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1화 (181/188)

일단 그녀의 말에 나 스스로도 아끼는 오반에게 향하는 에너지를 끊었지만, 아직 절차가 하나 더 남아있었으니...

“날 잘 엄호해줘.”

“알았어.”

마인부우에게 향하고 있는 에너지체는 그대로 둔채 손을 위로 향해 마인부우가 본편에서 한 그대로 인류를 전멸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손오공의 마음을 엿보았으니...

‘분명 혼돈속에서 마인부우의 인격체가 손오공에게 내 능력을 조심하라고 말했을 거다. 때문에 방금까지도 손오공의 속내를 알 수 없었고, 그렇다면 남은 건 단 하나... 인류를 전멸시키는 순간 보이는 손오공의 빈틈을 엿보는 수밖에...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이미 80여만 군사들의 보고로 인간들의 위치를 다 파악한 상태...

마인부우처럼 천계를 돌 필요도 없이 끝없이 하늘로 향하는 내 에너지포는 곧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체로 나뉘어 지구 전역에 퍼졌다.

그리고 그 에너지들은 지구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들만을 골라 잔인하게 학살하기 시작한다.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군.’

엄호를 받고 있음에도 무작정 날 향해 달려오는 손오공을 보면서 에너지의 공급을 끊은 나...

아직 피라미 몇이 남아있었지만, 근처에 병사들의 기를 느꼈기에 고민하지 않고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녀석의 정체를 알아냈거든...’

영혼끼리의 융합에서도 전투력의 고하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다.

혼돈속에 오래 있었다 해도 고작해야 2억 정도인 마인부우에 비해 13억의 상태로 혼돈에 빨려간 손오공은 결국 융합체를 자신의 인격으로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마인부우 녀석이라면 인간들이 죽어나간다 해도 마음이 꿈틀할 생각조차 않겠지...’

처음에는 손오공 역시 평정을 유지했지만...

학살이 진행되는동안 한 내 한 마디...

“드래곤볼로 되살릴 수 없는데... 인간들이 조금이라도 살아있을 때 방해하는게 낫지 않을까?”

이 말에 그녀의 마음은 요동쳤고, 결국 이렇게 날 방해하고 나선 것이다.

“이것으로 되었어. 뭐 설사 마인부우의 인격체라 해도 내 결정은 번복되지 않을 테지만 말이야...”

무슨 결정인지는 말하지 않은 채 계속 손오공과 전투를 즐기는 나...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들을 데려가서 치료하고, 퓨전이 풀리는대로 전선에 복귀하도록 해.”

“그러지.”

전투의 잔재로 인해 상처입지 않도록 컬렉션의 운송을 부탁한다.

나와 손오공의 혈투로 멍해져버린 손오반과 가만히 시립한 마인부우를 들쳐업고 방을 나서는 셀과 브로리의 융합체를 보면서, 비로소 나는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대로 가면 엄청난 초장기전 끝에 내가 이길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런 걸 좋아하는 난 아니니깐...’

이미 슈퍼사이어인 최종단계로 변신한 채 싸우는 나와 오공...

최종단계에서 펼칠 수 있는 기술 ‘소울 오브 카오스’도 메가 에네르기파를 검으로 승화시킨 ‘천검’도 손오공의 팔 하나를 불구로 만들었을 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

물론 천검을 계속 사용한다면 이기는 게 쉬워지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이기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애초에 최후의 결전 대미를 장식할 기술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둔 나는 더 이상의 공격을 중지한 채 오공을 바라보았다.

“계왕님한테 배운 기술 중에서 아직까지도 누나나 나나 쓰지 않은 기술이 하나 있지?”

“...원기옥 말인가?”

“그래. 난 지금부터 그걸 쓸거야. 전우주의 기를 내 모으고 모아서 만든 사상 최강의 원기옥을...”

“...........”

“누나가 중간에 날 막을 수 없도록 이미 모종의 조치도 취해뒀고...”

“그게 무슨... 이, 이건?”

손오공의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그녀를 향해 날아오는 하나의 에너지검...

“수련과 아라의 새로운 모습 수아, 진작부터 내 옆에서 경호하던 최종병기지. 물론 퓨전으로 최강의 몸을 얻었으니 누나와 동등한 전투력이야...”

“이런 비겁한...”

“그래도 얘네 한 명만 부른게 다행이지 않을까?”

“크으...”

“어쨌든 내가 기를 모으는 동안 누나는 수아와 싸우도록 해.”

15억이 되고 슈퍼사이어인의 최종단계가 되긴 했지만, 손오공에겐 기술이 없었다.

에네르기파와 극장판에서의 깨달음으로 얻은 용권 정도?

때문에 그보다 훨씬 많은 기술을 가진 나나 수아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인 상황...

한쪽 팔마저 천검으로 인해 쓸 수 없게 되어서 기가 작아진 상태에 과연 그녀가 이 최종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

결과는 다 나중으로 미뤄놓고 난 두 손을 높이 들어 초능력으로 하여금 전 우주인에게 손을 번쩍 들어 내게 힘을 보탤 것을 명령했다.

‘이미 사탄과 같은 인지도도 있는 상황...

내 말에 손을 안 들어줄 녀석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 이제 사상 최강의 원기옥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나메크성과 지구 정도에서만 보낸 특대사이즈가 아닌, 전우주 모든 생명체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사상 최강의 원기옥이...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6025&WTV1471013=508097049&WTV1392781=31225810&WTV1357910=293774&WTV1357911=2838531&WTV246810=179&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5. 마신(魔神) 크루비츠의 최후 50년&WTV9172643=「마신의 지배하에 평화를 쫓고 안주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말한다. 그대들의 힘을 조금만 나누어다오.

