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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The other side
그러나 나도 점점 누나의 몸에 중독이 되어가는 듯했고 내 페니스를 무리없이 받으면서 꽉꽉 조여오는 그곳이 주는 쾌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누나. 너무 조이지 마. 쌀 것 같아.”
그러나 누나는 그 말이 듣기좋았는지 더욱 힘을 주어 조여왔고 나는 싼다고 한 마디를 지르고는 부르르르 떨면서 누나의 안에서 정액을 토해냈다.
그렇게 하고 나서도 나는 누나의 엉덩이를 한동안 계속해서 주물렀다.
“진짜 예뻐. 엉덩이.”
나는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위의 라인을 손으로 만지면서 말했다.
“임정우. 이대로 끝난 거 아니지?”
저…. 끝난 건데요?
“장난하지말고. 약 먹었지? 더 할 수 있지? 그러니까 여자들을 그렇게 많이 부른 거잖아. 몇 명이나 쪽지 보냈어? 몇 명이나 온대?”
“잘 몰라요.”
누나는, 딱히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내 페니스를 잡고 위 아래로 흔들었다.
상황 파악도 못하고 다시 또 우뚝 서 버리는 내 똘똘이.
누나는 이제 내 위로 올라와서 나에게 키스를 해 왔다.
누나는 그때까지 목 뒤로 걸어서 넘겨 놓기만 했던 내 셔츠를 벗겼다.
나는 조금 반항하는 제스츄어를 했는데 스읍! 하면서 누나가 무서운 눈을 하고 노려보았다.
아, 진짜 어쩌다가 이런 분위기가 돼 버린 건가.
그래도 누나가 아니면 아이템 사용 후의 뒷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나는 정말 내 한 몸을 희생하고 있었다.
누나는 내 허리를 두 다리로 감싸고 그 사이에 내 페니스를 두고 허리를 움직여 왔다.
아직 누나의 안에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페니스는 충분히 뜨거워지고 있었다.
벗은 두 상체가 서로 끈적하게 부딪치면서 음란한 소리를 냈다.
내 페니스는 누나의 부드러운 아랫배에 눌리면서 물을 줄줄 흘렸다.
누나는 그걸 기둥 전체에 펴 발라 문지르면서 속도를 냈다.
“흐으윽. 그러다 싸요, 누나!!”
“그래. 싸. 한 두 발로 끝날 나이는 아니잖아.”
“한 두 발로 끝날 나이예요.”
약한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 누나가 아예 나를 잡아 먹어 버릴 것 같아서 나는 마구 약한 척을 했다.
그런데도 누나는 이런 기회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내 페니스를 주물러댔다.
죽을 것처럼 빌빌거리고 힘든 시늉을 하고서야 나는 누나에게서 풀려날 수가 있었다.
오래 하든 잠깐 하든 화장지는 한 갠데 누나한테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는 거였다.
나는 누나에게 훗날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를 놔 줄 것 같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누나는 정말로 아쉬워 하면서 나를 놔 주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몇 가지 부탁할 것들을 누나에게 말했다.
우선은 키샤의 김 경장을 만나줘야 했고 그 다음에는 우리 엄마를 만나줘야 한다는 말에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면 앞으로 두 번은 더 만나야겠다는 말에 한 번이면 충분할 거라고 누나하고 극적인 협상을 타결시켰다.
'만난다'는 말을 너무 야하게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누나.
누나는 내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잘 안 될지도 모른다거나 하는 겸손한 말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자기 최면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면서 나는 그냥 인류 이외의 종으로 따로 분류를 해 버리는 것 같았다.
나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은 얼마든지 최면을 걸어버리고 기억이 떠오르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누나는 확신을 가졌다.
“카린도 좀 어렵긴 했잖아요.”
내가 말했더니 누나가 눈을 흘겼다.
“하긴 했잖아.”
맞는 말이기는 하니까 나는 입을 닥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형은 진짜 영 마음에 안 들어요?”
나는 왠지 이 누나하고는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자꾸 그런 느낌적 느낌 때문에 어떻게든 카린과 커플링을 해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 누나는 눈도 높지.
나 외에 다른 사람으로는 이제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 페니스의 싸다귀라도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뭘 그렇게 잘 해 가지고.
세영이 누나가 돌아가고 한동안 여자들이 오지 않았다.
