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딥웹 MK-398화 (39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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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므로가 웬수지.

“나는 뭘 어떻게 하고 있어야 되는데?”

“제가 걔 만나는 장소가 있어요. 아는 형이 원룸 건물을 갖고 있는데 거기 공실은 비밀번호가 다 똑같거든요. 제가 말해 놓으면 걔가 거기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안대는 미리 하고 있을 거니까 형은 시간 맞춰서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하시면 돼요.”

꿀꺽.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게 거의 급류급이다.

준영은 후배가 알려준 장소로 곧바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택시 기사가 몇 번이나 투덜거릴 정도로 길이 좋지 않았다.

이런 곳에 오면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새로 사람을 태워가지고 나갈 수도 없고 여러 모로 안 좋다고 하면서 어찌나 투덜거리는지 준영은 도중에 귀를 막아버렸다.

자기도 설마 이렇게까지 길이 안 좋을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고 기사가 하는 말 중에 반박하고 싶은 말이 한 마디도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곳에 원룸 건물을 지어 놨으니 공실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택시에서 내렸을 때 준영은 지은 잘못도 없이 괜히 위축돼서 후다닥 계산을 하고 달려갔다.

후배가 말한 호수를 찾아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자 불이 꺼진 어두운 곳에 어스름한 형체가 보였다.

‘……?’

그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한 상태였다고 해야 했을 텐데 벽을 대충 더듬어보니, 이쯤에 스위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추측한 곳에 스위치가 있었다.

불을 켜자 시야가 한꺼번에 밝아졌다.

‘헉!!’

준영은 제 앞의 광경을 보고도 그게 거의 믿기지가 않았다.

저런 게 실제로 팔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주문을 해서 따로 제작을 한 건지는 몰라도 특이하게 생긴, 가면인지 마스크인지 모를 것이 얼굴을 덮고 있었다.

눈은 완벽하게 가려져 있고 입은 강제로 벌려졌고 귀도 막힌 것 같았다.

이런 플레이를 한 두 번 해 본 사람으로서는 그 용도도 다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꼼꼼했다.

준영은 젊은 여자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것을 본 순간 발기가 돼서 서 있는 것조차 불편할 지경이었다.

‘그 놈은 자주 이러고 놀았다는 거지?’

준영은 한편으로 신기하고 한편으로 부럽고 한편으로는 또 엄청나게 긴장이 되었다.

내가 누군지는 모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기가 그 후배가 아니라는 것도 아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아. 몰라. 아무려면 어때.’

준영은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선후배간의 위계 질서가 살벌할 정도로 확실하게 잡힌 학교라서 후배가 자기를 엿 먹이려고 이런 짓을 꾸몄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만약에 뒤에서 이상한 짓을 꾸민 거라면 준영이 좆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후배 놈이 먼저 당할 거였다.

준영은 집에서 간단하게 빼고 왔는데도 국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서 난감해 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흥분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여자가 몸을 이렇게 웅크리고 바닥에 엎드리듯 앉아있는 자세를 언제 봤겠는가

준영은 그림을 감상하듯 여유를 갖고 싶기도 했지만 준영의 몸이 그러도록 놔두지를 않았다.

준영은 급히 다가가서 여자의 입에 물려있는 걸 잡아 당겨 보았다.

타이트하게 조여져 있기는 했지만 조금 잡아당기면 탄력있게 늘어나서 위로 올리거나 턱에 걸쳐놓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는 모양이었다.

준영은 그 여자의 입이 쓸데없는 것을 물고 있느라고 낭비되는 게 아까웠다.

여자의 입에서는 맑은 침이 주르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낯선 사람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수치감이 들까.

준영은 혼자서 그 생각을 했다.

이 사람들이 원하고 흥분하게 되는 자극이라는 게 원래 이런 종류의 것인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준영은 여자의 얼굴을 쓰다듬어 보았다.

화장을 지웠는지 피부가 맑고 투명했다.

잡티 하나 없고 선이 가늘고 분명하고 예뻤다.

