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웹 MK-313화 (3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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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running river

유재경은 이제 거침없이 내 가운데를 움켜 쥐었다.

아직까지는 완전히 발기하는 대신 부드럽게 말랑거리는 가래떡같던 내 페니스가 유재경의 손에 붙잡힌 채 점점 화를 내고 있었다.

유재경이 조금 더 어루만지자 나중에는 페니스가 불떡거리면서 바지를 찢을 것처럼 일어섰다.

유재경은 내 페니스를 조금 더 가지고 놀다가 바닥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고 앉았고 나는 침대 가에 걸터 앉았다.

유재경이 내 허리춤을 단단히 잡아쥐고 내 몸을 감탄하듯이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드로즈와 바지를 한꺼번에 잡아 벗기고 아래에서 나를 올려다 보았다.

유재경은 내 페니스를 한 손으로 쥐고 쓰다듬었다.

한 손으로 다 쥐어지지 않는 그것을 쓰다듬으면서 유재경은 귀두를 손끝으로 문지르며 귀여워해 주었다.

“왜 선조들이 남근을 그렇게 만들어서 세워놓은 건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예뻐요. 특히 이 귀두랑 좆뿌리.”

“엉? 좆뿌리?”

유재경 입에서 그 말이 거리낌없이 나와버린 것에 조금 황당해서 웃었다.

유재경은 귀두를 입 안 가득 머금고 혀 끝으로 요도 구멍을 자극했다.

유재경의 부드러운 혓바닥으로 쿠퍼 액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찝찝한 맛이 나지는 않을까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유재경은 아예 찹찹거리고 음미하는 것처럼 쿠퍼 액을 쪽쪽 빨아먹었다.

나는 유재경의 입술에 그걸 묻히고 문질러 펴 발랐다.

유재경은 귀두를 혀로 감다가 기둥을 서서히 목구멍 안쪽으로 점점 더 깊이 받아들였다.

그걸 원하기는 했지만 막상 그렇게 돼 버리니 유재경이 괴롭지는 않을지 걱정이 됐다.

“정말 괜찮겠어?”

유재경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물었다.

유재경은 말을 하지도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여 괜찮다고 표시했다.

나는 허리를 더 밀고 유재경의 목젖을 지났다.

유재경은 내 허벅지를 두 손으로 잡고 내가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약간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아직 들어가지 못한 것이 더 많았지만 내 쾌락을 위해서 유재경을 죽일 수는 없는 거니까.

유재경은 그 상태에서 헛구역질을 했고 나는 페니스를 빼려고 했다.

하지만 유재경은 참아보겠다는 듯이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빨갛게 충혈된 눈을 한 채 내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라는 것 같았다.

“정말 괜찮아?”

유재경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끝까지 밀어넣었다.

“허으으어어어어어어억!!”

유재경의 눈에 눈물이 핑 도는 것이 보였다.

숨을 쉬지도 못했고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다.

하지만 내가 빼려고 하면 유재경은 고집스럽게 내 허벅지를 잡고 탁탁 때리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유재경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게 빤히 보이는데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나는 페니스를 빼냈다.

타액이 길게 늘어졌다.

나는 유재경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유재경은 입을 곧바로 다물지도 못했다.

“무리한 거지?”

내가 말했다.

“그래도 해 보고 싶었어요.”

유재경은 그렇게 말하고 나한테 들어오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우리는 자세를 바꿨다.

유재경을 눕혀놓고 침대 아래로 내려가서 유재경의 얼굴이 내 고환에 닿도록 한 채 유재경의 입을 벌렸다.

나는 유재경의 머리를 고쳐잡고 한 번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아나콘다가 유재경의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형상이 눈에 보였다.

유재경이 참지 못하고 내 허벅지를 때렸다.

나는 페니스를 빼내고 목구멍까지 넣지는 않은 채 허리를 빠르게 움직여댔다.

유재경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입 주위의 근육과 턱이 아픈 것 같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듯이 내 기둥을 혀로 감아왔다.

몇 번, 내가 깊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조금 더 깊이 넣으면 그때마다 토악질 소리가 났다.

그러면 깜짝 놀라서 확 빼냈다.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사정의 기미가 보였을 때 참지 않고 정액을 쏟아냈다.

