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디앱솔브-1화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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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PG Online Game The Absolve

1. 레벨(Level)

제한은 없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일반적인 특징에 벗어나지 않게, 레벨이 높아질수록 그것을 올리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2. 직업

역시 제한은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선택하는 것은 보통 정해져 있다. 회사측에서도 처음 보이는 직업은 보편적인 검사, 마법사, 도적, 성직자 등이다.

'전직'이란 개념이 있으며 2차까지 가능하다. 이미 오랜 시간 이어진 시스템인만큼 게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모두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개념이다.

일차는 레벨 50에, 이차는 레벨 100에 가능하다.

3. 마나(Mana)와 SP(Skill Point)

디 앱솔브엔 두 가지 힘이 존재한다. 씰의 힘과 생명의 원동력인 '마나'와 유저가 초월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SP'가 있다.

마나는 씰을 불러내고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씰이 그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마나'란 힘이 필요하며 그것은 유저들이 제공한다.

SP는 스킬 포인트라 불리는 것으로 유저가 그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힘이다. 강력한 스킬을 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SP가 필요하다.

마나와 SP는 각기 다른 힘으로, 마나는 씰의 힘의 원천, SP는 유저의 힘의 원천이라 구분하면 된다.

4. 씰(Seal)

유저들은 보통 파트너로 생각한다. 유저를 보조하는 인공지능의 파트너다. 솔로잉을 하는 유저가 늘어가는 추세였는데, 대부분 다른 유저를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내에서 독불장군 식의 플레이는 많은 손해를 본다. 그에 따라 회사 측에서 한 가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씰. 유저를 절대적으로 따를, 그리고 배신하지 않을 파트너가 되어줄 존재의 명칭이었다. 솔로잉을 추구하던 유저들은 회사측의 의도대로 높은 반응을 보였고 디 앱솔브에 열광하게 되었다. 더불어 일반 유저 역시 완성도 높은 게임에 흥미를 보였고 디 앱솔브는 인기도에서 단숨에 1위가 되었다.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씰은 두 명이며 그 이상은 '상징물'의 형태로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수 역시 하나로 제한된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난 지금 디 앱솔브에서 씰은 없어서는 안될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5. 상징물

씰은 보통의 경우엔 본래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유저에게 이미 두 명의 씰이 곁에 있거나, 유저의 의사에 따라, 마지막으로 깨어나지 않은 상태일 때 그것을 상징하는 상징물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상징물은 검, 방패,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유저의 부름에 따라 본 모습을 드러낸다.

전투시 상징물은 씰의 특성에 맞는 무기로 변모한다. 그것은 '합체기(Soul attack)'라 불리는 특수 스킬 사용을 위한 것이다.

6. 합체기(Soul attack)

씰은 유저를 돕는 파트너이자 게임 속 인생의 동반자이다. 그것은 '친화도'의 시스템에 의해 표시되는데 이것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합체기'라는 것을 쓸 수 있다. 디 앱솔브 공인 최강의 스킬인 이것은 파트너의 성향에 따라 독특한 형태로 나타난다.

유저가 쓰는 것과 씰이 쓰는 것으로 나뉘는데, 씰이 쓰는 형태가 많다. 기력과 마력을 폭발시켜 씰(혹은 유저)에게 몰아준 뒤 주문을 외운다. 친화도나 숙련도에 따라 그에 소요되는 시간이 조절된다. 친화도나 숙련도가 높으면 그 시간이 줄어드는데, 아무리 줄어도 5초가 한계다.

급박한 전투 중에 사용하기엔 꽤나 힘들기에 마법사가 전체 주문을 준비하듯 주의가 요구 된다.

친화도나 숙련도가 높으면 그 힘 또한 늘어난다.

7. 자격 레벨

디 앱솔브는 아이템이든 씰이든 그것을 사용하는데 레벨 제한을 두지 않았다. 즉 극단적으로 말해 레벨 1짜리라도 현재 디 앱솔브에서 최강인 302 레벨의 씰을 파트너로 둘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엔 엄청난 제한이 따른다. 그것이 '자격 레벨'이다.

씰이 유저의 명령을 완벽히 따르는 것은 유저의 레벨이 씰보다 10 낮은 경우까지다. 만약 씰보다 레벨이 10 이상 낮다면 씰은 그 명령에 순종적이지 않다. 거기에 15 이상 차이가 나면 씰은 유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20 이상 차이가 나면 씰은 소환에조차 잘 응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제한은 씰과 레벨이 30 이상 차이가 날 때 적용되는 것이다.

