를 업고 무대 밖으로 나가야 되는데...”

“아그작 아그작!!”

단단한 콩류이긴 하지만 거참...

유별나게도 씹어대는 사탄...

그리고

“나, 나았다. 나았다!!”

사탄의 다리는 금방 치료되었다.

“크루비츠님... 선두반입은 금지란거... 아시잖습니까.”

“내가 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아?”

“크음... 알겠습니다. 대신 몸 안에 지니고 계신 선두 전두 제게 주시기 바랍니다.”

“바..박사!!!”

충실히 내 수족으로서 

여러 가지 발명에 힘쓴 프리저 소속의 과학자...

나 대신 이 대회 운영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내 문제가 걸려서 이렇게 몸소 행차하시는 중이다.

“선두는 바로 체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올바른 시합이 진행될 수 없습니다.”

“크윽... 알겠소.”

어차피 내줄 것이었지만, 이 상황을 즐기기 위해...

엄마 몰래 군것질하다 들킨 아이마냥 연기하는 나...

“크흠! 그럼 시합속개 부탁드립니다.”

몸안 전부를 수색하고나서야 압수한 선두를 들고 사라지는 박사...

‘어차피 내 몸은 선두가 필요없는 몸인데...

그걸 잘 알면서도 철저하다니깐 박사는... 크크큭’

1820만 제니짜리 챔프는... 다시금 자신이 머무는 장소한적한 케이크가게의 오후를 즐기고 있을 따름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73&WTV1471013=335926161&WTV1392781=30043530&WTV1357910=293774&WTV1357911=2731107&WTV246810=123&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SFB도 이제 중반에 접어든 듯, 무대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 적힌 총인원 수는...

2만 안팎까지 줄어들어 있었다.

물론 그 옆에 명시된 현재 최고로 참가자를 많이 쓰러뜨린 사람의 명단에서는...

2만3천명을 아작내고... 지금도 아작내는 셀리저의 이름이 제일 위에 적혀있었고, 그 밑을 맹렬히 추격하는 것은 친위대 대장 수련, 그 다음은 베지터, 손오공, 손오반 순이였다.

‘슬슬 퓨전이 풀릴때가 되었는데...’

끝없이 올라가는 셀리저의 몸값...

이제 곧 있으면 멈출 터였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어딘가에서 휴식을 취할 터...

물론 그녀의 능력으로 5만 명을 쓰러뜨리기는 무진장 쉬웠다.

하지만 앞서 말한 조항... 살인을 금한다는 그 항목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그래봐야 밥 한끼 먹는 시간 정도인데 말이지...”

케이크를 입에 넣으며 우아하게 홍차를 들이키는 나...

역시 재벌가답게 차를 마시는 자세 역시 품격이 있었다.

“역시... 오후에 즐기는 차 한 잔은 최고라니깐~”

“이런 곳에서 한가롭게 차나 즐기고 있다니...

그렇게 우스운가 이 대회가?”

“저런저런... 랭킹 3위께서 

이런 곳까지 행차하셨네. 베지터씨... 큭큭”

드디어 몸을 풀라는 신의 계시인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사이어인의 왕자님께서 등장하셨다.

“네 녀석이 만든 대회라면 

최소한 열심히 하는 성의 정도는 보이라고!!”

“이런이런... 전 지금 이게 최대한 열심히 하는 건데 말이죠.”

“뭣이!!”

“잔챙이들이 다 정리 되어야 

내가 아래서부터 치고 올라가기 편하잖아요? 큭큭...”

랭킹 3위를 향해 조소를 날리는 랭킹 150위(일단은 그렇게 책정되었다.)의 챔프...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아.. 물론 어느 정도 전투력이 있는 사람들은 한바탕 휩쓸고 나서도 힘든게 전혀 없으니 별 문제 없겠죠?

내가 당신들을 나중에 싹 밀어버려도...”

“정도껏 해라. 이 자식아!!!”

거참... 외곬수도 이런 외곬수가 없다.

어지간하면 도망을 치던가 애초에 눈을 마주치지 말던가. 아니면 그냥 옆에 앉아서 조용히 차나 즐기던가 하면 될텐데... 내말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금세 

슈퍼사이어인으로 변신해주시는 베지터 씨...

“제가 지금 이렇게 차를 마시는건 간단해요.

꼭꼭 숨어서 기회를 노리는 허접들을 일일이 찾아다녀서 처리하긴 귀찮으니깐...”

“그래서 네놈이 하고싶은 얘기는...”

“잔챙이 처리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크아아아!!!”

역시 놀려먹는데는 베지터만한 녀석이 없다.

조금의 놀림으로도 거대한 분노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이만한 장사는 없지 암...

“그럼 이젠 슬슬 랭킹 3위가 되어보기로 할까나?”

거대한 분노를 원천삼아 순식간에 슈퍼사이어인2가 되어버린 베지터...

그리고 한층 여유롭게 이성적으로 슈퍼사이어인...

“온 몸이 부..붉은 털이라니...”4가 되어버린 나...

“사자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전력을 다한다.

알고 있죠 베지터씨?”

“이, 이런 말도 안되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베지터의 복부에 강한 일격을 날리는 나...

“크허억...”

“못해도 3번 정도는 알려준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한번 읊어줘야 되나?”

“커억... 이, 이 자식...”

“넌 나한테 안돼...”

“어째서... 어째서!!!”

슈퍼사이어인 4만의 기술... 이라고 해야되나?

붉은색 에네르기파를 베지터에게 날려본다.

“크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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