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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출격
“으으으읍!”
사감보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뭘 어떻게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서 걸어가면서 그러고 있는 것이다.
사감보는 지금, 관장약을 집어넣고 이제 폭발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았다.
더 이상 체면이니 뭐니 그런 것들을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냥 빨리 화장실에 들어가서 변기 커버를 들어 올리고 그 위에 앉지 않으면 안 되는, 오직 그것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본능에 완전히 충실해진 그 상태.
사감보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본 학생들은 그 당당함을 보고 사감보와 내가 기숙사 안에서 해야 할 중대한 용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의심의 눈초리도 없이 사감보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해 왔다.
그중에는 나를 아는 애들도 있어서 그 애들은 나한테도 인사를 했다.
사감보가 내 손을 잡고 있는 걸 애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어지럽대, 라고 말을 했더니 그렇게 믿는 것 같았다.
나를 아는 애들은 준위도 거의 알고 있었기에 사감보와 나의 사이를 특별히 의심하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았다.
신기했다.
정말로 신기했다.
사감보가 나를 여자 기숙사에 데리고 들어갈 정도로 므로의 타액이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
사감보는 내가 도중에 다른 데로 도망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내 손을 놓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지금 어디 가는 겁니까?”
오히려 내쪽에서 당황해서 물었다.
사감보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 일의 끝을.
사감보야말로 기숙사의 규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고 그 중에 어떤 것들은 일부러 자기가 더 악랄하고 엄격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하나하나가 그 규칙을 어기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사감보는 지금 이성적으로 생각할 여력이 조금도 남아있지 상황인 듯했다.
사감보는 이제 걷는 것도 불편한 것 같았고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가끔은 자기 비부로 손을 가져가서 그곳을 만졌다.
언젠가 일본 만화에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여자 첩자를 고문하던가 하는 장면에서 여자의 질 속에 무슨 이상한 약초를 바른 헝겊 같은 걸 집어 넣어 놔서 거기가 아주 간지러워지게 만든 후에, 첩자가 울면서 간청을 하게 만든 후에 삽입을 하고 거친 섹스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곳이 간지러운 게 어떤 느낌일지는 상상도 되지 않았다.
발바닥이 가려우면 얼마나 미칠 것 같은지 혹시 아시는지?
가려워서 긁기는 긁어야 되겠는데 발바닥을 긁으면 간지러워서 제대로 긁을 수도 없고.
모기가 발바닥을 물고 도망가면 그 모기는 어떻게든 잡아서 능지처참을 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 때의 고통은 정말 끔찍하다.
그런데 발바닥도 아닌 그곳이, 그 민감한 곳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려워지면 어떤 느낌이 들지. 으윽, 상상도 잘 안 간다.
대충 애널 속이 가려운 것과 비슷한 고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금 사감보가 처한 현실이 대충 그런 것 같았다.
사감보는 나중에는 거의 뛰는 것처럼 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열쇠를 든 손이 덜덜 떨려서 제대로 열지도 못하다가 한참만에야 열었다.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 걸 보고 앞 방, 옆 방 사생들이 나와서 보다가 사감보에게 인사를 했고 사감보 옆에 서 있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어. 그. 전등이 나가서. 갈아주려고 온 거야.”
사감보가 말했다.
애들은 계속해서 미어캣처럼 나와 사감보를 보고 있었고 사감보는 성질을 버럭 내면서, 들어가서 일들 보던지 방 청소를 하던지 하라고 했다.
"오늘 점호때는 각 방 위생 상태도 확실하게 점검할 거니까 그렇게들 알아!"
사감보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야 하나 둘 자기들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봤자 우리가 들어가는 순간 바로 다시 나올 것 같기는 했지만.
“수, 술이라도 사 올 걸 그랬나요?”
드디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사감보가 나를 급하게 안으로 들이면서 말했다.
"기숙사에서 술 마셔도 되는 거예요?"
"뭐. 안 되지만 그건 사생한테 지키라고 있는 규칙이죠."
굉장히 느슨하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네?
