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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 MK-291화 (29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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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The other side

그러나 연우 쪽에서 참기가 힘들었는지 더 빠르게 움직였고 그러면서 질을 마구 조이는 바람에 나는 연우의 안에 정액을 힘껏 쏟아냈다.

“으으으으읏!!”

연우는 내 배 위에서 주먹을 쥔 채 소름이 끼치는 것처럼 몸부림을 쳤다.

“안에 여기저기 다 튄 것 같아요. 여기도. 여기도.”

연우가 자기 배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튀기는 했을 것 같았다.

“내 애 꼭 낳아라.”

나는 두 다리로 연우를 꽉 감싸고 말했다.

연우는 내 옆에 누워서 내 뺨을 감쌌다.

“넣고 있을래.”

내가 말하자 연우가 다리를 허공으로 들어 올렸고 나는 연우의 안에 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우리는 그렇게 연결된 채로 오랫동안 안고 키스했다.

“야. 이연우. 이거 아무나 못하는 거라는 건 알아야 된다. 오빠나 되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야. 절륜이니까. 다른 남자 같으면 한 번 하면 그냥 죽어. 소중이가 이렇게 길지도 않아서 안 빠지게 하려면 딱 붙어 있어야 되고 오빠껀 기니까 테이블 사이에 두고 커피를 마시면서도 꽂고 있을 수 있는 거고.”

“아. 네에. 네에.”

내 허풍에 면역이 생겼는지 이제는 놀라지도 않는 이연우님.

나는 연우를 더 꽉 끌어 안았다.

“좋다. 이러고 있으니까.”

“나도요.”

이제 그대로 자자고 했지만 남자 몸이 어디 그런가.

안에 들어가 있던 녀석은 또 제멋대로 울끈불끈 해지고 나는 조금씩 허리를 치대다가 연우의 안을 다시 한 번 정액으로 가득 채웠다.

연우는 기진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나를 안아주었다.

“지친다. 이제 잘 수 있겠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해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잘 자요, 오빠.”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연우의 손길을 느끼면서 나는 거짓말처럼 잠에 빠져들었다.

***

다음날 내가 일어났을 때 연우는 없었다.

대신 연우가 남겨놓고 간 메모가 있었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아무 일 없이 보자는 말이었다.

나는 연우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카린과 세영 누나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그냥 서둘러서 끝내버리자는 생각이었다.

한 시간 후에 나는 두 사람과 함께 서울을 떠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별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나는 엄마가 시신처럼 침대에 누워 잠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엄마가 지속적으로 불안을 느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말했다.

나도 이해했다.

엄마는 살이 많이 빠져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계속해서 링거를 통해서 강제로 영양이 보충되고 있었기에 그나마 연명을 하고 있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시 우리만 남게 해 달라고 하고 관계자들을 돌려보냈다.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도, 카린이 그들의 인식을 제어한 후에는 아무 말없이 나갔다.

나는 어머니에게 아이템을 사용했다.

절차가 까다로운 것은 아니었다.

시공간 동결의 해제, 라고 중얼거리는 것으로 끝이었다.

내가 어머니의 앞에서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어머니의 꿈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복되어 보여지던 그 환상이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어머니는 힘겹게 큰 호흡을 했다.

이제부터는 세영 누나가 해 줘야 할 일이었다.

세영 누나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누나는 눈을 뜬 엄마의 곁으로 다가가서 침대에 걸터 앉은 채 엄마에게 최면을 걸었다.

최면 유도문 같은 것은 없었다.

누나는 처음부터 엄마의 상태를 완전히 장악해 들어갔다.

엄마는 온순하게 누나의 최면에 걸려들었다.

그리고 누나가 묻는 것들에 얌전히 대답을 했다.

나와 카린은, 엄마가 내 친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아마도 내 친아버지가 키샤장일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슨 이유인가로 내 앞에서 직접 나서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한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키샤와 핫 걸을 동원해서 나를 도와주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카린과 세영 누나가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들을 나에게 인도해 준 사람도 아버지일 것 같았다.

아버지가 쓴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든 게 의문 투성이이기는 했다.

어떻게 카린의 의식을 누르고 그동안에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카린이 그리도록 한 건지.

그리고 세영 누나의 머릿속에, 은 과장님을 찾아가서 내가 자기를 찾아오도록 만들어 놓은 건지 그런 것들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다.

카린과 내가 어렴풋이 생각하기로는, 내 아버지는 우리의 실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인식 제어자일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암시를 걸어놓고 우리가 자기 뜻대로 하도록 설계를 해 놓고 사라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한 번도 우리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아버지가 우리의 공간에 몰래 다녀갔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은 거였을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어떤 결론이 나오든 간에 나는 진실을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세영 누나의 유도에 따라서 엄마는 평안한 모습을 보였다.

누나는 엄마를, 아버지와 처음 만난 그 시점으로 데려갔다.

엄마의 표정은 부드러워 보였다.

사랑에 빠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여자가 지을법한 그런 표정이 엄마의 얼굴에 지어졌다.

누나는 엄마에게 엄마의 감정을 물었다.

엄마는 아버지에 대해서 말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인만큼, 엄마가 하는 말이 꼭 맞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엄마가 묘사하는 아버지는 그리스 남신에 버금갈만한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엄마가 처음 만나게 된 건 아버지가 군인이었을 때였다.

아버지는 휴가 나온 군인이었고 엄마는 빵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엄마가 일하는 그곳에 아버지가 들어왔고 두 사람은 손님과 가게 종업원으로 만났지만 처음 만남에서부터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었다고 말했다.

휴가가 끝나고 돌아갈 때까지 아버지는 매일 엄마의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그곳에 왔고 엄마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엄마와 진도를 나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이었고 엄마는 그 사실이 오히려 고마웠고 아버지가 자신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제대한 후에도 엄마를 찾아와서 자주 만났고 복학 하기 전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는 거의 매일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엄마는 같이 남해에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고 거기에서 첫날밤을 맞았다고 했다.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그런 말을 듣는 건 굉장히 불편한 일이었다.

하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여전히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된 불행을 향해 다가가는 것처럼 엄마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엄마는 슬퍼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걱정이 됐고 나는 그동안 엄마가 나한테 해 왔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

엄마에게 다가가서 엄마의 손을 잡아주는 대신 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일어나서 서성거리기는 했지만.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듣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울음을 터뜨리더니 그 후에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보다못해 카린이 다가가서 자기가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말했지만 세영 누나에게는 카린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누나는, 엄마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

엄마가 아버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보고 싶었다.

엄마에게 억지로 평안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은 엄마가 느꼈던 감정이 아니었을 테니까.

엄마는 자신의 몸에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나와 세영 누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몸은 많이 나았네요. 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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