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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걍 자.
나는 내가 수영의 젖꼭지를 전에도 그렇게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거기에 욕구를 느꼈다.
귀여운 젖꼭지였다.
나는 손가락으로 수영의 유두를 쓰다듬었다.
귀여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그것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 손이 건들수록 젖꼭지는 점점 단단해지고 커졌다.
만지지 않은 다른 쪽도 같이 커졌다.
수영이 흥분하면서 느끼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을 움켜쥐면서, 손가락 사이로 유두가 빠져나오게 하고 나는 수영의가슴을 한참 동안 귀여워 해 주었다.
젖꼭지가 내 두 손가락에 낀 채로 바득 바득 머리를 밀고 나오는 모습이 귀여웠다.
나는 아예 젖꼭지를 입으로 물었다.
혀로 핥다가 입안에 머금고 그것을 입 속에서 혀로 굴렸다.
내가 젖꼭지를 빨아대자 수영의 입에서 긴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만하면 깰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수영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수영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진짜 엄청 졸렸던 건가 보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괜히 오기가 생겼다.
나는 입술로만 쪽쪽 빨아대다가 아예 이 끝으로 그것을 물었다.
“흐으으응!!”
수영도 대단한 애다.
허리를 비틀고 신음을 하고 비명을 질러대면서도 일어나지 않다니.
나는 수영의 대단한 수면욕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다가 나는 수영의 모습을 나중에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영의 몸캠 영상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다른 놈을 보면서 웃는 그 영상은 이제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녹화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천천히 수영을 벗겨냈다.
카메라는 수영을 천천히 끌어당겼다.
수영은 한쪽 팔을 구부려 베고 누웠다.
입을 조금 벌리고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쌔액쌔액 소리를 내면서 수영은 자고 있었다.
화면에는 내 손도 잡혔다.
부지런히 수영을 벗겨내고 있는 내 손.
팬티를 끌어내리려는데 단단히 버티고 있는 엉덩이 때문에 힘이 들었다.
“수영아. 허리 좀 들어봐.”
“흐으으응.”
수영은 잠깐 눈을 떴다.
“뭐하려고요?”
수영은 눈을 비비고 나를 보았다.
나는카메라를 가리켰다.
“나 찍는 거예요?”
“응.”
“왜?”
“간직하고 싶어서.”
“왜?”
“말했잖아. 간직하고 싶어서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왜 간직하고 싶냐는 거지.”
그러다가 말하는 게 귀찮고 그저 다시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지 손을 내둘러 젓고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나는 수영의 몸을 구석구석 카메라에 담았다.
팔꿈치, 쇄골, 목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그 곳, 가슴에 난 솜털까지도 전부 다 기록하고 싶었다.
나는 수영의 얼굴과 입술을 찍으면서 수영에게 키스했다.
수영은 귀찮아하면서도 내가 혀를 밀어넣자 쪽, 하고 입을 맞춰주었다.
수영이 웃었다.
“그렇게 졸려? 안 일어날 거야?”
“응. 안 일어날 거야.”
나는 수영의 팔을 올려놓고 겨드랑이도 찍었다.
그리고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팔의 안쪽을 핥았다.
“흐으응. 간지러워.”
수영이 웃으며 팔을 뺐다.
나는 무성한 수풀을 더듬고 음순을 양 옆으로 벌리고 그곳도 가까이 찍었다.
수영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허리를 구부려 수영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고 수영은 내 목을 끌어 안았다.
나는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바지를 벗고 드로즈를 밑으로 내리고서 수영의 안으로 들어갔다.
수영이 내 허리를 두 다리로 꼭 끌어 안았다.
“이제 잠이좀 깨?”
“응.이렇게 깨워주니까 좋다. 흐으으읏!!”
속 편하게 얘기하는 수영의 비부를 깊이찌르자 수영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언젠가 이 순간을 떠올리며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나는 내 등에 땀이 고일 때까지 오래도록 수영의 안을 뜨겁게 느꼈다.
내가 쏟아낸 정액으로 그곳이 축축하게 젖어들고 수영의 질이 경련을 일으킬 듯 수축하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수영과 몇 번이나 서로의 몸에 기대 절정에 이르렀다.
