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혀서 채 말을 잇지 못하는 계왕신...
하기사... 그녀에게 마인부우의 최대 전투력과 내 전투력을 볼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저렇게 기막혀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런 것까지 상세히 알려줄 이유도 없을뿐더러, 알려준다 해도 부활을 막자고 설칠 계왕신이기 때문에 그냥 내 목적만 말하는 것으로 대화를 마치기로 했고, 한동안 벙쪄있던 계왕신은 곧 분노에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우주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인부우를 저지하지는 못할망정 부활을 지켜보겠다구요?”
“암요... 부활에는 상당량의 에너지도 필요하다면서요?
그럼 에너지도 빌려주죠. 뭐...”
“에, 에너지를 빌려줘...? 당신의 이 어리석음이 우주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고서 하는 소리입니까?”
“워워... 난 내 방식이 있거든요? 여기 옆에 서있는 프리저나 셀의 경우도 충분히 우주를 위협할 존재이지만, 내 동료로 잘 있습니다.
마인부우 역시 동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활을 지켜보고 원하면 돕겠다고까지 말하고 있지요.
왜, 그럼 안됩니까?”
“당연히 안됩니다! 마인부우 때문에 멸망한 행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는 합니까?”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말을 하는 내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을 하는 계왕신...
어찌나 분노하고 있던지, 눈에는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혔다.
“마인부우 때문에 대계왕신, 계왕신 세명 전원이 죽은 것쯤은 알고 있지요.”
“크으...”
“그런데 말입니다. 당신은 인간이 억울하게 한 명 죽었을 때 ‘저런, 저 사람의 억울함은 내가 풀어줘야겠는걸?’ 그러면서 도와준 적 있습니까?”
“그, 그게 무슨...”
“저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인부우의 부활이 제 동료들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으면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을뿐더러 내 계획대로 부우가 동료가 된다면, 부우에게 죽임당한 수많은 행성의 외계인, 계왕신, 대계왕신의 죽음따윈 나랑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미, 미개한 사이어인 주제에...”
저런... 드디어 본심이 나온 듯 하다.
아무리 친절한 척 노력해도 기본 베이스로 깔린 건
‘나는 신, 너네들은 미개한 인간과 사이어인’이기에...
인간과 계왕신의 죽음을 동급으로 두고 말하는 내가 같잖게 보이는 모양이다.
“아무튼, 내 진정한 목적은 마인부우를 동료로 삼는 거니깐, 단독행동 하실거면 알아서 하시고...
대신 부활을 막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십쇼.
제가 전력을 다해서 저지할테니까요.”
“크으...”
저쪽이 분한 표정을 짓던 말던 나랑은 어차피 관계없는 일이고... 이번엔 홧김에 죽이지 않을 것을 다짐하면서 데브라에게 물린 재갈을 풀고 본격적인 마인부우 부활운동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뒤에 대기탄 내 동료들과 함께...
(본편 스토리야 어찌 되었던 간에
여기 게임상의 스토리는
크루비츠를 향해 돌아갑니다.
그건 뭐...
1편부터 봐주신 여러분이라면
이미 숙지하고 계시겠죠? 후훗...
계왕신이야 뭐...
암만 이쁜 여자라도 크루비츠의 행보를 막는다면 밟고 앞으로 나아갈 뿐...
흐음, 이쯤에서 잠시 질문하겠습니다.
극장판 인물이라고 해도 나온건 쿠우라 뿐인데...
더 등장시켜볼까요?
아니면 본편스토리에 나오는 애들만 등장시킬까요?
덧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82&WTV1471013=371003656&WTV1392781=30456998&WTV1357910=293774&WTV1357911=2768684&WTV246810=13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신의 이름으로 명령하겠어요.
당장 마인부우의 부활을 저지해요. 그렇지 않으면...”
“않으면? 어쩔건데요 계왕신 나으리...”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여치 않겠어요.”
쩝, 제법 대담하게 나오는데... 하지만 어쩌지?
