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계왕신계에 이야기가 나오고 나니 일사천리...
기존의 저택이라거나 우주선같은 건 드래곤볼을 이용해서 계왕신계로 이동시키면 되기에 일단 몸만 오리는 내 말에 수긍한 프리저와 셀, 사천왕 및 다른 몇몇들...
하지만 내 제안을 거절한 전사들도 몇몇 있었다.
“에? 누나는 가지 않을거야?”
“지구가 멸망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아직은 오반 대학 갓 입학한 상태라 치치가 안된다고 그러더라.”
“에휴...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카카로트가 남는다면 나도 남겠다!!”
아주 이제는 대놓고 손오공을 좋아한다고 선언하는 듯한 말투의 베지터...
어차피 녀석을 데려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난 그러려니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해봤다.
하지만 야무차니 크리링이니... 지구에서 나고자란 사람들은 대부분 거절을 했고, 결국 프리저와 셀, 사천왕 전원, 마지막으로 지구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미스터 사탄과 비델이 계왕신계로 이주하기로 했고, 손오공을 비롯한 소수 전사들은 지구에 남기로 했다.
“가끔 놀러와. 치치도 너 오는건 반기고 그러니깐...”
“후훗, 그럴게. 아 참, 드래곤 레이더는 부르마씨한테 잘 받아뒀지?”
“그래. 내일이면 볼은 다 찾아두었을 테니깐, 걱정말고...”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별... 하지만 태생이 지구인이 아닌 사람들에겐 별로 슬픔에 잠길 정도로 대단한 일이 아니었고, 남아있는 사람들 역시, 진짜 작별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별은 그리 슬프지 않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넓은 데가 다 계왕신계?”
“이 정도면 정말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 별인데...”
“프린!!”
“아, 미안해요. 크루비츠... 옛날 버릇이 나도 모르게...”
나를 비롯한 전원은 무사히 계왕신계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드래곤볼 정규스토리는 끝이 났고, 이후 50년... 플레이어만의 엔딩시간이 펼쳐지게 되었다.
(자! 이걸로써 드래곤볼 정규 스토리는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너무 허무하다구요? 큭큭, 그럴 수밖에요.
마인부우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둘 생각이 없었거든요.
아마 마인부우만의 활약상을 쓴 편수만 따지면 5편 이내?
원작에서는 마인부우 이야기가 가장 많이 다뤄지긴 했지만 여기에서까지 그렇게 다루고 싶진 않아서 정규스토리를 여기까지 마친겁니다.
아참, 정규스토리 종결 = 완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몇몇 계신 듯한데...
제가 계속 예고했듯이 정규 스토리 진행 이후 50년...
플레이어를 위한 나만의 엔딩 시간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렇습니다.
정규스토리에선...'여기선 셀이 나와서 어쩌고저쩌고...'
마치 예견하는 듯한 크루비츠 대사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크루비츠만의 크루비츠에 의한 스토리가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인부우 스토리는 많이 허무하게 끝나지만, 크루비츠만의 이야기에서 활약하지 말란 법 없지요.ㅋㅋㅋ누가 뭐라해도 3대 악마 중 가장 강한 녀석이니까요.
자 그럼! 다음 회부터는 마지막 챕터...
마신 크루비츠의 본격적인 스토리로 찾아뵙겠습니다.)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93&WTV1471013=411167232&WTV1392781=30769233&WTV1357910=293774&WTV1357911=2797056&WTV246810=147&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그래, 소원을 말해보아라. 무슨 소원이든 4가지는 들어주겠다.”
역시 내 말을 너무도 잘 듣는 오공...
인원들 전원을 순간이동 시키고 난 다음날, 파오즈산에 있는 오공에게 찾아가니 7개의 드래곤볼을 전부 찾아놓은 것이다.