지금 그대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리가 있어, 제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대들의 힘이 보태진다면, 필히 승리할 수 있으니, 내게 이 마신에게 힘을 빌려주기 바란다.」

그와 동시에 두 팔을 올리는 것으로 모든 사전준비를 마친 나...

일단 거기에 가장 먼저 응해준 것이 우리 휘하 군사들과 마신계 직속 주민들...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지닌 군단장급들이다.

‘이런이런... 이들만으로도 마인부우 대전에서 보여준 원기옥의 몇 배나 되는 파워라니...’

이미 신전의 지붕을 뚫고 나와 만드는 원기옥이기에 크기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여겼지만, 그들만의 힘으로도 엄청난 구의 원기옥이 만들어졌기에...

나는 그 에너지를 최대한 압축해야만 했다.

15억의 힘으로 억누르고 축소시키는 거대 원기옥...

하지만 끊임없이 보내지는 에너지에 원기옥의 크기는 줄어들기는커녕 조금씩 더 커지고 있었다.

역시... 진정한 악인은 힘, 머리, 인기...

이 삼박자 고루 갖춰야만 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원기옥 만들기를 통해서...

전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고, 날 신으로 떠받들고 있으며, 내게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로 인해서 그들의 생활이 윤택해졌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어쨌든 초능력을 통해서 말한 내 부탁에 전 우주의 생명체들은 계속해서 기를 보내주고 있었고, 하염없이 커지고 있는 내 원기옥은 어느덧 지구의 100분지 1을 덮을 정도로 거대해졌다.

굳이 이 장면을 표현하자면 지구 속에 소행성이 하나 더 있다고 보면 될까?

둥그런 지구 위에 혹이 하나 더 생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거대해진 원기옥... 하지만 그 원기옥은 팽창을 멈출 생각을 않고 있었고,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는 두 명은 곧 본연의 임무를 떠올리고 다시금 싸움에 열중하고 있었다.

‘저, 저런 말도 안되는 크기의 원기옥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손오공은 절망하고 있었다.

이미 한 팔은 쓸 수 없는 지경... 그 때문에 전투력도 다소 떨어진 상태인데다... 15억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상대의 계속되는 몰아붙임에 의해 스테미너도 많이 고갈된 상태다.

그에 비해 자신의 동생이자 이 이야기의 최종보스인 크루비츠는 상처도 없고 체력도 쌩쌩하며 그의 의지로 만들어진 원기옥은 이미 자신이 전력을 다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수아의 공격을 막아내고만 있을 뿐, 그녀는 이미 싸울 의지를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에 비해...

‘저..저런 기술이 있었다니...’

원기옥이라는 기술 자체를 보여준 일이 없었기에 수아 역시 저 거대한 구체에 놀랄 따름이었다.

치명상은 입히지 말라고 했기에, 여러번의 급소노출이 이루어졌음에도 단순한 주먹질로 손오공을 유린하는 수아...

이미 그녀는 이 싸움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다굴을 하지 않고 자신으로 하여금 상대가 방해할 수 없게끔만 하게 한 크루비츠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따윈 하지 않는 수아였으니...

‘저건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어.’

지금으로서도 확실하게 존재를 지워버릴 수 있는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구체는 아직도 자신의 힘을 키우고 있었다.

‘역시... 저 분은 진짜 신이야.’

드디어 원기옥은 완성되었다.

전 우주의 모든 생명체의 기를 조금씩 나누어 가진 최강의 원기옥...

지구의 10분지 1의 크기로까지 커진 이 원기옥은 떨어지는 그 순간 채 막지도 못하고 상대를 지워버릴 정도로 거대해진 상태...

설명서에 의하면 원기옥을 만들때 구성원 하나하나가 가진 전투력의 50%25가 모인다고 했다.

이미 군단장급의 기만 전부 합해도 30억이 넘는 구체가 모였다는 이야기...

여기에 최하 3천만의 전투력을 지닌 80만 대군...

이들의 기가 12조... 이미 억 단위가 넘어선 구체...

그리고 기타 찌꺼기들의 모든 기를 합해서 만들어진 원기옥의 힘은...

30조에 달했다.

최강 먼치킨이라 해도 NPC나 플레이어 무관하게 개인이 올릴 수 있는 최대 전투력은 15억...

그의 2만배나 달하는 흰색 구체가 이제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 넌 마신계에 복귀하도록 해. 물론 지구에 존재하는 군대와 군단장 전부 데리고 포탈로 가면 될 거야.」

포탈을 이용하지 않아도 군단장 급의 핵심인력들은 수아의 순간이동으로 이동시킬 수 있겠지만, 80여만의 군단을 이동시키는 데에는 포탈밖에 없으니깐...

어쨌든 내 명령을 이행받은 수아는 손오공에게 결정타를 한 번 날린 뒤 몸을 급히 날렸다.

스테미너가 떨어져 슈퍼사이어인5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 손오공은 수아를 막아서지 못했고, 80여만의 군대가 전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나를 천천히 올려다볼 뿐이었다.

“저런저런... 슈퍼사이어인4 정도로 이걸 막아설 수나 있을까?”

“헤헤... 정말로 무리겠는걸?”

슈퍼사이어인4의 상태... 하지만 그나마도 유지하기 힘들어서 슈퍼사이어인3, 2...1...

결국 원래의 모습이 되어버린 오공... 그리고 그 순간...

‘병사들이 전부 빠져나간 거 같군...’

어지간한 타격에는 지형의 변화도 없는 마신계와는 달리 지구의 경우는 이 정도의 원기옥이 닿기 무섭게 멸망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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