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6화 (176/188)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죽어나갔다.

채 저항군을 결성할 틈도 주어지지 않았다.

군대는 집무실이 불타는 그 순간, 왕의 몰락과 함께 사라졌다.

힘을 가진 사람들 모두 죽음을 두려워해 돈으로 혹은 권력으로 범죄자, 암살자 등등... 동원할 수 있는 전부를 동원해 공격해왔지만 전원이 죽어나가고, 그들 역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828년 3월...

바야흐로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들이 한때 챔피언으로 따랐던 사람에게 멸망당한 날이다.

소수의 저항군을 제외하고는...

“말도 안돼. 이봐 손오공, 네 동생이잖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나이에 비해서는 볼륨있다곤 하지만 한창 잘 나가는 여자들에 비해서는 뒤떨어지는 드래곤볼 대표 히로인 부르마(나이는 본인의 강력한 희망으로 공개하지 않음) 그리고 중년을 넘어서 파파 할머니가 되는 나이임에도 성숙한 여인네정도로만 보이는 몸매 절정 얼굴 최강 동안의 소유자 손오공...

그 옆에서 연륜에 맞게(?) 콧수염을 짙게 기른 베지터와 성공한 젊은 기업가의 포스를 풍기는 트랭크스...

그 외 크리링과 야무차 천진반, 피콜로까지...

서쪽 도시 중심부에 있는 캡슐 주식회사 본사에는 최후의 결사대가 모여서 앞날을 의논하고 있다.

“아주 예전에 천하제일 무도대회에 나온 인조인간 급의 전투력을 가진 병사들만 80만명이 넘어.

거기에 크루비츠가 대동하고 있는 주요 멤버들의 기는 손오공이나 베지터가 아니면 감히 상대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하고...”

유일하게 이 사태를 냉정히 관망할 수 있는 피콜로는 부르마의 다그침에도 아랑곳않고 중요정보를 손오공을 비롯한 전사들에게 나열하고 있다.

“현재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손오공과 베지터...

80만이 넘는 군사를 맡는 선까지 생각하면 트랭크스까지 포함시킬 수 있어. 나도 1대1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니깐...”

오랜 산행수련으로 단련한 천진반도 인간들 중에서는 가장 강한 축에 드는 크리링도 병사 한 명을 상대할 수 없었다.

회복계 담당인 힐러들조차 전투력이 3천만 이상이니 그럴 수밖에...

피콜로 역시 전사계의 병사들은 상대할 수 없었다.

그들의 평균 전투력은 7천만을 웃도는 실력...

현재 최고전투력이 6천만 언저리에 있는 피콜로로서도 그들은 죽을 힘을 다해 싸워도 감히 승리를 논할 수 없는 상대다.

‘발키리... 크루비츠의 친위대라 일컫는 그녀들이 전장에 나오지 않아도 이정도니...

그 외에 있는 것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전 대원 1억의 전투력을 지닌 크루비츠 휘하 최고의 군단 발키리...

애초에 호위 자체가 필요없는 크루비츠로서는 그저 숨겨진 비밀병기들이라 바라보는 편이 좋다.

“다른 뾰족한 수가 없을까?”

“비전투원조차도 나랑 대등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실력을 가진 정도야.”

“그, 그런 말도 안되는...”

크리링을 비롯한 전원은 오래동안 이어진 평화기에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않은 자신을 원망했다.

그리고 유일한 희망인 손오공과 베지터, 트랭크스만을 바라볼 따름이었다.

“오공... 이 싸움 승산 있을까?”

“솔직히 말할게... 우리 전원이 다 덤벼도...

베지터와 내가 퓨전을 해도 저들을 이길 수 없어.

유일한 희망인 원기옥조차도... 크루비츠에겐 무리야.

아니, 애초에 원기를 모을 수도 없어...

크루비츠가 인간들 전원을 죽여버렸으니깐...”

정말로 비장의 카드 한 수도 없는 상황...

정석 스토리를 생각한다면, 프리저와의 싸움에서는 뜻하지 않는 초사이어인화, 셀 게임에서는 유일한 비장의 카드 손오반, 마인부우전에서는 퓨전과 계왕신의 귀걸이가 있었지만, 그것들의 존재를 알고있는 난 그 카드 전부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두었다.

