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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
찰방거리는 소리 때문이었는지.
코야가 눈을 떴다.
하기야.
온천으로 나를 데려온 것도, 그 앞에서 먼저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 것도 코얀데 이제 와서 나를 변태취급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물을 가르고 천천히 코야에게 다가갔다.
코야는 나를 거부하는 몸짓도 보이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코야의 바로 옆에 앉았다.
그리고 코야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코야는 아무 말도 없었다.
우리는 잠시 그곳의 절경에 대해서 얘기했다.
할 말 없는 사람들이 괜히 날씨 얘기를 하는 것처럼.
코야는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내가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긴장이 되는 모양이었다.
허벅지를 쓰다듬던 내 손은 코야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점점 코야의 중요한 곳으로 다가왔다.
그때 코야가 갑자기 일어섰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건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었고 나는 이곳까지 와서 코야와 밀당이나 하고 있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일어서는 코야의 팔을 잡았다.
그리고 내 쪽을 향해 끌었다.
코야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내 품에 안착했다.
“조심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조심하든가. 내 상태 안 보여? 이래놓고 이제와서 조신한 척 굴려고? 그건 굉장히.”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났다.
비매너 비슷한 말을 하려고 했는데.
결국 나는 말을 다 채우지 못했다.
영리한 여자니까 알아서 이해하겠지.
내 상태 안 보이냐는 말에 코야가 내 페니스를 바라보았다.
이 새끼는 연우 앞에서는 내내 뻗어있더니 여기에 오니까 지 세상을 만난 듯이 마구 대가리를 치켜들고 있었다.
온천 안에서 어찌나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지 이 온천의 성분을 혼자서 완전히 바꿔버릴 기세다.
나는 코야를 내 위에 제대로 앉혔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와 탄력있는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코야의 입에서 으으으읏, 하는 신음 소리가 나왔다.
내 페니스가 꿈틀거리면서 금방이라도 코야의 은밀한 곳을 가르고 들어가고 싶어 요동을 했다.
“코야 리코.”
코야의 얼굴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나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느다란 허리를 꽉 끌어 안았다.
그 아래의 엉덩이는 풍만했다.
허리에서 엉덩이로 흐르는 라인이 신비로웠다.
코야는 더 이상 조신한 여자 코스프레는 안 먹히겠다고 생각했는지 다음 순간부터 과감해졌다.
갑자기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가슴을 딴딴하게 만들더니 그대로 물 속으로 들어가버린 코야는 내 페니스를 입에 머금었다.
야동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는 걸 볼 때마다 도대체 왜 저 짓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한다고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지도 않고 하는 사람은 더 힘만 들 텐데.
무엇보다,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수달처럼 잔뜩 젖어서 늘어붙는 머리는 어쩔.
그래도 코야는 내 기분을 좋게 해 주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화아아알짝 웃었다.
“…….”
코야는 내가 별로 그걸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안 것 같았다. 아니면 자신의 스킬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거나.
뜨끈한 물 속에 들어가서 숨을 참으면서 페니스를 빨아댄 덕에 코야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바본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나?’
나는 그냥 코야의 몸을 내 위로 올려 허벅지 위에 코야를 앉혔다.
아래쪽은 따뜻하고 위쪽은 시원한 노천 온천은, 은근히 야외플의 욕구도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았다.
나는 야외에 그대로 노출된 코야의 가슴을 주무르고 움켜 쥐었다.
그러면서 핫 걸이랑 언제 한 번 여기에 꼭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치플을 좋아하는 핫 걸에게 딱 맞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생각을 하자 페니스가 더 단단해졌다.
코야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코야는 내가 다른 여자를 생각하면서 단단해진 것을 알지 못한 채 나에게 안겨들었다.
나도 그때부터는 코야에게 집중하기로 하고 코야의 몸을 쓰다듬었다. 등을 어루만지던 손으로 엉덩이를 조물락거리다 코야의 배와 내 배 사이에 페니스가 놓이게 하고 그것을 압박햇다.
코야는 흥미로운 듯 내 페니스를 바라보았다.
