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어인2 정도의 힘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간 훈련하면서 메운 맷집이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죽지 않고 살아있는 베지터...
하지만 숨을 헐떡이면서 온몸에 심한 상처가 나있는게 더는 시합속개가 불가능할 듯 보였다.
“이런이런... 너무 세게 나갔나봐. 단순히 기절 정도에서 끝낼 생각이었는데 말이지...”
머리까지 검은색으로 풀린 상태...
이대로라면 더는 베지터의 재기가 불가능할 듯 보였다.
그런데...
“크으... 언제까지 난 네 녀석과 카카로트의 뒤만 볼 줄 아느냐...”
의식이 몽롱해지는 와중에서도 참, 버릇없게 저런 말을 툭툭 내뱉는 베지터...
“쯧쯧... 이제는 주제파악을 할 때도 되었는데 말이야.”
“난... 난 절대 지지 않아!!!”
이런게 소년만화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분노파워인가?
검은색 머리가 금세 황금빛으로 변하더니...
“크아아아!!!”
제대로 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의 장벽을 뛰어넘는 베지터...
삐죽이 솟은 그의 머리는
어느샌가 조금씩 조금씩 길어지더니 쥣목, 어깨, 허리... 점점 늘어나고 있었고, 가뜩이나 인상을 자주써서 날카로운 얼굴표정은 한층 더 분노한 표정으로 바뀐다.
“이런이런... 최후의 발악이라는 건가?”
슈퍼사이어인2의 한계를 돌파해버린 베지터...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드래곤볼 팬들이 그려준 그 이미지 그대로... 베지터는 슈퍼사이어인3가 되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시 가도록 하지.”
겁을 상실해서인지 아니면 급격한 전투력 상승을 겪어서인지 몰라도 한층 더 무모해진 베지터...
감히 우습게도 내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려준다.
제딴에는 아까 당한 복수를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심산인 모양이다.
하지만,
“뭐하냐 너?”
“이.. 이런...”
“지금 내 모습이 뭔지... 안 알려줬었나?
이참에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겠네.”
“크..크헉!!”
내 복부 아래에서 폼재고 있는 녀석의 얼굴을 가볍게 쳐주면서 나는 말했다.
“현재 네 모습은 슈퍼사이어인3... 이렇게 보면 된다.
솔직히 그 정도의 전투력으로도 불편한건 없지만 말이지.”
“으으...”
“난 슈퍼사이어인4의 상태라고 얘기해두지.
한마디로 너보다 크게는 한 단계, 자세히 들어가자면 수 억의 파워가 차이난단 말이다!!!”
“크아아악!!!”
그로부터 정확히 5분 뒤...
다시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눕히는 베지터...
이번에는 부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증명하듯 베지터가 찬 팔찌의 불을 꺼져있었다.
‘쯧쯧... 아깝네. 슈퍼사이어인3가 되었는데도 이렇게 쓰러지다니 말이야.’
“하지만 어쩌겠어. 안되는건 안되는 건데...”
이로써 나는 랭킹 3위에 등극하였고, 베지터는 새 경지인 슈퍼사이어인3에는 도달했지만, 패배자로 낙오되고 말았다.
오늘의 교훈!
‘분수를 알라!’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73&WTV1471013=339504436&WTV1392781=30118693&WTV1357910=293774&WTV1357911=2737939&WTV246810=12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이제 얼마나 남았지?”
“못해도 1만 5천은 남은거 같은데...”
“하아... 앞으로 1시간 동안은 퓨전도 할 수 없으니... 일단은 쉴까?”
“그래야겠지...”
도시가 제일 잘 보이는 건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두 여인...
마치 경찰이나 정부가 사라진 뒤, 범죄자만 남은 세계를 표현하듯... 곳곳에서는 폭탄류 반입을 금지시켰음에도 불이 번져나가고 있었고, 몇몇 건물은 흔적만 남긴채 사라진지 오래였다.
혼란 그 자체의 세계...
하지만 두 여인은 그것을 바라보며 절망감에 빠진 표정을 짓기보다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내고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판 하나는 잘 벌린다니깐 내 남편님은...”
“크루비츠니깐...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판을 벌려주니 스트레스도 풀고 몸도 풀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되게 재미있어하는 눈치다.
하긴... 누가 주최한 대회인데... 암!
이렇게 힘이 있고 실력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인 것이 이번 SFB다.
“3위라... 베지터가 당한 거 같네.”
“아버지...”
“걱정마 오반. 일단은 다른 사람들을 쓰러뜨리면서 기회를 노리는 거야. 그리고... 알지?”
“퓨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래. 우리가 크루비츠에게 이길 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으니깐... 아무튼 크루비츠와 눈이 마주치면 시작해야 된다. 알았지?”
“그런데... 그 포즈 조금... 창피하지 않아요 아버지?”
아직도 여성체인 손오공에게 아버지라 부르는게 어색한 오반이지만, 지금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왜 그래? 크루비츠 밑에 있는 애들 4명도 틈만 나면 퓨전해서 크루비츠랑 대련도 했는데...
아직도 어색하니?”
“하..하하... 네, 조금 그렇네요.”
“창피한 건 잠시뿐이니깐... 알았지 오반?”
“네.. 아버지”
강제로 명령을 내리는 베지터와 다른...
또다른 방식의 그것이었다.
일부에서는 회유라고도 하는...
웃음속에 숨겨진... 거부할 수 없는 힘.
이게 손오공이 가진 가장 최고의 매력은 아닐까...
“대장님이 벌써 3위야?”
“그럴 리가... 아까 까지만 해도 랭킹 100위 안에는 이름도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베지터씨 이름이 없어졌네.
이런이런... 우리 대장님 가로채기 하신거였네.”
랭킹 2위의 수련과 더불어 Top 10에 들어가는 나머지 세 명의 사천왕들...
“그럼 우리도 슬슬... 힘들 내볼까?”
“프리저님이랑 셀님... 지금쯤에는 퓨전이 풀리셨을테니...”
“나머지 잔챙이들은 우리가 전부 정리하자구!”
아라, 지현, 시현... 모두들 자신의 힘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뒤 도시 곳곳에 남은 잔챙이 처리에 나선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들 셋... 그리고 수련과 손오공의 경우...
슈퍼사이어인3로의 변신이 가능한 상태다.
뭐, 지금은 슈퍼사이어인2의 상태로 잔챙이 처리에 나서긴 하지만...
베지터의 경우는 전투력이 충분히 되는데도 불구하고 슈퍼사이어인3에 대한 깨달음을 몰랐기에 지금까지 슈퍼사이어인2의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었고, 방금전 나의 공격으로 인해 베지터는 리미터를 해제함으로써 슈퍼사이어인3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다.
어찌 되었던... 사천왕 전원의 전투력은 최대 2억 5천...
이미 손오공의 전투력을 모두 돌파했다.
그리고 그들의 리더 수련의 경우는...
‘7년 전의 나를 넘어섰지. 암!!’
3억을 돌파했다.
물론 프리저와 셀 역시 2억 5천, 2억 8천이 되었고, 난...
‘슈퍼사이어인4인 것만 봐도 알테지...’
5억으로 가뿐히 올라섰다.
하지만...
‘셀리저의 전투력은 10억... 과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