나는 만남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올린 글이 삭제되거나 이동된 건 아닌지 확인했다.
삭제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글을 올린 이후로 수많은 만남글이 올라와서 도배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내 글은 바닥에 깔리다 못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있었다.
한참을 눌렀더니 여덟 페이지 뒤에서나 나왔다.
그렇게까지 뒤로 밀렸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 글이 삭제된 줄 알고 검색을 해 봤더니 뒤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글을 새로 올렸다.
팬션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같이 올리고 아예 뷔페가 차려진 곳으로 가서 그곳 사진도 찍고 그럴싸해 보이게 해서 글을 등록을 했다.
조회수가 순식간에 50이 넘었다.
새로고침을 누를 때마다 5정도가 팍팍 오르는 것 같았다.
이 사이트가 원래 회원을 많이 받는 곳도 아닌데 이 정도 반응이라면 오늘 화장지 풍년이 들겠구나 하면서 나는 다시 심신의 안정을 취하러 갔다.
내가 처음에 짐을 풀었던 본관으로 향하는데 유재경의 포터가 왔다.
유재경은 창문을 내리고 밝게 인사를 건넸다.
나도 웃으면서 유재경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은 많이 왔어요?”
유재경이 물었다.
“네. 몇 명요.”
유재경을 실내에서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에서 만났더라면 진한 밤꽃 냄새를 지울 방법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베니타는 내 정액 냄새가 다른 사람들의 것처럼 시큼하거나 역하지 않다고 말해 주었었지만 그래도 남자 경험이 있는 여자라면 그 냄새를 모르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오늘은 쉬는 날 아니예요?”
내가 물었다.
“네. 그래서 하루 종일 운동이나 하려고 했는데 오늘 헬스장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못한 일이나 하려고요.”
“그 정도면 일 중독 아닙니까?”
“맞는 것 같아요.”
유재경이 웃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유재경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었고 화들짝 놀라면서 손을 뗐다.
유재경의 얼굴이 붉어졌다.
“정스 짐은 이 근처에는 안 들어와요? 나도 가깝기만 하면 정스 짐에 다니고 싶은데.”
유재경이 말했다.
말을 해도 예쁜 말만 골라해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근처에 최소한의 인원은 살고 있어야 들어올 수 있을 거예요.”
“네. 그렇죠.”
유재경도 그냥 할 말이 없어서 해 본 소리인 듯, 자기도 미리 인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식사 했어요? 나도 아직인데 같이 먹을래요?”
“그래도 돼요?”
유재경은 차에서 내렸다.
어제와 옷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먼지가 안 묻은 옷이라는 것일 뿐 검은 색 민소매에 카키색 카고 바지, 거기에 야상을 걸친 차림이었다.
허리가 가늘고 카고 바지의 허리가 낙낙해서 바지가 골반에 걸쳐지는 모습이 섹시하기도 하고 멋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유재경은 조금 더웠는지 야상을 벗어 안에 던져두고 나왔다.
“우와!!”
안으로 들어간 유재경은 완전히 호텔 뷔페 수준이라면서 즐거워하더니 혼자서 투어를 하고 돌아다녔다.
그렇게 먹는데도 배가 나오지 않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기에 내 자X가 들어가면 뽈록 튀어나오는 게 보일 거라는 생각이 쉭 지나가자마자 페니스가 갑자기 일어서서 바지를 뚫을 기세였다.
“이런 모임 여기에서 자주 하면 안 돼요? 우리 일할 때 하면 더 좋겠다. 그럼 아저씨들도 먹을 수…. 아. 안 되나? 본격적으로 사람들 오면 그때는 안 되겠구나. 저. 혹시. 나 지금 여기에 있는 거 민폐인 거 아니예요? 사람들 곧 모여들기 시작할 텐데.”
유재경이 말했다.
“아뇨. 아니. 괜찮아요. 천천히 많이 먹어요. 어차피 일찍 오는 사람들은 주변 구경하면 되는 거고.”
“아! 돌 그거 비싼 건데. 가방에 담아가면 안 되는데?”
유재경은 그야말로 허를 찌르며 조약돌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좋은 걸 뭐하러 깔아놔요?”
“하긴. 뭐.”
유재경은 킥킥거리면서 웃었다.
“굉장히 털털하네요. 어려서부터 곱게 자랐을 것 같은데.”
내가 말하자 유재경이 포크를 입에 문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