(원래 지구의 드래곤볼로 이룰 수 있는 소원의 최대 수는 (5%2B2=7)가지이다. 하지만 덴데가 만든 드래곤볼의 경우 소원이 날 통해서는 세 가지, 기존의 신의 경우에는 날 통해서 네 가지이기 때문에 손오공에게는 드래곤볼 두 벌(14개)을 다 찾아오라고 시킨게 아닌, 기존 신에게 있는 드래곤볼만 찾을 것을 명령했다.)덕분에 난 하루만에 계왕신계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에 내 저택과 프리저의 우주선등을 옮겨놓을 수 있었고, 유일하게 우리 저택 일원이 아닌 사탄 역시 첫 번째 소원(크루비츠 대저택, 프리저의 우주선, 사탄의 저택을 계왕신계로 옮겨줄 것)으로 지구에 있는 자신의 집을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가지의 소원... 하나는 계왕신계에 대도시 몇 개를 만들어줄 것, 주위에 공전하는 위성 몇 개 역시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줄것, 마지막으로 번식을 위해 지구에 있는 가임기 남성과 여성 200명 중 나만의 독특한 외모판별법으로 A급 이상만 데리고 올 것... 이것이었다.
그리고...
“계왕신계의 주인이자 신은 바로 나다.
지구의 신과는 이미 합의를 했으니, 드래곤볼 역시 계왕신계에 흩어지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지구에는 덴데가 만들어놓은 신룡의 드래곤볼, 그리고 계왕신계는, 기존에 있던 신이 자신의 자리를 내게 건넴으로써(물론 이렇게 될 수 있도록 굴릴 수 있는 머리는 최대한 굴렸음은 다루지 않아도 될 터) 계왕신계에도 나메크성인 축복의 산물 드래곤볼이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알겠다. 그럼, 소원을 다 들어주었으니 난 이만 가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지구에서 소원을 들어주게 된 원작에서 나오는 모습 그대로의 신룡...
이제는 내 따까리로써 향후 50년동안 평생 수발을 들 내 충실한 심복이다.
1년에 한 번밖에 쓸 수 없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이제 계왕신계로 가면 되겠네.”
“응! 야드레트 성인들에게 부탁해서 지구와 계왕신계 간의 포탈을 하나 만들어둘 셈이야.
만나러 갈 때마다 순간이동을 쓰면 꽤 귀찮으니깐...”
현재 순간이동을 쓸 수 있는 녀석들은 사천왕과 손오공,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 명밖에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내린 초능력을 매개체로 삼아 문명족으로 이름높은 야드레트 성인을 데려와 포탈을 만듬으로써, 지구와의 교류도 활발히 할 필요도 있었고, 귀찮게 순간이동할 수고도 덜 생각이다.
“그래... 자주 놀러오고,”
“누나도 심심하면 한두 번쯤 놀러오라구!
맛있는 음식 잔뜩 해놓고 기다릴테니깐...”
XXX년, 전세계 최강의 힘을 가진 사나이 크루비츠는 지구를 떠났다.
그리고 이 대화가 지구에서 나눈 크루비츠의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하지만 지구인들 중 대다수는 크루비츠가 떠난 사실조차도 알지 못했고, 크루비츠의 이름은 서서히 지구인들에게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스포츠 채널에서나 심심하면 나오는 정도?
하지만 사람들은 진정 모르고 있었다.
자신들의 영웅이자 영원한 챔프였던 그가...
그 귀찮은 겉모습을 다 던져버리고 새롭게 마신이라는 이름으로 전우주를 지배하려하고 있음을...
그건 지구에 사는 그의 가족과 Z전사들 역시도 깨닫지 못했다.
오직 그와 함께한 사람들만이...
소원으로 불려온 200명의 남녀와 미스터 사탄 부녀, 크루비츠 휘하 전사들로 이루어진 몇몇을 제외한다면, 그의 숨겨진 야망을 파악할래야 할 수가 없었다.
“영문도 모르고 이곳까지 온 사람들, 난 크루비츠다.
익히 내 얼굴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여기가 대체 어디냐!!!”
“챔프! 난 당장 회사일하러 가야된다니깐?”
“저도 오늘은 바쁘다구요. 챔프...”
역시나 아직 사태파악이 안 된 모양이다.
이 상황을 단순한 이벤트 따위로 여기고 어서 자신의 일터로 보내달라 외치는 200명의 관중들...
하지만 지구와 계왕신계와의 교류가 완전히 차단되었음이 확인된 지금...
