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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섹?
“브래지어가 거추장스러운지 남자가 셔츠 뒷자락을 올리고 후크를 풀어요.”
“끈 없는 브래지어예요?”
“아. 그런 것도 있어요? 그럼 그걸로 해야겠네요.”
“네.”
“그렇게 브래지어가 사라집니다. 남자가 후크를 풀어서 잡아 당겨서 그대로 자기 주머니에 넣어 버려요."
"와이어 때문에 주머니에 잘 안 들어갈텐데."
"아. 그래요? 그럼 가방에."
"오케이. 오케이. 다음으로 고고고고."
"시간은 별로 흐르지도 않았어요. 다음 역에 도착하려면 아직 몇 분이나 남았고요. 브래지어는 남자가 벗겨서 가져가버렸는데 그쪽 젖꼭지는 이미 발딱 서버렸어요.”
“셔츠가 검은 색이라 다행이다. 우리 셔츠 검은 색 입고 갔죠?”
“아뇨. 속이 다 비치는 흰 색인데요? 그리고 우리가 아니고 그쪽이고요. 우리가 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까?”
“어머. 흰 색이예요? 어떡해. 미치겠다. 그래서요?”
핫 걸은 과몰입을 하고 있었다.
꿈이었어요 라고 말하면 광분하고 폭동이라도 일으킬 것 같은 분위기.
자기가 당하는 얘긴데 그래도 좋은 건가?
역시 실제로 당하는 일은 아니라서 괜찮다는 건가?
나는 혼자서 피식 웃었다.
“빨리 해 줘요. 그래서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핫 걸이 재촉해댔다.
“브래지어도 사라지니까 이제 뒤에서부터 손을 집어넣고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는 거죠. 그쪽 가슴은 놀라운 탄력으로 매번 다시 발딱 발딱 일어서고. 남자의 페니스가 점점 커지고 단단해지는 게 그쪽 엉덩이에 느껴져요. 아. 그 남자 키가 아까 몇 센티이기로 했죠?”
“그냥 그렇게 해요. 엉덩이에 느껴지는 걸로. 아. 상상하는 걸로도 간지러워.”
과연 이 여자가 정상인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핫 걸은 나를 만난 이후 정상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일을 할 때는 예외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 뿐.
“그래서요?”
“그 남자 손이 이제 앞으로 와서 그쪽 음부를 더듬어요. 처음에는 옷 위로 더듬어요. 그러다가 그쪽 복부에 손을 얹고 자기쪽으로 끌어 당깁니다. 흐으음, 하는 작은 신음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숨결이 닿아요.”
“잠깐만요. 확실히 잘생긴 그 사람 맞는 거죠? 알고 봤더니 다른 사람이라는 둥 웬 뚱뚱한 대머리가 붙어 있었다는 둥 하면 진짜 짜증낼 거예요.”
“알았어요. 근데 잘생긴 남자한테서 추행당하면 기분이 안 나빠요?”
“잘 생긴 사람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내가 모르는 잘 생긴 사람이라면. 글쎄요. 아. 몰라요. 일단은 그냥 상상하는 거니까.”
“뭐. 그렇다고요. 어. 배터리 다 됐나보다.”
“아, 뭐예요오!! 빨리 충전기 꼽고 계속해요.”
“그 남자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와서 막 휘젓고 그쪽은 홍홍거리고 허리를 휘는데 사람들이 두리번거려요. 그러다가 열차가 멈추고 사람들이 사아아아아악 빠져 나가죠. 그쪽도 내려야 돼요. 그쪽이 내리면서 뒤를 힐끗 보니까 그 사람도 따라 내립니다. 두 사람은 화장실로 가요. 그쪽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지 않고 남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그 남자가 먼저 안에 들어가서 안이 비어있는 걸 확인하고 그쪽 손목을 잡고 데려가요.”
“어머!”
“그리고 폭풍 세에에엑스.”
“어머. 그걸 그냥 그렇게 끝내면 어떡해요?”
“이제 빨리 자요.”
“으아앙. 보고 싶다.”
“거기는 괜찮은 남자들 없어요?”
“내 스타일은 없어요.”
“내일은 어떻게 움직여요?”
“아침에 회의 끝나고 바로 외근요.”
“외근해서 뭐하는데요?”
“관심 꺼 주시면 좋겠는데요?”
“에이. 나도 그쪽한테 관심 있어서 그러는 건데.”
“그냥 정보 수집이죠.”
“알았어요. 잘 자요.”
