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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비축
차 안에서 가볍게 한 판을 끝내고 우리는 서로 감정의 찌꺼기같은 건 남기지 않은 채 남남처럼 헤어져서 각각 새 파트너를 찾아서 갈 길을 갔다.
한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가 봤더니 전에 본 적이 있었던 SM커플이 있었다.
돔이 섭에게 무슨 명령을 내린 건지는 몰랐지만 섭인 여자는 다른 남자의 페니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뭐하는 거예요? 자기 주인 놔두고?”
내가 옆에 서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그 남자는 벌써 지퍼를 내리고 귀두를 문지르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자세였다.
“10분 동안 다섯 명을 싸게 하지 못하면 벌을 준다고 했다던데요? 그래서 자기 얼굴에 싸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거예요.”
“네?”
도대체 저 사람들의 멘탈은 어떻게 생겨먹은 건가 하면서도 가만히 그 뒤에 줄을 서고 있는 나.
줄의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은 섭이 다른 남자의 페니스를 훑고 빨고 하는 걸 보더니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정액을 쏟았다.
불쌍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렸으면 자기 차례가 돌아와서 자기도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남자는 그렇게 빨리 사정을 하고 창피했는지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오른 채로 도망치듯 가 버렸고 아예 차를 타고 그곳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 모습이 자극적이었는지 두 사람인가가 더 앞으로 달려가서 그 여자의 얼굴에 정액을 쏘아댔다. 그 여자의 입으로 오럴을 받고 있던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그 여자는 정액이 토해지기 직전에 고개를 돌려서 입으로 정액을 받는 것만큼은 피했다.
나는 멍하니 있다가 내 앞에 있던 줄이 다 사라진 걸 알았다.
“아직 시간은 남았는데 여섯 명이 다 싸 버렸군. 벌 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잘 했어. 요노, 대신 상을 주지. 이 남자분을 즐겁게 해 드려라. 요노. 잘 생기고 젊은 남자라서 너한테 상이 되겠지?”
요노라고 불린 여자의 돔이 말했다.
나는 머리를 굴렸다.
입에 싸는 걸로는 화장지가 생겨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만약에 제대로 된 포지션으로 정식으로 할 게 아니라면 괜히 여기에서 국물을 빨릴 이유가 없는 거다.
요노라는 여자가-옷도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풀어헤쳐진 기모노 사이로 커다란 가슴이 드러나 있었고 하얀 허벅지가 얼핏 얼핏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 그 커플은 상황극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나를 바라보았다.
“어. 뭐. 아뇨. 됐어요. 미션 컴플리트 했으면 됐죠.”
나는 손을 저었다.
약아빠진 사이트가 겨우 오럴한 걸 가지고 화장지를 줄 것 같진 않고.
오늘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부지런히 화장지를 모아야 하니까 이런데서 시간을 뺏기면 안 된다.
“요노. 네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살이 너무 쪄서 그래.”
돔이 말했다.
미친 새끼.
벨트 위로 흘러내린 지 뱃살이나 보고 말하시지.
나는 저런 놈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스스로 지배상태에 놓이는 요노라는 여자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웃기지도 않는 놈이 하는 말이 뭐가 무섭다고, 요노라는 여자는 나한테 매달렸다.
“금방 싸게 해 드릴게요. 한 번만 빨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러면서 저항할 틈도 없이 어느새 내 버클을 풀었다.
“아, 진짜 왜 이러시나.”
“입 안에 싸게 해 드릴게요.”
이제는 협상까지.
“아래에 싸는 걸로 하죠.”
내가 돔이라는 남자를 보고 말했다.
이것 보쇼. 나도 이거 비즈니스로 하는 사람이라고. 화장지 제조업? 유통업? 그 비슷한 거 있어!
돔은 씩 웃더니, 요노라는 여자에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었다.
요노는 고개를 저으면서, ‘요노는 주인님의 요노예요.’ 라고 말했다.
허. 지랄.
일본 망가를 도대체 얼마나 본 거야.
“그러면 이 분을 즐겁게 해 드려. 요노.”
“네, 주인님.”
정말이냐고 묻자 정말이라고 돔이 말했다.
“남들이 보는데서 하는 건 좀 그런데. 그럼 내 차에 들어가서 하면 안 될까요? 꼭 돔이 보는 앞에서 해야 되나요?”
내가 말했다.
