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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보스몹
“저쪽에서 어느 선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내면 우리도 만족할 결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당연하지. 그러려고 온 거고.”
그러면서도 형은 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확 그냥 기대에 부응해 버려?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존재감을 좀 발휘하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나름대로 나도 열심히 했다.
은호 형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업체 한 곳에서 물건을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싶어했고 그 조건을 타진하려고 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는데 일은 생각보다 쉽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형이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서 조금만 양보를 하면 거래는 쉽게 성사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양보해야 할 부분은 굉장히 미미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일이 거의 성공했다고 보고 있었다.
최종 결정만이 남은 상황에서, 남은 일정을 설렁설렁 소화하다가 드디어 우리는 최종 시한을 하루 남겨놓고 있었다.
다음날 본사에 들어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모든 일이 완벽하게 마무리가 될 터였다.
형은 처음에 자기가 원했던 조건을 한 번 더 말해볼까, 아니면 그냥 자기가 양보를 하고 분위기 좋게 마무리를 할까 그것만 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음은 후자쪽으로 굳어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성과가 좋을 것 같아 기분이 좋은 상태로 간단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서로의 방으로 들어갔다.
형은 코스프레의 천국인 일본에 와서 미친 사람처럼 들떠 있었고 거래만 성사되고 나면 얼굴과 다리에 있는 털을 다 밀고 마음껏 소녀소녀한 분장을 하고 놀 생각을 하느라 꿈에 부풀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점잖게 내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경건하게 몸캠 영상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리고 새로 업로드된 수많은 영상들을 보다가 한 곳에서 멈췄다.
여자의 얼굴이 눈에 익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하다가 보니 우리가 만난 전무의 개인비서였다.
내가 아는 사람의 영상을 거기에서 보게 되니 색다른 맛이었다.
전무의 비서는 20대 중반의 나이로 165센티 정도의 키에 일본 남자들이 선호할만한 육감적인 몸매를 가졌고, 전무와 어쩌다가 몸이 접촉해도 깜짝 놀라거나 하는 것 없이 몸을 떼는 게 꼭 권태기에 이른 연인 느낌이 났었다. 전무는 오십대 중반의 남자였는데. 아깝.
캡쳐 사진으로 알아낼 수 있는 분위기는 제한적이었지만,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일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무의 비서.
억지로 찍는 몸캠 영상.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그 영상이 나한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는 영상을 다운받았다.
그러는 동안 이름이 기억났다.
아이미.
아이미는 내가 회사에서 봤을 때와 표정이 많이 달라 보였다.
뭔가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워보였고 자기가 하는 일이 내키지 않는 것 같았다.
“이거 꼭 찍어야 돼요?”
라는 말을 아이미는 세 번인가 반복했다.
그러다가 풀 죽은 모습이 되는 것이, 아마도 상대가 화를 낸 것 같았다.
아이미는 커다란 상자를 앞에 두고 있었는데 그 안에 든 걸로 갈아입으라고 재촉을 받은 모양이었다.
아이미는 상자를 열었고 거기에서 유카타와 훈도시를 꺼냈다.
훈도시는 남자 속옷이었다.
왜 그런 걸 아이미에게 입으라고 한 건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아이미가 그걸 입는 걸 보고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변태가 아이미에게 그런 짓을 시키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변태에게 엄지척.
아이미는 훈도시와 유카타를 입기 위해서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아서 훈도시를 꺼내들었다.
여전히 표정은 못마땅해 보였다.
아이미가 먼저 끈을 허리에 묶는 동안, 몸캠을 보고 있는 사람이 카메라를 향해 다리를 벌리라고 지시를 내린 모양이었다.
아이미는 카메라를 보고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그 다음에 어색하게 웃었다.
계속해서 썩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 때문에 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잔소리가 한동안 계속 이어졌는지 아이미는 끈을 다 묶지도 못한 채 머리를 조아리고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그때마다 고개가 앞으로 깊이 숙여졌다.
일장 연설이 끝났는지 아이미는 다시 끈을 묶는 데에 집중했다.
아이미가 열심히 훈도시 끈을 묶는 동안 귀여운 가슴이 두 팔에 모아지며 덜렁거렸다.
