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9화 (159/188)

‘프리저, 셀, 마인부우... 그렇게까지 머리가 나쁜 악마들은 없지만 말이야... 체계적이고 조직적 행동을 보인 녀석은 애석하게도 원작에선 없었단 말이지.

내 누이이자 원작 주인공인 누이 손오공이여...

플레이어 엔딩 50년동안, 당신에게 최강 난이도의 미션을 내겠다.

여태까지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절망밖에 느낄 수 없는 최악의 상대...

이 마신을 상대로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게 내가 내는 최악이자 최후의 숙제다.

사랑하는 누이여...크크크크’

더는 착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크루비츠력 1년 1월 1일...

계왕신계에 위치한 한 광장에서 보인 핏빛의 선언으로서, 전우주는 새로운 재앙의 도래를 맞이하게 되었다.

(자, 드래곤볼 원작 스토리와는 전혀 관계없이 이어지는...

크루비츠 만의 스토리 시작입니다.

본격적으로 크루비츠가 내면에 숨겨진 힘에 의한 지배본능에 몸을 맡길 시기가 찾아온 것이죠...

과연... 힘의 논리가 승리할 것인가 그게 아니면 말도 안되는 '주인공은 최고'능력치가 승리할 것인가...

작가의 성향을 아시는 분들이라면...크크크예상가능하시리라 믿습니다.

흐음, 그리고... 이번 챕터부터 해서 마지막 히로인 설문조사를 하겠습니다.

읽으시면서 설문조사 응답해주시는 센스~ 말안해도 아시죠? ㅋㅋㅋ)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93&WTV1471013=414241788&WTV1392781=30789869&WTV1357910=293774&WTV1357911=2798931&WTV246810=148&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마인부우의 부활 이후... 기존에 예상되었던 수많은 별들의 멸망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때문에 우주의 질서는 다행히도 깨진다거나 그러지 않을 수 있었고, 앞으로 우주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요소도 없을 것이라...

전 우주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그게 그들만의 착각이라는 걸 아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선 중하위신들과 그 위에 정점에선 대계왕이 있는 천계...

“이, 이게 무슨 짓이냐!!!”

“계왕신 두명조차도 나한테 복종을 맹세했었다.

뭐 지금은 사라져버렸지만... 그런데 고작 대계왕에 불과한 주제에 내 명을 거스르려 하다니...

웃기지 않나?”

“난 최소한 네 녀석을 가르친 스승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제 나랑은 상관없지 않겠어? 이봐 부우...”

“무슨 일이냐?”

“얘랑 나머지 네 명의 계왕 전원 흡수하도록 해.”

“흐음... 나쁘지 않은 조건이니 그러도록 하지.”

내 몸속에 흡수해도 되겠지만, 어차피 흡수할 거라면 마인부우를 통해 하는 것이 훨씬 간편했기에...

아직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 녀석이지만, 차근차근 녀석에게 미혼약을 일정량 복용시키고 있으니, 곧 있으면 내 말을 듣기 싫어도 듣게 될 터였다.

어찌 되었든 제일 먼저 실시한 천계 공방전을 통해 대계왕 휘하 4대 계왕 전원을 흡수, 계왕을 대신하여 각 은하를 다스릴 녀석들은 사천왕으로 정했고, 북쪽 은하를 다스리는 임무와 동시에 대계왕의 역할까지 겸임하게된 수련은 이제 명실상부 우주 제일의 여인이 되었다.

“자! 이제 남은 것은 천계에서 내게 반기를 들기 위해 조직을 결성하는 녀석들... 염라대왕 휘하 하급 신들과의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사천왕에게는 내실을 튼튼히 다지라 이른 뒤, 난 곧바로 염라대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죽어서도 볼 일 없는 유일한 캐릭터 염라...

하지만 계왕신계 - 천계 루트를 밟는다면 꾸준히 볼 수 있는 캐릭터...

