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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도망가
웃기기는 했지만 그렇게 묻는 게 당연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디에서 이런 걸 누가 한 번에 이렇게 한 아름 떠안을 수가 있겠나 싶기도 하고.
“너무 그렇게 벌써부터 좋아하지 마요. 진짜 좋아할 일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그 말에 교수님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돌아올 때는 아마 그 자세로 오지 못할 수도 있을 걸요?”
“왜?”
“보X건 애널이건 할 것 없이 다 너덜너덜해져 있을 테니까.”
“어머!”
교수님은 적당한 반응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는지 딱 그렇게만 얘기를 하고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끔씩 돌아보면 교수님의 얼굴은 숯불이 타는 것처럼 붉어져 있었다.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피곤할 테니까 지금 우선 눈 좀 붙여놔요.”
“아냐. 괜찮아.”
교수님이 말했다.
아냐. 괜찮아라는 건 안 자겠다는 뜻 아닌가?
그렇게 말해놓고 교수님은 5분도 안 돼서 곯아 떨어져버렸다.
나는 관광 같은 것은 모두 생략하고 곧바로 호텔로 향했다.
프론트에서 나는 3일 밤을 머물겠다고 말하고 그 사이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겠다고 말을 해 두고서 객실을 안내받았다.
교수님에게는 먼저 올라가서 씻으라고 해 놓고 교수님과 함께 샀던 물건들 중에 속옷 위주로 챙겨서 방으로 가지고 올라갔다.
교수님은 잔뜩 들뜬 얼굴이었다.
그럴만도 하지.
자기가 언제 나같은 킹카랑 이런 데를 와 봤을 것이며 이렇게 값비싼 선물을 하루에 몰아서 받아 봤겠는가.
“와인 한 잔 할래요?”
나는 샤워를 하고 나와서 교수님에게 물었다.
“나. 술 잘 못 마시는데.”
“그래서 하겠다는 말이예요. 안 하겠다는 말이예요?”
“알았어. 한 잔 줘.”
술을 잘 못 마셔?
그런 사람이 무슨 와인을 그냥 한 입에 왈칵 왈칵 털어 넣었다.
저걸 저렇게 급하게 마시면 안 될 텐데 했지만 말릴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다.
교수님이 취해가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와인 잔을 한 번 더 기울이고 내려놓았다.
교수님은 혼자 알딸딸해져서 두서없는 말을 횡설수설 해대더니 어느새 테이블에 머리를 쿡 박았다.
나는 교수님을 가볍게 안아 침대 위로 옮겼다.
샤워를 하고 난 후라 교수님의 몸에서는 깨끗한 냄새가 났다.
몸에 바디 로션이랑 화장품을 이것 저것 바르려는 것을 보고 바르지 못하게 한 보람이 있었다.
술에 취한 교수님의 호흡이 거칠었다.
가슴과 입에서 씩씩대는 소리가 나면서 규칙적으로 들썩거렸다.
뭘 이 정도를 마시고 벌써 이렇게 뻗어버리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은 많으니까.
그리고 잠들어 버린 교수님을 몰래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이미 차에 타기 전에 포괄적인 승낙을 받아 놓았으니까 나중에 딴 소리를 하지는 않겠지.
딴 소리를 하겠다고 하면 하라지, 뭐.
나는 교수님의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겼다.
스커트도 좋지만 바지를 벗기는 것도 꽤 재미가 좋다.
샤워를 하고 나온 교수님이 가운만 입고 있으려는 것을 보고 옷을 전부 입으라고 한 것도, 벗기는 즐거움을 생략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바지를 벗기자 우리가 같이 산 남색 팬티가 보였다. 나는 팬티 위로 손을 대 보았고 교수님의 까슬까슬한 음모가 내 손바닥 아래에서 느껴졌다.
내 호흡은 어느새 살짝 거칠어졌고, 여체에서 나는 신비로운 냄새에 순간적으로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교수님의 바지를 벗기고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가슴을 곱게 모은 브래지어도 금세 드러났다.
나는 보기좋게 모아진 가슴을 손가락으로 훑어보았다.
손가락으로 꾸욱 꾸욱 누르자 가슴이 맹렬하게 반항하면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성질 사나운 게 꼭 제 주인 같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블라우스 단추를 마저 풀었다.