그러니 이렇게 암울할 수밖에...

하지만 손오공은 이대로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베지터와 트랭크스에게 모종의 대화를 나누고, 캡슐 주식회사의 출구로 향했다.

“뭘 어쩌려고 오공!!”

“이대로 있어봐야 뾰족한 수도 없다면, 온 힘을 다해서 싸우는게 능사 아닐까? 후훗...”

“정 안되면 드래곤볼을 써서라도...”

“지금 크루비츠의 침략은 덴데의 능력 밖의 일이야.

덴데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신룡이 들어줄 리가 없지.”

“오공...”

크리링의 만류는 이렇게 부질없는 외침으로 끝났다.

어차피 말리려고 해도 듣지 않을 오공일뿐더러...

말린다 해도 뾰족한 수가 있는게 아니기에...

‘그래... 이럴 때는 오공에게 맡겨두는게 나을지도 몰라.

오공이니깐... 그래, 어떻게든 될거야.’

그 사이 손오공과 베지터, 트랭크스가 향한 곳은 내가 머물고 있는 지구의 중심... 그곳이었다.

손오공의 양어깨를 베지터와 트랭크스가 잡고 순간이동을 시전하면서...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6019&WTV1471013=489978904&WTV1392781=31156631&WTV1357910=293774&WTV1357911=2832248&WTV246810=173&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다시 만나는 그 순간,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울 뿐이라고 했는데... 벌써 싸우려고 누나?”

“............”

전우주의 초과학이 집중되어 만들어진 지구에서의 내 신전...

현재 그곳의 중심에는 나를 위시한 군단장급 전원과 지구 저항군의 핵심 3명이 있었다.

“지금 당장 싸우는거 난 반대인데... 아직도 살아남은 피라미들이 몇몇 있어서 말이지...”

“피..피... 피라미라뇨!!!”

“호오, 트랭크스 아냐? 오랜만인걸...”

피라미라는 소리에 발끈하는 트랭크스...

꽤 멋진 젊은이로 성장한 내 아들이지만, 난 아들이 아닌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른들이 얘기하는 자리에 함부로 끼어도 된다고 가르친건가 베지터가? 쯧쯧... 나설 자리 안 나설 자리 정도는 구분해야지 트랭크스여...”

“아버지 이름 들먹이지마!!”

“기다려 트랭크스!!!”

하지만 트랭크스는 무작정 달려들었고, 그런 그를 막아선 여인이 있었으니...

“티나..인가? 후훗...”

트랭크스의 주먹을 막아선 것은 발키리의 부대장 티나였다.

전 부문 수석이었던 그녀는 지난 40여년간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이제는 사천왕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강한 실력자의 포스를 뿜어내었다.

전투력은 4억 2천만

“누구지?”

“발키리 부대에서 가장 강한 부대장 티나라고 하지... 티나!”

“예, 크루비츠님...”

“잘 놀아주도록, 난 누나와 대화가 아직 안 끝났다.”

“알겠습니다!”

“가급적 죽이는건 삼가도록 하고...”

“예! 크루비츠님”

이제는 충실한 내 수족이 된 티나...

연이어 덤벼들 생각이었던 트랭크스의 공격을 계속 막아서면서, 

“대련장으로 가시지요.”

신전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고 곧 사라져버렸다.

트랭크스와 함께...

“트랭크스!!”

“안심해. 베지터... 여기서 싸우면 소리가 울리는게 짜증나서 대련장으로 이동한 것 뿐이니깐...”

“크으... 이 자식!”

연륜이 연륜이니만큼 이제 아무데나 막 나가는 성질이 사라진 베지터...

하지만 태생이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인만큼 작은 일에도 인상을 쓰는 건 여전했다.

“암튼 누나, 지구엔 의외로 피라미들이 많더라고...

극지방부터 해서 세계곳곳에 있는 피라미들 수가 꽤 많아.

그래서 시일이 좀 걸린단 말이지.”

“.............”

“가급적 환경은 부수지 말고 사람만 죽이라고 했어.

그래서 제법 오래 걸릴거야.”

“...크루비츠...”

“호오, 드디어 말문을 연 거야 누나?”

굳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문을 연 오공...

“네 전력을 보여봐.”

“으응?”

“네 기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어.

그러니깐 보여줘. 네 최고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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