그 밤은 길고 뜨거웠다.
수영은 내가 다른 때와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어디론가 떠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 걱정이 있냐고 물었다.
“아니. 하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집을 나갈 거라는 말을 하더라도 지금 하지는 말자고 생각하면서 나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땀이 솟아난 수영의 이마를 닦아 주면서 말했고 수영은 걱정스런 눈으로 나를오래오래 바라보았다.
며칠 후에 나와 준영이는 핫 걸이 말한 곳으로 나갔다.
그곳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저기 같지 않아요, 선생님?”
준영이는 내가 준영이를 만난 이후로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저 녀석한테 저런 에너지가 다 있었나 할 정도였다.
나는 아직도 이게 잘 하는 짓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려버리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이 녀석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내가 준영이를 데리고 온 것은, 준영이의 집에서 나가기로 마음을 굳힌 이유가 컸다.
과외는 계속하더라도 내가 갑자기 집에서 나간다고 하면 준영이가 서운해 할 것 같아서 나는 그 말을 꺼내기 전에 뭔가 크게 감동받을만한 것을 해 주자고 생각했고, 지금 상황에서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아서 결정을 한 것이다.
나는 준영이와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
그때까지 줄곧 의욕적으로 굴어왔던 준영이가 처음으로 쫄았다.
"이제 진짜로 다 왔네요."
라고, 안 해도 될 소리를 했다.
"떨리냐? 이상해? 그럼 그냥 돌아갈까?"
"아뇨. 아뇨. 그러자는 게 아니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순 없죠."
준영이가 말했다.
나는 그 자식이 이제 와서 떠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지금부터 힘 쓰는 일은 다 내가 할 텐데 왜 지가 그러고 있는 건지.
문은 열려 있었고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계세요?"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핫 걸이 지난 번에 내가 자기한테 한 짓에 복수를 하겠다고 남의 집에 우리를 초대한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까지 순간적으로 들었다.
그러나 곧 핫 걸의 모습이 보였다.
"왔어요?"
굉장히 섹시한 짧은 팬츠에 가슴 윤곽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런 여자를 소개하게 돼서 내가 다 흐뭇해졌다.
핫 걸은 나에게뿐만 아니라 준영이에게도 인사를 했다.
준영이를 보고서 귀엽게 생겼다고 말을 했지만 준영이는 핫 걸과 거리를 두었다.
준영이는 내 여자를 넘겨받는 것은 머슬 퀸으로 끝내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내가 준영이의 생각을 내가 어떻게 아느냐.
이 자식은 일기를 쓴다.
웃기게도.
실제 일기장에.
그걸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침대 매트 아래에 숨긴다.
자물쇠까지 걸어 놓았지만 열쇠 없이 그런 걸 푸는 게 얼마나 쉬운지 모르는 모양이다.
나는 준영이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 걸 낙으로 삼았다.
그래서 머슬 퀸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준영이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머슬 퀸을 소개해준 나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준영이는 머슬 퀸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 듯했고, 나하고 머슬 퀸도 좋은 관계였다고 생각했기에 자기가 갑자기 나타나서 머슬 퀸을 나한테서 가로챘다고 여기면서 미안해 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니 재미있었다.
현실에서 마주치는 사람을 대하면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대할 수 있는 것 같은 기분?
일기장에는 그 다짐도 적혀 있었다.
다시는 내가 사귀는 여자를 넘보지 않을 거라는.
그래서 준영이는 지금 이렇게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준영이가 지금 원하는 것은 핫 걸이 아니라 테크닉의 전수뿐이다.
핫 걸은 그 상황에 흥분한 것 같았다. 준영이가 보는 앞에서 나와 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다른 때보다 훨씬 텐션이 높아져 있었다.
여기에 있는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이 상황 때문에 실컷 들떠 있었고 소외된 사람은 나 뿐이라는 사실에 나는 굉장히 심란해졌다.
그리고 그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내가 설명하지 않겠다.
대신 김준영의 일기장에 적혀 있던 걸 옮겨놓는 걸로 대신 하면 될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