이렇게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 평범한 관계로는 만족을 못해서 애인을 놔두고 이런 만남을 갖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잡 생각은 집어 치우고,’

준영은 반무릎을 꿇고서 여자의 입에 자신의 분신을 밀어 넣었다.

여자는 갑자기 들어오는 준영의 것에 놀랐다가, 이내 그 뜻을 알아듣기는 했지만 곧 컥컥거리면서 고개를 뒤로 뺐다.

준영은 너무 크냐고 물으려다가 자기 목소리를 들려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기다렸다.

여자는 자기 턱을 탁 탁 움직이면서 준비를 했다.

그러고는 자기 앞으로 손을 내밀어서 준영의 분신을 더듬어 잡았다.

준영은 여자가 준비됐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여자는 겁을 먹은 듯이 준영의 허벅지와 배를 잡은 채 천천히 받아들였다.

준영은 후배의 물건 크기를 알고 있었다.

같이 훈련을 받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면서 일일이 감추는 것도 웃기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때 본 녀석의 페니스는 확실히 작았다.

그나마 발기가 되면 발기된 페니스들 중에는 대충 평균을 찍는다 라는 정도였는데 발기 전에 길이가 2센티 정도나 될까 해서, 처음에 그 녀석의 물건을 본 선배 하나가 그 앞에서 주저앉으면서 웃어버린 일이 있었다.

그래도 세우면 큽니다! 라고 말하는 녀석한테, 그럼 세워보라고 시켰더니 이 녀석은 자기가 치욕을 벗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듯 필사적으로 세웠다.

오오. 역시 남자는 세워봐야 안다더니.

그러면서 웃었던 기억이 났다.

녀석의 물건은 그러니까, 발기 전에는 사람을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길이에다가 발기가 되면 평균에 간신히 다다르는 크기였으니까 이 여자가 그동안 어떤 물건에 길들여져 왔던 건가 하는 게 대충 답이 나오는 거다.

애인은 또 얼마나 웃기는 걸 갖고 있길래 자기 후배를 그렇게 열심히 만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준영은 여자의 입 안에 힘겹게 자기 물건을 밀어넣는 중이었다.

큰 것을 받아보지 않았던 입이라서 그런지 준영은 그 작은 자극으로도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여자는 처음에 힘겨워하고 컥컥대고 구토를 할 것처럼 굴더니 나중에도 그랬다.

그런 게 뭐, 쉽게 적응되고 그럴 리 없다.

이건 소설이지만 리얼리티를 굉장히 추구한다.

여자는 계속 준영의 물건을 정성스럽게 핥아댔고 불편한 자세에서 그러는 게 힘이 들었는지 몸에서 땀이 송골송골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준영은 여자의 몸 위에 엎드릴 듯이 제 몸을 싣고 여자의 등을 쓰다듬었다.

준영의 손은 그대로 등을 타고 가다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찰진 엉덩이가 준영의 손 안에서 예쁘게 모아지다가 흩어졌다.

흩어지는 모양도 예뻤다.

준영은 팔을 더 뻗어서 여자의 비부에까지 뻗었고 여자는 움찔거리면서 준영의 것을 이제 입에서 놓을까 하는 것 같았다.

준영은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여자의 뒤로 갔다.

누우라고 말을 할까 하다가 여자의 어깨를 잡아 천천히 눕혔다.

여자는 준영이 하는대로 저를 맡겼다.

준영이 여자를 눕히자 여자가 헐떡이는 소리를 작게 내면서 다리를 벌렸다.

준영은 이런 관계의 사람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 해 주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뭐. 일단은 내가 원하는 걸 얻는 게 먼저겠다.

준영은 벌어진 여자의 가운데에 묵직한 자신의 것을 대고 천천히 힘을 주어가며 밀어 넣으려고 했다.

여자의 입에서 비명이 나왔다.

무리인가?

손가락으로 넣어보니, 충분한 것을 넘어 이미 지나칠 정도로 젖은 것 같은데도 아픈가 보았다.

