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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 MK-219화 (21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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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도망가

나는 강도를 조금 더 높였다.

교수님은 이제 내가 뭘 의도하는지 완전히 알아차린 것 같았다.

나는 교수님의 질 내부를 꽉 채운 채 움직임을 더 해 가는 그 녀석에 대해서 상상했다.

움직이면서 내벽들을 꾹꾹 눌러댈 것이고 피스톤질에 상응하는 쾌감을 안겨주고 있을 것 같았다.

교수님은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침을 흘렸다.

그러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움찔거렸다.

“흐으읏. 흐으응. 하으으으으응!! 아흐으으으응!! 아읏, 그만.제발 좀 그만!!”

교수님은 이제 눈까지 거의 풀려가고 있었다.

내가 강도를 낮추자 교수님은 헐떡이면서 겨우 살아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몸의 열기가 가신 후에는 다시 나를 바라보았다.

못된 장난에 벌써 재미가 들린 모양이었다.

“더 원해?”

나는 다시 버튼을 눌렀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가장 강한 버튼을 눌렀다.

시작하고 몇 초 만에 애인을 보내버릴 수 있는 신제품이라고 하더니 애인을 영영 저 세상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효과가 강력했다.

교수님은 고개를 마구 저어대면서 몸부림을 쳤다.

나는 강도를 낮췄다가 아예 꺼 버렸다.

한 번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고 이걸 넣어서 진동을 주면 시오후키도 어렵지 않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걸.

강의실에서 하면.

학생들이 보는 도중에 한다면.

“……!!”

내 머릿속에는 악마가 몇 마리가 들어있는 건가.

나는 교수님이 그동안 그랜트를 주었던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그간의 연구 결과를 프리젠테이션한다는 얘기를 들은 게 떠올랐다.

아마 조교에게서였을 것이다.

그 일정 때문에 휴강을 할 거라는 말을 하면서 흘린 얘기였는데 한 달도 더 남은 얘기를 미리 하게 한 걸 보면 교수님은 그 일을 굉장히 자랑하고 싶었던 거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행사 후에 있을 와인파티나 그곳에 누구 누구가 참석한다는 얘기 따위는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교수님은 가끔 그렇게 유치하고 경박하게 허세를 부렸는데 이제는 그게 별로 밉지도 않았다.

그냥 그런 사람인 거라고 생각을 할 뿐.

와인 파티때 그곳에서 진동이 느껴지면 교수님은 어떻게 할까.

우와씨. 미치겠네.

궁금해져버렸어.

***

나는 아무렇지 않게 강의를 듣고 있었고 교수님은 지루한 강의를 이어나갔다.

학생들은 강의에는 관심이 없었고 몰래 스마트폰을 했다.

나도 다르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그보다 더 재미있는 놀잇감이 있었다.

교수님과 내 눈이 잠깐 마주쳤을 때 나는 교수님을 보고 씽긋 웃었다.

교수님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교수님은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교수님의 질은 내가 넣어준 바이브로 꽉 채워져 있었다.

교수님은 내 웃음을 보고, 곧 그게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할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자기한테 자극이 오기 전에 그 시간을 다른 사람이 이어가도록 조교를 불렀다.

“교수님.”

내가 교수님을 불렀다.

“방금 설명해 주셨던 게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한 번만 다시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내 옆에서 신나게 졸고 있던 놈들은 갑자기 내가 말을 하는 바람에 어깨가 풀쩍 튀어 오를 정도로 경기를 일으키며 깜짝 놀랐다.

교수님은 내 말을 무시하고 싶은 듯했지만 나는 고집을 부렸다.

이미 버튼은 켜져 있었다.

강의 시간 동안 그곳에 내가 준 바이브를 넣고 있으면 주말에 같이 여행을 가 주겠다고 하는 말에 넘어올 거라고는 별로 상상을 하지 못했다.

코야는 교수님이 거기에 넘어올 거라고 아주 확신을 하고 있었지만.

