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웹 MK-344화 (3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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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Dark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얼굴에 튄 치약 거품을 쓰윽 훑어 닦아줬더니 또 화들짝 놀란다.

“갈아입으려면 어차피 벗어야 될 텐데 벗은 김에 씻고 싶으면 미리 말해야 된다. 다 입혀줬는데 그때가서 씻고 싶다고 하면 오빠도 화나.”

“헐.”

유소이는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생각하기 어려우면 우선은 난이도 쉬운 것부터 해. 치약 거품 먼저 닦고 입 헹구면 되는 거지? 입은 네가 헹굴 수 있지?”

유소이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내가 준 컵으로 입을 헹궜다.

우글우글우글 기운차게 잘도 한다.

“거품이 많이 묻었어요?”

입을 다 헹구고 유소이가 물었다.

“왜. 안 갈아입고 그냥 거품만 닦으려고?”

“네. 뭐. 보는 사람도 없고 내 눈에도 안 보이고.”

“이기적이네. 내 눈은?”

“내 눈 간수도 못하고 있는데 내가 오빠 눈 신경쓰게 생겼어요?”

“아. 그러네.”

도저히 뭐라 반박할 말이 없어서 수건에 물을 묻혀서 거품을 야무지게 닦아주고 다시 침대로 데려다 주었다.

“유소이. 오빠가 원래. 이렇게 뜸들이는 사람이 아니다.”

“무슨 뜸요?”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바로 한다고. 이것 저것 눈치 안 보고.”

“그런데요?”

“근데 너는 환자라서 자꾸 내가 나쁜 놈 되는 것 같아서 이상해.”

“누가 뭘 같이 해주기는 한 대요?”

“웃기고 있네. 이제와서 뻔뻔한 소리를 잘도 한다.”

유소이가 또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내가 입을 맞춰버렸다.

유소이는 멍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싶은 듯이 대충 고개를 돌렸다.

나는 유소이의 입술을 다시 한 번 문질렀다.

“기분 좋지?”

“안 좋, 윽! 윽!”

안이라고 말하면서 입을 벌린 순간 손가락을 쏙 넣었다.

유소이는 내 손가락을 빼내려고 잡았고 나는 손가락을 순순히 빼주고 유소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이번에는 진하고 깊고 오래 되는 키스였다.

유소이는 손을 뒤로 짚은 채 버티고 있었고 결국에는 내 리드에 반응을 보였다.

나는 유소이의 혀를 감았다.

민트 향이 가득한 키스였다.

나는 유소이를 눕혔다.

유소이는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누웠고 나는 유소이의 위로 천천히 올라가면서 유소이의 입술에 계속해서 키스했다.

내가 유소이의 손을 가져다 내 가슴에 대자 유소이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만져봐. 만져줘.”

내가 말하자 유소이는 천천히 손을 폈다.

그렇다고 문지르지는 않았고 내가 가져다댄 그 곳에 손을 대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유소이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빨다가 입천장을 혀로 찔렀다.

“하으으으응!”

유소이는 신음 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지는 않은 거지?”

유소이는 대답을 하지못했다.

대답하게 하는 건 못된 짓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결정권을 내가 다시 가져오기로 했다.

혼을 쏙 빼놓는 깊은 키스가 몇 분 정도 계속되자 유소이는 이제 신음 소리를 참지 못했고 어느새 나를 끌어 안았다.

유소이의 다리 한쪽이 내 허리를 감싸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유소이. 잠깐만 빨아주면 안 돼?”

“뭘요?”

“이거.”

나는 유소이의 손을 잡아다 내 그곳에 얹었다.  아직은 물컹한 상태였다.

한참 전부터 발기될 것 같았지만 유소이가 발기되기 전의 상태로 만져서 스스로 키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까지 참았다.

유소이는 물컹한 녀석을 잡았다가 자기 손 안에서 점점 커지는 녀석을 보면서 놀라는 것 같았다.

내가 원했던 반응이었다.

그 물렁물렁한 녀석을 만져주면 어떤 마법이 일어나는지 인체의 신비에 숙달돼 있는 것 같은 표정이 아니라서 좋았다.

소이는 깜짝 놀라면서 잠시 손을 떼기도 했다.

“원래 이러는 거야.”

나는 흐뭇하게 말했다.

우리 소이. 오빠꺼가 너무 커서 놀랐구나? 라는 것 같은 느끼한 웃음을 지으면서.

소이가 이런 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다행이다.

이 녀석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니까 별별 변태같은 표정을 다 지을 수도 있고, 멋있게 보이려고 긴장을 유지할 필요도 없어서 세상 편하고 좋았다.

