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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스페이스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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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이 변태 새끼.
우선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그것 뿐이다.
(맞아. 맞을 걸? 그런 의심스런 눈으로 보기 없기. 나한테 엄청 감정 이입하고 있으면서 나만 변태 취급하기 있기?)
이인애가 한영그룹 부사장의 삼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X 됐다는 거.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고, 너는 그런 거 볼 수 있지 않냐고 놀랄 것 없다.
내가 특별히 보려고 하지 않으면 이제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도록 변한지 오래니까.
한영그룹은 장남과 장녀가 각각 알토란 기업을 맡아서 후계자 수업을 한창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얘는 왜 로펌에서 그러고 있는 건지 의아했다.
하지만 내 능력을 써 가면서 알아보고 싶은 생각까지는 들지도 않았다.
내가 X 됐다 라고 말하는 건, 아이구, 놀래라 정도라는 거지 정말로 내가 큰일을 당할 거라고 위기 의식을 느껴서 그러는 건 아니다.
나는 이인애를 소파에 앉게 하고 건너편에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이인애에 대한 검색을 시작했다.
[아이돌 킬러. 이인애. 혼성 그룹 리더 XXX와 밀월 여행]
[회장님도 못말려. 한영그룹 이인애, 톱 가수와 교제 사실 시인 후 석달만에 다시 파경]
[대단한 영애. 한영그룹의 이인애, 이번에는 그룹 섹스?]
[한영 그룹 이인애. 마약 투여후 시내 질주. 환각상태에서 도주한 듯.]
[한영 그룹 이인애. 자신이 섹스 중독임을 밝혀. 아무에게도 만족할 수 없었다고.]
휘황찬란했다.
부라보.
네가 그냥 짱 먹어.
나는 이인애가 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밀려난 건지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가족의 연을 끊어 버린다고 하지 않은 게 어디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단하네.”
내가 낮게 휘파람을 불며 말하자 이인애가 나를 바라보았다.
“여기 써 있는 거 전부 다 사실이야?”
이인애는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는지, 꽤나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까지는 잘 따라 와 놓고 왜 이제와서 표정이 그래?”
나는 이 아가씨가 하는 짓이 갑자기 재밌어져서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봐요? 좋아요. 여기에 데려오기 전까지는 그 쪽이 얼마든지 나를 협박할 수 있고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나를 데리고 이 방에 들어온 이상 그렇게는 못 할 걸요?”
이인애가 말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나? 왜지?”
“내가 책임감 없이 일해서 로펌에 해를 끼쳤다고 말했죠? 그걸 퍼뜨려서 로펌이 유지되는 게 어려워지도록 할 거라고 말했고요. 하지만 지금은요? 지금도 그쪽 도덕성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느슨해진 것 같은데요? 여기에 강제로 나를 데려오고 나서도 그런 말로 계속 협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흐음.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네? 그래. 맞아.”
나는 이인애가 하는 말에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인애는 자기가 잘못 말했나 싶었는지 금방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 얘기도 맞아? 섹스 중독이라는 말. 아무한테도 만족할 수 없었다는 말. 아니면 기레기가 지어서 쓴 말이야?”
내가 물었지만 이인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긍정의 의미이기가 쉽겠지?
“정말이야?”
“……. 뭐가요?”
“아무한테도 만족을 못 느꼈냐고.”
“그런 뜻이 아니예요.”
“그럼? 하고 나면 금방 질려 버렸어? 오래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없었던 건가? 하긴. 아이돌은 좀 그런 면이 있긴 할 것 같아.”
“그런 얘기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무슨 얘긴지 알려달라고.”
내가 이인애에게 다가가며 말하자 이인애는 움찔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편하게 있어. 여기엔 아무도 안 와. 나 혼자 사는 곳이고. 그리고 너는 여기에 갇힌 것도 아니야. 원하면 그냥 나갈 수 있어. 길을 막지도 않을 거고 협박도 안 할게. 방금 한 말이 맞아. 그래. 여기에 너를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내가 더 나쁜 놈이 된 거 맞아. 그러니까 원하면 당당하게 나가.”
멋있게 말했는데.
정말 나가버리면 어떡하지?
나도 나지만 헤드는 아마 기절해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이인애는 나가지 않았다.
“안 나가겠다는 거면. 우리 세게 놀아볼래?”
인애는 나를 도전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래. 말 안해도 돼. 너는 원하고 있고 나는 그걸 아니까.”
