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5 ----------------------------------------------
초야
나는 아라이의 안을 충분히 준비시켜 주고서 귀두를 가져다 댔다.
아라이는 몸을 뒤로 젖히고 얌전히 있어주는 대신에, 자기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같이 보겠다고 자꾸만 고개를 들어올리고 그 모습을 보려고 했다.
“아라이.”
나는 웃음이 터져나와서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지금 그러지말고. 내가 찍어서 보여줄 테니까 나중에 그걸로 봐. 그러면 되지 않겠어?”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아라이는 그때부터 시체처럼 뻗어버렸다.
그게 또 그것대로 우스워서 나는 아라이에게, 내 허리나 허벅지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흥분을 시켜달라고 말했다.
“아, 그러는 게 좋겠네요!”
내가 아라이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가슴을 주무르는 척 페이크를 쓰면서 단번에 페니스를 질 속으로 밀어넣자 아라이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가 울음을 터뜨리는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괜찮아. 다 했어. 잘 참았어. 착하지. 아라이.”
주사 놔주는 의사도 아니고.
……. 여러 가지로 비슷하기는 한가?
아라이의 안으로 들어갔던 거대한 주사기에서는 정액이 찌익 흘러나왔다.
물론 콘돔의 벽에 갇혀 있었지만.
일본에까지 가서 내가 모르는 아이들을 만들어 놓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나는 콘돔을 여유있게 준비해 두고 있었다.
아라이는 흐이이이잉,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스무 살 넘은 여자가 그런 일로 운다는 게 좀 그렇기는 했지만 나는 아라이를 달래주었다.
한 5초 정도?
인간 임정우. 많이 친절해졌어.
아라이는 내 페니스가 자기 몸으로 들어간 장면을 보여 달라고 했다.
“어? 그래. 잠깐만.”
나는 녹화하던 것을 중단했다.
화면에는 저장하겠냐는 문구가 떴고, 내가 당연히 ‘저장’을 누르자 이번에는 ‘업로드’하겠냐는 문구가 떴다.
주저하다가 나는 예스를 눌렀다.
그리고 영상을 다시 실행해서 아라이가 보고 싶어하던 부분을 찾아 보여주었다.
아라이의 머리가 카메라와 내 사이를 완전히 막은 것을 보다가, 나는 사이트에 영상을 업로드하는 게 전혀 아무 의미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
화장지를 주는 건 아니지만 등급을 올리는데 필요한 점수는 업로드 영상이 빨리 빨리 채워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사이트에 들어갈 시간이 생기면 그걸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놈의 사이트가 조금만 친절을 베풀어서 각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필요한 점수가 얼만지 그런 걸 표기해 놔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나만 상대로 영업을 하는 사이트가 누구 좋자고 그런 짓을 하겠냐는 생각이 곧바로 들었다.
그러면서, 일단 아라이 영상을 업로드 했으니 등업은 확실히 빨리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영상을 많이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엄마의 영상도 몸캠 영상 사이트에 무리없이 업로드 됐던 걸 기억해냈다.
꼭 몸캠 영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업로드가 되는 것이다.
‘다른 영상도 다 업로드가 되나?’
(나중에 확인차 일반 영상을 찍어 업로드를 하자, ‘서버 용량에 한계가 있으니 적당히 알아서 올리시져.’라는, 일반적인 경고의 어투가 아닌 문구가 떴고 그 후로는 그런 영상은 올리지 않게 됐다.)
어쨌든, 아라이는 녹화된 영상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했다.
그 큰 게 거기에 다 들어가는 것도 신기한 모양이었고 질 입구가 그것을 꽉 물고 물었다 놔 주었다 하면서 내 페니스에 붙어 따라가는 게 재미있었는지 자꾸 보고 싶어했다.
결국 계속해서 보려는 아라이의 이마를 손으로 꾹 눌러서 아라이를 떨어뜨려야했다.
“그럼.”
나는 아라이의 허벅지 안쪽을 바라보았다.
상징인 피가 세 줄기 정도 흘러내리고 있었다.
내 임무가 끝난 것이다.
나는 아라이에게 인사를 했다.
“아라이, 안녕.”
