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웹 MK-10화 (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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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 몰라. 전화받는데 정신 팔다가 다리 삐끗했어. 도로가 파인 걸 못 봤잖아. 끊어! 택시타고 갈게.”

“그래. 조심해서 와. 오면서 중간중간 전화해.”

“먼 거리도 아닌데 뭘 중간중간 전화를 해.”

“누나야? 누나 무슨 일 있대?”

준영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준영까지 걱정하게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나는 괜히 미안해졌다.

나는 나를 바꿔달라고 수영에게 말했다.

수영은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건지 걱정이 된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전화를 바꿔 주었다.

연기도 일품이었다.

“어머. 준영이네 선생님이다. 엄마. 나 지금 준영이네 과외 선생님 봤어. 바꿔줄 테니까 나 집에 데려다 주라고 엄마가 말 좀 해.”

“준영이네 선생님? 선생님이라 네가 왜 같이 있어?”

“아니. 어디 갔다 오시는 모양이지. 지금 길에서 눈이 마주친 거야. 엄마가 잘 말해줘. 바꿔준다.”

키야. 이 여자의 순발력이란.

나는 전화를 받았고 수영은 나에게 당했던 일을 복수했다.

“예, 준영이 어머님!”

그 순간 수영이 내 허리를 꽉 붙잡고 자기 몸을 아래에서부터 짓쳐올렸고, 각도가 안 맞은 채 밀어 올려진 덕에 나는 페니스가 끊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 눈으로 불을 토해낼 지경이 됐다.

전화를 받는 중이라 비명도 못지르고 아랫입술을 어찌나 깨물었는지 피가 맺힐 지경이었다.

수영은 제가 저지른 짓을 깨달았는지 바로 근신 모드로 들어갔고 의자 밑으로 내려가더니 거기에서 내 페니스를 혀로 핥아주기 시작했다.

나는 수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일보고 들어가는 중인데 수영씨를 만났다고 하면서 나는 마침 가는 길이고 하니 바래다주고 가겠다고 말했다.

수영의 어머니는 나에게 그런 부담까지 지운 것이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그럼 그냥 갈까요?’ 라고 말하자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요 라면서 수영을 부탁했다.

“선생님. 들어오셔서 같이 식사하시고 가세요.”

옆에서 준영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영의 어머니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페니스를 감아오는 수영의 아래에 빨리 다시 박고 싶어서 대충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수영의 허리를 잡아 눕히고 그 위에서 허리를 치댔다.

수영은 비명을 질러댔다.

우리가 있는 곳이 노래방이라는 것도 잊은 것 같은 분위기였다.

“너무 세. 너무 좋아, 오빠!!”

나는 내가 잘 하는지 어쩐지 평가를 들을 기회도 없었는데 수영의 말을 들어보면 나도 꽤 잘하는 편인 모양이었다.

칭찬을 들으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나는 그 위에서 여러 가지 포지션을 새롭게 시도해 보았다.

실전 경험이 없었다뿐이지 그동안 섭렵했던 야동에서 배운 기술을 시전만 해도 수영을 보내버리는 건 일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콘돔을 꺼냈다.

“이미 쿠퍼액은 잔뜩 다 흘렸는데 이제 와서 끼운다고 도움이 될까?‘

“그래도. 정액을 직접 싸는 건 위험하잖아.”

위험한 걸 생각했으면 진작 조심했어야 했겠다고 생각하면서 어쨌거나 콘돔을 끼우고 수영의 다리 사이에서 내 새끼들을 방출했다.

수영은 내 허리를 꽉 끌어 안은 채 가쁜 숨을 쉬었다.

나는 사정을 하고 수영의 종아리에 입을 맞추었다.

콘돔 낀 페니스를 빼고 수영의 입에 콘돔을 가져가자 수영이 나를 바라보았다.

“왜?”

“먹고싶어 할 것 같아서.”

“전혀 아닌데?”

“좋아하던데? 전에 보니까. 단백질 음료라고 생각하고 쭉 들이켜.”

수영은 나를 흘겨보면서도 거부하지 않고 콘돔에 싼 정액을 받아마셨다.

그 모습을 보다가 다시 발기가 돼서 나는 수영의 낭창한 허리를 붙잡고 곧 다시 삽입을 했고 이번에는 콘돔을 끼지 않은 채 수영의 배에 정액을 쏟아냈다.

