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사람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정확히 이틀 뒤...
M이라는 글자가 쓰인
괴상한 현관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내게 들려왔다.
“아마 이곳 어딘가에 계왕신이라는 작자도 있을거야.
계왕님들의 신에 위치한 분이니깐 일단은 예의를 갖추도록 해.”
“알겠습니다. 크루비츠님...”
“특히 누나랑 베지터... 알았지?”
“흥! 나한테 명령하지 마라!”
“우선 만나보고...”
원작대로라면 그들 역시 강한 기를 가진 존재를 만나기 위해 천하제일 무도대회에 참석해야했다.
하지만 SFB 개최로 인해 천하제일 무도대회는 연기되었고, 범죄자던 아니면 일반인이던 Z전사를 제외한 모두는 철저한 신원조사를 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그 녀석들이 있으면, 괜히 방해되니깐...
시합 중간에 애들 선동해서 바비디 찾으러 갈 거거든...’
그리고 정확히 폐회식 5일 뒤인 오늘...
제보를 받고 느긋하게 바비디의 거처로 향하면서 그 사실을 다른 일행들에게 인지시킨 것이다.
그리고 내 예상을 꿰뚫어보듯 거침없이 마인부우의 거처로 침입하는 우리들 앞에 두 명의 인영이 서 있었다.
키는 작지만 신성한 기운이 주위를 감싸는 느낌의...
‘이것들은 무슨 툭하면 여성화인가...’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무진장 이쁘긴 하지만 지겨울 정도로 많이 겪게 된 여성화...
그렇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계왕신은 여성화가 되어 있었고, 그 옆에 키비토는... 다행스럽게도 남성이었다.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마인부우 구경가는데요... 누구시죠?”
“어떻게 마인의 정체를...”
“뭘요... 신데렐라 요정 주문만 알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이름인데...”
“신데..렐라?”
비비디 바비디 부...
일설에는 셀 편까지가 Z의 정규 스토리였으나, 출판사나 기타 팬들의 재촉으로 마인부우편까지 쓰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물론 마인부우 역시 셀 편에 못지 않은 명작이지만...
정말로 작가가 쓸 마음이 없었던 모양인지...
주문의 한 부분도 아닌 전체를 악역 이름으로 설정한 마인 부우전...
이름만 놓고 본다면, 기존의 정규스토리에 비해 상당히 애착이 덜 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길막하시면 아무리
계왕신님이라도 가만 있을 순 없습니다.”
‘계왕신 = 범접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키비토 앞에서 대놓고 막말을 함으로써 서둘러 바비디의 거처로 향하려는 나...
역시 누가 계왕신 보좌관 아니랄까봐 날 막아서고는 다짜고짜 몰아붙인다.
죽을려고...
“이, 이 녀석들이... 계왕신님인 걸 알고서도 그런 망발을!!”
“됐습니다. 그만 두세요. 키비토...
어차피 허울뿐인 이름인 걸요...”
그렇게 말을 마치고 조용히 비켜선 계왕신...
‘젠장, 이래서는 트집잡아서 죽일 수가 없자너...
덴데랑 순간이동 짬뽕시킨 자식을...’
쩝, 아까웠다.
저 분홍빛 얼굴... 괜히 비호감이라 죽이고 싶었는데...
이젠 존재마저 잊혀진 무천도사처럼 말이다.
“예상은 했습니다. 지구의 매체를 통해 바비디의 거처까지 알아내셨더군요.”
“뭐 그닥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제법 힘 좀 들었지요.”
“괜찮다면 저희도 동행을...”
“우리 일행 중 한 명이라도 이길 수 있다면 동행시켜 드리죠.”
참으로 광오한 말투다.
하지만 내겐 당연스러운 말투였고, 원작 프리저의 전투력은 능가하지만 그 이상은 못되는 계왕신은 분노를 삭힐 수밖에 없었다.
어쩌겠는가. 약자의 설움인 것을...
“바비디의 거처엔 데브라도 있습니다.
물론 당신이야 바비디가 직접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에 놔두겠지만, 옆에 분홍 아저씨는 바로 죽일 걸요?
데브라에게 한방에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따라오시지요.”
일찌감치 짐은 들고 다니지 않는 주의 아니던가...
