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XXX년 봄...
국회에는 정식으로 다음 안건이 상정되었다.
일부다처, 일처 다부제를 허용하는 법안...
윤리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 보수파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최근 세력이 급격하게 커진 일처 다부, 일부다처제 허용 단체의 세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건이 상정되었고,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은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기존에 억누르고 있던 다처다부단체 멤버들이 두려워서?
애초에 그런게 무서웠다면 이미 통과시키고도 남을 법률이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돈줄을 자랑하는 C%26C가 이 단체에 막대한 자금을 대준다는 점... 더욱이 지원하는 C%26C의 사람은 차기 총수로 내정된 현 총수의 아들...
그것 하나 때문에 대다수의 의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의원들 중 대다수는 이미 C%26C의 충실한 개...
정치자금을 대다수 먹었으니 C%26C에 유리한 법안을 상정하는 건 당연지사...
이번에도 의원들은 C%26C가 지지하는 단체...
하지만 보수적인 성격 때문에 지금까지 늘 대립해왔던 단체의 의견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법안은 통과되었다.
물론 몇몇 보수단체는 윤리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인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큰 혼란을 야기시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법안이 시행되는 다음해 1월...
시행되기 무섭게 세 명의 남녀가 약혼식을 결행했다.
결혼도 아니고, 약혼을 한 번만 하라, 한 번에 한 번만 하라는 조항따위도 없지만, 마치 법안이 시행된 날을 기념이라도 하듯 약혼식이 거행되었고, 세계 각국의 귀빈들은 이날을 대한민국 정권이 한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된 굴욕의 날로 기억하게 되었다.
물론 겉으로는 그 약혼을 축하하는 눈치들이었지만...말이다.
‘마지막으로 물질만능주의의 힘을 썼을 뿐... 그래, 이번이 마지막이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쌓아놓은 돈의 힘으로 국가를 주무르는 짓은... 이게 마지막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6016&WTV1471013=483995322&WTV1392781=31136083&WTV1357910=293774&WTV1357911=2830382&WTV246810=171&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자기집 메이드랑 약혼하다니... 대단하시네요.”
“송충이들은 난리치겠네요.
자기들도 마음만 먹으면 신분상승은 꿈도 아니라는...”
“저런저런... 이루어질 수 없는 거란 거 뻔히 알면서도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품다니... 이게 다 서민층이랑 결혼한 어떤 분 때문 아니겠어요?”
수련%26#8228;미진이와 함께한 약혼식 다음날의 파티...
오랜만의 경사라 그런지 이번 파티는 저택 안에서 치러졌다.
물론 각국의 대사나 유명인들이 참석한 호화판 잔치였으며, 잔치는 한창 무르익어갔다.
어찌되었든 C%26C차기 안주인들이 정해진 것을 축하하는 자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겉으로나마 찬사를 보내주었지만, 이런 여인들처럼 겉으로도 냉기 풀풀 날리는 여인들이 존재했다.
축하하는 자리에서 화를 낸다거나, 교양이 없는 것을 꾸짖을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저들의 비아냥에도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는 커다란 흉계 한 두 개 정도 만들어져 있었다.
‘메이드였을 때 무시하는건 그래도 봐줬지만, 메이드가 아닌 내 연인으로서 파티에 참석했는데도 그딴 말을 지껄여? 가만... 너네들이 속한 회사가 우리 회사의 지원이 끊기면 오늘내일하지?
상장 주식 대다수를 보유한 것도 우리 간부 임원진이고 말이야... 나 역시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 파티 끝나고 정식으로 승계수업 들어갈 때 보자구 아가씨들?‘
그녀들의 아버지 회사가 우리 그룹과 맺고 있는 계약 갱신일은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들을 단박에 깡통차게 만드는 건... 무척이나 쉬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 회사와의 계약 갱신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이미 그쪽 회사들을 대체할 수 있는 튼실한 중소기업을 몇몇 봐둔 상태...
벼락부자인 주제에 감히 태생부터 재벌인 사람을 비꼬다니...
아버지에게 상정만 하면 될 뿐이고...
어지간한 것들은 다 허락해주시니...
그녀들의 회사도 곧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다.
채권이 전부 돌아오고, 주식 대다수가 매각당할테니...
암튼 그녀들의 처벌을 후일로 밀어두기로 한 나는 약혼식을 거행하기 며칠 전 아버지가 한 말씀을 되뇌이면서 감상에 빠졌다.
“이제 너도 집안일(?) 좀 도와야지?”
“숙지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온 순간부터 승계작업에 들어갈 거다.
마음 단단히 먹고... 그때까지 정리하거라.”
“알겠습니다.”
정리...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아버지에게서
‘정리’라는 소리를 듣고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차기 CEO로써 더 이상 게임에 안주하면서 지낼 수는 없는 노릇...
그간 즐겨왔던 게임들을 전부 창고에 옮기라 메이드들에게 지시한 뒤, 빈 방에서 드래곤볼 VIP칩이 들어있던 타이틀을 무심결에 바라본다.
한달 정도 되었을까? 여타 게임에 비해서 더 즐긴 것도, 덜 즐긴 것도 아닌 정도의 기간이지만, 어느덧 내 삶의 한 부분을 지배해온 게임...
타이틀을 바라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설명서를 무심결에 정독한 나는... 며칠 뒤에 있을 약혼식 준비를 위해 그 방문을 나섰다.
모든 게임을 정리하면서도 정리하지 않도록 남겨둔, 최후의 결전이 담긴 이 게임을...
