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0화 (140/188)

상반신의 도복이 전부 찢어지고, 하반신 역시 기다란 도복 바지에서 반바지로 변신했지만, 내게 졌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의자에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볼수록 흐트러진 손오공의 모습은 꽤나 고혹적이었다.

“누나... 어때?”

“응?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누나 한번 안고 싶어서 그래... 싫어?”

이런 고혹적인 자태의 미녀를... 그냥 두고 간다는건 사나이로서 할 짓이 아니기에...

정말로 오랜만에 나는 손오공을 안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서서히 다가간다.

“나 지금 힘이 하나도 없어. 그냥 나중에 하면 안될까?”

정말로 한줌의 힘까지 전부 내게 퍼부은 상태로 손가락 하나도 까딱거리기 힘든 상태의 오공...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뒤로 물러설 내가 아니지...

“우선은... 이것 좀 진정시켜줘 누나... 응?”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손오공의 얼굴 위에 내 물건을 들이밀어본다.

그리고 이유가 어떻던 간에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전부 이행시키는 동생의 성격을 떠올리며 별 수 없이 내 물건을 입에 대는 오공...

힘이 없어서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지만, 혀놀림은 지속적인 내 조교(?)덕분에 제법 능숙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꽤나 찾은 모양이야. 으윽...”

“우음... 니가 그냥 다짜고짜 밀어붙여서 그런거잖아.

얼른 진정시켜야 하니깐 그냥 있어.”

그리고 천천히... 하지만 깊숙이 내 물건을 혀로 건들어주었다.

‘역시, 가르친 보람이 있다니깐? 후훗...’

힘이 없어 처음에는 단순히 혀를 물건에만 갖다 대었던 손오공... 하지만 어느정도 휴식을 취하게 되자 점점 혀놀림은 빨라졌고,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누나... 나, 나...”

“우음... 으읍!! 읍!!”

결국 그녀의 입에 내 분신을 분출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걸 마셔버린 손오공...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으니...

“어, 어떻게 힘이 원래대로 돌아온 거지?”

휴식을 취하기는 했어도 팔 한 번 제대로 휘두를 수 없었던 손오공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언가로 인해 자신의 힘이 전부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후훗... 이제 할 마음이 생겼어?”

그것을 바라보면서 흐뭇하게 미소짓는 나...

“서, 설마...”

“응! 누나가 예상하는 그대로야.

여자에 한정되긴 하지만 말이지.”

내 분신을 마신 탓에 힘을 원래대로 되찾을 수 있었던 오공...

그 때문일까? 성적인 방면으로는 백치에 가까웠던, 하지만 내 조교로 인해 일반인 정도 수준까지 터득했던 손오공은 음흉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아직 힘을 다 못찾은거 같은데...”

이렇게 말하고 있었고, 어차피 한 번으로는 끝날 생각이 없었던 나 역시 그녀의 반바지 차림 도복을 벗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아, 아버지...”

아까의 한방으로 기절해 있던 오반 역시...

조금씩 조금씩 정신을 되찾고 있었지만, 당장 흥분모드에 들어간 나와 오공이 이것을 눈치채기에는... 무리였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탐하고 있었을 뿐이니깐...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75&WTV1471013=346929282&WTV1392781=30288863&WTV1357910=293774&WTV1357911=2753407&WTV246810=12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하아..하아..”

심한 충격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린 오반...

그녀의 오른팔에 달려있던 팔찌의 불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이제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이 무대를 서둘러 나가는 것 뿐이다. 그런데...

“누나...”

“하아..하아... 조금 더, 조금 더 만져줘...”

그녀에게 익숙한 남녀 목소리가 서로 뒤엉키는 것이 들려왔다.

‘아버지랑 작은아버지인데... 어째서?’

물론 등을 돌리면 무슨 일 때문에 그 소리가 들리는지 확연히 알 수 있을 터...

하지만 오반은 쓰러진 상태에서 등을 돌리지 않았다.

이미 사춘기를 지나 18살의 숙녀로 성장한 오반이기에...

고통으로 나오는 신음소리와 

흥분으로 나오는 신음소리 정도는 구분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렸음에도 선뜻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하는 오반...

그렇다. 지금 현재 그녀는 나와 오공 사이에 들리는, 흥분에 띤 목소리를 듣고, 차마 일어났음에도 일어났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 더는 무리야...”

오랜만이라서... 왠지 더 오랫동안 내 생대를 해줄 줄 알았는데... 원래부터 색을 탐하는 설정이 아니라서 그런지 고작 몇 번에 휴식을 취하는 손오공이다.

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솔직히 올나잇을 달리는 프리저와 가끔 탐해도 최하 3시간, 보통 5시간까지 가는 셀이 이상한 거다.

그런데...

“으응?”

무언가 기절한 오반의 상태가 

약간 이상함을 느낀 나...

기절은 자는 것과는 달라서 뒤척인다거나 달리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오반의 몸은 숨을 쉬고는 있지만 아직도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게 정상...

하지만 현재 오반의 몸은 맨 처음 앞으로 고꾸라졌던 것과는 달리, 옆으로 돌아누워져 있었다.

손오공이 나와 관계를 가지면서 무심결에 몸을 쳤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봤지만, 무엇보다도 의심스러운건...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나와 오공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돌아눕는 수밖에 없겠지...’

그것이 가장 큰 증거(?)라 확신한 나는 일단 만사를 제쳐두고 오반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깨어있는거 눈치챘는데... 그래도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

아무 대답도 없다.

역시 아직은 모른 척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일까?

“기절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그건 알고 있을텐데...”

“언제부터.. 였나요?”

드디어 말문을 연 오반...

일단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해주기로 했다.

“좀 오래되었을려나?”

“왜 저한테 말씀하지 않으셨는지는 묻지 않겠어요.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친형제를...”

“정확히 얘기하면 친남매라고 해야되지 않을까?”

물론 성별이 바뀌기 전에는 친형제가 올바른 표현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여체가 된 손오공이기 때문에 난 일단 그것부터 정정해주기로 한다.

“어쨌든 똑같은 피가 흐르는 사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사랑하니깐,”

“???”

“누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니깐... 오반 너도 자주 봤겠지만, 셀과 프리저, 다른 사천왕들도 전부 나와 관계를 맺고 있어. 물론 그것도 다 그녀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물론 누나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는 거야.”

“사랑...인가요?”

“단순한 놀이라면 한 번으로 끝냈을테지...

설사 관계를 했다 그래도 말이야...”

이제 사전 밑밥은 전부 깔아둔 상태...

남아있는 것은 손오반이 굳게 지켜온 순결을 내가 무너뜨리는 것 뿐이었다.

“작은아버지...”

“오반, 너 역시도 난 깊이 사랑하고 있어.

가족으로서의 사랑도 있겠지만, 연인으로서의 감정 역시...

내 누이에게서 느꼈던 감정 역시도 너한테... 있어.”

“그, 그런 건...”

“말도 안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난 이 감정을 포기하지 않겠어. 그만큼 지금의 나는 널...

안고 싶으니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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