“소이야. 오빠가 지금부터 뭐할 건지 알지?”

소이는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소이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거나 팔을 어루만져 주면서 계속해서 내가 소이의 어디쯤에 있는지와, 소이가 지금 혼자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소이는 마침내 결심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소이의 하얀 목을 손가락 끝으로 어루만지다가 쇄골로 내려와 그곳을 문질렀다.

그리고 출발을 알리는 신호처럼 소이의 단추를 풀었다.

소이의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가는 게 고스란히 보였다.

내가 소이의 목을 손으로 쓰다듬자 소이가 움찔했다.

나는 소이의 환의 단추를 하나씩 천천히 다 풀고 잠시 머뭇거렸다.

마음은 급한테 링거 줄이 걸리적거렸다.

“이거. 엄청나게 귀찮다.”

나는 그 말이면 내 의지를 나타내는데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옷을 찢었다.

넉넉한 소매 부분이 부욱 소리를 내면서 찢어졌고 내 눈 앞에는 팔에 주사바늘을 꽂은 소이의 상반신 나신이 드러났다.

소이는 당혹스러워하면서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려고 했고 나는 천천히 소이의 손을 잡아 떼서 소이의 몸을 바라보았다.

“하아아아….”

이 기분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본 것 같은 잔잔하고 평온한 마음이 내 안을 가득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 인체란.

특히 여자의 몸이란.

“소이야. 오빠 완전히 흥분 상태야.”

“…….”

“만져줄래?”

나는 소이의 손을 잡아다가 내 아들놈을 어루만지게 했다.

이미 사정을 해 버린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쿠퍼액이 나와버린 후였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속 흐르는 중이다.

소이는 거기가 왜 그렇게 미끌거리는지 모르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소이야. 해 본 적 있어?”

“네.”

…….

네라고.

나 따위 놈이 소이한테 실망하면 안 되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드는 걸 어떡하랴.

“그래. 그렇구나.”

그래. 그렇구나. 우리 소이는 해 봤구나.

그걸 괜히 물어서 기분만 상했다고 생각하면서 입을 삐죽거리고 있는데 소이는 그딴 건 보이지도 않으니까 신경도 안 쓰이는 모양이다.

“누구랑? 학교 선배?”

이놈의 주둥이.

뭘 기대하면서 그런 걸 묻는 거냐.

들어봐야 기분만 나빠질 거면서.

그러나 소이는 킥,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라?

나를 가지고 장난하는 건가?

소이의 반응 때문에 나는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

“그 전에 네가 했던 경험은 경험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 주지. 오빠 전에 만났던 남자는 남자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 해 줄게.”

온갖 개소리를 늘어놓고 소이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소이는 내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웃었다.

저 반응은 도대체 뭔가.

거짓말인가?

그러면서도 나는 소이의 가슴을 애무하는데 집중했다.

상의를 찢는 것으로 가볍게 미션 수행을 해 놓고 나니까 바지도 제대로 벗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귀찮고 불편했다.

그래서 하의도 그냥 찢었다.

천이, 굉장히 잘 찢어진다.

두껍거나 질긴 천이라고 해도 내가 찢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겠지만 이건, 소리도 경쾌하다.

소이는 그동안 가만히 있었지만 팬티가 벗겨지려고 할 때는 정말로 부끄러운 듯 저항을 했다.

주사바늘이 꽂혀있지 않은 손으로 밴드를 붙잡고 얼굴을 찡그리고 다리를 버둥거렸다.

“해봤다면서. 유소이. 그럼 얘가 사라져야 된다는 건 아니야?”

“그래도….”

유소이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나는 소이의 입술과 볼, 귀와 목에 키스 공격을 날리고 소이가 아찔해하는 동안 팬티를 내렸다.

드디어 내 눈 앞에 실오라기 하나 없는 소이의 나신이 드러났다.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나는 소이의 배꼽부터 해서 배와 가슴과 목을 전부 혀로 쓸어 올렸다.

그렇게 해 놓고 몸을 떼고 보니 불빛에 몸이 반짝거렸다.

내 타액에 젖어서 반짝거리고 있는 몸을 보니 정복감에 불이 붙었다.

나는 소이의 몸을 보면서 내 페니스를 훑었다.

발기가 되다못해 이제는 너무 아플 지경이어서 한 번 미리 싸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국, 안 되겠다싶어 욕실에 들어가서 길게 한 발을 뽑고 나왔다.

그러지 않으면 소이에게 들어가자마자 버티지 못하고 바로 싸 버릴 것 같았다.

“오빠가 빨아줄까, 소이야?”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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