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3. 중2 한도우, 한재우
15세 도우와 재우는 25세의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180cm를 넘어섰는데 어디까지 더 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키로 시우아빠를 제쳐버리고 나니 서시우 놀려먹는 맛에 사는 한도재의 자식들답게 사람들 많은 데만 나가면 꼭 시우를 형이라 불렀다.
“형!”
“쓰읍, 아빠.”
“어우 무서워라. 형 왜 그래. 표정 풀어.”
그리고 어쩔 때 오버하면 시우에게 저 스스로를 형이라 칭하기도 했다.
‘슈슈, 형이 이거 사줄까?’
도우는 이랬어, 재우는 저랬어 하며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던 꼬꼬마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저들 똥 기저귀를 갈아주던 엄마이자 아빠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까불었다. 어이는 없지만 귀엽긴 했다. 리우에게는 오빠병이 걸려서 오빠가 개껌 줄까, 오빠가 마약 쿠션 사줄까 하며 말끝마다 듣는 사람을 더 부끄럽게 하는 소리를 내뱉는다.
막내딸 리우는 사람과는 다른 시계를 사용하는 터라 이제 열 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다. 그래도 다행히 시우를 닮은 리우 역시 쌍둥이들을 귀엽게 봐주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가 커도 여전히 도재에게는 찍소리도 하지 못하였다. 시우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얘넨 아직도 도재를 동경하기 때문이다.
덩치는 컸는데 나이는 아직 초졸인 그 괴리의 한가운데서 사춘기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도우와 재우는 딱 중2스럽게 이상한 허세가 생겼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마 사랑이 넘쳐 하굣길이면 시우가 좋아하는 젤리도 사오고, 시우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사오고, 시우가 좋아하는 과일도 사오는 아들들이었다.
가오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의 애들 둘이 과일을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 뭐가 잘 익은 건지 야물딱지게 물어가며 잘도 사왔다.
아주머니는 애들이 교복을 입고 있기에 그제야 학생인 줄 알았다. 썩 단정치는 않은 교복 차림이었지만 단정치 않아서 더 학생 같았다. 반항기 청소년의 거친 느낌이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과 구별되는 점이었다.
“어머, 학생들끼리 과일을 다 사러오네.”
아주머니가 신기한 듯 물으면 똑같이 생긴 훤칠한 학생 둘이 무뚝뚝한 투로 아주머니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소리를 했다.
“네. 엄마가 좋아해서요.”
***
서재에서 일을 하던 시우가 아들들의 귀가에 잠시 밖으로 나왔다. 시우는 프리랜서로 번역 일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벌이가 쏠쏠하시고, 저축을 좋아하신다. 심지어 투잡이다. 도우와 재우에게 직접 과외를 해주고 남편에게 과외비를 받는다.
“왔어? 재우는 넥타이 어디 갔어?”
“슈슈, 선도부야?”
“그러고 다니면 선생님들한테 욕먹을까 그러지.”
“누가 우릴 욕해. 학교 부지가 슈슈 건데.”
“헛…! 너네 그거 어떻게 알았어?”
진심으로 놀란 시우 표정에 도우와 재우가 피식 웃었다. 아이들은 서시우가 귀여운 짓을 할 때마다 짓는 도재의 웃음까지 빼다 박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십상인 가정 환경이라 시우는 아이들에게 금전적인 부분이나 재산 관련하여서는 말을 아꼈다. 용돈도 적당히 주려 제 딴에 노력의 노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인터넷에 쳐보기만 해도 나오는 이 집 식구들의 재산 현황을 생판 남들도 잘만 아는데 도우, 재우가 모를 리 없었다. 아니, 확실히 시우보다도 도우, 재우가 더 많이 알 것이다.
“우리보다 부자인 사람 얼마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슈슈야. 그러니 알지.”
“얘들아, 밖에 나가서 으스대고 그러지 말고. 어딜 가나 항상 겸손하고. 알지?”
“슈슈, 교장 선생님이야? 알겠으니까 이거나 받으세요, 어머니.”
뭐가 들어있나 했는데 청포도였다. 아이들은 스윽 자기들이 사온 청포도를 건네고 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리는 걸 확인한 뒤 시크하게 제 방으로 퇴장했다. 중학생이 된 뒤로는 도재아빠의 카리스마 같은 걸 부쩍 따라하고 싶어 하는 듯 했다.