또 잔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는지 아이미가 중간 중간 고개를 들어 웃어주었다.
그리고, 네? 라고 하더니 알았다고 말하면서 다리를 카메라 앞에서 더 벌리고 카메라 쪽으로 더 다가왔다.
진한 선홍빛 밀지가 그 앞에서 환하게 드러났다.
아이미는 손가락으로 음순을 젖히고 음핵을 건드리면서 그곳을 문질렀다.
이제 됐으니까 훈도시를 입으라고 했는지 아이미는 그 동작을 멈췄다.
상대방의 목소리도 같이 녹음이 돼 있으면 좋을 텐데 상대방은 자기 목소리만 일부러 지운 것 같았다.
아이미가 긴 천을 들고 이리 저리 휘감자 마침내 훈도시가 아이미의 몸에 고정되었다.
훈도시를 입은 아이미가 일어서서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았다.
좁은 천으로 아기에게 기저귀를 채워 놓은 것 같은 그모습 때문에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나고 엉덩이의 탄력이 더 강조돼 보였다.
아이미는 손으로 찰싹 찰싹 자기 엉덩이를 때렸다.
그리고 추가적인 명령이 내려졌는지 상자 안에서 넓은 판자처럼 보이는 패들을 꺼내 그걸로 엉덩이를 다시 쳤다.
엉덩이가 붉게 달아올랐다.
아이미는 짐승처럼 엎드린 상태였고 유카타는 입지 않은 채 옆에 놓고 있었다.
훈도시를 입고 엉덩이를 드러낸 아이미가 스스로 엉덩이를 때리는 모습은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아이미는 또 다른 명령을 듣고 몸을 앞뒤로 움직였다.
마치 투명인간에 의해서 박히는 것처럼.
아이미의 영상을 보면서 나는 어느새 옷을 전부 벗고 천천히 페니스를 훑었다.
입이 심심했다.
키스하고 싶었다.
부드럽고 작은 연우의 입술에 키스하면서 자위를 하면 끝장나는데.
아이미는 계속 허리를 움직이면서 박히는 것 같은 동작을 하더니 훈도시를 벗었다.
결국 벗기 위해서 입은 것이다.
아이미는 팔꿈치를 뒤로 짚고 누웠다.
그리고 두 다리를 넓게 벌린 채 다시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였다.
나는 액정을 내 페니스에 가까이 가져다 붙이고 거기에 박는 것처럼 하다가 서랍을 뒤졌다.
은호 형이 심심할 때 쓰라고 준 오나홀이 있었다.
정말로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갑자기 오나홀이 생각나면서 그걸 집어들었다.
그리고 폭풍 자위.
아이미는 아이미의 영상을 보고 있던 사람이 자위를 마칠 때까지 그 행위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상대가 사정을 했는지 아이미는 허리를 움직이는 걸 멈추고 카메라로 다가와서 혀로 빠는 시늉을 했다.
와서 페니스를 빨라고 시킨 거였을까.
아이미가 나를 위해서 혀를 내민 게 아니고 내 페니스를 빨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정액을 쏟아낸 페니스를 스마트폰 액정에 가져다 댔다.
그림 상으로는 손바닥만한 아이미 얼굴이 내 페니스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름대로 소소한 만족을 느끼고 나는 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화장지 두 개가 날아갔고 아이미는 내 인벤토리로 이동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인벤토리에는 손해미도 있었다.
해미에 대해서 잊고 있다가도 인벤토리에서 보게 될 때마다 다시 생각이 나곤 했다.
아이미의 영상을 받는데 화장지를 두 개나 써서 이제부터 또 조신하게 몸을 사리려고 하는데 접속을 끊기 직전에 사이트의 영업질이 다시 시작됐다.
보는 게 아니었는데.
사이트가 팔려고 하는 영상은 일본 축제에서 찍힌 영상 같았는데 영상 주변으로 네온 사인이 돌아가듯이 ‘이벤트, 시공간 동결 아이템 사용방법이 적힌 두루마리를 같이 얻으세요!!!’ 라는 글자가 각종 형광색으로 바뀌어 반짝거리면서 움직였다.
시공간 동결 아이템 사용방법?
그거야말로 혹했다.
이건 정말 나한테 꼭 필요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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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정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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