‘애초에 지구는 관심도 없었잖수...’
“신경끄셔도 됩니다. 제가 살아있고, 사이어인 자손들이 계속 번성하는 동안에 지구방위정도야 식은 죽 먹기보다 쉽게 해낼 수 있으니 말이죠.”
“그, 그런...”
“오히려 주변의 별들이 저희에게 구조요청을 하겠죠?
그때 받아들일지 말지... 지금 당신의 말로 인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군요.”
“제길!!”
신이라 해도 드래곤볼 내에 설정된 신은 지위가 높을지언정 능력은 사이어인에 비하면 세 살 꼬마보다도 못할 정도의 능력만이 있을 뿐이다.
지구의 신 지위를 설사 박탈한다해도 드래곤볼의 설정상 지구 모든 생명체의 자생능력은 신이 관여하는게 아니라, 지구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력이기 때문에, 신이 없다 해서 생명체가 전부 죽거나, 기상이후 같은게 일어난다거나 그런 일이 발생하진 않는다.
신은 단지 영험한 능력(일반인에 비해선)을 지닌 상태로 지구의 전역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신으로 내정된 덴데의 지위를 박탈해도, 가공할 만한 치유능력은 덴데 본인이 가진 능력, 그건 드래곤볼을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 역시 마찬가지란 뜻...
결국 신이 있던 없던 지구엔 아무 문제 없다는 얘기지.’
그렇게 맘편히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계왕신 쪽은 아주 죽을 맛인 모양이다.
신의 존재 자체를 없앤다고 해도 통하지 않고, 미개인임을 인정한 채 관용을 베풀어 손을 먼저 내밀어도 자신이 도와야하는 근거를 대면서 따진다.
이럴 때 필요한게 주먹이지만... 애석하게도 상대를 쓰러뜨릴 능력이 있냐 물으면... 있기는커녕 성질 건드려서 죽임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니...
신으로서는 무슨 수를 써서든 마인부우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나와 손을 잡아야 했지만, 정작 상대방이 부활을 돕겠다는 판국이니...
아무리 신이라도 머리가 복잡하긴 복잡한 모양이다.
‘크크크크, 이래서 내게 매일같이 훈련을 한거지.
단순히 전투력 몇 만으로도 하렘제국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야.
신이라는 녀석이 내가 막나가도 제재를 못하니깐...’
물론 이렇게 말하는내내 내게 계왕권과 원기옥을 가르친 계왕의 따가운 잔소리도 들어야 했다.
그놈의 천리안인지 만리안인지...
어느 곳이든 확인하고 도청할 수 있는 능력으로 현재 상황을 캐치한 채 계왕들에게 있어서도 신인 존재한테 무슨 망발을 하냐는 둥 별별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지만, 계왕에게 제약을 받을 단계는 훨씬 지나버린 나한테...
그런 잔소린 노인들이 젊은 애들을 보면서
‘요즘 젊은 것들은’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수준이었다.
‘원기옥도 배웠겠다. 이제 댁은 쓸모없다는 사실 정도는 인지해야되지 않나?’
대계왕의 경우도 슈퍼사이어인3를 마스터 했기 때문에 알 필요도 없었고, 내 앞에서 분한 얼굴을 한 계왕신도 마찬가지...
지옥과 천당을 판정짓는 염라대왕의 경우도, 애초에 내가 죽으면 그 순간 자동 로드되고, 한번 더 죽을 시 게임오버 되는 시스템 때문에 살랑거릴 이유가 없었다.
가히... 신의 능력이 최절정으로 격하되어 있는 세계...
능력만이 최우선시 되는, 신의 능력이라 일컫는 기적따윈 전혀 존재하지 않는 뉴 판타지 월드가 이곳에 펼쳐저 있는 것이다.
“그럼, 수련? 데브라 녀석의 입을 막고 있던 걸 떼어내줘.”
“알겠습니다.”
