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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
공연장 뒤의 참가자 대기실. 그곳까지 들려오는 커다란 함성과 1번 팀이 나가는 것으로 키리안은 베스트 드레서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차례는 가장 끝. 자고로 이런 일은 가장 처음이 가장 좋지 않고, 가장 끝은 마지막이기에 좀더 이미지를 남기기에 유리하지만 무언가 표현하기 힘든 느낌에 키리안이 꺼리는 순번이었다. 그 중 끝에 키리안이 걸린 것이다.
'크아아악, 어차피 그때그때 점수를 매겨버리니 마지막이란 이점도 없잖아!'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정해진 방식에 키리안은 포효했다. 흘끔 본 밖은 그야말로 눈동자 천지. 도저히 제정신으로 나갈 자신이 없다. 무대 공포증이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자신 있게 나서지도 못하는 성격인 그에게 이런 커다란 무대에 서는 것은 그야말로 '살떨리는' 일이었다.
'으아아악! 그만 둘 수도 없고오오오오!!'
키리안의 옆에선 아리에가 조용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충 18번의 차례가 오면 갈아입을 예정이었다.
대기실엔 커어어어어어어다란 TV가 걸려 있었기에 밖의 상황을 만족스럽게 비춰주고 있었다. 다각도에서 촬영한 화면이 모두 비춰지고 있었기에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키리안은 그것을 통해 다른 유저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걱정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괜히 시작도 하기 전에 덜덜 떨고 있으면 그만한 손해가 없다.
'그래그래. 지금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그렇게 복잡한 마음으로 키리안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드디어 라시드의 차례가 되었다. 키리안은 탈의실을 주시했다. 도대체 라시드는 무슨 일을 벌이려고 하기에 그런 모습을 보였을까?
촤아아아악-
탈의실을 가리고 있던 커튼이 시원스럽게 젖혀졌다. 그리고 등장한 것은 멋들어진 턱시도를 걸치고 머리엔 중절모를 쓰고 있는 라시드와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아름다운 남자 엘프 카이실이었다.
씰 콘테스트 - 베스트 드레서
흐음.
요 며칠 사이의 글의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비주류인데다 환경까지 바뀌고 조급함에 쫓겨서 그런 걸까요..
.. I'm not strong but my wind is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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