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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조교하기
이번에야말로 그만하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내 귀는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고 코야가 하는 말을 점점 더 열심히 듣고 있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내가 물었다.
“임정우씨하고의 섹스는 거의 생애 전체를 통해서 기록될만한 경험이 될 테니까요. 자극적이고 위험한 판타지를 가진 사람일수록 그런 섹스에 대해서는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 못하죠. 자기가 그렇게 찾아다녔던 쾌감이 이제 막 주어지려고 하는데 그게 눈 앞에서 사라진다. 그러면 아마 자기 살도 발라내서 주겠다고 할 수 있을 걸요?”
“우웩. 설마요. 그런 건 준다고 해도 고맙지도 않은데요?”
“일단 한 번 해봐요. 굴복할 수밖에 없게 만들라고요.”
“음. 일단 알았어요.”
코야 말을 전부 다 믿어도 되는 건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 코야가 가지고 있던 이 방대한 자료의 양만 봐도 그쪽으로는 코야가 나보다 훨씬 권위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틱이라.
그딴 거 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절정 직전까지 몰아붙였다가 그만 두는 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교수님에게 전화를 했고 열 한 시에 집 앞으로 데리러갈 테니 평소 그 시간에 외출하는 차림으로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했다.
나는 내가 할 말만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시간을 맞추어 교수님을 보러 갔다.
교수님은 집 앞에 나와 있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상황이 아주 싫지만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요? 평소에 즐겨가는 곳이라도 있어요?”
내 말에 교수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가 난 것처럼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에 뒤로 타려고 하는 걸 앞으로 타라고 했더니 별 수 없다는 듯 내 옆에 앉았지만 그 후로도 나랑 말을 할 생각은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나는 바로 차를 출발시키려다가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그때 입었던 거랑 좀 다른 것 같은데?”
내가 말하자 교수님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바라보았다.
코트가 바뀐 것까지 아냐는 것 같은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구두도 바뀐 것 같네? 나는 그때 그 구두 좋던데.”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변태 스토커 같긴 했다.
하지만 그런 거야 별로 상관은 없었다.
교수님이 무슨 코트를 입었는지, 무슨 구두를 신었는지.
나는 끈으로 묶여 모아진 코트 자락을 슬쩍 들어 트임을 벌렸다.
교수님은 움찔했지만 나는 아예 끈의 매듭까지 풀어버리고 단추 몇 개도 풀어서 트임이 더 넓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교수님의 허벅지를 문지르다가 그 위로 더듬어 올라갔다.
역시 교수님은 그 안에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말 잘 들으시네? 진작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까는 뭘 그렇게 앙칼지게 구셨어? 재시험 좀 보게 해 주는 게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교수님은 또 고개를 훽 돌려버렸다.
나는 코트 위로 손을 집어 넣어 가슴을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비틀자 교수님의 입에서 천천히 끓는 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 가슴을 조금 더 주무르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교수님의 은밀한 그곳에 손가락을 넣었다.
“흐으읍!!”
교수님은 자기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 들키자 창피했는지 얼굴을 붉혔다.
나는 손가락을 더욱 깊이 넣고,그 안에 넣은 손가락 수를 세 개까지 늘렸다.
그리고 깊게 푹푹 쑤셔댔다.
교수님은 어느새 몸을 앞으로 조금 기울인채로 그 감각에 온 몸을 맡겼다.
“교수님.느끼셔?”
내 말에 교수님은 혼자 딸치다 들킨 아이처럼 깜짝 놀라며 몸을 다시 뒤로 젖혔다.
그거야말로 웃기는 자세인 건데.
나는 안 원하지만 네가 쑤시고 싶으면 쑤시라는 건가?
나는 관대하다. 이런 거야?
나는 다시 교수님을손가락으로 찔러댔고 교수님은 곧 한계에 부딪쳐 다시 또 신음을 흘렸다.
교성의 음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교수님이 이제 곧 절정에 오를 것 같다고 느끼면서 손가락을 뺐다.
“하앗!!”
