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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는 사람에게서 추천받은 인적없는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어째 걸을수록 길을 제대로 들었다는 확신이 점점 사라졌다.
소이는 이렇게 계속 가면 길이 나오는 거냐고 물었다.
“상관없어. 가다가 길이 사라지면 그대로 돌아가면 되잖아. 그리고 우리가 길을 잃은 거라면 더 좋은 거고.”
우리가 가는 동안 몇 십 분 동안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기에 나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소이야.”
내가 갑자기 목소리를 내리깔고 소이를 바라보자 소이가 나를 마주바라보았다.
“오빠, 소이랑 하고 싶은데.”
소이는 고개를 숙였다.
소이의 옷을 전부 벗기고 싶었지만 세상에는 정말 많은 별종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꼭 그런 곳을 찾아오는 인간이 하나쯤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최소한의 것만 벗기기로 했다.
소이의 등산화를 벗기고 소이의 바지를 조심스럽게 벗겨냈다.
날씬한 다리에서 바지가 쉽게 벗겨졌다.
소이의 부드러운 다리를 쓰다듬기만 했는데 나는 벌써부터 잔뜩 일어서 있었고 흥분한 그 녀석을 소이의 몸에 문질렀다.
소이는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소이를 돌려 세워놓고 뒤에서 소이의 가슴을 움켜 쥐었다.
“흐윽!”
“아파?”
“네. 방금 아팠어요.”
“아, 미안.”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강도가 약해지지는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벗겨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속상한 마음을 담아 소이의 부드러운 가슴을 움켜쥐며 마음을 달랬다.
소이를 뒤에서부터 꽉 끌어안은 채 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비비며 유린하고 있으려니 내 단단해진 페니스는 소이의 등허리에 닿은 채 머리에서 줄줄 물을 흘려댔다.
나는 소이를 다시 돌려 세우고 소이의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소이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
소이는 다리가 벌어진 채로 제 비부가 다 드러나자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였고 나는 소이의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다.
쉽게 기지를 찾지 못하고 몇 번 소이의 몸을 위아래로 들썩인 후에야 내 귀두가 소이의 그곳에 닿았다.
“하아아!”
소이의 입술이 벌어지며 달뜬 신음소리가 나왔다.
처음에 귀두만 닿았을 때는 그럭저럭 여유가 넘치는 것 같더니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소이의 몸이 경직되는 게 느껴졌고 점점 더 깊어질수록 손톱을 박아 넣을 듯이 하며 손가락으로 내 어깨를 파고들었다.
“아흐으으으응!!”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고는 했지만 신음성이 꽤 크게 나왔다.
그 바람에 나는 더 흥분이 되었고 내 물건은 한 번 더 단단해지며 더 굵어졌다.
“하으으윽. 오빠!”
소이는 그게 다 들어간 건지 보고 싶은 듯 나한테 안긴 채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려고 했다.
소이가 팔을 뒤로 돌려서 삽입중인 내 페니스를 만졌다.
그 느낌이 좋았다.
“더 만져줘.”
나는 소이의 손길이 좋아서 삽입을 잠시 멈추고 소이의 손길을 느꼈다.
그러다가 다시 천천히 밀어 넣으며 소이의 안에 있는 비밀스런 길을 지나갔다.
소이의 고개가 뒤로 꺾였다.
“소이야. 옷 좀 위로 올려봐. 네 가슴 빨고 싶어.”
소이는 옷을 말아 올렸다.
그리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듯이 내 입에 제 가슴을 가져다 댔다.
나는 부드러운 그곳을 베어물었다.
“흐으으응!!”
뿌리까지 다 넣기 전에 몇 번을 얕게 파면서 들락거렸더니 어느새 찌걱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소이의 안에서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나왔다.
“아, 오빠!”
내 허벅지와 음모를 느끼면서 소이는 내 물건이 뿌리까지 들어간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내 목을 더욱 감싸면서 자기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려고 했다.
내가 움직여서 느끼는 기분도 좋지만 소이가 스스로 움직이는 동안 밀려드는 쾌감을 즐기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 쾌감을 느끼는 것보다 소이에게 내 흔적과 내 냄새를 오래도록 남기는 거였다.
“하아, 오빠아아!”
소이는 내 위에서 쿵쿵거리면서 널을 뛰었고 자기가 먼저 절정에 오르려고 했다.
“흐으으으읏!! 아흐응. 오빠아아. 나 할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해 주세요!”
그런 야한 말을 들은 내 똘똘이가 얼마나 잘하고 싶었을지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소이에게 박아대는 동안 소이가 우는 소리를 내면서 몸을 부르르르 떨었고 소이에게서 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소이의 안에 정액을 불컥불컥 쏟아냈다.
