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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섹슈얼-137화 (137/144)

-외전 23-

하아. 클레이는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몸에서 열이 들끓고 있었다. 눈이 무언가로 가려진 상태라 앞이 보이지 않았다. 팔도 단단한 천에 한 대 묶여 고정되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다리는 안 묶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래가 빨리면서 잠에서 깨 본 것은 처음인데……. 클레이는 혀를 내밀어 아랫입술을 빨았다. 이런 짓을 하는 범인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다리를 더 벌렸다. 그러자 다리 사이로 들어와 음부를 빨고 있던 혀가 더 깊숙이 들어왔다. 흘러내리는 것을 모두 핥아먹겠다는 듯 게걸스러웠다. 몸이 뒤틀렸다. 밀리안이 임신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금욕을 하고 있었던 터라 자극받은 욕망이 한순간에 불타올랐다. 손을 묶은 천을 뜯어 버릴까 하다 간신히 참았다. 밀리안이 왜 이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으응, 아, 좀 더. 그래. 거기. 좋아…….”

“하, 하아.”

그녀가 부추길 때마다 밀리안은 더 깊게 빨았다. 좋다. 좋은 건 맞지만, 일단은 밀리안이 걱정됐다.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말라서 힘도 없는 임산부가 할 짓이 아니어서. 이러는 이유가 있을 테니 잠시 두고 보자던 마음은 밀리안에 대한 걱정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아주 천천히, 밀리안이 알아차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손을 양쪽으로 벌렸다. 천이 뜯기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밀리안이 아래를 빨고 있는 소리가 워낙 게걸스러워서 잘 묻혔다. 손을 풀고 눈을 가린 천마저 위로 들어 올리자 그제야 시야가 트였다.

미친. 클레이는 밀리안의 상태를 보자마자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안 돼, 이제 그만해.”

완전히 풀어진 눈을 한 밀리안은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진작 말렸어야 했는데. 클레이는 아무 생각 없이 여유롭게 굴었던 자신을 탓했다. 밀리안을 제 하체에서 떼어 끌어당기자 그가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 모습에 클레이는 잡고 있던 팔을 놓아주었다. 대니얼을 불러야겠다. 전화기를 찾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던 클레이는 제 위를 타고 오른 밀리안에게 밀려 다시 침대로 쓰러졌다.

“밀리?”

“부족해요.”

“뭘…….”

설마, 그거? 클레이가 입만 벙긋대자 밀리안이 다시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그러고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음부를 핥았다. 이럴 때가 아닌데 몸이 흥분해 다시 젖었다. 축축한 소음이 침실에 울렸다. 클레이는 당황과 흥분, 걱정이 섞인 얼굴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대니얼을 불러 밀리안이 왜 이러는지 알아내고 싶었지만, 지금의 밀리안을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벤틀로였다.

“주인님, 밀리안 님.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큰 소리가 나서,”

“들어오지 마!”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닙니까?”

“읏. 별일 아니니까 가서 쉬어.”

대니얼을 부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밀리안이 언제 괜찮아질지 모르니 섣부른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클레이는 이 와중에도 정신없이 제 음부를 빨고 있는 밀리안을 당혹스럽게 바라봤다. 자신이라도 이성을 챙기고 있어야 하는데, 머리가 하얗게 비어 가고 있었다.

기어이 질 안에서 발기한 관에 밀리안의 혀가 닿자 클레이의 몸이 움찔 튀었다.

“혹시라도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바로 불러 주십시오.”

“그래…….”

이 상태에서 벤틀로를 부를 일은 없겠지만. 클레이는 점차 멀어지는 발소리에 한숨을 내쉬었다. 수치 플레이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클레이는 제가 밀리안에게 했던 행동을 잠시 반성했다. 정작 본인은 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클레이는 다리를 더 넓게 벌려 밀리안이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상체를 들어 올려 밀리안의 머리를 쓸었다.

“그게 그렇게 맛있어?”

“으응…….”