“손 씻고 내려와. 간식 먹어~”
시우가 2층으로 올라가는 도우와 재우의 등 뒤에 대고 외치니 알겠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한 음절의 단답이었다. ‘어.’ 아직도 학교 끝나면 간식이나 받아먹는 주제에 쿨한 척은.
“그냥 방으로 올려줘?”
“아니.”
리우와 놀아줘야 해서 그래도 꼬박꼬박 내려온다. 시우는 아이들의 무성의한 단답에도 청포도를 보며 입에 걸린 미소를 내릴 줄 몰랐다. 어릴 때처럼 시우에게 질척거리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이렇게 스윗해 주시니 이제 껌딱지는 안 해주는 아들들이라도 크게 서운하지 않았다.
‘하긴 저 덩치로 엄마 껌딱지면 썩 아름다운 그림은 아니지.’
여전한 껌딱지 남편과 제 옆에 찰거머리같이 붙어 머리를 기대고 앉아 있는 막내딸 리우가 있어 더 의연할 수 있는 것도 같다. 시우가 아주머니들을 도와 아이들 간식을 차리고 있으니 도우와 재우는 머지않아 편한 복장으로 내려왔다.
‘내가 키웠지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커진 걸까.’
시우는 샌드위치를 먹는 제 아가들을 보며 생각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박시한 반팔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는 도우와 재우는 못해도 체대 정도는 다니고 있어야 합당할 것 같은 체구였다. 하지만 현실은 체대는 고사하고 체고도 못 가는 나이이다.
“슈슈, 나 내일 여친 집에 놀러 와.”
“어 나도. 난 남친.”
도우는 베타인 여자친구가 있고 재우는 열성 오메가인 남자친구가 있었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끼고 사는 게 핸드폰인데 그 배경 화면이 애인 사진이라는 건 퍽 진실된 사랑이라는 의미였다. 원래는 리우 사진이었는데. 그게 바뀌던 날 시우는 어차피 알지도 못할 리우를 많이 안아주었다.
‘엄마 있으니까 서운해하지 마. 오빠들 애인 생겼대.’
유치원에 다니던 서시우 껌딱지 시절부터 쌍둥이들에겐 남친이든 여친이든 누구든 주구장창 늘 있었다. 시우는 아들들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엔 썩 놀라지 않았지만 이렇게 집까지 데려오겠다고 한 건 처음이라 조금 놀랐다.
스물한 살에 만난 첫사랑과 연애와 동거를 동시에 하다 결혼하고 애까지 낳아 살고 있는 시우였다. 중딩인 도우와 재우가 어떤 연애를 할 수 있는지 가늠하지 못 하기에 제가 더 설렌다는 투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들들이 푹 빠져 있는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어떤 아이들일까? 순수하게 궁금할 따름이었다.
“내가 맛있는 거 해놓을게.”
시우의 말에 도우와 재우는 자기들끼리 눈빛을 주고받았다. 제 엄마의 반응을 보아하니 오순도순 떡볶이 같은 걸 먹으러 가는 그런 연애라고 생각하는 게 확실했다. 머리에 피도 안 말랐던 시절부터 발랑 까졌던 한도재의 주니어들인데 말이다. 심지어 세달 전 발현까지 마친 우성 알파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해주시는 엄마의 해맑음에 아이들은 대충 장단을 맞춰주었다.
“어. 슈슈 요리 잘한다고 자랑해놨어. 부탁해요 사모님.”
***
그날 밤, 도재의 팔을 베고 잠자리에 누운 시우가 내일 집에 찾아올 귀한 손님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여보, 내일 도우 여자친구랑 재우 남자친구 집에 놀러 온대요.”
“그래? 그래서 집 비워 달래?”
도재의 심드렁한 말투에는 장난기가 전혀 섞여 있지 않았다.
“……네? 집을 왜 비워요…? 간식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아. 하긴, 애들 방 2층인데 무슨 상관이야.”
아까부터 서로 다른 대화를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도우와 재우의 애인 방문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도재와 시우는 그 맥락을 전혀 다르게 짚었다.
“여, 여보… 혹시 애들 그거… 막 그런 거 할까요?”