“저는 제 노예의 안전을 지켜야 되니까요.”
뚱땡이 돔이 말했다.
지금 이 여자 안전을 제일 위협하는 놈은 너거든?!!
결국 협상 끝에 차에 나랑 요노만 들어가서 하는데 차 문은 열어놓고 돔이 차 가까이에 있는 걸로 하기로 타협을 보았다.
차에 오르자마자 요노는 내 지퍼를 내리고 페니스를 입에 머금은 채로 필살의 기술을 선보였다.
입술을 움직여 내 귀두를 껍질로 덮고 그 안의 예민한 부위에 혀를 돌려가며 내 혼을 불태워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좆뿌리까지 목구멍에 넣고 꿀꺽 삼킬듯이 조이며 애무를 하다가 갑자기 확 뱉어내듯 귀두만 입에 담은 채 부드러운 손으로 기둥을 마구 훑어대는데 나는 그런 애무에 속수무책이었고 하얗게 파정을 해 버렸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을 떴을 때 요노는 탐욕스럽게 내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씽긋 웃기까지 했다.
요노도 핫 걸과 같은 종류인 것처럼 보였다.
이상한 판타지를 갖고 위험한 플레이를 추구하지만 실상 그 여자가 속한 세계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요노도, 자기가 밖에 있는 돔의 말을 들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어느 누구보다 알고 있지만 거기에서 쾌감을 얻는 건지.
“아래에는 안 되겠네요? 먼저 싸 버려서?”
사정 직후의 내 페니스에 고문을 하듯 요노가 내 페니스를 쥐고 천천히 훑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사람을 완전히 잘못 본 건데요?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다시 이걸 세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서겠어요? 나한테 오기 전에 벌써 한 번 한 것 같던데.”
요노가 뾰로퉁하게 말했다. 여자들이 질투하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말을 하면 귀여운 것 같다.
“봤어요?”
내가 물었다.
“보이던데요?”
“이게 다시 설지 안 설지는 확인해보면 알겠죠.”
나는 요노의 위로 엎드렸다.
요노의 입술은 두툼하고 톡 튀어나온 것이 정말로 맛있게 생겨서 나는 페니스를 쭈욱 잡아 빼서 요노의 입에 넣어 주었다.
요노는 다시 그것을 앙 받아물었다. 내가 페니스를 입에 넣어버리자 요노는 순진한 표정을 한 채로 그것을 한입에 집어 삼키고서 나를 바라보며 눈을 교태롭게 흘겼다.
나는 요노의 고개를 시트 끝에 놓이게 하고 다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목구멍을 타고 일자로 뻗은 페니스가 목까지 뻗어나간 것이 보였다. 요노가 버둥거리면서 내 허벅지를 때렸을 때에야 몸을 떼 주었더니 요노의 눈이 눈물로 그렁그렁해져 있었다.
요노는 자기 입가에 흐른 침을 닦아내면서 나를 노려보았다.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
“거친 플레이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요노는 나를 노려보았고 나는 웃으면서 요노의 허리를 잡아 굴렸다.
“뒤도 씻고 왔어?”
“뒤에 하려고요?”
요노가 긴장된 듯이 말했다.
“앞으로는 이미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돔이랑도 했지? 와서?”
“그렇긴 한데….”
“안 깨끗해?”
“관장하고 오긴 했어요.”
“그럼 뒤에 해도 되는 거지?”
나는 요노의 질에 손을 넣어 훑어보고 너무 헐거워진 것에 실망이 돼서 다른 구멍으로 시도를 하기로 했다.
애널 섹스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야동을 보면서 판타지를 갖기는 했다. 그냥 봐도 거기가 더 쫄깃해 보이기도 했고 애널이 페니스를 잡고 따라나오다가 밀려들어가는 걸 보면 흥분이 되곤 했다.
나는 아직 내가 애널 섹스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 그다지 질에는 넣고 싶지 않은 여자를 만난 것이다.
나는 요노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허리 숙여봐.”
내가 등을 손으로 누르자 요노가 바짝 몸을 낮추며 엉덩이를 높이 쳐들었다.
요노의 애널과 엉덩이는 내가 야동에서 봤던 어떤 애널보다도 더 예뻤다. 그것만은 장담할 수가 있었다.
나는 살구빛으로 아른거리는, 주름으로 가득찬 요노의 애널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