“평화롭네요.”
“으음... 그렇군.”
“새로운 일 같은 것도 안 일어나고...
따분할 정도로 평화로운 나날이네요.”
“그거 병이야. 프린...”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크루비츠!!”
마신계 수도 크루비치아에 속한 쉼터...
그곳에 있는 초원에 누워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나와 프리저는 조용히 하늘을 감상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 육체적인 관계만을 원하는 걸 초월한 단계...
이제 프리저를 바라봐도 색욕이 일어나질 않는다.
질려서인 것도 있겠지만... 가상에 불과한 캐릭터임에도 단순한 욕정풀이기계로서의 삶을 주기 싫어서랄까?
그건 다른 여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셀, 마인부우, 사천왕, 브로리, 오반, 비델, 18호...
그리고 지구에서 내 침략에 대비한 훈련에 매진하는 손오공...
질려서라기보다는 아끼고 싶어서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녀들을 함부로 다루고 안지 않는 이유를 굳이 들자면...
현실에서도, 게임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욕정...
몇 년 전만해도 그걸 억제하지 못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안기를 반복했던 나지만, 약혼이라는 과정을 거치고 나니 시들해졌달까?
어쨌든 그녀들을 욕정기계가 아닌 가상 현실 속의 매개체로서 대하게 되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후의 결전 이전에 주어진 휴식기는 욕정의 관계 대신 따뜻한 입맞춤으로, 육체적인 관계 대신 정신적인 교감의 시간으로 보냈다.
물론 육체적인 관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훗날의 리플레이용으로 남겨둘 몇몇 정사를 제외하고는 5년을 그렇게 보냈다.
“이제 마지막이다! 지구를 점령하는 그 순간이 전 우주를 우리 손안에 넣는 최후의 한 걸음이다!”
“와아아아!!!”
크루비츠력 45년 1월...
드디어 마신께서는 출정 준비를 하셨다.
40여년의 세월을 공들여서 침공을 하는 그분의 결단...
그에 따라 그분에게 귀속된 85만명의 군사들은 전의를 가다듬는다.
최초이자 최후의 결전이 될 지구정복전...
내가 자란 행성만 놓고 보더라도 비교할 가치조차 매길 수 없는 별임에도 마신께서는 신중에 신중을 가하셨고, 마신계가 건국된지 45년이 되는 지금, 그 출병식을 거행하시게 되었다.
나 역시 지구정벌에 앞장서고자 자원하여 마신님 곁에 섰다.
내 생애 가장 치열하고 가장 잔인하며 가장 영광스런 전쟁은...
군사들의 전진을 알리는 포탈의 지이이잉 소리로 시작되었다.
- 크루비츠 연대기 공식 기록관 바르카스 마르타
(되도록 빨리 끝냈습니다. 평화기의 이야기는...
이제와서 무술대회를 열 생각도 없거니와...
그때 SFB이후 쓸 생각도 없었구요.
대신... 손오공과의 이야기 이후 중요 인물들 과의 정사신은 외전 형식으로 쓸 요량입니다.
이제 남은 건 손오공과의 최후의 결전...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정리해두는게 낫겠죠?
크루비츠 편 : 프리저, 셀, 마인부우, 브로리, 사천왕손오공 편 : 손오공, 베지터,트랭크스, 야무차, 크리링, 천진반, 피콜로...
중립 및 불참자 : 손오반, 비델, 손오천, 부르마, 18호자식이 부모 죽일 수 없는 노릇이라서 손오반과 손오천은 불참
18호는 궁전을 돌보기 위해
부르마는 뭐... 아실테고...
대충 최후의 결전 멤버는 저렇게 짜여집니다.
이제부터 이어질 최후의 결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6018&WTV1471013=486991168&WTV1392781=31146676&WTV1357910=293774&WTV1357911=2831344&WTV246810=17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무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이름높은 크루비츠...
그가 지구에 다시 돌아오면서
지구에는 커다란 혼란이 야기되었다.
기존에 40여년동안 체계적으로 잡혀있었던 무술가 단체들도 그렇고, 격투계 스포츠 언론 및 미디어 매체들도 그의 귀환에 대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구에서 불어오는 혼란은 그들에게만 불어오는게 아니었으니...
격투기계에서 신으로 불리우는 그를 실제 신으로 인식한 그의 부하들 중 무려 85만명이 타 차원계와 연결되어 있는 옛 크루비츠 집터에 설치된 포탈로 넘어온 것이다.
지구인으로는 전혀 볼 수 없는 얼굴들...
일반인들은 전부 그들의 생김새를 보고 놀라워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5일 주겠다. 그 안에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내 밑에 두도록!”
근엄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린 크루비츠...
그의 명령을 시작으로 85만명의 외계인들은 지구를 정벌하기 시작했다.
남녀노소 그 누구도 외계인들의 무력을 피할 수는 없었다.
멍멍리우스 3세의 아들 왈왈시리우스 1세의 집무실이 그날 불에 탔다.
그와 동시에 동쪽 도시를 시작으로 모든 도시들이 외계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그들에게 다가온 외계인이 뱉은 질문 한 마디...
“크루비츠님을 신으로 모시겠는가?”
라는 말 한마디에 진심으로 응답한 사람만이 살아남았을 뿐...
살기 위해서 응답을 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죽어나갔다.
물론 그에 대한 판단은 외계인 병사들의 재량이었다.
“나..난! 그 사람을 신으로 모시겠다니깐... 크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