내 명령에 따라 데브라의 재갈을 풀어주는 수련...
코가 아닌 입으로 오랜만에 공기를 들이쉴 수 있게 되어서인지 그녀는 이전까지 지니고 있던 답답함에서 해방된 듯 보였다.
“오랜만에 입으로 공기 마시는게 기분좋겠지만, 길 안내도 해줘야겠는걸? 바비디 녀석이랑 마인부우가 봉인된 곳으로...”
“내가 그곳으로 널 안내할 거 같으냐?”
“워워... 분위기 파악이 안된거 같은데? 지금 난 계왕신이랑은 따로 움직이는 거라고, 마인부우의 부활도 바랄뿐더러, 원한다면 에너지까지 무상으로 공급해준다는데, 그런데도 싫다 이건가?”
“저, 정말이냐?”
“귀는 안 막았는데... 너 귀머거리냐?”
에휴 이런 답답한 것... 그동안 계왕신과 내 말다툼을 지도 빠짐없이 들었을 텐데...
웃기는 녀석이다.
“웃기지마! 네 녀석이 계왕신과 미리 짜고하는 연기 아니야?”
“저런 돌대가리... 야, 연기면 네 손에 그 분홍 중년인이 당하도록 내가 뒀겠냐?”
“부..분홍 중년인...”
이걸로 데브라의 의심은 싹다 가신 듯 보였다.
마인부우의 부활을 돕겠다는 건 물론이오, 자신을 묶고 있던 손발을 모두 풀어줬으니...
“따라와라.”
“괜히 에너지 흡수하겠답시고, 애송이들 보내서 테스트 하는건 관두는게 좋을거야. 성질나면 마인부우가 불안정하게 깨던 말던 우주선따위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테니깐...”
“아, 알았어...”
마계의 여왕이 기에 눌려서 말까지 더듬거릴 줄이야...
이래서 힘이 있어야 한다.
정의? 힘 있는 자가 말하는게 정의 선과 악? 힘 없으면 악 힘 있으면 선인간의 역사는 원래부터가 이래왔었다.
역사적으로 패자였던 삼국지 유비가 조조대신 주인공 행세한거? 명나라 시대에 지배계층이 한족이고, 5호 10국, 원나라 시대를 지나면서 한족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한족이 처음으로 세운 제국(진도 있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진승 오광의 난, 그리고 항우로 인해 멸망했으니) 한나라의 정통성을 어떻게든 이어주려고 만든 것...
즉 힘이 있는 자가 한족이기 때문에 유비가 주인공이 된 것이고, 21세기 말까지 독도를 지네 땅이라 우겼던 일본이 지금은 찍소리도 못하고, 대마도까지 내줄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우리 나라가 힘이 세졌기 때문이다.
뭐, 이제는 국토의 40%25가 바다에 잠겨버려서 국력은 더 약해졌지만...
어찌 되었든 힘 있는 자가 모든 걸 지배한다.
이 논리에 철저히 입각해 플레이해온 내 덕분일까?
힘이 없어도 지위가 높아서 대접받던...
비교적 낮게 설정되었어도 신의 이름을 들먹이면 뭐든 할 수 있었던 계왕신은 패배감에 젖어있고, 미개한 사이어인에 불과한 나는 마계의 왕과 계왕신을 우롱하면서 내 멋대로 횡포를 부릴 수 있으니...
권력이든 재력이든, 그게 아니면 체력이든 힘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영광에 비례한다.
20여년 동안 아버지 밑에서 배우고 자란 내 철학이다.
뭐... 지금까지의 생각이 스토리와는 좀 많이 벗어난 듯 하지만...
어차피 내가 내 돈 주고 산 게임으로 플레이하는데 뭐...
상관없겠지.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83&WTV1471013=373858740&WTV1392781=30464049&WTV1357910=293774&WTV1357911=2769324&WTV246810=135&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이 계단만 쭈욱 따라 내려가면 바비디 님과 봉인된 마인부우가 있는 곳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