“나하고 잘 맞으려나?”
코야가 말했다.
“알아봐줄까?”
내가 코야의 아래로 손가락을 밀어넣자 코야가 콧소리를 내며 웃었다.
나는 코야의 입술을 열고 혀를 밀어 넣었고 우리의 혀가 서로의 입 안을 오가면서 얽혀들었다.
나는 코야의 허리를 번쩍 안아 들어올렸다가 내 위에서 천천히 내려앉게 했다.
코야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그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내 페니스를 붙잡아 자신의 구멍에 맞추고서 내려앉았다.
“으으읏!”
“하으윽!”
우리의 비명이 얽혀들었다.
한참 피스톤질을 하자 코야가 점점 흥분을하는 것 같았다.
“빨고 싶어요.”
코야가 말했다.
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그대로 있으라고 말하고 코야는 다시 한 번 가슴을 부풀리며 크게 숨을 쉬고 내 아래로 내려갔다.
아, 진짜. 그러지좀 말지. 발기 풀리게.
아래에서 페니스를 문 채로 힘겹게 숨을 참고 있다가 코야는 결국 위로 거품을 뽀골뽀골 올려보내더니 숨을 참지 못하고 위로 튀어올라왔다.
“좋았어요?”
“아니. 별로. 정말 별로.”
물 속에 놔두면 또 쓸데없이 그걸 다시 시도할 것 같아서 나는 아예 코야를 안고 일어섰다.
코야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나는 귀두를 코야의 입구에 가져다 대고 천천히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코야는 너무 깊다고 몇 번이나 소리를 질렀다.
“너무 커요!”
“그래서 좋다는 거지?”
“너무 크다고요. 그리고 너무 깊이 들어와요.”
나는 코야의 안에 내 분신을 넣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
“옷 가져가야 되는데.”
우리는 결국 잠시 분리되기로 극적인 타협을 보았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서 우리는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코야는 거리낌없이 방으로 향했다.
깨끗한 침실이 준비 돼 있었다.
일본식으로 갖춰지지 않고 간단한 침실이 놓여 있어서 오히려 위화감이 없어 좋았다.
나는 다시 코야를 안아 주었다.
우리 두 사람의 몸에서 물이 떨어지고 그 물이 나무 바닥에 스며들었다.
내가 코야의 허벅지 뒤쪽을 연신 쓰다듬어 주자 코야는 목에서 저절로 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지 못하고 새끼 고양이처럼 내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여기야? 여기가 좋아?”
나는 코야가 반응을 보였던 곳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한 번 쓰다듬었고 코야는 그때마다 전기가 통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움찔 움찔하면서 몸을 뒤틀었다.
“여기가 좋은 거군?”
“흐으으읏!!”
코야는 불 위에 놓인 오징어처럼 자꾸만 몸을 꼬았다.
좋지 않은 것은 아닌데, 아니,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나 좋은데 그게 또 지치는 것이다. 헐떡거리고 거기에서 퍼져 나오는 너무나 강하고 민감한 자극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이게 체력이 이만저만 딸리는 게 아니었다. 그만하라고 싶기도 하고 계속 해 달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내가 계속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를 어루만지자 코야는 이제 아예 흐느끼면서 나에게 매달렸다.
비틀리는 허리가 자꾸만 내 페니스쪽으로 밀리면서 페니스가 압박되었고, 나는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손도 쓰지 못하고 사정을 해 버리고 말았다.
코야는 힘겨워 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코야가 말했다.
코야는 나에게서 빠져나간 채 뒤로 물러나서 침대 위에서 책상 다리를 하고 앉았다.
“오늘은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되는 건데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면 안 돼요.”
정액을 받은 다리를 그렇게 꼬아서 앉다니.
나는 코야가 하는 말을 집중해서 잘 들어보려고 했지만 코야의 자세 때문에 그러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에 코야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정신을 번쩍 들게하기에 충분했다.
“마을 장로들은 초야권을 임정우씨에게 주기로 결의했어요.”
뭐? 나한테 초야권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