소이는 축 늘어진 채 내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소이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왜?”
내가 물었지만 소이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얼굴만 붉혔다.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던 거야?”
아직 내려주지도 않고 오히려 더 추어 올리면서 소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소이가 한 손으로 내 어깨를 때렸다.
이제는 한 손 정도는 놔도 되겠다고 생각될만큼 그 위에서 안정적으로 폼이 유지가 되는 모양이었다.
소이한테 겁을 주려고 소이를 떨어뜨릴 것처럼 소이의 엉덩이를 받치고 있던 팔에서 힘을 뺐다가 나는 아직 내 똘똘이 녀석이 소이의 안에 박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머리에서 땀을 쏟았다.
소이는 내 얼굴이 질린 걸 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차리고 나를 놀리며 웃어댔다.
“아휴. 레알 호러다.”
나는 소이의 턱에 입을 맞춰주고는 소이를 내려 주었다.
미리 준비해온 물티슈로 음부를 닦아주자 소이가 웃음을 지었다.
“오빠는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다정다감해요.”
“그렇지. 내가 한 다정다감하지.”
소이에게 옷을 입혀주고 느긋해져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제 볼 장도 다 봤겠다, 여기에 더 있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서둘러 산을 내려갔다.
“이제부터는 더 자주 연락할게.”
“다음에도 등산해야 돼요?”
“싫었어?”
“등산 빼고는 다 좋았어요. 근데 등산은 별로였어요.”
“그르쿤. 그래. 그럼 다른 데서 보자.”
“등산 빼고는 정말로 다 좋았어요.”
소이가 의미심장하게 말하며 웃었다.
“알아. 그렇게까지 해 줬는데 좋을 수밖에 없지.”
“야멸차게 반박을 하고 싶은데 반박할 말이 없네요.”
“응. 안해도 돼. 반박. 아. 그리고. 조만간 우리 어머니랑 같이 한 번 보지 않을래?”
“어머니요?”
소이는 긴장하는 것 같았다.
시월드라는 단어가 주는 그 어마어마한 압박감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어렵게 생각할 건 없고. 어머니가 연구하시는 게 있는데 표본이 필요해서.”
“아아. 그런 거라면 상관없어요. 근데 뭐 입고 가야 돼요? 정장 입을까요?”
“그건 신경 안 써도 돼. 편하게 입는 게 더 좋을 거야.”
잘 보이고 싶어서 긴장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소이를 살짝 안아주고 소이를 집에 들여보냈다.
몇 번이나 돌아보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소이를 보면서, 다음에 소이를 만나게 되면 정우 형의 얘기를 천천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이가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면 그냥 지나가는 얘기로라도.
그 얘기를 어떻게 꺼낼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소이를 만나 검사를 해 본 새엄마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인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주기적으로 만나서 자주 관계를 가지면 내 여자들은 더 안전해진다.
정우 형은 내 어깨를 두드렸다. (시도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내 사명이 아주 막중하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새로운 npc를 찾아내는 일도 멈추지 말아야 했다.
몸캠 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내는 번거로운 방법을 통하지 않고 그냥 정우 형이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우 형은 아마도 자기가, 우리가 사는 곳으로 넘어오면서 기억의 일부를 잃은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그게, 나를 도와주고 싶지 않아서 엿 먹어봐라 하고 하는 말 같지는 않았고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형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몸캠 사이트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형은 하기 싫은 일을 자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 같은 표정 짓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나는 형을 위해서 헌신하는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그런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데 형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형은 한 번 나였던 사람인데 형을 속일 수는 없겠지.
근도는 정우 형의 얘기를 나와 같이 듣고 난 후 내 가까운 곳에 머물면서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근도는 자기도 자기 나름대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만 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눈가림용이었고 나나 내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반의 준비를 마쳐두고 있는 것 같았다.
근도는 정우 형한테 크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자기가 빚을 갚을 차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만약 나에게만 국한된 문제였다면 억지로라도 근도를 미국으로 돌려보냈겠지만 근도가 옆에 있어준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훨씬 덜어질 거라는 생각에 나도 그냥 입에 발린 소리로만 근도를 설득하고 말았다.
근도는 자주 우리 집에 놀러왔다.
그리고.
근도와 연우의 ‘므로 전쟁’은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전쟁의 양상은 늘 비슷했다.
근도가 놀러온다.
그리고 계속 므로를 데리고 논다.
근도는 남의 집에 놀러왔다가 그 집에 있는 인형이 마음에 들어서 슬쩍 들고 가 버리는 사촌 동생처럼 므로를 그런 식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고 연우는 므로를 부른다.
