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0화 (160/188)

‘그래도 28만 개라... 동, 남, 서쪽 은하도 같다고 추측하게 되면, 총 정벌이 필요한 행성의 숫자는 112만 개...

어지간해서는 점령하기 쉽지 않을 숫자이다.

아니, 외계 문명의 힘을 빌리지 않고선 이 중의 백 분..

아니, 만분지 일도 혼자서 할 수 없는 수치...

하지만 지금 내겐 전직 행성 사냥꾼으로 있는 프리저와 계왕신 두 마리, 대계왕과 계왕 네 마리를 흡수하여 그들의 능력을 고스란히 지닌 마인부우가 있었다.

‘일단은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겠어. 마인 부우가 좀더 내게 잘 길들여져야 정복전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테니깐...’

일단 모든 행성들을 지배하는 위치에 선 천계를 힘 안들이고 점령했기 때문에 그 뒤의 일은 조금 천천히 진행시킨다 해도 문제될 게 없었다.

그보다도 아직 완전히 내 것이 되지 못한 마인 부우...

녀석을 완벽하게 길들이는게 훨씬 중요하다.

‘지난번부터 꾸준하게 미혼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아직 나를 따르는 기색이 없어. 흐음, 셀과는 또다른 공략법으로 공략을 해야 하는가...’

정 안되면 신룡에게 소원을 빌어 마인부우가 복종하게 만드는 수도 있었다.

신룡의 파워는 내가 소유권자로 되자마자 엄청나게 급상승되었기 때문에 나보다 약한 마인부우의 마음을 돌리는 것 따위는 식은 죽 먹기보다도 쉬운 일... 설사 미혼약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드래곤볼을 통해서라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신룡의 파워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앞으로 50년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1년정도 기다리는 것쯤이야, 우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년씩이나 기다리게 되어버리면 그 사이 내게 반기를 드는 행성들에서는 차근차근 대책마련에 들어가 있을 터...

이건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 미혼약으로도 통하지 않는 진짜 최후의 수단에만 발동해야할 스킬이다.

‘어쨌든 신룡의 소원은 최후의 최후로 밀어둬야해...

그보다도 일단은, 마인부우에 대한 진짜 대책을...’

그렇게 마인부우로 골머리를 앓는 동안 한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마인부우는 부우 나름대로 상념에 빠져 있었다.

‘여자의 몸을 가졌다고는 하지만, 파워는 전에 비해서 몇 배는 상승되었어. 하지만... 저 녀석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을 터... 일단 녀석의 꿍꿍이를 전부 알고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

부우는 진심으로 날 두려워했다.

파워라고 해봐야 전 우주인들을 전부 흡수한다거나 해서 전투력을 끌어모으면 언젠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치...

하지만, 파괴본능, 힘에 대한 광신적인 태도, 그 외에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다수의 희생도 가벼이 여기는 냉철한 마음, 어느 순간에도 즉시 냉정해질 수 있는 평정심... 마지막으로 우주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큰 야망과 그걸 이루게 만들 절대악!

이대로 가면 자신은 영원히 내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 확신하는 부우다.

‘그러고 보니, 이 몸을 가진 이후로 음식을 먹는다거나 그럴 필요는 없어졌지만, 저 녀석의 강요로 매일 무언가를 마시게 되었지. 그리고 그걸 마시고 나면 이상하게도 적개심이 한결 수그러들었어. 아니, 저 녀석에 관한 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지.

뭐,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는 정도지만 말이야.’

하지만 부우는 머지않아 그 이성적일 수 없는 마음이 자신을 지배하여, 곧 그의 충직한 수하로서 일하게 될 거라... 예상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내가 주는 것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딱 한가지... 녀석이 그 무언가를 내게 줄 짬이 없도록 바쁘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어.

지금 내 몸속에는 계왕신을 비롯 한때 우주를 지배했던 녀석들의 능력이 고스란히 있으니깐... 각 행성의 좌표를 잡는 것, 그 좌표값을 순간이동시 필요한 전투력 수치와 같은 신호음을 내는 수치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 이걸 이용해서 행성이란 행성은 계속 점령해 나가는 거야. 파괴가 아닌 점령이라면, 시간을 아무리 촉박하게 해도 꽤나 긴 세월이 걸릴 테니깐...

그리고 그동안 난 전투의 최전선에 서서 더 강해진다.

그리고 나중엔... 녀석을 꺾고 우주 제일의 힘을 손에 넣는다!!!’

그 계획이 과연 제대로 실행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마인부우는 제가 나서서 행성공략에 앞장설 생각인 듯 하다.

‘바보같은 녀석... 네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다 알 수 있다니깐, 여튼 손 안대고 코 풀었으니 움직여볼까?’

더 이상 미혼약을 건네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무슨 이유를 들어서든 그걸 먹을 짬을 내지 않을 테니깐...) 그래도 앞으로 내가 계획한 우주정복전쟁에 있어서 최대의 장애물은 사라진듯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보실까?’

(흐음... 오늘 아주 놀라운 제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소설 드래곤볼이... 텍본으로 파일구리에 굴러다닌다는군요...

이거야 원...

그냥 내 까페에서만 계속 연재하고 선별한 분들만 보게 해드려야되나...

흐음 어쨌든 그나마 얼마 타오르지도 않던 제 연재의욕에...

커다란 찬물을 붓는... 대사로군요.

거참,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암튼 흐음...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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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으으....”

“여, 여기!! 여기 이거라면 다른 행성에서도 비싼 값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깐... 그러니깐 제발 목숨만...”

“크아아아아아!!!”

“끄아아악!!!”

북쪽은하 D-4839B 지역의 어느 변두리 행성...

