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하긴... 그렇게 할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부숴버리고 검을 손에 넣었겠지. 암튼, 저거 뽑을 테니깐, 우주에서 제일 단단한 물건이나 준비해둬.”
“그, 그건 어디에 쓰려고?”
“시험해보려고. 저 제트스워드의 강도...”
“미친 놈... 신계에서도 이름난 명검이다.
제트 스워드가 베지 못하는 건 없어.”
“그러니깐 준비해 놓으라고!! 거 참, 되게 말 많네.”
“크으....”
‘미안하지만 댁이랑 말장 깔 시간 없단 말이지...
얼렁 부러뜨리고 전투력 뻥튀기 머신 불러야 된단 말이다.’
분해하는 얼굴의 계왕신은 무시해주고 가볍게 절벽위로 올라서보는 나역시 원작과 다름없게 검신 깊숙이 땅에 박힌 제트 스워드...
오반은 꽤나 힘이 들었지만, 명색이 초사이어인 4의 사나이다.
‘못 뽑으면 계왕신한테 지금부터 극존칭 쓴다. 내가...’
그와 동시에 양손으로 검 손잡이를 잘아 위로 뽑아올리는 나...
역시 설정이긴 하지만, 우라질나게 안빠진다.
‘초사이어인 가급적이면 쓰기 싫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제트 스워드는 내 본실력을 보길 원했고, 그걸 깨달은 나는 낼 수 있는 힘을 최대한 내어 제트 스워드의 검신이 세상 밖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쩝... 슈퍼사이어인3 이상이기만 하면 쉽게 뽑히는 모양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슈퍼사이어인3를 넘고 나서야 수월하게 뽑혔으니... 무튼 우라질나게 무겁고 안 뽑히는 검인건 사실이다.
어찌 되었든 슈퍼사이어인3의 모습이 되어 아래로 내려가 보니...
계왕신 녀석, 그래도 착실하게 내가 말한대로 딴딴철을 소환했다.
“전 우주에서 가장 강한 금속 딴딴철이다.”
“내가 검을 뽑았는데도 놀라지 않네?”
“마인부우도 제압하는 녀석이니깐... 이미 예상했다.”
“호오...”
사실 제트 스워드 따위, 슈퍼사이어인4의 초에네르기파로 만들어진 천검... 아니, 현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뇌절로도 자를 수 있었다.
하지만 뇌절이나 천검의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괜히 쓸데없는 곳에 힘쓰기 싫었으니깐...
“자, 그럼... 일단 잘라보실까?”
검을 들고선 땅바닥에서 움직이지 않는 딴딴철을 향해 조용히 겨누는 나...
여기까지는 계왕신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불과 몇 초 후에 벌어질, 엽기적 광경을 보기 전에는...
「깡! 깡!」
무식하게 내려침으로써, 되도록 빨리 깨지도록 힘을 세게 주는 나...
“이, 이게 무슨 짓이냐!! 성검을 그런 식으로...”
“아씨, 왜 이렇게 안 부러져?”
“부...부러져?”
기가 막혀 차마 말도 나오지 않는 얼굴의 계왕신...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보살펴줄 여유도 이유도 난 가지고 있지 않다.
내 목적은 오직...
「까강!!」
“부러졌군.”
여기에 있었으니깐...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90&WTV1471013=398787389&WTV1392781=30677526&WTV1357910=293774&WTV1357911=2788723&WTV246810=143&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4. 마지막 악마 부우... 새롭게 펼쳐지는 크루비츠 전기&WTV9172643=“이..이, 이게 무슨 짓이야!!!
우주 제일의 성검으로 추앙받는 제트 스워드를 부러뜨리다니...
이게 얼마나 큰 중죄인지 알기는 하나?”
‘아오...시끄러워. 뭔놈의 성검타령이야... 짜증나게시리...’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욕을 애써 억누르느라 지금 난 무진장 애쓰고 있다.
혹시라도 욕을 하는 모습이 늙은 계왕신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첫인상부터가 안 좋은 데다 자신의 후손인 계왕신이 막말을 하게 되면, 거래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투력 뻥튀기는 거절..
5억의 벽을 쉽게 못 넘으면서 허송세월을 보낼 게 분명하니깐...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왕신은 자꾸 홧김에 죽여버릴 정도로 날 달궈놓고 있었고, 내 인내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시험할 수 있을 때 즈음...
“오호호호! 왜 이렇게 시끄러운거지?”
