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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이얼 아이템
입은 벌어졌고,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흘렀다.
그 시간을 그대로 냉동시켜서, 그렇지, 시공간을 동결시켜서 영원히 반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를 얼리고 얼어붙은 내 머리를 전기톱으로 자르는 것처럼 날카로운 감각이 내 몸을 관통했다.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고통스럽고 기분이 나쁠 텐데 내 머릿속에 떠오른 느낌은 그런 것들이었다.
나는 숨을 쉴 수도 없을만큼 쾌감을 느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절대적인 쾌감이었다.
류아는 자신의 안이 내 정액으로 채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몸서리를 쳤다.
나를 바라보는 류아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렇게 아팠어?”
류아는 고개를 저었다.
“사장님의 정액을 받아서 좋아요.”
류아가 말했다.
가끔 류아는 내가 돌려줄 수 없는 일방적인 감정을 품고 그 감정의 끝자락을 자꾸 내게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내가 조루라고 느껴질만큼 너무 빨리 사정을 해 버리기는 했지만 류아의 몸이 선사할 쾌락은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류아의 안에서 천천히 움직였고 내 페니스는 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류아……!!”
나는 류아의 손목을 묶은 밧줄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류아를 일으켜 세워 바닥으로 내려가게 했다.
그곳에서 나는 류아를 세워놓은 채로 류아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내 어깨에 걸치게 했다.
류아는 그 동작을 간신히 소화해 냈다.
이재인 트레이너라면 문제없었을 동작이지만 류아에게는 아직 그 동작으로 오래 있는 것이 힘에 버거운 듯이 느껴졌다.
그래도 류아는 몇 번 다시 시도를 하더니 자기가 버틸 수 있는 자세를 찾았다.
나는 좁게 벌어진 류아의 그곳에 귀두를 천천히 밀어 넣었고 류아는 자신의 질 입구로 내 귀두가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가 완전히 류아의 안으로 들어가자 류아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전보다는 한결 긴장이 풀린 목소리였다.
아래에서부터 찍어 올리면서도 다리를 많이 구부릴 필요가 없었다.
류아의 키가 워낙에 커서 그 자세로 즐기는데 별 무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류아도 나중에는 내 어깨에 한쪽 다리를 걸치는 그 자세에 익숙해져 가는 듯했고 그 자세에서 느껴지는 자극을 좋아하게 됐다.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죽을 것 같아요!!"
류아는 그렇게 비명을 질렀다.
눈썹을 잔뜩 휘면서 류아는 탐욕스러워 보일 정도로 나를 바라보았다.
눈 앞에서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런 류아를 보면서 더 깊이 페니스를 밀어 넣으면 류아는, 우으으윽!!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눈썹을 더욱 휘었다.
그 모습이 지독하고 색스럽게 보였다.
그 자세로 몇 분을 박아대다가 나는 한 번 더 정액을 토해냈다.
류아의 허벅지 안쪽을 타고 정액이 흘러내렸다.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침대에 몸을 던져 대자로 뻗고 지쳐 쉬고 있는데 류아가 내 옆으로 기어왔다.
그리고 할 말 있는 아이처럼 내 가슴을 만지고 내 젖꼭지 주변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왜? 할 말 있어?”
“저…. 그쪽은 개통을 안 해 주시나요?”
류아가 말했다.
나는 류아가 애널에 물건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몇 초 정도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어? 류아. 방금 전에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어?”
나는 놀란 얼굴로 물었다.
류아도 좋아했다고 생각했기에 류아가 하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던 것이다.
“아뇨. 그래도. 저는 그쪽도 사장님이 처음이 돼 주셨으면 해서요….”
“곧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할 계획이라도 세워둔 거야?”
내가 웃으며 묻자 '그런 건 아니지만' 이라는 소심한 대답이 돌아왔다.
온몸이 명기인 류아였기 때문에 류아의 제안에 호기심이 동했다.
“그래. 좋아. 해보자. 오늘 이것 저것 다 하고 죽어버리지, 뭐.”