그래서 괜히 따라붙겠다는 크리링 일행은 거북 하우스에 감금 아닌 감금을 시키고, 피콜로 역시 신전에 쳐박아두지 않았던가...
괜히 돌이라도 되었다간 두 개의 드래곤볼 중 하나라도 못쓰게 되면 안되기에(아직까지도 지구의 신은 살아있었다. 물론 신의 자리는 덴데에게 넘겨줬지만...) 마봉파의 원리를 응용한 모종의 병 속에 그녀를 유폐시켜 두었다.
21세기 유행한 포켓몬스터 속 포켓 볼이란 것의 원리랄까...
갇혀있긴 해도 수련시설은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답답하지만은 않을 터였다.
‘어쨌든 최후의 수집품을 가지러 출동해 볼까?’
어찌할 줄을 몰라 가만히 서 있는 그녀를 쌩까면서 다시 가던 길 전속력으로 날아가는 Z전사 일행...
바야프로 최후의 전투...
마인부우 전이 도래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내 위주로...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80&WTV1471013=365040456&WTV1392781=30421490&WTV1357910=293774&WTV1357911=2765458&WTV246810=13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감히 이분이 누군지 알면서 그런 망발을 해? 이것들을 당장!!”
“그만하세요. 키비토...”
“그, 그렇지만 계왕신님...”
“하아... 저도 분해요. 고작 사이어인에 불과한 족속이 신을 능멸한다는 사실 자체가... 하지만, 어디에 호소해야 할까요? 이 분함을...”
“계왕신님...”
그녀는 지금 절망의 맛까지 보고 있는 상태...
계왕신의 존재 자체를 알 리 없는 미개한 지구인들...
애초에 신 대접을 받고자 온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소한 계왕신이 뭐하는 녀석인지 알고 있었다면...
아무리 자신들 눈으로 볼때 약하더라도 무례한 말은 삼가야 하는게 아닌가!
그렇지만 그녀는 이 분함을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일한 자기 편이라 생각되는 키비토에게 현재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 것이다.
“밑도끝도없이 강함만 추구하는 저들에게 호소해야 하나요, 그게 아니면 무례함을 책망할 수조차 없도록 나약해져버린 저한테 호소해야 할까요...”
“크흑, 죄송합니다. 계왕신님... 이것이 다 제 불찰입니다.”
“아니에요... 이게 다... 마인부우의 봉인을 알고 나태해진 제 탓입니다. 그보다도...”
‘신데렐라?’
지구상에서는 물론이오. 전 우주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단어를 내뱉은 사이어인...
그것에 그녀는 의문을 품었다.
‘바비디의 출현, 그리고 나 계왕신의 출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마인부우의 존재조차도 알면서 코웃음만 친다...?
이 사이어인을 단순한 미개인으로 치부해야 되는 건가?
어쨌든 조사해볼 필요는 있겠어. 바비디 이외에도 말이야.’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친 계왕신은 키비토에게 일러 조용히...
하지만 크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저들을 쫓도록 했다.
“쫓아오고 있지?”
“그렇습니다. 크루비츠님...”
“그냥 대장으로 통일하래도 그런다.”
“그, 그럼 정정할게요. 대장님...”
계왕신의 추적... 어차피 눈치까고 있던 나다.
정말로 저들이 오지 못하게 할 작정이라면, 수련이나 기타 다른 녀석들 중 한 명을 그곳에 보낸 뒤 나머지 인원을 전부 데리고 순간이동하면 만사 오케이 아니던가...
하지만 계왕신을 일찌감치 끌어들일 생각이 있던 나는 추격을 알면서도 조용히 침묵해주기로 했다.
‘최후의 전투력 뻥튀기 머신이 남아있거든... 크크큭!’
그렇다. 계급장으로 보면 대계왕신에게 밀릴 테지만 애초에 마인부우 전에서 죽기도 했고,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은 나잇살 때문에 우주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노계왕신...
그 전투력 뻥튀기 머신이 있기 때문에 난 계왕신의 추적을 막지 않은 것이다.
‘그러려면 원작에서처럼 패주에 가까울 정도로 깨져야하지만...
이왕 쓰기로 한 야드레트 마지막 비기...
한번 더 쓴다 해서 문제될 건 없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리는 동안 우리 일행은 전원 바비디의 거처로 도착했고, 조용히 느려터진 계왕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꽤나 한참 기다릴 수밖에 없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