나는 헤드가 주었던 보너스 미션을 생각했다.
수치플?
얘가 수치를 당한다고 생각해야 수치플이 성공인 건가?
얘는 웬만해서는 수치스럽다는 생각을 안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시도한다.
그래. 잘 해야 돼! 아주 아주 잘하면 헤드가 화장지 몇 쪽 정도는 그냥 더 줄 수도 있어.
너는 혼자 일해서 스페이스 아이템을 벌어야 되는 소년 가장인 거야.
혼자 막 몰입을 하고 나는 이인애를 바라보았다.
“벗어.”
이인애는 나를 한 번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벗겨줘?”
이인애는 이번에도 그냥 보기만 한다.
하아.
벌써부터 이러면 안 되지.
주종 관계가 정립이 안 되면 SM을 하기도 어렵고 말이지.
“싫으면 그냥 나가면 될 텐데 괜한 고집을 부리네.”
내가 말하자 이인애는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가라고 한 건 아니야. 웃겨보겠다고 여기서 그냥 나가면 진짜 안 되는 거다. 괜한 개그 본능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
나는 속으로 혼자 급해져서 마구 소리쳤다.
이인애는 내 앞에서 옷을 벗었다.
그러면서 아주 거만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턱을 잔뜩 치켜 올린 채로.
아. 꼴려.
나도 역시 이인애의 속도에 맞춰서 옷을 벗었다.
이인애의 옷이 하나씩 하나씩 바닥으로 떨어졌다.
옷이 벗겨지고 몸이 노출될수록 묘하게도 이인애의 눈빛은 더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타고난 요분가봐.
넘치는 색기를 감당 못하는 몸인가?
나는 이인애에게 다가갔다.
이인애가 팬티를 내리려고 손가락을 허리 라인에 막 집어 넣은 순간이었다.
“이건 내가 벗겨주지.”
나는 이인애에게 바짝 다가가 붙어서 말했다.
손가락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비밀스런 곳을 가리고 있던 연약한 파수꾼을 무력화시킨다.
손 안에 쥐어진 부드러운 천조각이 내 안에서 찢겼다.
이인애는 잠시 눈을 감았다.
눈과 콧등에 주름이 잡히도록 강하게.
나는 손가락으로 슬쩍 이인애의 체모를 건드려 보다가 그대로 물러섰다.
이인애의 몸을 감상해 보고 싶었다.
역시.
상등품이다.
이런 몸이라면 영상을 받고 바로 볼 걸.
그러고보니까 캡쳐 사진도 제대로 안 봤던 것 같다.
이인애는 자기가 아름다운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자기 몸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시선을 치워줄 줄도 알았다.
“가까이 와.”
내가 말했다.
이인애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두 손으로 이인애의 어깨를 아래로 눌렀다.
이인애는 우아하게 무릎을 꿇었다.
그런 데에서 의미없이 저항해 봤자 그림만 망가진다는 것을 피차가 알고 있었다.
이인애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완전히 꿇지는 않은 채 자신의 얼굴이 내 성기 앞에 이르도록 높이를 맞추고 내 허벅지를 안았다.
이인애의 손길이 내 허벅지에 느껴졌다.
뜨겁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수치플인데.
어쩐지 내가 이인애한테 리드를 뺏길 것 같은 이 불길한 분위기는.
나는 페니스를 쥐고 이인애의 얼굴을 쓰다듬듯이 문질렀다.
이인애는 처연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잘 해. 잘 해.
이 여자 진짜 잘 해.
색스럽고 꼴리고.
나는 속으로 계속해서 감탄했다.
보고 있는 것 뿐인데, 그리고 얼굴에 닿은 것 뿐인데 쿠퍼 액이 퐁퐁퐁 나오는 게 묽은 정액을 싸버린 것처럼 보일 정도로 양이 많았다.
이인애는 가만히 눈을 뜨고는 내 귀두에 미끌미끌하게 번진 쿠퍼 액을 바라보았다.
“핥...”
아니 아니. 핥으라고 하면 핥아야지.
이거 수치플인데.
해물죽 맛난 고양이처럼 벌써 자기가 좋아서 할짝이고 있다.
핥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줄곧 속이 상했었다는 듯이.
그 말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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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지 모르고 당당하게 있었더니 보니까 예약란에다 올려놓고 제가 등록했다고 생각했나보네요. 오호호호호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