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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 MK-54화 (5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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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의 일기

나도 침대에 엎드린 채로 허리를 돌려보았다.

여자를 위에다 올려 놓고서 저렇게 움직인다는거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계속해서 허리를 돌렸고 그 누나는 으으으으으으!! 하고 비명을 질렀다.

“아…. 쌀 것 같다.”

선생님이 말했다.

지독하게 야하게 들렸다.

그 누나는 선생님의목에 팔을 감았다.

“싸요!”

나도 저렇게 말해야지.

아…. 쌀 것 같다.

아마 나는 그 말을 하기전에 싸 버리기가 쉬울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나는 선생님이 그 말을 하는 걸 보고 이제 선생님이 그누나를 눕히고 그 누나 위에 엎드려서 팟팟팟팟 쳐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누나의 허리를 오히려 더 꽉 끌어 안았다.

그러고는 그대로 아래에서부터 짓쳐 올리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으응!!!”

그 누나는 비명을 질렀다.

“죽을 것 같아.세상에. 너무 좋아.너무 좋아. 흐으으으으응!!!”

그 누나는 선생님에게 꽉 매달렸다.

선생님의 목에 매달린 채 그 누나는 몇 번이나 고개를 뒤로 젖쳤다.

선생님이 그 누나의 허리를 놓고 손을 잡았다.

그 누나는 그대로 몸을 뒤로 눕힐 듯이 젖혔지만 완전히 눕지는 못했다.

그 누나의 가슴이 움직임에 맞춰 요란하게 흔들렸다.

선생님은 흔들리는 그 누나의 가슴을 쥐었다.

정말로 아플 정도로 꽉 움켜쥐었다가 놓았다.

나는 선생님이 페니스를 뺀 건지 궁금했다.

웬 걸.

다음 순간 그 누나가 죽을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선생님은 어느 정도 빠진 페니스를 한 번에 고환있는 곳까지 박아버린 것 같았다.

그 누나는 침을 흘렸다.

입을 다물 수도 없을 정도로 느끼는 건 어떤 걸까.

그 누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팟팟팟팟 소리의 강도가 아까하고는 차원이 달라졌다.

파아앗 파아앗 파아앗 하는 식이었고 글씨도 훨씬 더 커져야 한다.

“흐으으으응. 진짜 죽을 것 같아요. 나 지금 쌌어. 더는 못할 것 같아!”

그 누나가 그렇게 애원했지만 선생님은 귓등으로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누나의 허벅지가 잠깐 드러났을 때 그 누나가 쏟아낸 액체가 허벅지에 묻어 번들거리는 게보였다.

여자들이 절정에 이르면 분출된다는, 애액과는 다른 투명하고 점성있는 액체였다. 하지만 그것만 흐른 것은 아니었다.

그 뒤를 따라서 선생님이 싼 진한 정액이 같이 흘러내렸다.

‘안에…쌌나봐….’

나는 엄청난 흥분감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하. 그냥 욕 나오는 뭔가 희한한 기분.

저 남자는 도저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아의 실력을 알아챈 아사다 마오의 비애 같은 것?

그런데도 선생님은 거기에서 끝내지 않았다.

선생님은 바닥에 그 누나를 눕혔다.

그 누나는 두 다리로 선생님의 허리를 감쌌다.

선생님은 그 누나의 손에 깍지를 끼우고 결박하듯 바닥에 찍어 누르고 그 누나의 가슴을 거칠게 베어물었다.

“하아아아아앙!!”

그 누나는 미친 여자처럼 정신없이 고개를 흔들며 비명을 질렀다.

나는 거기를 물리는 게 아파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누나를 참을 수 없게 만든 건 선생님의 손이었다.

선생님의 손이 그 누나의 비부에 닿은 채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다.

그 누나는 멍한 표정을 지었고 그 누나의 몸에서 다시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연달아 절정에 이른 그 누나는 이제 좋기보다는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애액이 많이 나오더라도 저만큼 박아댔으면 안이 다 헐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몸에서는 땀이 계속 나고 있었고 등골을 따라서 땀이 흘러내렸다.

나는 저래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연이 누나가 나를 보고, 애썼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던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그 누나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그 누나를 안아 일으켰다.

“안돼. 나는 이제 더는 안 돼요.”

그 누나가 말했다.

그건 정말로 진심인 것 같았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계속했다.

그냥 허리를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그건 같은 동작이 아니었다.