나는 류아를 엎드리게 해 놓고 젤을 가져다 손가락에 듬뿍 짜냈다.
그리고 류아의 애널에도 젤을 짜서 흘려 넣었다.
손가락 한 개를 밀어넣는데도 류아는 끙끙거렸다.
류아의 애널은, 엄청난 힘으로 내 손가락을 조여댔다.
저 힘으로 페니스를 물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나도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호흡을 깊이 해. 류아.”
애널 섹스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바가 거의 없었지만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류아에게 말했다.
류아는 심호흡을 했고 나는 류아의 호흡을 읽고 거기에 따라 맞춰서 엉덩이를 벌리고 손가락을 두 개로 늘려 집어 넣었다.
“흐으으으응!!! 이상해요!!”
류아가 말했다.
나도 이상했다.
류아의 애널이 벌름거리고 있었다.
여기에 내 페니스가 들어가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하다가 나는 류아를 눕혔다.
그리고 다리를 넓게 벌린 채 류아의 애널을 바라보았다.
저 구멍으로 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나는 류아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아플 것 같으면 하지 말까? 다음으로 미뤄도 돼. 류아.”
그러자 류아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완벽하게 선생님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모든 구멍으로 선생님을 처음 받아보고 싶어요.”
류아는 어느 순간 나를 다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온천 여관에서 불렀던 그 호칭이었다.
온천 여관에서의 일이 떠오르면서 나는 묘한 흥분감이 감도는 것을 느꼈다.
“그래.”
나는 류아의 긴장을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려웠다.
나 역시도 긴장돼있어서였다.
나는 류아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가슴을 애무하면서 류아가 기분 좋게 느끼는 곳들을 자극해 주었다.
류아는 어느새 자신의 다리를 스스로 벌리고 애널을 넓게 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페니스는 더욱 커지고 단단해져 버렸다.
이래서는 찢어지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젤을 한 번 더 발라서 류아의 애널에 손가락을 넣어 휘저으며 한껏 근육을 이완시켜 주었다.
나는, 긴장으로 땀까지 흘리는 류아를 바라보다가 마침내 귀두를 시작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고 류아는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면서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류아가 아무래도 견디지 못할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빼려고 했는데 류아가 그 순간 내 허벅지를 끌어 당겼다.
“빼지 마세요. 선생님. 제발요. 제가 참을게요. 사정해 주세요.”
멍청하게도, 콘돔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질에 삽입을 할 때는 합의에 의해 콘돔을 하지 않았지만 장 안에 삽입을 할 때는 피차간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나는 깊은 갯벌에 빠져버린 다리를 빼내려는 것처럼 허둥댔다.
그리고 그때.
류아의 그곳이 류아의 통제를 벗어나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류아의 통제를 벗어났다는 말은 틀린 건가?
류아는 괄약근을 움직이고 조여대며 그 안에 들어간 내 페니스를 조여댔다.
그리고 나는 류아의 위에서 쓰러지듯 무너지며 비명을 질렀다.
“흐아아아아아!! 류아아아아아!!!”
단연코 한 번도, 그 순간처럼 내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 완벽한 쾌감에 사로잡힌 적은 없었다.
그것은 대단한 황홀경이었다.
내 몸에서 뿜어진 정액이 류아의 내벽을 때리고 들어갔고 류아의 질에서도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류아는 넋이 나간 것 같은 표정을 했고 가까스로 손을 들어 올려 나를 찾았다.
내가 류아를 안아주자 류아는 내 목에 팔을 감고 감격스러운 듯 흐느꼈다.
정말로 원하게 될 것 같았다.
그 절정의 순간에 있는 나를, 그 순간을, 시공간 동결 아이템으로 정지시키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강력한 쾌감이었다.
나는 천천히 류아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빠져나오는 순간까지도 류아의 몸은 나를 끈질기게 조이고 감아왔다.
이 몸에서 헤어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했어. 류아.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내 말에 류아가 수줍게 웃었다.
"저도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이 제 안에 계신 동안 제가 완전히 선생님께 속한 것 같아서요."
나는 류아의 볼에 입술을 맞춰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