“물론 나도 당신 좆이 꽤 맛있긴 했지만, 그렇게 게걸스럽게 먹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싸 줄까? 작게 속삭이자 밀리안이 다리 사이에 고개를 처박은 채로 시선만 들어 올렸다. 눈물이 가득 고인 눈동자가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클레이는 속으로 욕설을 짓이겼다. 저 얼굴을 보고 어떻게 참아.

“싸 주면 다 받아먹을 거야?”

밀리안이 정신없이 눈을 깜박였다. 아 진짜 다 씹어먹고 싶다. 클레이는 간지러운 이를 혀로 핥았다. 안 그래도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밀리안은 혀를 길게 밀어 넣어 관을 핥고 있었다. 돌아 버리겠네. 클레이는 다시 상체를 내리고 하체를 밀리안의 입에 밀어붙였다.

억지로 제어하고 있던 이성을 놓아 버리자 아찔한 감각이 몰아쳤다. 아랫배가 부들부들 떨리고 내벽이 조여졌다 풀어지며 그의 혀를 빨았다. 머리끝이 삐죽하고 서는 기분이었다.

* * *

클레이는 조금 지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몇 번을 빨린 건지 모르겠다. 그가 원하는 대로 빨리고 사정하면서 제가 쏟아 낸 액체를 다 핥아 마시는 밀리안을 내리누르지 않기 위해 스스로 팔을 묶어 버렸다. 다시 묶은 손을 풀지 않으려고 주먹을 너무 꽉 쥐어 손바닥이 상처로 깊게 패였다.

좋은데. 분명 좋았지만, 괴로웠다. 차라리 밀리안의 성기라도 빨았으면 조금이라도 버티기 쉬웠을 텐데 아무것도 못 하고 받기만 하니 돌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혼자 만족한 얼굴로 잠든 밀리안을 허탈하게 바라봤다. 이상행동을 보이길래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한 게 무색할 정도로 안색이 좋았다. 클레이는 밀리안의 입술과 볼 여기저기에 묻은 하얀 액체를 손으로 훑어 닦았다.

아래가 아직도 저릿했다. 자극만 실컷 당하고 제대로 성욕을 풀어내지 못한 욕망은 밀리안의 성기를 바라고 있었다. 클레이는 시선을 내려 밀리안의 하체를 바라봤다. 임신하기 전이었다면 제 아래를 빨면서 혼자 절정에라도 달했을 성기가 애액을 쏟아 내기는커녕 발기조차 하지 않았다. 흠뻑 젖은 자신과는 달리 밀리안은 깨끗하기만 했다.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임신한 사람을 상대로 욕구를 풀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클레이는 풀썩 누워 버렸다. 혼자 만족했다는 듯이 곤히 잠든 남자의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가 살점이라곤 하나도 없이 얇은 표피만 딸려 오는 걸 보고 다시 놓았다.

물조차도 비리다고 토해 버리는 남자가 용케도 제 아래를 빨았다. 뭐라도 먹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클레이는 너무 어이없으면 웃음이 나온다는 말을 실감했다. 한숨처럼 웃음을 뱉어 내다 고개를 베개에 푹 박았다. 이건 수치플이 맞다. 밀리안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일어나면 두고 봐.”

클레이는 제 품에 파고들어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자는 밀리안의 등을 토닥였다.

* * *

일어나면 바로 대니얼을 불러 진찰부터 하려고 했는데, 밀리안이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해서 또 미뤄졌다. 미셸이 만든 연어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더니 아예 식당에 먼저 자리 잡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클레이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의 옆에 앉았다.

“정말 먹을 수 있겠어?”

“네.”

“위가 많이 상했을 거라 가벼운 것부터 먹어야 해. 일단 수프부터 먹자.”

“조금만요. 한입이라도 먹고 싶어요.”

“안 돼. 일단 조금 뒤에 대니얼이 올 테니 진찰받은 뒤에……, 밀리? 당신 지금, 울어?”

맙소사. 입술을 질끈 깨물고 식탁을 내려다보고 있는 밀리안의 눈에서 눈물이 펑펑 솟아나고 있었다. 얼굴 전체에 서러움이 묻어 나왔다. 클레이는 몸을 벌떡 일으켜 밀리안을 끌어안았다.