강의실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교수님을 기다렸고 교수님은 다른 때보다 십 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나는 교수님을 비어있는 강의실로 불렀고 교수님의 스커트만 위로 말아 올린 채로 뒤에서부터 교수님을 격렬하게 박아댔다.

그곳에서 강의는 없었지만 비어있는 강의실에서 공부를 한다고 누가 들어올 수도 있어서 스릴이 있었다. 누가 오더라도 아무 일 없었던 듯이 곧바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옷을 벗지도 않고 각각의 부위만 기능적으로 내 놓고 있었다.

몇 번의 피스톤질로, 이번에도 역시 교수님은 느낄 틈도 주지 않고 나는 교수님의 안에 정액을 싸댔다.

이번에는 콘돔을 쓰지 않았다. 교수님은 내가 시킨대로 계속해서 피임약을 먹고 있었다.

나는 강의하는 도중에 조금씩, 교수님의 정액이 흘러내리는 걸 보고 싶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곳에 내 정액이 차 있다는 것을 아는 나는 알아차릴 수 있도록.

나는 정액을 한가득 싸주고 작은 바이브를 교수님 보X에 집어 넣었다.

교수님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번에도 코 앞에서 절정을 뺏겨 버려 화가 난 것이다.

교수님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려 버릴 것처럼 얼굴 근육을 씰룩거렸다.

나는 교수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잘 버티면 같이 놀러 가요. 그럼 그때는 정말로 가게 해 줄 테니까.”

교수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혼자서 가 버리면 안 돼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절대로 안 그래!”

교수님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듯이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학생들의 시선 앞에 선 교수님은 위험했다.

한 차례 내 정액을 받아내면서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했던 그곳에서 다시 바이브가 꿈틀거리는 바람에 교수님은 극한의 자극을 받고 있었다.

교수님의 가슴이 크게 오르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다가 아랫배까지 들썩거렸다.

교수님은 내가 물은 질문에, 학계에서도 여러 가지 학설이 대립하고 있으며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을만큼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다는 정도로 말을 했다.

그 말에 몇 몇 학생들이 고개를 들었다.

그 부분에서 학설 대립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교수님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하는 거였다.

그러나 교수님은 조교를 불러내서 영상을 보여주면서 다음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했다.

그렇게 하고 교수님은 강의실 뒤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나는 강도의 세기를 조절했다.

“흐읍!!”

교수님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질렀다.

학생들이 의혹 가득한 표정으로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방금 전의 그것은 굉장히 색정적인 신음 소리였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교수님은 거의 절정에 이른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대로 주저 앉아서 그 감각에 몸을 맡겨 버리고 싶은데 자기를 바라보는 학생들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 교수님의 얼굴을 보았다.

교수님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축였다.

입으로 무언가를 빨고, 입 안에 뭔가를 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수님의 호흡이 위험할 정도로 불안정해 보여서 나는 버튼을 껐다.

교수님이 거칠게 숨을 쉬었다.

“괜…찮으세요, 교수님?”

교수님이 지나가던 자리 옆에 앉아있던 여학생이 물었다.

묻지 않는 편이 좋았을 텐데, 그 여학생이 그렇게 물어버린 탓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교수님에게로 향했다.

교수님은 강의실 뒤쪽으로 도망친 것도 소용 없이 모두의 시선에 노출되어 버렸다.

“어. 나, 나는. 어. 아니. 그래. 괜찮아. 잠시 어지러워서. 모두들 앞을 주목해요.”

교수님이 말했다.

교수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나와의 거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나는 교수님이 내 옆을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내 뒤에 아무도 없다는 점을 이용해 교수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교수님은 자리를 옮기려고 하지도 않고 그대로 그곳에서 나에게 몸을 맡겼다.

나는 그곳에 바이브가 여전히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 그러는 것처럼 스커트 자락 안쪽으로 천천히 손을 넣으면서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교수님은 다른 학생들이 보지 못하도록 적당하게 가리면서 내가 안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엉거주춤하게 허리를 내렸다.

나는 완전히 젖어버린 교수님의 그곳을 더듬었다.

바이브가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잔뜩 힘을 주어 오므리고 있는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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