내가 죽어도 녀석과는 일절 상관이 없겠지만, 행여나 동료가 죽게 된다면 영혼소멸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무서운 녀석이기에, 사전에 포섭을 하던가 아니면 그 자리를 대신할 녀석을 앉히는게 나았다.

‘천계 업무에 관해서는 여기 있는 신들의 보좌관들을 이용해도 좋고, 정 안되면 나중에 신룡에게 해결해 달라 그러면 되니깐...’

역시 야드레트 성인에게서 배운 마지막 3번째 스킬...

정신계 스킬은 대단한 것이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내 눈과 마주친 순간, 상대방의 모든 극비정보와 기타 속마음까지 꿰뚫어볼 수 있는 심안, 굳이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정신계를 통해 상대의 혼을 일시적이나마 내 것으로 만드는 섭혼, 그리고 집단최면과 상대의 정신을 순식간에 파괴시킬 수 있는 최후의 비술까지...

6개월이나 걸릴 정도로 배우는데 까다로웠지만, 야드레트 성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최상급 기술...

정신계 스킬이라는 이름아래 아래 패키지를 세트로 배울 수 있는 사기적인 3번째 스킬 때문에 난 계왕이 말하지 않아도 은하를 다스리는 법이라던가, 기타 행성관리법등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었고, 이번 염라전에서도 그 능력을 쓸 참이다.

반기를 든 이상 거의 내 휘하로 포섭되긴 불가능할테고, 그렇다면 염라대왕의 자리에는 프리저나 셀을 올림으로써, 향후 대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원작에서가 아닌, 게임 내에서의 염라 모습을 보기 위해 염라궁까지 내려온 난, 덩치가 산만한 사내 대신 치파오를 입은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염라... 쟤까지 여성화인가...”

생전 처음보는 여인...

그럼에도 내가 염라대왕이라 단정지을 수 있던 이유는 하반신 치맛자락에 새겨진 염(閻)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 염라다.’라고 광고하는 듯 등 뒤에 꽂힌 애병(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무망치가 그녀를 염라라고 확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덤으로...

“네 녀석이 감히 계왕신님과 대계왕님 계왕님들을 전부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이냐!”

거만하게 가운데 마련된 옥좌(?)에 앉은 상태로 잔뜩 화를 내면서 말을 하는거 보니, 100퍼센트 확정이다.

“그런데?”

“이 자식!! 그런 대죄를 일으키고서도 살길 바라는가!!”

“살아있잖어. 앞으로도 계속 살 거고...”

“이런, 몹쓸...”

거 참, 지 위에 신들 몇 명 정리해줬으면 알아서 길 것이지... 사사건건 너무 말이 많다. 이 녀석은...

“네 녀석이 천계에서 유일하게 반기를 드는 녀석이라고 전달받았는데, 틀린가?”

“당연히 틀리다! 나 말고도 전 우주 각지의 신들이 진노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워워, 그런 하찮은 놈들 빼고 말이야.

천계에서 내게 반기를 드는 녀석은 너 하나뿐이라 들었거든.

천국에 있는 애들도 반기를 든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쓰레기들 집합소... 그리고 그건 대계왕 밑에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전사들 역시 마찬가지...

결국 너 하나뿐이라고. 알아들었냐?”

“우, 웃기지 마라!! 이곳 염라궁에만 해도 수만의 도깨비 정예부대가...”

“아? 보라색 피 잔뜩 내뿜으면서 지금 내 바닥에서 기고 있는 애들? 어림잡아 3만은 되는 거 같더만...

다들 전투력이 천도 안되더라구?”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염라대왕이 말을 하는 사이 째깍 한 바퀴를 돌아봄으로써 상황을 정리시킨 나...

그와 더불어 염라대왕 본신의 전투력이 1만 언저리에 있다는 사실까지도 접수한 나는, 휘파람을 불면서 본격적인 회유작전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건 너 하나밖에 없는데 말이야...

혼자서 과연 날 이길 수는 있을까?”

“나...나까지는 죽일 수 없을거다. 나마저 죽는다면, 저승을 다스릴 수 있는 인물이...”