아라이는 나를 바라보더니 바닥으로 내려와 단정하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응. 그래. 그래.”
나야말로, 라는 말은 너무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
일단 미션 클리어를 하고 다음 방으로 들어가자 책상 앞에 앉아있던 여자가 일어서며 공손하게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이시시타 히사에, 인사드립니다.”
“응. 히사에로군.”
히사에는 아라이와 조금 닮은 구석이 있었다. 아라이와 나이도 같고 아라이와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고 했다.
나이도 같다면서 아라이를 아라이님이라고 불렀다.
본가의 위세가 대단한 모양이었다.
히사에는, 축제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관심이 없기는 남자의 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히사에는 자기가 마을의 일원이고 마을의 일원들에게는 정해진 의무가 있으니 그 의무를 다 한다는 식이었다.
히사에의 태도가 적대적인 것은 아니었고, 내가 구체적으로 질문했던 것들에 대한 대답만 옮겨적다 보니 약간 그렇게 느껴지는 것 뿐이다.
히사에는 하얗고 정갈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머리를 반만 잡아 위로 묶고 가벼운 린넨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원피스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꽃잎을 빻아서 물들여 놓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내가 들어갔을 때 히사에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는데 책상 위에 펼쳐진 것을 보니 심리학 분야의 영어 원서였다.
히사에는 멀리서 대학에 다니다가 축제를 위해 일부러 마을로 돌아와 있었다.
“해야되는 게 있으면 하고 있어. 나도 조금은 쉬어야 될 것 같으니까.”
“괜찮습니다. 저 때문에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냐. 아냐. 바로 설 것 같지 않아서.”
“혹시…. 제가 못생겨서인가요?”
헐!
히사에처럼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해 보이는 여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못했기에 나는 잠시 그렇게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그렇군요!!”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있자 히사에가 그렇게 결론을 내버렸다.
히사에는 못 생긴 여자가 아니었다.
‘아! 그러고보니. 이 여자들. 초야 축제때 쓴다는 반가면을 안 쓰고 있네?’
나는 뭐가 됐든 빨리 대답을 해 줘야겠다는 생각에 히사에를 바라보았다.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충격적인 미모를 가진 얼굴은 아니어도 어디에 내 놓더라도 빠지지 않을 얼굴이었다,
“귀여워. 히사에는 귀엽게 생겼어. 예쁘고. 작은 꽃처럼.”
내가 히사에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하자 히사에가 얼굴을 붉혔다.
히사에는 어려서부터 아라이와 비교를 당해와서 그런지 (아라이가 히사에보다 조금 더 화사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아마 그것보다는, 아라이는 본가 사람이라고 워낙에 떠받들여지고 칭찬을 받으면서 살았고, 그에 비해 칭찬들을 일이 별로 없었던 히사에는 자기가 못생긴 거라고 생각해 온 것 같았다.) 자기 얼굴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한테 초야를 맡기면서도 큰 폐를 끼치는 것처럼 생각했다.
저처럼 못 생긴 여자와 자 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 대충 그 정도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나는 히사에가 불쌍하기도 하고 히사에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기도 해서 히사에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지금쯤은 나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들을 잡았겠지만 나는 일단 잘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굉장히 잘해준다. 괴롭혀주겠다고 마음 먹으면 확실하게 밟아버리는 것처럼.
“히사에. 하던 거 마저해. 나는 십 분만 쉴게. 그리고 이 축제라는 거. 오늘 하루만에 다 끝내야 되는 거야? 사람이 많으니까 이틀이나 사흘 정도로 연장할 수는 없는 건가?”
내가 묻자 히사에가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개통하는데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오늘 안에 전부 끝내고 오라고 하셨어요.”
“헐. 누가?”
“대장로님이요.”
개통이라는 말 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도 히사에에게는 존경하는 마을 어른일 거라는 생각에 별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히사에의 책상을 보다보니 하얀 명주 손수건이 있었다.
아라이의 방에서도 봤던 거였다.
“이건 뭐야? 아라이도 가지고 있던데.”
============================ 작품 후기 ============================
쿠폰 감사합니다~
오늘 여덟 분이나 쿠폰 주셨으니까 오늘은 여덟 편 올릴게요. ㅋ
하나 남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