유재경의 입에 그대로 싸고 싶었지만 너무 괴로워하는 것 같아서 유재경의 얼굴에 쌌다.

유재경은 걸쭉한 정액 몇 방울이 눈과 코로 튀는 바람에 얼굴을 잔뜩 일그리고 입을 꾹 다문 채 참아냈다.

유재경은 내가 잠잠해진 것을 보고 눈을 떴다.

“별로였죠?”

유재경이 말했다.

“아냐. 좋았어.”

그리고 유재경이 오르가즘을 느끼도록 유재경의 비부를 문질러 주었다.

유재경은 앉아있는 나를 마주보면서 내 위에 앉았다.

사정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발기가 지속되는 동안 삽입한 채로 있고 싶다고 하면서 유재경은 그렇게 나에게 안겨왔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서로 안은 채로 있었던 것 같았다.

유재경은 가끔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눈에 전부 다 담으려는 것처럼.

“너무 많이 보고 싶어져버리면 어떡하지? 가기 전에 미운 구석 좀 찾아놔야 되는데.”

유재경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미운 짓 많이 할게.”

유재경은 한숨을 쉬면서 내 품에 파고들었고 나는 유재경의 머리를 한없이 쓰다듬어 주었다.

유재경이 미국으로 가고 나는 핫 걸과 오래 얘기를 나눴다.

핫 걸은 미치기 직전이었다.

핫 걸은 무리수의 존재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던 피타고라스 학파 사람 같았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숫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서도 그걸 인정할 수 없어서 거의 정신 분열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자기가 그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핫 걸은 아마도 그 일을 가볍게 무시했을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자기가 분명히 받았고 지우지도 않은 초대장이 저절로 지워지더니, 받은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멘붕에 이른 것이다.

핫 걸은 그 일이 있었던지 한참 후까지도 그 일에 매달리는 것 같았지만 이렇다할 수확은 없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웬만해서는 그 문제를 포기할 것 같지 않았다.

나는 핫 걸이 충분히 열정적으로 그 일에 매달려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까지 거기에 신경쓸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이제 좀 여유가 생기려나 하고 생각한 것을 알기라도 했는지 이번에는 이재인이 문제를 일으켰다.

그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정스 짐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을 해 왔던 이재인이 돌연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온 것이다.

본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기는 하겠지만 나는 그 전에 이재인과 충분히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재인은 내 초대를 거절하지 않았고 약속 시간에 맞춰서 우리 집으로 왔다.

이재인은 말을 먼저 꺼내고 싶지 않은 듯했다.

보지 못한 동안 이재인의 몸은 더욱 좋아져 있었다.

운동이 질려버렸나 보다고 생각을 했던 나에게는 의외였다.

오히려 이재인의 운동량은 더 늘어난 것 같았다.

그동안의 몸과는 달랐다.

스테로이드를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근육을 키우기로 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어깨와 허벅지, 이두 삼두의 근육이 부풀어 있었다.

걷는 것도 전 같지 않았고, 크게 성장한 근육 때문에 미슐랭 타이어의 캐릭터처럼 걸었다.

“도대체 요즘에는 운동을 얼마나 하는 거예요? 전보다 근육량이 더 늘어난 것 같은데?”

내가 물었는데도 이재인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이기만 하고 내 머신들을 보았다.

“같이 운동해도 되죠?”

이재인이 말했다.

나로서도 기대되는 일이었기에 그러자고 했고 이재인은 가벼운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탱크 탑을 입은 덕분에 볼 수 있었던 선명한 복근과 근육은, 이재인이 자기 자신과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선수 생활 중단이라니.

여전히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이재인이 스스로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어떤 루틴으로 운동하세요?”

이재인이 물었다.

“나야 뭐.”

“우리 사이에 더 이상은 속일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나도 아마츄어는 아니고. 대표님이 남다른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서운한 건, 대표님이 나를 끝까지 믿지 않는다는 거예요.”

이재인이 말했다.

그야말로 난감했다.

이재인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재인에게 내 비밀을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미안한 일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원래 5부는 초반에 임팩트가 센 장면을 배치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세면 지칠 것 같아서 호흡 조절을 위해 에피소드 배치를 다시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기화된 것 같은 캐릭터들의 근황을 늘어놓는 중이라 좀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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