“그거 막 그런 거가 뭔데.”
“그거… 그… 여보랑 저랑 밤에 하는 그런 거….”
도재가 진심으로 터져서 썩 점잖지 못하게 웃었다. 고요한 달밤에 안방이 온통 도재의 웃음소리로 메워졌다.
“아 당연히 하겠지. 시우 지금까지 나랑 그 얘기한 거 아니야?”
“에이… 설마요, 중학생들인데요…? 뽀뽀나 조금… 에이, 설마… 에이.”
시우는 자꾸 에이, 에이 거리며 말을 똑바로 잇지 못했다. 심한 거 해봤자 키스가 아닐까, 생각하는 시우였다.
“애들 발현도 다 끝났잖아. 이제 페로몬 뿜고 다니는 애들인데 형질학적 나이로는 성인이지 뭐.”
“여보 어떡해요…? 말려요? 거실에서만 놀라고 그럴까요?”
“아이고 우리 애기, 한도우 한재우 다 클 동안 우리 애기만 안 컸네. 거실에서만 놀라고 그러면 네 아들들 차여. 그냥 내버려 둬. 내가 내일 애들 콘돔 챙길게.”
시우는 혼란스러웠다. 도재가 미국에서 자라 개방적인 건지, 자신이 도우, 재우 시대를 생각지 못하고 너무 옛날 사람인 건지.
“여, 여보도 처음에 중학생 때 했어요…?”
시우의 첫 키스도, 첫 경험도, 첫 연애도 모두 저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도재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 품에 안은 시우에게 촉- 입맞춤을 내렸다.
‘사랑이었던 건 네가 처음이니까. 너랑 처음 한 거지.’
뭐 이런 싸구려 멘트라도 날려볼까 했지만 그냥 입으로 입을 막는 편을 택했다. 키스 잘 하는 서방이니 좀 봐주라는 의미로 말이다.
촉- 촉- 입술 문에 대고 노크하듯 버드키스를 내리는데 시우는 입술을 앙 다물고 열어주지 않았다. 도재를 빤히 바라보는 그 눈망울은 무구했지만 제 물음에 답을 왜 안 해주냐는 의문이 피어난 얼굴이었다.
“시우 삐졌어? 키스할 기분이 아니야?”
“아니요… 키스는 하고 싶은데, 그냥 궁금해서요….”
시우는 여전히 도대체 몇 살 때부터 그러고 다녔길래 답을 못하냐고 바가지를 긁지 못했다. 그러곤 자존심도 없이 키스는 또 하고 싶다 이실직고를 했다.
‘진짜 얘만 안 크네.’
도재는 영악하게 굴지 못하는 순둥이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주며 살살 얼렀다. 언제, 어떻게 했는지 너랑 붙어먹었던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잔상이 오래 남은 관계들은 추호도 없었기에 뭐 우긴다면 첫사랑이라 우겨볼 수도 있었다. 도재는 뻔뻔스럽게도 당당했다.
“너 한 번 먹고 다른 건 입도 못 댔잖아. 서시우가 제일 맛있지.”
시우의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리는 걸 보며 다 넘어왔다는 걸 느낀 도재가 시우의 뺨을 감싸 쥐고 제 얼굴을 가까이 내렸다. 닿기 직전의 거리를 남겨둔 채 도재는 허락을 받았다.
“시우 이제 키스할 거예요? 이제 할까요?”
“네, 헤헤.”
“착하다. 입 벌려.”
***
시우가 아침부터 도재의 귓가에 속닥속닥 귓속말을 했다. 아이들의 성교육을 부탁하는 중이었다. 그 바람에 오늘 쌍둥이들은 도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등교했다. 그리곤 등굣길부터 굉장히 노골적인 소리를 들어야했다.
“할 거면 안전하게 해라. 어디 이상한 데 가서 할 생각 하지 말고 엄마 걱정하니까 정 하고 싶으면 집에서 해. 근데 걔넨 너네랑 하고 싶대? 희한한 애들이네.”
교육자가 한도재라 에둘러 말하는 법을 몰랐다. 굳이 할 생각도, 그렇다고 전혀 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었던 도우와 재우는 도재아빠가 건네는 콘돔을 야무지게 챙겨 들고 학교에 갔다. 초박형이 어쩌고 소리를 하다 도재에게 한 대 쥐어 박힐 뻔하긴 했지만 그 전에 잽싸게 튀었다. 저들끼리 헤드록을 걸며 교문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에 도재는 피식 웃음 지었다.