“그거? 걱정마. 셀이나 프리저가 대신 맡으면 되거든.

그리고 말이지... 지금 너 나랑 계속 눈 마주치고 있잖아?

그게 실시간으로 네 머릿속에 있는 중요기밀정보 싹 다 빼내가는 거걸랑?”

“헉...”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을 질끈 감는 염라대왕...

하지만 늦었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이미 그녀에게서 뽑아둘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스캔한 뒤이기 때문에... 녀석이 행여나 내게 끝까지 반기를 들다 죽는다손쳐도 그 뒤를 이어줄 녀석들은 넘치고 넘쳤다.

“자아, 어차피 너한테서 빼낼 것들은 다 빼내갔고...

딱 잘라서 말하지. 내 밑에 들어올거냐. 그게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느냐. 방금전의 눈맞춤으로 저승을 다스리는 법까지 전부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러니 엄한 목숨 가지고 나한테 협박할 생각은 마라.”

그리고 잠시 조용해지는 염라...

내가 아는 염라대왕이란 인물은, 성격이 흉폭하기 그지없지만, 머리는 꽤나 나쁜 축에 속하고, 원작에서 단 한 번도 죽임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볼 때...

아마 게임 내 설정상으로는 목숨을 꽤 소중히 여길 것이라 생각된다.

비록 자신의 부하 도깨비 수만이 죽긴 했지만, 어차피 이곳 염라궁에서는 살아있나 죽어있나 육체만 준다면 별 상관없으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건 단 하나...

“자, 잠시 생각할 시간을 줄 수는 없겠나?”

그리고 곰곰이 자신의 의자 위에서 생각을 되뇌이는 염라대왕...

단순히 고민만 할 생각인 그녀에게 최후의 비밀무기를 꺼내보인 나는 최후통첩을 알리며 염라궁에서의 계획을 마무리 지었다.

“여자라서 다행이다.”

차마 반항할 틈도 주지 않은채 강제로 입을 벌려 집어넣은 약물...

그게 무엇인지는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을 터...

이것으로 마신의 우주 정복 그 첫 번째 단계는 완료되었다.

이제 지구에 있는 Z전사들은 계왕이 간간이 알려주는 우주의 최신 소식 따위는 영원히 알지 못한 채 내가 모든 일을 마무리 하는 그날까지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 우주의 생명체가 사는 모든 행성의 주인들은...

이로 인해 사형선고 or 신민화 둘 중 하나만을 강요당하게 될 터였다.

‘천하, 아니... 우주가 곧 내것이다.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94&WTV1471013=417183461&WTV1392781=30800418&WTV1357910=293774&WTV1357911=2799889&WTV246810=149&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수련, 북쪽은하에서 지구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문명을 가진 행성의 수는?”

“약 3백만 개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흐음... 그 정도일 줄이야...”

예상 외로 우주는 엄청나게 광활한 곳이었다.

실제로도 인간의 능력치로는 절대 예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한 곳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곳은 게임 속이니깐,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할 정도로 생명체가 사는 행성은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광대할 줄이야...

“흐음... 일단은 그들 전부가 새로운 신인 내게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으니... 초전박살의 의미로서 몇 백개 정도는 파괴시키는게 중요한데 말이야. 프린?”

왕년에 행성 좀 팔아봤다는 프리저를 데려옴으로써, 난 구체적인 별 정복에 대한 그녀의 고견을 듣고자 했고, 역시나 한때 전 우주의 별들이란 별들은 전부 장악해봤던 솜씨로 능숙하게 수련이 건넨 북쪽은하 전도를 낚아채고선 하나하나 알기 쉽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생명체와 문명도가 지구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우주의 입장에서 봤을 땐 쓰레기인 별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 오히려 지구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문명을 일궈낸 문명인이 수두룩하게 많다는 점... 프리저의 조언을 충고삼아 다시 한번 제대로 간추려 보니, 아까 들은 경악할 만한 행성 숫자에서 당장 파괴하러 가도 좋을 행성은 꽤 많이 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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