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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조교하기
교수님한테 들릴지 어떨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다.
“시발.존나 섹시해. 확 가서 박아버릴까!”
그 말은 교수님 귀에 들린 것 같았다.
교수님은 다시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더니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문지르면서 비벼댔다.
나는 어느새 교수님에게 다가갔다.
처음에 교수님은 당황한 듯 움찔했다.
그게 교수님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한테는 그것 역시 별로 상관 없었다.
나는 교수님에게 다가가서 교수님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교수님은 나에게 안기지도 못하고 내 팔을 만지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두 팔을 늘어뜨린 채 내가 하는대로 그저 몸을 내맡기기만 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해도 돼요? 넣어도 돼요?”
내가 은근한 목소리로 묻자 교수님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고는 나를 보는 대신 내 뒤쪽을 보았다.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지 그게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그게 걱정되면 뒤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좋은 곳이 나오는데요.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라,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 없어요.”
교수님은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이내 내 말대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라 좀 추울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몸에서 은은하게 열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여자가 야외에서 그 시간에, 그것도 유명 국립대학의 교수라는 사람이 발가벗고 구두만 신고서 내 앞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단단하게 발기되었고 쿠퍼액은 내가 걸어가는 길을 따라 흔적을 남길 정도로 엄청나게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나는 교수님에게 조금 더 바짝 따라 붙어 교수님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
“흐으읏!!”
교수님은 나한테 엉덩이를 뺏기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나는 거기에서 교수님의 몸을 탐해볼까 하다가 엉덩이만 조금 더 주물러보고 교수님을 놔 주었다. 교수님은 내가 다시 만져줄 거라고 생각했는지 가지 않고 거기에 그대로 서 있었다.
나는 교수님의 어깨를 살짝 밀었다.
교수님은 조금 더 걸어갔지만 양쪽에 나무가 우거진 곳이 나오자 갑자기 겁이 났는지 더 이상 앞으로 가기를 꺼렸다.
“무서우셔?”
아, 근데 이 말투.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꾸 입에 붙어버렸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놀리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교수님을 조금 더 밀어 보려고 했지만 교수님은 이번에는 꽤 완고하게 버텼다.
겁나 무서운 모양.
교수님을 더 움직이게 하는 건 안 될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돌아서 있는 교수님의 엉덩이를 다시 쓰다듬었다.
“흐으읏!!”
엉덩이도 민감하게 잘 느끼는 모양인지 애무를 해 주자 교수님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 장소.
앞으로 이 교수님이 종종 애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적당히 야외 노출의 판타지도 충족시켜주고 사람이 갑자기 올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어느 정도 느끼게 해 주는 동시에, 정말로 그럴 일은 없을 거라는 안심도 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나는 교수님의 어깨를 잡아 돌리고 내쪽으로 끌어당겨 안고는 등부터 엉덩이까지 쓸어 내려갔다.
그리고 교수님의 가슴을 조금 더 주무르다가 교수님의 입에서 달뜬 신음 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교수님을 돌려세운 뒤 등을 밀었다.
“무릎 짚고 허리 숙여봐.”
섹스할 때의 습관처럼 반말이 나왔지만 교수님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나니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다른 때보다 더한 정복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교수님은 머뭇거리다가 내가 시키는 대로 했고 나는 교수님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내 손이 교수님의 음부를 지날 때마다 교수님이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평소에 그렇게 큰 딜도로 장난을 하는 교수님이니 내 물건을 받는데 무리는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귀두를 붙이고 조금 힘을 주어 허리를 붙이자 쑤컹, 하고 들어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조이고 헐거운 것을 떠나서 그곳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이 곧 내게 밀려들었고 거대한 뱀 한 마리가 페니스를 칭칭 감고 조여오는 것 같은 아찔한 감각이 나를 몰아붙였다.
일단 페니스가 들어간 후에는 교수님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 넣어 몸을 일으키고 교수님의 등에 내 배를 딱 밀착시키고서 격렬하게 비벼대며 움직였다.
교수님의 신음 소리는 점점 격렬해져 갔고 나는 교수님의 그곳에 페니스를 밀어 박아 넣은 채 손으로 연신 교수님의 음순과 음핵을 비볐다.
“으흐으으으으으윽!!”
교수님은 허공에 팔을 내젓더니 그 팔을 뒤로 뻗어 내 목을 감싸려고 했고 내 입술을 찾았다.
나는 교수님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고 가슴을 세게 쥐고서 젖꼭지를 비틀었다.
“하으으으응, 너무 좋아. 어떡해. 어떻게 해!!”
교수님의 입에서 그런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교수님은 계속해서 헉헉거리면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다.
나는 팔을 뻗어서 나와 교수님의 접합 부위를 같이 문질렀고 교수님은 아예 울음을 터뜨렸다.
앙앙 거리면서.
정말로 앙앙 거리면서 운다.
나는 더 격렬하게 피스톤질을 했다. 이내 사정감이 몰려왔다.
교수님은 아직 싸지 말아 달라고 했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싫은데?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데? 나는 교수님의 안에서 페니스를 뺐다.
“안 돼!!”
교수님이 부르짖었다.
거의 퍽,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내 페니스가 빠져나왔고 나는 페니스를 몇 번 훑고서 그대로 바닥에 한가득 정액을 쏟아냈다.
교수님은 그걸 다 거기에 싸버리느냐고 아까워하는 듯이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직 해소되지 않은 자신의 욕구 때문에 두 다리를 비비적 거리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요의가 급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동작이었다.
조금만 더 박아줬으면 분명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오르가즘을 느꼈을 것이 분명했다.
제발 자기를 좀 어떻게 해 달라는 표정으로 교수님은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교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굴었다.
“가죠. 교수님.”
그 순간 나를 얼마나 죽이고 싶었을까.
교수님은, 설마,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라는 말을 백 회 정도 담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바닥에 있던 코트를 들고 흙을 털고서 교수님에게 입혀 주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교수님의 몸에 손도 대지 않고 교수님에게 말을 걸지도 않은 채 교수님을 집에 데려다 주었다.
연락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수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
나는 교수님을 차단했다.
굉장히 열받겠지.
그리고 그 날 이후 첫 강의시간이 돌아왔다.
교수님은 몇 번 나를 힐끔거리고 보는 것 같았지만 나는 교수님을 보지 않았다.
교수님은 몇 번 웅얼거리더니 마음을 정한 듯이 말했다.
“중간고사 때 약간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분명히 예상 문제를 모든 학과에 전달하라고 했는데 조교들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특정 학과 학생들만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 같아서 재시험을 보게 하려고 합니다.”
웅성웅성웅성.
“형!!”
재시험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나한테서 들었던 녀석들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엄청 고마워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대충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학과 애들한테 나는 영웅으로 등극한 것 같은 분위기다.
“점수는 몇 프로나 반영돼요? 재시험 점수요.”
한 여학생이 물었다.
인턴으로 들어갈, 걔다.
“예외적으로 이번에는 90프로를 반영하려고 해요. 우리 조교들의 실수로 인해서 생긴 일이니 만큼.”
교수님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하면서 내쪽을 자꾸 바라보았다.
칭찬을 바라는 표정이다.
솔직히 자기가 잘못한 걸 수습하는 거였고 그 과정에서도 조교들 핑계나 대는 게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 그리고 교수님이랑 한 번 해서 화장지 한 개를 얻고 난 마당에 내가 교수님한테 더 이상 잘 보일 필요는 없었기에 나는 주인의 관심을 되찾고 싶어 애가 닳은 강아지같은 교수님을 계속해서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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