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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영상은 계속 진행되었다.
가슴을 주무르면서 비부를 문지르던 대대장이 손가락을 빨다가 딜도를 집어 들었다.
“빨아 주십쇼, 대대장님! 대대장님 보는 동안 계속 서 있었습니다. 제 자X를 대대장님의 귀여운 입으로 빨아 주십쇼!”
“작전과장!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건지 아는가?!!”
“못 참겠습니다. 대대장님. 빨아주십쇼. 대대장님한테 박고 싶습니다. 대대장님 보X에 박고 싶습니다.”
허어어어얼.
그건 두 사람이 하는 대화가 아니었다.
대대장이 혼자서 하는 말이었다.
‘미쳤나봐. 세상에! 작전과장을 좋아해서 대가리 박게 한 거였어?’
대대장의 원맨쇼는 계속 되었다.
“작전과장! 정신 차려라!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대대장님. 더 이상은 못 참습니다.”
“어딜 만지나. 작전과장! 당장 손 떼라, 작전과장!!”
“대대장님!”
나중 말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
“비켜, 치우란 말이다! 당장 못 빼나!”
자기 입 속에 딜도를 쑤셔박고 있는 사람은 자기면서 대대장은 작전과장에게 소리쳤다.
희대의 사이코다.
나는 내가 사정을 하는 줄도 몰랐는데 귀두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져나온 후였다.
“대대장님. 너무 좋습니다. 너무. 흐아아아. 진짜 조입니다. 대대장님은 제껍니다."
쑤컥쑤컥쑤컥쑤컥. (딜도가 입에서 드나드는 소리)
"작전과장."
쑤컥쑤컥쑤컥쑤컥.
"이지도. 다리 더 벌려! 보X 더 조여봐. 실시!”
“중령 이지도. 보X 벌려! 실시!”
으아. 내 멘탈 어쩔 거야.
어느새 상상 속에서 대대장은 작전과장에게 조교된 모양이다.
서열이 바뀌어 있었다.
"입 벌려. 이지도. 서방님이 넣어줄 테니까 조심해서 빤다.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서방님의 소중한 좆물이 나오면 남김없이 삼키도록."
"중령 이지도. 실시!"
쑤걱쑤걱쑤걱쑤걱.
또다시 격렬하게 입으로 들어가는 딜도.
"작전과장님. 너무 깊이 들어옵니다. 너무 큽니다. 작전과장님."
"이게 네 보X에 들어갈 생각하고 벌써부터 느끼는 거냐!"
"넣어주십시오, 작전과장님!"
"아직은 아니다. 더 빨아. 이지도."
"중령 이지도! 실시! 하아아아압!!"
어느새 나는 질질 싸고 있었다.
이건 'B사감과 러브레터'의 밀리터리 버전인 것인가.
“후장도 대. 이지도. 네 후장도 내꺼다. 알겠나!”
“네. 작전과장님…. 저는 다 작전과장님껍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아무한테도 준 적 없습니다.”
"그래. 잘 했다. 역시 쫄깃하군."
"흐으으읏. 좋습니다. 작전과장님. 더 해 주십시오. 더 깊이 박아주십시오."
"작전과장이 박아주는데 감사 인사도 안 하나!”
“감사합니다. 작전과장님. 흐으으으윽. 작전과장님. 좀 더. 좀 더. 거기. 흐아아아!!”
"너는 누구꺼냐."
"작전과장님껍니다."
"그래. 영원히 변하지 말도록. 사랑한다. 지도야."
허어어어얼!!!
대대장은 '사랑한다, 지도야.'라고 남자 목소리로 말을 해 놓고 완전히 느껴버렸다.
눈 밑이 소녀처럼 붉어졌다.
이거 볼수록 왜 이렇게 슬퍼.
작전과장이 누군지 알기만 하면 대대장이 당신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당신 생각하면서 거의 매일 자위하는 것 같다고.
대대장은 스스로 자기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고, 엉덩이를 한껏 잡아 벌리고 거기에 딜도를 박기도 하면서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작전과장을 애처롭게 불러댔다.
화면은 다시 바뀌었다.
장소는 이번에도 대대장실에 있는 휴식 공간이었다.
그러나 대대장의 얼굴에는 여유가 없어보였다.
잔뜩 꼴려있는 것 같았고 그 상태를 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급해져 있는 것 같았다.