수영은 허리를 들썩이면서 자기도 곧 갈 것 같다고 소리를 지르며 조금만 더 박아달라고 말했다.

주문한다고 마음대로 세워지는 건 줄 아나.

별 수 없이 나는 손가락으로 수영의 음부를 자극해 주었고 빠르게 비벼대는 동안 수영은 엄청난 오르가즘을 느끼며 거의 까무라칠 듯 했다.

노래방에서 나오면서 우리는, 노래방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했다.

씻을 곳이 없어서 불쾌했던 것이다.

다행히 수영이 물티슈를 챙겨와서 그걸로 닦기는 했지만 찝찝한 기분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노래방에서 나오면서 수영의 팬티를 챙겼다.

왜 그러냐는 수영에게 이건 기념으로 내가 갖겠다고 말했다.

속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수영이 걸을 때마다 그곳이 은밀하게 자극을 받을 거라는 상상을 하자 금방이라도 다시 발기가 될 것 같았다.

자세히 들어보면 수영의 허벅지 사이에서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버스에 나란히 탔고 가장 뒷좌석에 자리가 있는 걸 보고 거기로 가서 앉았다.

내 손은 내내 수영의 스커트 아래,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수영은 아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두 다리를 넓게 벌려주었다.

손가락을 그곳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고 아예 얼굴을 두 손을 가린 채 울먹였다.

“집에 가서 밥 먹을 때 내 앞에 앉아.”

“왜?”

수영이 물었지만 대답을 해 주지는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먼저 우리를 맞았다.

준영이 쪼르르 달려와서 나에게 인사했다.

“죄송해요. 선생님. 귀찮게 해 드려서요. 근데 어떻게 만났어요? 신기하네요.”

“으응. 가는데 보였어.”

내가 말하자 준영이 나를 바라보았다.

“목소리가 왜 그래요? 목이 쉰 것 같아요.”

“아니. 바깥 공기가 더러워서 그런 것 같아.”

“아아.”

준영이는 나를 식탁으로 안내했다.

준영이 내 맞은 편에 앉으려고 하는 걸 수영이 보고 선생님 물 떠다 드리라고 말하더니 준영이가 일어난 틈을 타서 자기가 그 자리에 앉았다.

준영의 아버지는 지방에 출장중이었고 아버지를 빼고는 온 가족이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준영의 어머니는 정말로 음식 솜씨가 훌륭했다.

“이렇게 음식을 잘 하시는데 준영이가 뚱뚱하지 않은 게 신기하네요, 어머님. 저희 어머니가 이렇게 음식을 잘 하셨으면 아마 저는 과체중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무슨 그런 말을. 그래도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선생님 어머님께서도 음식 잘 하실 것 같은데.”

준영의 어머니가 말했다.

“확인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내가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아. 집이 혹시 시골이예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학교 다니시느라고 그랬나보다.”

준영의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오답을 냈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요. 어머니가 일찌감치 새 인생을 찾아서 떠나셨거든요.”

나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말했다.

준영이는 젓가락을 입에 문 채로 나를 바라보았고 준영의 어머니는 자기가 내 상처를 건드는 질문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말을 잇지 못한 채 얼굴을 붉혔다.

“그래도 아버지하고 사이가 좋아서 불행하다는 생각은 할 틈이 없이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저한테, 웬만하면 결혼 같은 건 하지 말고 살라고 그러세요. 여자는 다 이상하다고…. 아. 어머님. 그냥 저희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거고, 어머님은 그런 분 아니시라는 거 잘 알아요. 그리고 저도 아버지랑은 생각이 다르고요.”

“아아. 그럼요. 설명 안 해도 돼요.”

준영의 어머니가 웃으면서 말했다.

“전혀 몰랐어요. 선생님. 나는 선생님 보면서 돈 많은 집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 같다고 생각했는데.”

준영이 신기해하면서 말했다.

준영의 어머니도 그때부터는 나를 무지하게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덕분에 식탁에서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우리는 정말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 오늘 시간도 많이 늦었는데 자고 가요. 준영이 방에서. 오늘 준영이 아버지도 없어서 집이 적적한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내가 야식 해 줄게요.”

준영의 어머니는 이제 나에게 뭐든 해 먹이고 싶다는 의욕이 불타오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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