작은 옹달샘 같은 배꼽이 나왔다.
이렇게 편안한 상태에서 교수님의 몸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동안 야노만 하다가 끝날 줄 알았지.
그나마 가장 상태가 좋았던 것이 빈 강의실에서 하는 거였고.
그러다가 이렇게 호텔 침대에 드러눕히고 교수님의 몸을 보니 여러 모로 만족감이 들었다.
나는 가슴을 조금 더 농락하다가 배꼽 언저리를 혀로 간질이다 아래로 내려갔다.
천천히 팬티를 잡았다가 그것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교수님은 무의식중에 허리를 들어 내가 팬티를 벗길 수 있게 해 주었고 날씬한 다리를 세워 팬티에서 빼냈다.
나는 팬티를 던져 놓고 교수님의 다리 사이에 자세를 잡고 들어가 교수님의 다리를 벌려 보았다.
그곳을 제대로 본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대충 손가락을 넣어 훑고, 거기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손과 함께 머리로 외워두었다가 페니스를 갖다 박아 넣기에 바빴지 그곳이 어떤 모양을 하고 어떤 냄새를 풍기고 어떤 맛을 내는지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무성한 음모 아래에 수줍게 놓인 음순 두 점을 보면서 나는 침을 삼켰다.
나는 음순을 벌리고 그 아래의 연한 살을 혀로 훑었다.
그리고 그곳을 빨았다.
흡입하는 힘에 놀랐는지 교수님이 움찔했다.
그리고 글글글글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교수님의 그곳을 빨아 대다가 내 페니스가 굵어진 것을 보고 교수님의 얼굴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교수님의 것을 빠는 것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내 페니스를 혼자 외롭게 두고 싶지도 않아서 나는 69 자세로 엎드려 교수님의 입에 발기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곧 교수님에게서도 반응이 왔다.
어쩐지.
너무 쉽게 취한 것 같더라니 어느 정도는 쇼였던 것 같다.
교수님은 내 귀두에 혀를 가져다 대더니 살살 맛을 보는 듯이 천천히 혀로 굴리다가 기둥을 할기 시작했다.
내가 교수님의 입에 페니스를 밀어넣자 교수님은 제법 그것을 잘 받았다.
나는 기둥이 교수님이 입천장에 닿는 것을 느꼈다.
교수님의 입 보X는 조임이 끝내줬다.
작정을 하고 오럴을 하면 류아의 80퍼센트 수준에는 이를 수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류아가 곁에 없기도 하고 앞으로 4개월 동안은 아일랜드의 어떤 섬에서 찍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만나기도 힘드니까 화끈한 오럴이 생각나면 교수님을 이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교수님의 입 안에 드나들면서 그 느낌에 너무 집중하다가 내가 맡은 임무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타액으로 적시고 교수님의 질에 손가락을 넣었다.
그렇게 조금씩, 손가락에 힘을 넣어 왕복을 시작했다.
교수님의 그곳은 이미 내 물건도 여러 차례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손가락 따위를 버거워할 게 아니었지만 오늘은 아직 제대로 자극 받지도 못했다는 듯이 제법 앙큼하게 쫀득거리면서 내 손가락을 겨우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 세 개를 모아서 두 세 마디가 들어가도록 해 놓고 피스톤질을 했다.
교수님은 훌륭한 조임으로 내 손가락을 받았다.
곧 애액이 나왔고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교수님이 거기에 집중을 하느라 내 페니스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서 나는 교수님의 입에 페니스를 깊이 박아넣었다.
“누가 입 보X 쉬고 있으래?”
“…….”
교수님은 말이 없었다.
말을 할래야, 내 물건으로 잔뜩 막혀 있으니 말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교수님을 일으켰다.
교수님은 내가 뭘 하려는지 알지 못한 채로 따라 일어났다.
나는 교수님을 욕실로 데려갔고 가방에서, 미리 구입해 두었던 관장 주사기를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교수님은 애널이 맛있더라.”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밖으로 나왔다.
교수님이 관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쾌적하게 애널을 제대로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은 십 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 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관장약 대신 물을 채운 주사기를 다시 건넸고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두 세 번만 더 반복하라고 했다.
교수님은 내 말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닫았다.
선물의 위력인지 무지하게 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