교수님은 밥 그릇을 뺏어가는 주인을 바라보는 고양이처럼 눈이 커져서는 나를 바라보았다.
“왜요? 바라는 거라도 있었던 것처럼. 혹시 그러셨어? 가 버리고 싶었어요?”
교수님은 흠흠거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 후로는 교수님 몸에 손을 대지 않은 채 내가 아는 놀이터를 향했다.
원래는 그 시간에도 나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십여 미터 아래에 새 놀이터가 생긴 이후로, 찾는 사람 없이 방치되는 곳이었다.
내가 그곳에 차를 세우자 교수님이 긴장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내리시죠?”
내가 먼저 내리자 교수님도 주저하다가 차에서 내렸다.
나는 교수님에게 다가갔다.
교수님은 내가 자기를 안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뒷걸음질을 쳤고 나는 교수님을 한 번 멍하니 바라보다가 교수님의 코트 주머니에서 딜도를 꺼냈다.
말자지를 표본으로 해서 만든 건가 뭐가 이렇게 커.
이런 걸로 계속 쑤셔댔으면 속이 얼마나 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교수님은 그냥 조교하는 재미로나 만나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수님. 이걸로 쑤셔대는 거예요? 그런 거 좋아해요?”
내가 묻자 교수님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달아오르는 게 정상이겠지.
나는 교수님에게 고갯짓을 해 보였다.
“저쪽으로 가서 전에 하던 거 해 봐요. 사람들 안 와요. 사람들 오면 내가 말해줄게요.”
교수님은 그래도 여전히 걱정된다는 표정이었다.
자기 홈 그라운드가 아니라서 그러는 건가?
처음도 아닌 여자가 처녀 행세를 하려는 걸 보는 것처럼, 조금씩 인내심이 바닥나 가려고 했다.
그 놀이터의 반대쪽에 나 있는 출구는 근처의 야산으로 통했다.
이십여 미터는 평지 같은 수준이지만 그 후로 완만하게 경사가 높아지면서 조금 더 지나가면 제대로 산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곳이 나온다.
집을 바로 구하지 못하고 친구들 집을 전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근처에 살던 친구가 있어서 제법 지리를 잘 알고 있었다.
교수님은 주저하면서도 앞으로 걸어나갔다.
반쯤은 겁이 날 테지만 곧 그 감정이 가라앉을 거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이게 교수님의 패티쉬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교수님은 몇 번 나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걸어나갔다.
“거기서 하면 되겠네요.”
내가 말했다.
교수님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오히려 서로에게 우습기만 할 상황이라는 판단이 끝났는지, 교수님은 코트를 벗었다.
나는 교수님을 보면서 내 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검붉게 솟아오른 페니스를 잡고 천천히 훑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그런 나를 보면서 점점 더 흥분하는 것 같았다.
처음의 거리껴하던 모습은 이제 간 곳이 없고 교수님은 점점 흥분한 듯 자신의 목과 가슴을 두 손으로 쓰다듬고 문질렀다.
가끔 그 손이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체모를 쓰다듬다가 그 아래의 조갯살을 파고들 듯 하지만, 그게 너무 경박해 보인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대놓고 그러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는 교수님이 곧 한계 상황에 부딪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는 교수님이 전에 영상을 찍었던 곳에 비해 더 어두웠다.
그리고 바닥이 고르지 않았다.
교수님은 고르지 않은 바닥에 익숙하지 않았는지 비틀거렸고 하마터면 그대로 넘어질 뻔 했지만 가까스로 균형을 찾았다.
나는 그런 교수님을 보면서 페니스를 아래로 끝까지 당겼다가 놓으며 튕겨댔다.
완전히 꼴려버렸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교수님은 이제 과감하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거기를 만지작거리더니 방금 그렇게 했던 손을 들어 혀로 손바닥을 핥았다.
“흐윽, 씨이발!!”
나는 위로 바짝 붙어 올라오는 페니스를 붙잡고 불이 나게 훑어댔다.
금방이라도 정액을 쌀 것 같았다.
“좋아? 어? 씨이발. 너 연구실에서 다 벗고 이러지? 어?”
나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