준영은 여자의 가슴을 제 가슴으로 압박하고 문지르면서 손으로 그곳을 벌렸다.

여자는 점점 흥분에 달아 오르는 듯 비명을 질렀다.

꽤 자극적인 신음소리다.

이 신음소리만 녹음해 가지고 가서 딸 칠 때 써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준영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녹음 버튼을 눌렀다.

플레이는 점점 본격적으로 치달았다.

여자가 힘들어하는 단계를 그냥 지나가버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준영은 여자의 입구에서 거칠고 단호하게 밀고 들어갔다.

여자는 고개를 뒤로 꺾으면서 소리를 지르더니 준영의 몸을 와락 끌어 안았다.

미칠 것 같았다.

‘너무 조여. 진짜 좋아!!’

준영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칠게 박아댔다.

도중에 시간을 조절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단한 쾌감을 주면서 여자는 준영의 것을 조여댔고 준영은 리듬을 맞춰타고 사정을 했다.

여자는 조금 더 준영의 것을 품은 채로 즐기고 싶었던 듯했다.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저로서는 만족스러웠다.

준영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자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걸 보니 후희를 즐기는 이들만의 방법이 있는가 싶었다.

준영은 일어서서 붙박이 가구의 안을 살폈다.

이것저것 거창하고 복잡해보이는 것들이 있었지만 준영은 조그만 패들만 하나 가지고 나왔다.

말랑한 플라스틱으로 된 패들은, 준영이 허공에 휘두르자 휘이이 하고 바람소리를 냈다.

여자의 얼굴이 조금 긴장되는 게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런 걸 원한다는 말인지.

준영은 조금 걱정이 되었으면서도 여자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곧 매가 날아들 거라는 신호를 보냈다.

여자는 준영이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지 못하자 우물거리면서 준영의 몸을 더듬더니 준영의 허벅지 위로 엎드렸다.

이 자세로 때리려면 도구를 쓰는 것보다는 손바닥으로 때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면서 준여은 시험삼아 찰싹 손바닥을 내리쳤다.

“흐아아앗!”

여자가 놀라며 소리를 질렀고 다리가 위로 처들렸다.

준영은 자기가 더 겁이 나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지만 여자는 새된 소리로, 더 해 주세요, 더 세게 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

아. 목소리 진짜 깬다.

굉장한 하이 톤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듣다보니, 그런 말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흐으으으윽, 흐느끼듯 우는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 아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고, 준영은 그게 그 여자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의 습관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으으으윽. 더 때려 주세요. 세게 계속해서 때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여자는 몸을 벌벌 떨었다.

준영은 깜짝 놀랐지만 여자는 그대로 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비부에서 맑은 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오르가즘에 이른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잔뜩 발기가 된 준영이 여자의 위에 올라타 굵은 성기를 밀어넣자, 절정에 달해 벌어질대로 벌어진 그곳이 한 번에 준영을 받아들였다.

준영은 자신의 아래에서 기진맥진한 채 늘어진 여자를 보고 가학심을 느꼈고 더 거칠게 쑤셔댔다.

여자는 완전히 힘이 다 빠진 것처럼 무기력하게 움직였다.

준영은 할 일을 마치고 몸을 뺐다.

여자는 숨을 골랐고 준영은 옷을 입고 스마트폰을 챙겨 그곳을 나왔다.

일이 끝나고 나서 괜히 얼굴을 마주한다거나 아는 사이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돌아온 준영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므로가 준영을 향해 달려왔다.

별로 관심없는 닝겐이기는 하지만 없어지고 나니 그래도 너라도 있는 게 낫더라는.

그런 여러 말을 담은 표정을 하고 므로는 준영의 얼굴을 마구 핥아 주었다.

준영은 므로를 던져버리지도 못하고 또 므로 때문에 하릴없이 머리를 세우는 제 아랫도리를 바라보아야 했다.

므로는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대충 짐작이 됐는지 쌩하니 도망쳐 버렸다.

오늘도 므로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열심히 망치는 중이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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