“술은 무슨 술입니까. 우리가 뭐, 언제부터 그렇게 친한 사이였다고요.”
내가 말했다.
“그렇죠. 미안해요. 내가 공정하지 못했어요. 사실 오래전부터 사과하고 싶기는 했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옹졸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요. 잠깐 미쳤었나봐요.”
“그때만 일시적으로 나타난 성격 같지는 않던데.”
“알아요. 원래 성격이 좀 그렇기는 해요."
사감보가 시무룩하게 말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제법 감정이라는 것도 갖고 있고 그런가 보다.
"그 일은 나보다는 애들한테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기숙사에서 떨어지고 굉장히 낙심했는데."
내가 말했다.
"그러게 말이예요. 그 애들 마주칠 때마다 몇 번 말을 해 보려고 하기는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착한 애들이니까 먼저 말해주면 고마워 할 겁니다. 사과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알 테니까 더 고마워 할 거고요."
"그래야겠네요. 근데요. 나도 이런 얘기에 꽤 흥미가 있기는 한데 지금은 좀. 이상하네요. 내가. 왠지 막 덥고.”
사감보는 그렇게 말하고 옷을 훌훌 벗었다.
내 눈치를 보기는 했지만 내가 말린다고 해서 멈출 것 같지는 않았다.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담했다.
아마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샤워…, 하고 올까요?”
사감보가 말했다.
“왜요?”
내가 물었더니 사감보는 애꿎은 허벅지만 문질러 댔다.
그러면서 나를 향해서 착실하게 전진해 왔다.
이 사람. 진지한 거다.
그 생각이 들고 그걸로 게임 끝이었다.
사감보는 나를 침대로 끌고 가서 그곳에 그대로 내동댕이쳤다.
내가 고작 사감보의 손에 휘둘려서 갈대같이 내던져지고 할 체격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상황이 그랬다는 거다.
사감보는 내가 보는 앞에서 마지막 남은 속옷 하나까지 전부 다 벗더니 나에게 안겨들었다.
샤워 얘기를 묻기는 했지만 샤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몸에서 나는 바디 워시 향이 기분 좋게 코에 파고들었다.
므로가 이 향기를 맡으면 사감보랑 여기에서 평생 살겠다고 할지도 모를만큼 좋은 냄새였다.
나는 사감보를 괴롭히던 것을 멈추기로 하고 사감보의 동그란 어깨를 쓰다듬었다.
“아직 진정이 안 돼요?”
내가 물었다.
사감보는 창피한 듯이 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속에서 불덩이가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사감보의 얼굴이 꽤 귀여워 보여서 나는 사감보의 귀와 입술에 입을 맞췄다.
사감보는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내 입술을 받아들였고 허리를 내 쪽으로 치대면서 점점 더 거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감보를 잠시 떼어내고 일어서서 내 바지를 벗어버렸다.
셔츠도 벗을까하다가 그건 말아 올려 목 뒤로 넘겨 걸었다.
사감보는 내가 잠시 몸을 떼고 있는 동안 자기 손으로 자기 음부를 비비면서 손가락을 삽입해서 조금씩 쑤셔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내 이성의 끈도 끊어져 버렸고 나는 사감보를 침대에 앉힌 채 내 페니스를 세우고 사감보에게 다가갔다.
사감보의 눈이 커졌다.
“해 본 적 있지?”
“…….”
사감보는 대답도 하지 못했다.
“없…어?”
사감보는 그저 고개를 떨구기만 했다.
“정말 없어?”
해 본 적도 없는 여자를 강력한 므로표 최음제로 달궈버렸으니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할지 상상도 안 됐다.
그래도 한 번 세워서 싸는 건 무리없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나는 사감보에게 페니스를 밀었다.
“코, 콘, 콘돔은…. 아. 아니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네.”
사감보가 말했다.
그 말에 내 페니스가 15도 정도는 더 세워졌다.
노콘 안싸가 가능하다는 말에 페니스가 벌써 흥분하기 시작해서 귀두에서 땀을 한 바가지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