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웹 MK-77화 (7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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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연우의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동안, 나는 나른한 눈길로 연우의 비부를 바라보았다. 연우가 물 속에 몸을 담그자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이 물에 담겨 가지런히 출렁거렸다. 나는 연우의 머리카락을 잡아 들어 올려 주었다. 연우가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몇 번 나의 표정을 살폈다.

나는 연우의 허리를 감아 안고 연우의 몸을 위로 띄웠다. 연우가 고개를 내려 내 입술에 키스를 했다.  연우를 다시 들어 올렸을 때 두 사람 사이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타액이 엉킨 채 길게 이어졌다. 벌어진 아랫 입술에 갈망이 얽혀 있었다.

나는 연우를 들어 올린 채 연우의 젖꼭지에 혀를 가져다 댔다. 젖꼭지만 건들면서 핥아 올리자 연우의 목에서 살금살금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신 과일에 혀를 살짝만 가져다 대는 정도로 혀끝을 대는 건데도 연우는 힘겨운 듯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연우를 한 번 올려다 보고 그 옆의 젖꼭지를 핥았다. 연우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헐떡거렸다. 나는 연우를 안아 천천히 내 위에서 내려앉게 했다.

연우가 내 페니스를 쥐고 내려오려다가 갑자기 내 가슴에 두 손을 얹고 바라보다가 욕조 밖으로 나갔다.

뭘 하는 건가 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화장을 지우면 내가 더 자유롭고 거리낌없이 자기 얼굴을 빨아주고 키스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다른 애무나 삽입보다도 더 키스가 좋았던 건가 하는 생각이들었다.

연우는 창피한 듯이 나를 몇 번 돌아보면서도 세안을 서둘렀다.

나는 연우가 얼굴을 씻는 동안 탄력있게 위로 올라붙은 두 엉덩이가 마구 출렁이는 것을 구경했다. 당장 손으로 잡아 쥐고 싶었다.

연우는 꼼꼼하게 세안을 하고 쭈뼛거리면서 욕조로 돌아왔다.

미끄러지지 말라고 손을 내밀었더니 그 손을 잡고 들어와서 내 허리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내려앉았다.

나는 연우가 내 페니스를 쥐고서 귀두를 그곳에 대는 것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물에 젖은 음모는 지독하게 섹시했다.

연우의 작은 입에서 조그만 비명이 나왔다.

나는 몸을 일으켜 허리를 쳐올리면서 깊이 넣었다.

“흐으으으읍!!”

괴로워하는 연우를 꽉 끌어안고 얼굴을 핥아 가며 키스를 해 주었다.

연우의 얼굴을 손가락 끝으로 느끼고 매만지면서 쉴 새 없이 이마와 눈꺼풀, 콧날, 볼에 입을 맞추었다.

연인같은 따뜻한 키스 때문에 울컥했던 건지.

연우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자기가 어떤 상황에서 벗어난 건지 깨닫고 뒤늦게 너무 무서웠던 모양이었다.

나는 연우를 가득 안아주었다.

“울지마. 이제 내가 지켜줄 테니까.”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아 연우의 입술을 혀로 핥았고 연우도 혀를 내밀어 내 혀를 휘감았다.

나는 연우의 젖꼭지를 빨아댔다.

연우의 허리가 휘어지면서 몇 번이나 부들부들 떨었다.

연우가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나는 연우의 아래에서 몇 번 더 쳐 올리다가 난폭하게 갖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다.

나는 연우의 엉덩이를 감싼 채 안고 밖으로 나가 연우를 침대에 내던졌다.

연우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연우의 허벅지를 밀어 올리고 연우의 다리를 내 어깨에 걸쳐놓고 박아대기 시작했다. 연우의 목에서 더운 신음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연우의 가슴을 움켜쥐고 엉덩이를 찰싹 때리기도 하면서 나는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연우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연우 자신은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미련은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연우는 내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내 팔 아래쯤에 머리를 두고 누웠다.

나는 연우의 엉덩이를 잡아 끌어 나를 보고 눕게 하고 연우의 허리에 다리를 올렸다.

연우는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잠이 들었다.

나는 연우를 가까이 안고 연우의 이마에 입술을 댄 채 눈을 감았다.

추운 것 같은 느낌에 눈을 떠서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네 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미등 아래에서 연우의 몸이 어렴풋하게 빛나고 있었다.

