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
후배 위하는 선배
“손해미. 너. 정말 괜찮겠어?”
해미는 약간 겁 먹은 표정이긴 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해미를 가운데에 둔 채 무릎을 한껏 벌려 앉은 나는 옷을 벗었다.
해미는 그저 수동적으로 내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몸이 해미의 눈앞에 드러나자 해미가 나를 바라보았다.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내 얼굴이 해미에게 곧장 다가갔고 더 노골적이고 적극적인 키스가 이어졌다.
해미는 내 가슴과 목덜미를 쓰다듬다가 손가락으로 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너무 유혹적이었다.
해미가 서둘러 옷을 벗으려 하는 것을 보고 내가 해미의 팔에 거추장스럽게 걸려있는 것들을 빼내 주었다.
“워. 워. 사모님. 너무 서두르시네요.”
내 말에 해미가 큭, 하고 웃었다.
해미에게 이 시간이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어떻게든 해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해미의 힘든 시간을 더 길게 하는 것 같기도 해서 나 역시 그저 서두르게 되었다.
나는 해미의 옆에서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가 이내 발목까지 빼버렸다.
그런 채로 다시 해미를 안고 다리를 벌린 채 앉자 도도하게 일어선 내 페니스가 해미의 아랫배를 찔러댔다.
내 페니스를 본 해미의 얼굴 색이 어둡게 변했다.
“오빠. 그게…. 다…. 들어가는 거예요?”
해미가 물었다.
“어. 뭐. 그렇겠지? 누구는 들여보내주고 누구는 남겨놓고 그러면 얘들이 서운해 하지 않겠어? 혹시 긴장 푸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얘들은 안 들어가.”
나는 내 고환을 만지면서 말했다.
“그리고 그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가는 거고요?”
해미는 내 귀두와 기둥을 보면서 말했다.
“너무 많이 아프면 이건 절반만 넣자.”
“하아아…. 엄청 굵다.”
“어. 쫌. 그렇긴 하지?”
“안 아플까요?”
“우리가 서로 잘 준비가 되면 괜찮을 거야.”
“어떻게요?”
“이 정도면 잘 되고 있는 거야. 너한테서는 애액이 나오고 있고 나한테서는 쿠퍼 액이 나오고 있잖아. 이게 잘 들어가게 해 줄 거야.”
그렇게 말을 하는데도 해미의 긴장된 얼굴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만져볼래?”
우선 둘 사이의 서먹서먹함을 없애보면 도움이 될까 해서 해 보라고 한 거였는데 그거야말로 악수였다.
해미가 만질수록 내 소중이는 점점 더 커지고 단단해져갔으니까.
그걸 보고 점점 겁에 질리는 해미의 얼굴.
해미는 평생 쓸 용기를, 나를 유혹하는데 다 써 버린 것처럼 그때부터는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
나는 해미하고의 관계를 나중으로 미룰까 생각했다.
“못 할 것 같아, 해미야?”
내가 조용히 물었다.
화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한껏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도 해미는 그게 자기탓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해미는 상대를 달궈놓기만 하고 결국에는 못 하게 하는 게 얼마나 나쁜 짓인지 아는 것 같았다.
아…. 괜히 찔리네. 괜히 내가 이은형 교수님한테 한 짓이 떠오르면서 막.
“꼭 넣지 않아도 돼. 그냥 만져주는 걸로도 사정할 수 있으니까. 사정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너무 아플 것 같으면 넣지는 말고 그렇게 해도 되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 어?”
“…정말 죄송해요. 선생님.”
“괜찮다니까?”
그러면서 나는 해미에게 입을 맞춰주었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농밀한 키스에 해미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일단 8부 능선은 넘은 것 같은데.
나는 해미의 그곳을 살짝 손가락으로 만져보았다.
해미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하며 두 다리를 붙였다.
“어느 정돈지만 보자.”
해미는 조금 다리를 벌려 주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해미의 소중한 그곳을 만져보았다.
애액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나와 있었다.
나는 의자를 뒤로 눕히고 해미의 몸을 편하게 해 주었다.
“조금 더 풀어줄게.”
나는 해미의 덤불 위에 코를 박았다.