드디어 망할 영감이 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원래대로라면 북쪽 계왕신으로서, 대계왕신보다도 계급이 낮지만... 마인부우 사건 이후 대계왕신의 자리는 공석... 동, 남, 서쪽 계왕신 자리까지 공석이기 때문에 남은 건 북쪽 계왕신 하나... 그리고 그 북쪽 계왕신의 15대 이전 계왕신으로서... 귀걸이를 빌어먹을 노파와 같이하는 바람에 겉늙어져버린 노계왕신...
무천도사와 똑같은 에로과인
노계왕신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었다.
‘쩝... 노인네로 설정되어서 그런가...
원작하고 똑같은 거 같은데...’
반데이쪽에서 나름 배려를 해준 듯싶다.
바비디나 노계왕신등은 원작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해낸 것이...
물론 17호를 흡수한 상태의 셀이나 프리저는 여성화가 되었긴 하지만, 바비디나 노계왕신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여성화하기가 쉬우니깐...
그대신 바비디나 노계왕신은 여성화를 해도 노인 체구이기 때문에, 그냥 하지 않은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늙은이 하나가 등장함으로써, 계왕신의 버릇없는 소리는 잠잠해졌다.
“엄청 오랜만에 나와보는구나. 으음?
그 복장을 보아하니 너도 계왕신인거 같은데...”
“다..당신은 누구?”
자신과 같은 복장을 갖춘 노인...
그가 설마하니 자신의 15대 이전 계왕신이란 것을 그녀가 알 리는 전혀 없었다.
‘자, 지금이 기회인 거 같은데?’
“안녕하십니까? 계왕신님... 지금 보고 계신 건 계왕신님의 15대 이후에 나온 계왕신입니다. 대계왕신을 비롯 세 명의 계왕신이 마인부우에 의해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지금은 혼자만 남아서 계왕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호오...”
“1..1..15대 전 계왕신님?”
“크흠...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지난건가? 대계왕신도 죽어서 없다니... 뭐 있다 해도 나이순으로 밀어붙이면 연장자인 나한테 꼼짝 못할 테지만 말이야.”
참으로 건방진 계왕신 나으리시다.
그래도 명색이 지보다 한끝 더 높은 상관인데...
죽은 녀석을 그렇게 함부로 말하다니...
‘하지만, 나한테 그런건 아니잖아?’
그러므로 용서한다!
“그런데 말이야. 이 검, 부러뜨리기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구만.”
“과찬이십니다만... 어떻게 검을 부러뜨린 게 저라는 걸...”
“애석하게도 내 후손이라는 녀석은 저걸 깰 만한 능력이 못된다는 걸 방금 파악했거든. 이 속에 갇힌 나를 꺼내주는 건 같은 계왕신일 거라 그렇게 믿었었는데 말이지.”
쯧쯧 혀를 차는 노계왕신...
하긴, 후손이라는 녀석은 약해빠져서 자신이 만든 창조물보다도 약해빠진 꼴이라니...
정말로 한심스러울 것이다.
물론 이 대목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북쪽 계왕신...
이는 원작에서도 나온 거겠지만, 전대 계왕신을 제 손으로 구해내지 못한 그런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리라...
뭐 예상은 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보아하니 내게 무슨 볼 일이라도 있는 모양인데, 무슨 일인고?”
“하하... 역시 계왕신님의 통찰력은 뛰어나십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부탁드리자면, 계왕신님께서 가지고 있는 능력... 그 능력을 제게 조금만 나누어주셨으면 합니다.”
“내..능력을?”
“그렇습니다. 잠재력까지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위대하신 계왕신님의 그 능력을 말입니다.”
일단은 여기서 아부신공 작렬!
옆에서 분이나 삭히고 있는 바보같은 계왕신과는 달리, 앞서도 말했듯 실력이 있어서 콧대를 높이는 것이라면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나다.
아마 그가 아닌 그녀인 채로 있는 계왕신이 전투력 뻥튀기 기능이 있었다면, 거리낌없이 그녀의 부탁을 수락하리라...
그런데... 내 말에 여타 말이 없는 노계왕신...
“너, 정체가 뭐냐?”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내가 이 검 속에 박혀 지낸것만 해도 수십 억 년이 지났어.
아마 내 능력을 알고있는 녀석은 전 우주 다 뒤져봐도 없을 터...
그런데 보란듯이 내 능력을 알고 있는 네 녀석의 정체가 궁금해서 묻는거다. 네 정체가 뭐냐?”
“흐음... 역시 혜안이 깊으십니다. 계왕신님...”
“감으로 때려맞춘거다. 말 돌리지 말고 밝혀. 네 정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