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 ----------------------------------------------
화장지.. 리필?
“어쩌라고?”
“으으으응. 지금 뜨거워서 죽을 것 같다고요.”
“야. 남자 물건이 하루에 그렇게 몇 번씩이나 발딱발딱 서는 게 아니야.”
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준영이 아버지의 회색 트레이닝복 아래에서 내 페니스는 점점 윤곽을 크게 드러내고 있었다.
“어디에서 할 거예요? 준영이 방요? 아니면 거실?”
“미쳤어?”
말렸어야 했는데 수영의 손이 트레이닝복 밴드에 걸렸다가 그대로 아래로 내려버리자 그때부터는 속수무책이었다.
“어머. 속옷도 안 입고 있었어요?”
수영이 놀리듯이 말했다.
나는 마음이 급해서 수영을 제대로 눕히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
“속옷은 벗고 스커트만 입고 와.”
수영은 곧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나는 수영을 준영이 방 문 앞에 세워놓고 스커트를 올리고 엉덩이를 두 손으로 쓰다듬었다.
손가락이 안을 스칠 때마다 수영은 신음 소리를 냈다.
나는 처음으로 후배위를 시도했고 그것이 주는 끔찍한 쾌감을 알아버렸다.
수영도 나도 콘돔을 끼고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아아아윽!!”
나는 그 꽉 조이는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팍팍팍팍 치는 동안 수영의 다리가 붉게 물들었다.
“하고 나서 바로 옷 갈아입어야겠다.”
“네.”
나는 수영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크고 풍반하고 탄력있는 그것이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나는 내 흥을 이기지 못하고 수영의 목을 물었다.
“흐아아앗!”
수영이 제 목을 쓰다듬으면서 나를 노려보았다.
사과를 할 틈도 없었다.
나는 수영을 아예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그 위에서 개처럼 달라붙어 페니스를 거칠게 밀어넣었다.
수영은 엎드린 자세로 쾌락에 들뜬 신음 소리를 냈다.
“콘돔 없는데 어떻게 해?”
라고는 했지만 경험도 없던 내가 사정의 순간을 막 잘 조절하고 그럴 능력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나는 수영의 허리를 꼬집듯이 붙잡고서 그대로 몇 번을 더 쳐대다가 그대로 수영의 안에 정액을 싸주었다.
불컥불컥불컥 몇 발이나 싸고서야 사정이 멈추었다.
페니스를 빼내자 질에서 정액이 흘러나와 허벅지를 따라 천천히 뱀처럼 기어내려갔다.
수영이 그것을 훑어내듯 손으로 닦더니 나를 보고 웃으며 혀로 핥았다.
우리가 그러는 동안 거의 20분이 지난 듯했고 밖에서 준영이와 준영이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영은 나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고 욕실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준영의 방으로 들어갔다.
회색 트레이닝복을 그대로 올려서 입을 수도 없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화장지를 찾아서 정액을 대충 닦아냈다.
그리고 바지를 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현관 문이 열렸다.
나는 밖으로 나가서 준영이 어머니가 들고 있는 걸 받아왔다.
결과만 말하자면 그게 그렇게 대단하게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잠자리는 불편했다.
결국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나왔다.
준영이가 잠에서 깨서 따라나와 문을 잠그고 들어갔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욕조에 물을 받고 오랫동안 씻고 나와서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는 싸이트에 접속했다.
‘어라?’
처음에 화장지가 열 개가 주어졌고 두 개의 파일을 다운 받느라고 네 개를 썼는데 하나가 더 채워져 있었다.
‘이게 왜 갑자기 생긴 거지?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다시 채워지는 건가?’
그냥 줬으니 당연히 고맙기는 하지만.
나는 화장지가 왜 다시 채워진 건지 알지 못한 채로 새로 올라온 몸캠 영상이 있는지 보았다.
캡쳐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건 정말로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정말로 더 신중하게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지금 상태로는 앞으로 받을 수 있는 게 세 개 뿐이니까.
화장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더 생기는 거라면 좋겠지만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니 아끼고 아끼고.
흥얼거려가면서 사진들을 스킵했다.
기준을 아주 까다롭게 정하고, 평소 같았다면 호기심을 가졌을만한 사진들을 그냥 패스하면서 넘기다보니 몇 페이지가 휘리릭 지나가 버렸다.
20페이지는 그냥 지나가버린 듯했다.
그렇게 넘기다가, 전에도 가 본 적이 없었던 페이지에까지 이르렀을 때 나는 기묘한 이미지의 사진 하나를 발견했다.
뭐라고 할까.
몸캠을 찍는 동안 거의 내내 얼굴을 전반 이상 가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수영이나 머슬 퀸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발육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않는 몸처럼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등학생 정도는 돼 보였고 자의로 몸캠을 찍은 것 같지는 않고 어쩔 수 없이 강압에 의해서 찍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엿보였다.
그동안에는 순전히 호기심과 성욕 배출을 위해서 몸캠 영상을 보았지만 그 사진을 보고 나는 여기에 올라온 모든 영상들이 자의에 의해서 찍은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캠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은 여자들이 스스로 하는 거지만, 어떤 말 못할 상황에 의해서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불편했다.
영상 속의 어린 여자가 혹시라도 피학에 쾌감을 느끼는 부류라면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 몸캠을 찍고 그 몸캠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그 파일을 다운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그것을 실패했다.
배터리가 부족한 상태였다는 것을 내가 미리 챙기지 못한 탓이었다.
다른 때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충전을 했지만 그날은 준영이네 집에서 늦게 들어온 탓에 그것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파일을 받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내가 쓴 화장지 두 개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저절로 전원이 꺼져버린 스마트폰이 다시 켜질 때까지 나는 거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릎까지 꿇고, 제발, 제발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기다렸다.
그러나.
제에에에에에에엔장!!!
화장지 두 개는 사라져 버렸고 파일은 다운받지도 못했다.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그 날은 다운을 받지 않았다.
멘탈에 충격이 극심했다.
이제 남은 게 다섯 개라니.
그렇다면 이제 받을 수 있는 건 고작 두 갠데.
나는 앞으로 화장지 한 개가 저절로 더 생겨날 때까지는 파일을 받지 말자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화장지 하나씩이 생겨나는 거라면 수일 후에 화장지가 다시 생겨나겠지 하고 막연하게 바라게 됐던 것이다.
잠자리에 눕자 캡처 사진 속의 여자 아이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눈이 커서 더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던 것 같았다.
머리는 양 갈래로 해서 귀 위쪽으로 높이 묶었는데 아마 평소에 하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머리를 묶고 돌아다니는 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거기에 앞머리는 제법 세련되게 내렸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귀엽고 섹시했다.
두 손으로 코 아래는 전부 가리고 있었는데 여러 장의 사진 중에 한 장에서 얼굴 전체가 드러난 사진이 있었다.
턱이 짧아서 더 어려보이는 인상이었다.
거기에다가 토끼 귀를 그려놓으면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메이드 캐릭터처럼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날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날 그렇게 많은 정액을 쏟아내고도 바니 걸의 뒷모습을 상상하면서 페니스를 주물거리다가 어느새 다시 사정을 했다.
이런 속도로 섹스와 정액을 쏟아내다보면 절명은 따 놓은 당상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