이때 씰의 레벨은 유저와 그 씰의 레벨의 평균값이 된다. 그러니까 레벨 5 정도 되는 유저와 300 정도 되는 씰이 있다고 할 때 레벨 5인 유저가 씰을 파트너로 두면 그 씰의 레벨은 (5+300)÷2, 즉152(1미만은 버린다)가 되는 것이다.

아이템의 경우도 위와 비슷하다. 능력치가 감소되는 것이다. 레벨 차이에 따라 5~80%까지 능력치가 저하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저는 극히 드문 경우로 좋은 아이템을 얻어도 그에 맞는 자격, 즉 레벨이 되지 않는 다면 그 아이템이나 씰의 본 능력을 완전하게 끌어내지 못한다.

8. 죽음에 대한 패널티

죽음에 대한 패널티는 크게 레벨 150을 전후로 나뉜다.

일단 레벨이 10 이하인 유저는 죽어도 어떤 패널티도 받지 않는다. 레벨이 150미만인 유저는 레벨과 경험치 정도에 따른 경험치 하락만이 존재한다.

레벨 150 이상인 유저에겐 게임 오버 됐을 경우 2일간은 접속 금지 조치가 취해진다.[시간제 요금을 받기에 가능한 방법이다] 실상 레벨이 150이 넘으면 몬스터와 싸워 죽는 경우는 무리하지 않는 이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죽음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캐릭터를 소중히 하라는 취지에서 생긴 것인데, 3일 후 접속한다고 해도 캐릭터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전체적인 능력치 면에서 많은 감소가 있다. 이것은 캐릭터를 무리하지 않고 몇 시간 정도 움직여주면 해결 된다.

검을 주고 씰을 얻다

으음. 시작이네요.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지금 제가 잘하는 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실패를 하게 된다면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지만..하하.

이름은..기냥 유희에서 따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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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One - 검을 주고 씰을 얻다

Prologue

디 앱솔브에서 가장 위험한 사냥터를 꼽으라면 모든 유저들은 모두 이곳을 언급할 것이다.

드래곤즈 마운틴(Dragon's Mountain).

최고, 최악의 사냥터. 레벨이 200을 넘어서는 그야말로 초고수들도 버거워하는 곳이었다. 만약 씰이 약하다면 그들로서도 파티를 이뤄야만 사냥이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곳.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경험치와 높은 수준의 아이템을 드롭할 확률이 높았기에 대부분의 초고수들은 이곳에서 사냥을 하곤 했다.

드래곤즈 마운틴의 깊숙한 사냥터. 그곳에서 어깨까지 기른 은색 머리카락을 한가닥으로 묶은, 푸른 눈의 남성 유저가 청은색의 크로스 가드(Cross Guard. 검의 몸과 검날 사이 양쪽으로 뻗은 그것)조차 없는 검의 손잡이를 쥐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쓴웃음을 띠고 있었다.

"너와의 인연도 이것으로 끝이구나. 정말 즐거웠는데… 혹시, 혹시 다시 접속할 수 있게되면 또 보겠지."

디 앱솔브를 자유롭게 누비던 그는 머리가 지속적으로 아픈 것에 병원을 찾았고 충격적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장기간의 게임으로 인해 본래부터 약했던 그의 뇌에 무리가 와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앞이 캄캄해졌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분명한 현실 앞에 그는 결국 게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포기하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그의 접속을 차단할 것이었다.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무언가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렸다. 주문이 진행되자 주변의 마나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좋은 주인 만나길 빌어줄게. 봉인."

주문이 시전되자 그의 손에 있던 청은색의 힐트(Hilt. 검 손잡이)로 빛의 입자들이 모여 들어 달라붙었다. 그것은 마치 고치를 감싸는 번데기처럼 힐트를 감싸는 형상을 보이더니 이내 흐릿해져 사라졌다.

"텔레포트(Teleport)."

봉인이 끝나자 그는 공간 이동 마법을 시전했다. 봉인 때와 마찬가지로 빛의 입자들이 모여 들었다. 그리고 힐트를 감싼 뒤 강한 빛을 뿜어내며 함께 사라졌다.

그는 텔레포트 후 남아 있는 빛의 잔상들을 잠시 응시하더니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럼 나도 정리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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