그곳은 꽤나 문명도가 높은 덕에 유복한 생활환경을 가질 수 있었지만, 한 여인의 출현으로 순식간에 멸망에 가까운 초신성의 빛을 내비치고 있었다.

“카카로트...카카로트!!!”

다른 세계에서는 전혀 통용될 수 없는 단어, 오직 사이어인에게만 통할 수 있는 그 단어, 카카로트를 입에 달고있는 그 여인은, 대다수 행성 주민들에겐 공포의 재앙으로 불리는, 한편으로는 마인 부우 이상의 경악감을 불러오기 충분할 정도의 위인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브로리...

이 이름을 알고있는 자는 현재 전 우주를 통틀어나 하나밖에 없었다.

북쪽 은하에서 주로 말썽을 일으키는 덕에 북쪽 계왕과 그 위에 있는 대계왕은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둘 다 마인부우에게 흡수되었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있는건나 이외에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니깐...

마인부우도 흡수한 덕에 알고는 있겠지만, 날 만난 이후로는 사이어인에 대한 트라우마같은 게 생긴 모양인지, 괜히 나서지도 않는 듯...

어차피 셀과 프리저, 사천왕을 비롯, 제대로 행성 수만 개 즈음은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전투원들은 전원 계왕신계에 없는 상태...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난 계왕신계의 치안을 마인부우에게 맡겼고(꾸준히 먹어오던 미혼약의 특효 때문인지, 확실하게 날 따르지는 않아도, 내가 하는 명령은 어긴 적이 없다.) 그 사이, 다른 행성으로 가서 그곳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브로리의 기에 맞춰서 난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흐음... 이거야 원...”

대략난감...이랄까?

텔레포트 시전은 당연히 성공, 브로리가 있는 곳까지도 오긴 했지만...

“..............”

어째서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인가...

저 흉폭하기 그지없는 상태로 설정된 브로리가 말이다.

“소위 말해서 쫄았다는 건가?”

“크르르르...네놈한테선 카카로트의 냄새가 많이 나는군...”

내 참, 극장판에서도 아주 애기 서로 다른 캡슐속에서 며칠 잔 것밖에 없으면서 냄새니 뭐니 저런 말을 읊조리다니...

‘이래서 문제라니깐... 만화는 뭐든지 다 된다.

이 썩어빠진 근성부터 잘못됐어. 인큐베이터에 갇혀지냈던 애가 어떻게 성년이 다 되고 나서도 옆에서 같이 잠잤던 갓난애 냄새를 기억하냔 말이야...’

이렇게 한참을 속으로 제작자를 욕하고 있는 사이, 브로리는 드디어 침묵을 깨고 내게 덤벼오기 시작했다.

‘쯧쯧... 아직 사태파악이 덜된 모양이야... 큭큭큭, 그렇지?’

극장판이긴 하지만, 꽤나 비중이 있던 인물들(쿠우라, 브로리등등)은 이곳에서도 등장한다.

이전에 쿠우라가 등장한 사실을 보고 설명서를 참조해서 나온 지식...

아무튼, 쿠우라나 브로리 등, 실제 드래곤볼 스토리에선 관계없는 녀석들의 전투력도 VIP전용 각 캐릭터별 전투력표에는 나와있었으니...

‘브로리... 가만있자. 연두색 머리일 때가...

분명 설명서에서 1억 8천만이라고 그랬었지?’

확실히 뚱뚱한 마인부우 녀석보다 강한 전투력...

하지만 내겐 상대가 될 턱이 없다.

“뭐, 이번에도 살살 놀아주면 되겠지?”

어차피 놀아줄 용도로 왔기 때문에 가볍게, 달려드는 브로리의 어깨를 잡으며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나...

“크아아악!!!”

“라고는 해도... 어이 이봐! 고작 힘좀 줘서 어깨 잡은 거 뿐인데, 설마 부서진 건가 어깨뼈가?”

“크으으으....”

“워워, 일단 전투라는 걸 하게 되면 말이지...

난 여자라고 해서 봐주지 않아. 특히!”

그와 동시에 잡고있는 어깨에 더 강한 힘을 실어넣어주고...

“끄아아아악!!!”

당연히 브로리는 비명을 지른다.

“주제도 모르고 내 앞에서 설치는 너같은 녀석은 말이지..”

장차 신이로서 전 우주에 군림할 몸한테 감히 선빵을 갈길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베짱좋은 녀석이다.

뭐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도 았긴 하니깐...

“자자, 천천히 놀아줄테니깐, 엄살은 그만 피우라고...

알았지? 아 참! 그리고 말이야...”

“크으...?”

“네 녀석이 여자란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 뭐야..

선두 따위 들고 오지 않아도 되고 말이지... 크크크크”

아주 예전, 처음으로 두 벌 다 준비된 드래곤볼을 통해 7가지의 소원을 벌었을 때... 사천왕과 프리저는 제각기 내가 모르는 소원(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 위해 일부러 그땐 자리를 피했었다. 셀의 경우는 으음...

바보같은 소원을 빌게 뻔해 보여서 일부러 옆에 있었지만...)을 빌었지만, 다짜고짜 세계정복을 외치는 셀에게 신룡은 당연히 퇴짜를 놓았었고, 난 셀의 소원을 대신해서 한 가지 소원을 빈 적이 있다.

내 육체의 일부분을 사용해서 마인부우나 덴데와 같은 치료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육체의 일부분은... 뭐 일전에 지쳐서 쓰러진 오공과 한번 맺은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맺자마자 팔팔해진 오공을 상상한다면, 굳이 말 안해도 될 것이다.

어쨌든 그 소원 이후로는 상대가 여자의 경우...

특히 내 마음에 쏙 드는 컬렉션일 경우에는 가차없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실컷 데리고 놀다 미혼약과 더불어 그 능력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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