연우는 반대쪽을 보고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한 쪽 다리는 조금 위로 올라가 있었다.

나는 연우의 등부터 엉덩이까지 쓰다듬다가 엉덩이 사이를 더듬어가며 손가락을 밀어 연우의 질 속으로 집어 넣었다.

연우는 조금 움찔하는 것 같더니 그대로 잠을 이어갔다. 나는 연우의 위로 올라가 체중으로 연우의 몸을 눌렀다. 연우의 엉덩이를 잡아 벌리고 단단해진 페니스를 안쪽으로 밀어 넣자, 음순이 밀려 벌어지면서 따뜻한 비부가 페니스를 감쌌다.

나는 빠르게 몇 번을 들락거리고 연우의 안을 다시 채웠다.

그때 연우는 깨어 있었다.

나는 연우의 허리를 꽉 누른 채로 한참을 더 안에 머물면서 연우의 위에 엎드려 있었다. 내가 연우의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대자 연우가 고개를 돌려 뺨으로 내 얼굴을 비볐다.

“같이 일어나니까 좋다. 집 구하면 가끔 가도 되나?”

연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새벽까지 불사른 덕에 체크 아웃 시간에 떠밀려 부랴부랴 씻고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우리는 그 날 하루 종일, 같이 돌아다니면서 집을 구하고 쇼핑을 했다.

연우는 밝은 표정을하고 있다가도 자기가 정말 그런 것들을 전부 다 받아도 되는지걱정을 했다.

부담이 되면 며칠 나를 집에서 재워줘도 된다고 말하자 연우는 밥도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우는 다시 학교에도 다니게 됐고 의식주를 걱정해야 하는 상태는 벗어날 수 있었다.

연우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지켜 봐주겠다는 번드르르한 말을 하고, 나는 처음 며칠을 연우에게 푹 빠져서 지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를 닦다가 코피가 흐르는 걸 보고 당분간은 자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연우에게도 그렇게 말을 해 두었다. 연우와 같이 있으면서 연우를 보게 되면 연우를 안고 싶은 생각을 멈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아예 연우의 집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일은 하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때 터졌다.

그렇다고 대수로운 것은 아니었다.

태클을 건 사람은 연우의 선배였다.

연우의 선배는 연우를 찾아와, 자기가 연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면서 돈을 요구했다.

연우도 선배에게 어느 정도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을 해 오고는 있었다. 오갈 데가 없을 때 재워주고 먹여준 것에 대해서 입을 싹 씻고 지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돈을 벌면 갚으라는 말을 은연중에 해 오고 있었기에 연우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갚으라고 청구한 돈이 너무 많았다.

그 기간 동안 호텔에서 머물고 식사를 매끼 호텔 뷔페에서 해결했다고 하더라도 그만큼은 나오지 않았을 텐데, 거기에 세탁비를 전부 다 포함을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가당치도 않은 금액을 요구했던 것이다.

게다가 연우의 선배는, 돈을 빨리 주지 않으면 연우가 업소에서 일했다는 소문을 퍼뜨릴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자기는 아직까지 거기에 몸을 담고 있는 신분이면서도 그랬다.

연우는 국민 호구로 등극해 있었던 모양이었다.

절대로 안 되지. 연우는 그냥 내 호구만 돼야 되는 거지!

연우는 그 일로 고민했고, 자기로서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는 걸 일찌감치 인정하고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연우의 선배가 연우에게 요구한 돈이 2천만원이었는데, 연우는 나에게, 2천만원을 빌려주면 자기가 졸업을 하고 일을 해서 돈을 갚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갚을 돈이 많지 않냐고 놀리자 연우의 얼굴은 썩은 빛이 돼 버렸다.

나는 지금이 연우를 놀릴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돈을 빌려주기로 했다.

연우는 동글동글하게 귀여운 글씨로 차용증을 써 주었다.

나는 차용증을 오색찬란한 네임펜으로 쓰는 애는 처음 봤다.

궁지에 처해서 돈을 빌린다는 자각도 별로 없는 것 같았고 채무자, 채권자, 이자, 변제기일 등을 각각 다른 색깔로 썼는데 아주 즐기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대단한 차용증을 보고 나는, 진짜 갚을 생각은 있느냐고 물었고 연우는 그거 전부 다 궁서체로 쓴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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