여자들에게도 남자가 꼴린 것처럼 그런 순간이 있다는 것을 나는 나름대로 여자 경험을 쌓아오면서 알게 됐다.
그럴 때는 온 신경이 질 근육 쪽으로 집중되면서, 그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쪽에서 찢어질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 말을 해 준 사람이 머슬 퀸이었는지 핫 걸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그런 현상이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 같지도 않기는 하지만.
그러나 내가 보고 있는 동영상 속의 대대장은 지금 분명히 그런 상태인 것 같았다.
대대장은 빨리 절정에 이르고 싶어서 안달인 것 같았다.
대대장은 가슴을 문지르고 질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어대면서 딜도를 입으로 빨아댔다.
손가락으로는 음핵을 계속해서 문질렀다.
그 속도가 마치, 내가 핫 걸에게 시오후키를 시킬 때와 비슷했다.
대대장은 딜도를 빨면서 계속 음핵을 문지르더니 어느 정도 달아 올랐는지 침대 위에 다리 한 쪽을 올리고 손가락으로 애널을 쑤셨다.
대대장은 입 안에 딜도를 격렬하게 쑤셔 대면서 자신의 입이 작전과장에게 범해지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 같았다.
대대장은 입에 고인 침으로 딜도가 미끌미끌해지자 그것을 애널에 밀어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마음이 너무 급했는지 애널은 완강하게 침입을 거부하며 딜도를 자꾸만 밀어냈다.
딜도는 애널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그때마다 다른 곳으로 툭 툭 밀려나가 버렸고 대대장의 표정은 점점 조급해 보였다.
그 장면이 우습다기보다는 안타까워보였다. 시간은 없고 자위를 해서 좆물을 빼내기는 해야 되겠는 상황인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는 것이다. 대대장이 여자라서 여자가 어떻게 느끼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대대장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대장이 저렇게 절박하게 서두르는 건 작전과장과 마주치고 들어온 거거나 아니면 뜻밖의 접촉이 이루어진 건지도 모르겠다.
여자 중령이, 자기 부하에게 연정을 품고 작전과장이 보여준 어떤 사소한 친절에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고 들어와 혼자서 자기를 위로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왠지 쓸쓸하고 슬퍼 보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에로틱했다.
그때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대대장은 깜짝 놀라면서 부리나케 옷을 입었다.
대대장이 밖으로 나간 후에도 한 동안 영상이 계속 되었다.
나는 대대장이 사라진 화면을 지키고 있는 소품들을 바라보면서 대대장이 화면 속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벽에 시계가 걸려 있었고 시간은 2시 1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지난 번에 자위를 했던 때의 시간을 확인해 보니 그때는 2시 20분이었다.
대충 그 시간 언저리에서 대대장은 그곳에서 자위를 해 온 듯했다.
작전과장을 남모르게 부르면서.
대대장은 끝까지 화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영상은 그렇게 끝이 났다.
“대애박!”
나는 여운이 한동안 가시지 않아 그 영상과 대대장을 생각했다.
여자의 몸으로 중령이 되기 까지. 그리고 대대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을 대대장을 생각하자 마음이 짠했다.
대대장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작전과장을 짝사랑하면서 말도 못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괜히 작전과장을 괴롭히는 것으로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는 듯했고 그게 작전과장을 더 멀어지게 만들게 할 거라는 것은 뻔해 보였다.
‘대대장님을 만나게되면 충고라도 해 줘야 되나?’
그러면서도 내가 그 대대장님을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기는 했다.
며칠 후였다.
오랜만에 은호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이 차이가 좀 나기는 하지만 은호 형이 먼저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은호 형은 일본 업체에 메일을 보낼 일이 생겼다며 나한테 일을 맡겨도 되겠는지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연락을 해 온 거였다. 얘기가 잘 되면 일본에 가서 직접 보고 향후에 거래를 지속할 모양이었고 은호 형은 내가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면 그때 통역으로 같이 가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얘기를 나누려고 은호형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하다가, 은호형은 콧바람이나 쐴 겸 강원도나 놀러갔다 오지 않겠냐고 물었다.
웬 강원도냐고 하자 사실은 그곳에 동생이 있고 못 본지 오래 돼서 한 번 가서 보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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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우우... 컨디션이 영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