“자는데 도움은 안 됐지만. 어쨌든 고마워요.”
통화를 마치고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핫 걸을 놀래켜 줄 준비를 시작했다.
핫 걸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서초동 변호사 선배를 통해서 그 조직원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추상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었을 뿐이다.
핫 걸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여러 곳에 다니면서 국익을 위해서 일했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자기가 맡은 일을 허투루 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키샤가 들어선 건물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찍부터 그 건너편에 멀찌감치 차를 세워놓고 핫 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핫 걸은 세 명의 남자와 같이 나왔다. 남자들은 모두 핫 걸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핫 걸보다 조금 더 어려보였다.
그들은 핫 걸에게서 계속해서 지시사항을 듣는 것 같았다.
지시를 내리는 핫 걸의 모습은.
음.
아. 은 과장님이랑 비슷해 보였다.
한 무리의 스탭들을 이끌고 회진을 돌 때의 은 과장님과.
핫 걸은 내가 말한대로 랩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무릎 위로 십 오 센티 정도 올라오는 짧은 스커트에 종아리를 절반 정도 감싸는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핫 걸만큼 그런 복장을 그렇게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는 여자는 없을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발견한 순간부터 발기가 될 것 같아서 억지로 참느라고 나는 차 안에서 페니스를 강하게 쥐었다.
네 사람은 길 가에 세워져 있던 차에 탔다.
나는 그 차가 움직이는대로 따라갔다.
위험한 일은 아니고 그냥 정보 수집을 위한 거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나는 긴장감이 제로였다.
핫 걸이 탄 차가 초고층 빌딩 옆의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도 그 차를 따라 들어가 적당한 장소에 주차를 했다.
핫 걸과 세 남자에게서는 이제 별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들의 뒤를 밟았다.
내가 로비로 들어갔을 때 네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었다.
나도 달려가서 엘리베이터에 탔다.
핫 걸은 엘리베이터 뒤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갔고 남자들은 앞쪽에 서 있었다.
그들은 13층을 눌렀다.
나는 핫 걸의 뒤쪽으로 갔다.
목에 얇은 머플러를 감아 두르고 목을 파묻었다.
핫 걸은 나를 바라볼 생각을 하지않았다.
나는 핫 걸의 뒤쪽에 붙어 섰다.
그리고 랩 스커트에 손을 가져다 댔다.
핫 걸이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스커트 뒤쪽을 들어올렸다.
핫 걸의 몸이 긴장되며 굳어갔다.
나는 핫 걸에게 내가 나라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핫 걸은 나를 볼 생각을 하지않았다.
“죄송합니다만 16층 좀 눌러주시겠습니까?”
나는 핫 걸의 귀에 대고 앞을 향해 말했다.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나를 한 번 바라보았다.
지가 누르고 갈 것이지,타자 마자 뒤로 들어가더니 시켜 먹는다고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눌러주기는 했다.
핫 걸이 나를 바라보았다.
미쳤냐고 다그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나는 씨익 웃어 보이고 다시 핫 걸의 뒤에 붙었다.
그리고 밤에 통화를 할 때 했던 얘기처럼 핫 걸의 뒤에서 핫 걸을 더듬었다.
엘리베이터 문에 우리 모습이 비치는 구조는아니었다.
엘리베이터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고 나는 한 번에 핫 걸의 몸을 더듬어 들어갔다.
핫 걸의 복장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기에 가위를 쓸 일은 없었다.
나는 핫 걸이 말했던, 엉덩이 부분이 그대로 드러난 스타킹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그런 제품을 생각해낸 사람은 또 얼마나 대단한 변태였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 변태에게 고마운 마음이 무럭무럭 솟구친다.
나는 핫 걸의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그대로 회음부를 지나 손가락으로 그 안쪽의 구멍을 더듬었다. 핫 걸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내 손가락이 전부 그곳에 들어가 휘저으며 내벽을 꾹꾹 눌러대자 핫 걸의주먹이 하얗게 쥐어졌다.
나는 핫 걸이 어떤 자극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고 핫 걸이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자극이 어떤 건지도 알았다.
나는 핫 걸이 참지 못하는 자극을 집중적으로 계속 주었다.
“흐으으음!”
핫 걸은 신음을 제대로 참지 못하고 헛기침을 했다.
11층.
나는 손가락을 더욱 빨리 움직였다.
이러다가는 시오후키까지 해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할까보다고 생각을 하고 손가락을 빼려고 하는데 핫 걸이 그곳을 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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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100화 축하 코멘트 준비들 하시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