해미는 부끄러운 듯 어깨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팔을 뻗어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해미의 그곳에서 나는 냄새에 정신이 아늑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누구의 냄새도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 신기했다.
“좋다. 냄새. 좋은 냄새가 나.”
내가 말했다.
“정말요?”
“정말이지.”
“하긴. 선생님은 남의 기분 맞춰주겠다고 거짓말 할 분은 아니라고 준영이가 그랬어요.”
그 자식. 이 말 저 말 많이도 해 놓은 모양이네.
“그래? 준영이가 나에 대해서 나쁜 말은 안 했어?”
“설마요. 준영이한테는 선생님이 거의 우상인데요?”
“그래?”
나는 혀로 해미의 그곳을 찔렀고 해미에게서 조금씩 반응이 나왔다.
“해미야. 천천히 한 번 넣어볼까? 너무 아프면 말해. 바로 빨게, 그때는.”
“네.”
해미가 말했다.
“너무 무서워하지만 말고 한 번 만져봐. 네가 예뻐해주면 이 녀석도 좋아할 걸?”
“정말요?”
그걸 내가 알 리가.
나는 해미의 손을 끌어다가 제 페니스를 주무르게 했고 해미는 어색하게 내 것을 애무했다.
내 입에서 점점 거친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그 소리가 해미의 몸을 깊은 내부에서부터 달구었는지 해미는 다리를 꼬고 비비면서 바닥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었다.
나는 해미가 그렇게까지 해 줄 거라고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다음 순간에 벌어진 장면을 보고 괜시리 감격까지 할 정도였다.
해미는 아래에서 내 페니스를 입으로 물고 빨았다.
나는 해미가 페니스를 입에 문 채 나를 올려다보는 것을 보고 미칠 것 같은 흥분을 느꼈다.
전부를 받는 것은 해미에게 불가능해 보여서 나는 그냥 기둥을 혀로 핥아 달라고만 했다.
해미는 하드를 녹여 먹는 것처럼 내 페니스를 할짝거렸다.
나는 서둘러 해미의 옷을 전부 벗겨냈다.
그리고 해미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움켜쥐었고 간혹 내 손가락이 한번에 해미의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갈 때면 해미는 놀라움이 섞인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누워봐. 해미야.”
해미가 의자 위에 길게 드러눕는 것을 보고 내가 해미를 타고 올라 앉았다.
애액이 흥건한 해미의 아래는 천천히 저항을 내려 놓았고, 빨아들이듯이 내 것을 머금었다.
해미는 아랫 입술을 꽉 깨물고 콧등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해미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게 어려웠다.
아프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지만 좋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그 때는 내가 너무 흥분되어 있었다.
나는 해미를 내려다보며 해미의 다리를 벌리고 기세 좋게 중심을 찌르고 들어갔다.
해미의 표정을 봤을 때 사정을 미루는 것은 해미에게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나는 사정감이 올라왔을 때 곧바로 사정을 했다.
내가 내는 평화로운 신음으로 나의 사정을 알아차리고 해미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림자처럼 한 걸음 뒤늦은 오르가즘이 해미의 몸을 뒤덮었다.
해미에게는 오르가즘을 느낀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았다.
처음으로 자신의 팬티에서 생리혈을 발견한 소녀처럼 놀란 표정이, 해미의 얼굴에 만들어졌던 것이다.
나는 해미의 가슴과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해미의 절정을 응원했다.
“하아아아아!!”
해미가 긴 한숨을 쉬는 것을 보고 나는 해미를 깊이 끌어안았다.
해미도 내게 머리를 기대왔다.
그러고 있자니 괜히 어색해져서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해미가 나한테 서운한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섹스가 끝난 후에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감정은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내 친구 중에는, 섹스가 끝난 후에 자기 몸에 손이 닿는 것이 참을 수 없을만큼 싫다는 녀석도 있었는데 여자들은 오히려 그때부터 더 많은 스킨십을 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해미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그냥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들었달까.
나는 물티슈를 뽑아서 정액을 처리했다.
그 단순한 노동이 정신을 들게 해 주고 우리 사이의 어색한 기분을 덜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