‘그나저나 쟤들은 교복 꼬락서니가 왜 저래.’
도재는 콘돔을 챙겨주느라 셔츠는 풀어져 있고 넥타이는 엿 바꿔 먹은 아이들의 차림새를 미처 신경 써주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즉시 문자를 넣었다.
[교복 똑바로. 그러고 다니는 애들 시우가 제일 싫어해.]
선도부도 잡지 않는 도우와 재우지만 아빠의 문자를 확인한 아이들은 교문 앞에서 주섬주섬 교복을 단정히 했다. 그 모습도 차창 밖으로 훤히 보여 도재는 한 번 더 씩 웃곤 차를 출발시켰다.
‘그래도 시우 새끼들이라고 귀여운 짓은 좀 하네.’
***
그렇게 등교도 요란하게 한 쌍둥이들의 하교 시간은 금방이었다. 도우와 재우는 제 애인들의 무거운 책가방까지 저들이 짊어진 모습으로 하교했다. 그렇게 허세를 떨더니 실상은 가방 셔틀이었나 보다.
너무 떨린다며 도재에게 안겨 아이들을 기다리던 시우는 퍽 다정한 쌍둥이들의 모습을 보곤 사르르 녹아 내렸다.
‘여보 쟤네 되게 귀엽죠?’ 도재에게 슬쩍 귓속말을 하자 네가 더 귀엽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 물은 건 아니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시우가 걱정했던 바와 달리 집에 놀러 온 중학생 커플들은 시우의 머릿속에 있는 열다섯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았다. 신기하다며 집 안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리우가 귀엽다며 끙끙 앓고, ‘잘 먹겠습니다.’ 우렁찬 인사와 함께 간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은 그냥 딱 열다섯이었다.
그래서 시우는 이제 그만 각자의 방에 들어가 놀겠다는 아들들을 의연히 올려 보냈다.
‘그래 애정행각 좀 벌인다고 엇나가고 나쁜 아이인 건 아니니까.’
이 귀여운 커플들이 뽀뽀를 하던 키스를 하던 못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유난을 떨면 안 될 것 같았다. 시우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아련히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언제 저렇게 컸나.’
덩치만 컸다고 생각했을 땐 그러지 않았는데 제 애인을 꽤나 듬직하게 에스코트해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졌다는 게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영유아 시절부터 어린이 단계까지 피와 살이 갈리는 육아를 하던 시우는 쌍둥이들이 장가가는 날엔 탈춤이라도 출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는데 막상 크니 소중한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는 것만 같아 아쉬웠다.
이럴 때면 도재를 찾게 되었다. 진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해줄 사람은 도재뿐이니 말이다. 잠시 흘러버린 시간에 대한 감상을 가지던 시우는 마치 귀소 본능을 발휘하듯 도재의 품으로 돌아왔다.
도재는 싱숭생숭한 똥강아지를 따듯하게 안아주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장난기를 발휘해 능숙히 시우를 달랬다.
“시우, 우리 몰래 올라가서 엿들을까?”
“……네?”
“왜, 싫어? 그럼 나만 가서 듣지 뭐.”
“아, 아니…! 여보 저도 데려가요.”
도재와 시우는 손을 꼭 붙잡고 2층을 살금살금 올랐다. 한 명은 도우 방, 한 명은 재우 방을 맡아 가만 숨을 죽이고 방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에 집중했다.
도우네는 무슨 영화 이야기를 하는 듯 했고 재우네는 게임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도재와 시우는 문에 귀를 붙이고 있다 동시에 피식 웃었다.
“얘네 키스도 안 하겠는데요?”
“쯧, 콘돔은 열심히도 챙겨가더니 입만 살아서는. 내 그럴 줄 알았다.”
눈빛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경지에 오른 부부는 저들끼리 신나게 키득거리다 다시 손을 꼭 붙잡고 1층으로 내려갔다. 어른들이 하는 그런 걸 하기 위해 걸음을 서둘렀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철모르는 부부가 있기에, 완벽한 행복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