므로는 이제 두 사람 사이에서 자기도 지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너희 둘이 어떻게든 결정을 봐라 라는 듯한 얼굴이다.
나는 웬만하면 연우의 편을 들어줬겠지만 정우 형을 만난 후에 근도를 대할 때는 마음이 전 같지 않고 왠지 장애 가진 동생 보는 것 같은 울적함 같은 게 있어서 근도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공정하게 말했다.
“둘 중에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므로를 포기해 줘.”
내가 말하자 근도는 당당하게 므로를 안아들고 우리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
“내가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금이 가게 할 수는 없지. 나는 너를 무지하게 사랑하지만 연우씨를 이길 마음은 전혀 없다.”
신이 나 죽겠다는 표정의 근도와, 나도 이제 좀 살겠다는 표정의 므로.
연우는 어떤 말로도 반박하지 못했다.
연우가 므로를 갖겠다고 하는 순간 나는 바닥에 드러누워서 미친 놈처럼 삐칠 거니까.
그렇게 므로는 연우와 헤어졌다.
그다지 안타까워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연우는 므로가 떠난 날 밤부터 시작해서 므로가 생각날 때마다 우는 것 같았다.
내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주먹으로 내 어깨를 때리기도 했다.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면서 내가 이제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연우의 구타는 계속 되었다.
“나중에 내가 더 좋은 거 줄게.”
그렇게 말을 했지만 연우는 그게 뭔지도 묻지 않았다.
“그런 녀석을 뭐하러 그렇게 좋아하냐? 너를 좋아하지도 않는 놈을.”
“버릇됐나보죠!”
연우가 나 들으라는 듯이 빽 소리를 질렀다.
아,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
간만에 은호 형과 통화를 했다.
할 이야기가 정말로 많았다.
카린에게서 대충 들었던 얘기도 있었는데 우리는 아직 거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형은, 그런 얘기는 급한 게 아니라는 듯이 나에게 인생 상담 좀 해 달라고 했다.
“무슨 일인데요?”
“여기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때 사귀던 여자애를 만났다?”
벌써부터 호구 스멜이 모락모락 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359화의 공지를 다시 한 번 복붙하겠습니다.
게시판이 왜 누더기가 됐는지, 당황스러우실 독자님들께는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
공지1.
퇴근하고 열 일을 제쳐두고 [딥 웹]을 계속 쓰고 있는데 진행을 할수록 지금 진행이 잘못 됐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완결을 내는 게 불가능할 것 같고 설정이 계속 무너지고....
끝낼 수 있는 부분에서 끝내지 않고 제가 욕심을 부려서 끌고 와서 세계관이 이어지질 않고 있는데. 윽..
하...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억지로 쓰고는 있는데 이러면 이제까지의 이야기가 공기가 되어버리는...
생각 같아서는 엔딩을 칠 수 있었던 부분에서 삭제를 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의 구조로는 이게 지금, 이만큼이 머리인 거고 뒤에 기형적인 몸이 붙게 되는 거네요.
중간에 플롯을 수정하면서 생긴 일인데 그 오류를 지금 발견을 해서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에 멘붕이 왔어요.
일단은 생각을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ㅠ
공지 2.
어느 정도 갈피를 잡았습니다.
정우가 정우 형에 대해 알아가고 정우 형을 만나는 부분까지는 남기고
정우 형이 정우에게 얘기를 하는 부분부터 뒤집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고 이 작품의 제목은 [딥 웹 MK]로 수정. (네. MK는 몸캠입니다^^)
딥 웹에 접속한 이후 다른 능력자들과의 싸움 부분은 차차기작 쯤으로 별도로 다루거나 하는 것으로 하고 여기에서는 스페이스 아이템을 모으는 하렘 여정으로 [딥 웹 MK]의 구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이질적인 구성이 이어지면서 불균형이 너무 심해졌고 코멘트로 주신 조언을 보면서 제가 느낀 불편감이 뭐였는지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이 캐릭터 저 캐릭터 다 살리려고 한 게 이유였던 것 같다는 말씀이 딱 맞는 듯해요.
제가 쓰면서 갸웃거려지던 부분에서는 읽으면서도 다같이 문제를 느끼고 계셨네요.
삭제될 부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우선은 압축해서 5화 정도로 눌러 놓고요. 차후에 그 부분은 완전히 삭제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지금 그 부분을 읽어오시던 분들을 위해서요.
그럼 이제 땜빵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당분간 게시판이 누더기가 되어도 이해해주세요. ^^
정우가 키샤장의 정체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거기부터 다시 시작할게요.
조언 주신 분들. 정말로 크게 빚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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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설정 붕괴는 언제나 무섭습니다. ^^;
추천, 쿠폰, 코멘트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