얼마나 깊이 박는지, 얼마나 빠르게 박는지에 따라서 그 누나는 흥분을 다르게 느끼는 것 같았다.

푸쉬 업을 하듯이 두 팔에 힘을 주고 박아대다가 어느 순간에는 한 쪽 다리를 바닥에 붙이고 전혀 다른 각도로 박아댔다.

그 누나는 이제 아예 엉엉 울었다.

“흐으으으으으!!!”

벌써 몇 번째의 절정에 오르는 그 누나가 별로 부러워보이지 않았다.

그 지독한 쾌락의 단계에 오늘만 지금 몇 번째나 오른 것인지.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이 됐다.

한 번 사정을 하고 나면 기분은 정말 근사하지만 온 몸에서 힘이 쭉쭉 빠져버리던데 저 누나는 지금 그걸 몇 번이나 반복을 하고 있는 거라서 바닥에 축축 늘어지고 있었다. 흘린 땀만 해도 1리터는 될 것 같았다.

선생님의 마지막 사정은 정말로 놀라웠다.

쿨럭 쿨럭 나오는 게 아니라 끊이지도 않고 정액 줄기가 계속해서 이어져 나왔다.

줄줄줄 흐르듯 그것을 전부 싸면서 선생님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시간은 한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그날. 그렇게라도 끝날 수 있었던 건 그 누나가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정을 해서였다.

이제는 정말로 진짜 더는 못 한다고 하면서 그 누나는 엉엉 울었다.

선생님은 엄청 미안해했다.

지금까지도 계속 신호를 보내오기는 했지만 막상 또 해 주면 좋아하면서 매달려 왔기에 계속 좋아할 줄 알았던 모양이었다.

내가 침대 위에서 봤을 때 그 누나의 몸은 울긋불긋해져 있었다.

특히 가슴과 허벅지와 엉덩이에 그런 자국이 더 많았다.

선생님도 훈장을 여기저기에 달고 있었다.

등 가운데에는 가로로 난 상처가 여러 줄 나 있었다.

엉덩이에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은 키스를 해 주려고 다가갔지만 그 누나는 두 손을 마구 저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이제 적어도 일주일동안은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다.

그러더니 자기도 아쉬웠는지 금방 3일로 정정했다.

그 누나는 두 팔을 뒤로 짚고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 누나의 벌어진 다리에서는 아직도 선생님의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 누나의 몸을 만지고 싶은 듯이 바라보았지만, 눈이 마주칠 때마다 그 누나는 어림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대단한 체력소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그제야 잊고 있었던 듯, 페니스를 묶고 있던 밧줄을 풀었다.

"아, 그렇게 궁상맞게 굴지 말고 하나 사요. 내가 사 줘요?"

그 누나가 선생님의 밧줄을 보고 말했다.

"뭘요?"

선생님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콕 링요. 발기 유지하려고 묶고 있었던 거잖아요."

"아. 또 그게. 그런 걸 사는 건 또 너무 본격적으로 그 세계로 진입하는 것 같고."

그 누나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선생님을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굵기는 내가 아니까 내가 주문해 놓을게요."

"아. 성인샵에서는 VIP겠어요."

선생님이 말했다.

그 누나는 의아하다는 듯이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나도 선생님이 한 말을 못 알아들었다.

야한 농담같은 건가 하면서, 그래도 그 누나는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그 누나도 못 알아듣는 모양이었다.

"왜. 그 딜도. 여러 개."

선생님은 설명을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표정이 굳었다.

그 누나의 표정이 안 좋게 변했다.

'뭐지? 갑자기 왜 분위기가 이상해졌지?'

나는 혼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상황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모욕적인 은어같은 건가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봤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그걸. 그쪽이 어떻게 알아요?"

그 누나가 물었다.

선생님 얼굴은 그야말로 빨간 페인트 한 통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것처럼 붉어졌고 말을 더듬더니 여자들은 그런 거 다 가지고 있지 않냐고 했다.

끝에 가서 약간 분위기가 애매해졌지만 그날의 평점은 별 다섯 개가 부족하지 않다능!!!

생각이 많아지기는 했다.

그동안 나는 그냥 내가 절정에 이르는데만 급급한 섹스를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풀어가야 할 것들이 많다.

진짜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였고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또 보여달라고 하면 선생님은 나를 죽이려고 하시겠지?

선생님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그럴 거다. 아쉽다ㅠㅠ

...

준영이의 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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