행여 포탈이 만들어진다 해도 내가 인정한 사람이 아니면 출입조차 할 수 없다는 게 명확해진 지금...
아직까지도 챔프로서의 가면을 쓸 이유는 없다고 난 판단했다.
이제 50년 동안 내 계획대로 움직여줘야할 NPC들...
‘너희들에게 선택권은 없다.’
드디어 내면속의 숨겨진 모습을 벗겨내기로 작정한 나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악마의 재림을 각인시켜 주었다.
“이제 이곳이 너희들이 살 곳이다. 그 누구라도 내게 토를 단다거나 지구로 돌려보내달라거나 그런 소리를 한다면, 내 이름을 걸고 죽일 것을 약조하지...”
“그게 무슨 헛소리야!!!”
“챔프라고 해서 나한테 참견할 수 있는 권리따위는...크으”
「퍽」
소란은 채 일어나기도 전에 가라앉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일 한가운데에서 반대의 소리를 외치는 근육질의 남자 머리통을 한순간에 내가 뽀개버렸걸랑...
“역시, 수박 깨는 듯한 소리가 난단 말이지? 큭큭큭...”
“이, 이럴 수가...”
“지구를 떠난 그 순간부터 난 챔프 크루비츠가 아닌 이 별의 주인 크루비츠... 마신(魔神) 크루비츠다.
지금부터 지구에 있는 하찮은 마계 따위가 아닌, 이곳을 기점으로 한 전 우주의 마계화를 이룩할 것이다.
너희들은 이제 날 떠받들면서 이 마신계에 어울릴 신민이 되는 것이고, 이곳엔 단순히 인간만이 아닌 여러 타종족들이 새로운 신민으로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마계화에 앞장선 녀석들은 그에 상응한 보답이 있을 것이다.
사전에 내가 조사한 바로는 한때 계왕신계로 불리우던 이곳의 총 면적이 지구의 15만배나 된다고 한다.
이 별 전체는 특정한 힘으로 개척해 두었다.
너희들이 신민으로써 열심히 일만 한다면, 지구에서와는 말도 안될 정도의 영토와 건물을 하사할 것이다.”
신룡에 의해서 새롭게 개척된 계왕신계의 모습...
전 우주 그 어떤 별보다도 문명화가 되어있고, 그 어떤 별보다 환경도 좋으며, 그 어떤 별보다 크기도 크다.
아직은 전부 다 개척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드래곤볼의 원주인인 신에게서 나한테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황이니만큼 신룡의 파워 역시, 전투력 천 언저리에 있는 무능력한 신급 능력이 아닌...
전투력 10억에 가까운, 그러면서도 여타 능력 역시 신에게 뒤지지 않는 주신급 능력을 가진 최강의 신급 능력치를 가지게 되었으니...
1년 뒤에는 아직 엉성한 모습을 갖춘 이 계왕신계도 완벽히 전체 문명화가 될 터였다.
‘뭐 어쨌든... 지금은 이 바보같은 신민들을 설득시키고, 어서 별을 정복해 나가야겠지?’
언제 어디서든 내 행동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계왕이란 귀찮은 녀석...
계왕신계에 자연적으로 쳐놓은 결계 때문에 이곳 안에서의 상황은 확인할 길이 없겠지만, 이 별을 나서는 순간, 재빨리 상황파악하고 손오공을 부를게 뻔한 일...
지금 당장 손오공을 상대해도 상관없지만, 그녀와의 대결은 될 수 있는 한 뒤로 밀고 싶은게 내 속마음이니만큼...
일단 반기를 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녀석들을 초장에 때려잡은 뒤, 서둘러 행동을 개시할 필요가 있었다.
“자, 아직도 집에 가야 된다느니, 회사에 가봐야 된다느니 하는 찌질이들이 있나?”
비리다 못해 역겨울 정도로 풍기는 시체의 피냄새와 손에서 끈적이는 누런 뇌수의 색깔까지...
콸콸 피가 쏟아지는 시체를 눈앞에 뒀음에도 차마 비명 하나 지를 수 없는 그들은, 결국 내 첫 신민이 될 것을 약속하고, 자신들 본연의 임무...
종족 번식의 임무를 띄기 위해 각자 선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