“대체 왜 우는 거야, 응?”

“먹고, 싶어서…….”

“나도 당신이 먹는 게 좋지만, 걱정되니까 그렇지.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자극적인 게 들어가면, 아, 밀리. 제발 울지 마.”

밀리안은 눈물이 많은 남자가 아니었다. 그가 눈물을 보일 때는 대부분 쾌락에 젖어서였다. 그조차도 생리적인 눈물이었다. 그런데 고작 음식을 못 먹게 했다고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 클레이는 당혹스러운 얼굴로 벤틀로를 바라봤다. 하지만 벤틀로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상태였다.

정말 안 되는데. 그때 미셸이 크림 수프를 들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클레이 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던 밀리안이 그녀를 밀쳐 내고 스푼을 들었다. 순식간에 한 그릇을 먹어 버린 밀리안이 미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연어 스테이크는.”

“아, 그게, 아직 그걸 드시면 안 된다고 해서,”

“만들어 주세요.”

“그건, 저기, 주인님 어떻게 해야…….”

미셸이 결정권을 클레이에게 떠넘겼다. 밀리안의 고개도 클레이에게 돌아갔다. 클레이는 막달은 절벽에 서 있는 것처럼 궁지에 몰린 얼굴을 하다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만들어 와.”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게. 그러면서도 예전의 맛과 비슷하게. 그리고 빨리. 클레이는 미셸에게 어려운 주문을 내렸다. 미셸이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자 밀리안의 얼굴이 확 피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눈물도 뚝 그쳤다. 클레이는 손을 들어 눈물에 젖은 밀리안의 속눈썹을 닦았다.

“조금이라도 속이 안 좋아지면 그만 먹어야 해.”

“그럴게요.”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아요. 자꾸 묻지 마세요.”

귀찮습니다. 주방에 고정한 시선을 돌리지도 않은 채 나온 대답에 클레이의 입술이 잘게 떨렸다. 갑자기 돌변한 밀리안의 모습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말릴 수도 없었다.

연어 스테이크가 나오자 밀리안은 거의 접시에 코를 박을 기세였다. 야채나 과일은 쳐다도 보지 않고 고기만 먹더니 거의 손도 대지 않은 클레이의 음식까지 탐냈다. 맹세컨대, 음식이 아까운 게 아니었다. 만약 밀리안이 지금까지 평범하게 식사를 했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줬을 것이다.

“너무 많이 먹었어. 더 먹으면 정말 탈이……. 아니야, 먹어.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응.”

옅은 갈색 눈동자에 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해서, 클레이는 고분고분 제 몫의 스테이크를 그의 앞으로 밀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볼 한가득 음식을 집어넣고 열심히 씹는 게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모쪼록 탈만 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클레이는 벤틀로를 바라봤다.

“대니얼은? 오고 있대?”

“네. 조금 있으면 도착하실 겁니다.”

“그래.”

그나마 다행이었다. 새벽부터 이게 무슨 일인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클레이는 여전히 아릿한 아래에 눈을 찌푸렸다. 얼마나 빨아 댔는지 아래가 퉁퉁 부어 가라앉질 않았다. 클레이가 불편한 얼굴로 다리를 꼬자 벤틀로가 조심스레 물었다.

“주인님? 어디가 안 좋으십니까?”

“아니야. 신경 쓰지 마.”

그 대답에 벤틀로가 무성의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밀리안을 살폈다. 중간중간 뭐가 더 필요한지 묻고 주방을 왔다 갔다 했다. 드디어 밀리안이 음식을 먹는다. 저택에 있던 모든 사람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 * *

대니얼이 볼펜을 손 위에서 돌리더니 끝을 잡고 탁자를 톡톡 쳤다. 태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어제만 해도 아직 불안정했는데, 고작 하루도 안 돼서 이렇게 상태가 나아진 게 놀라웠다.

“이제 구역질이 나지 않아요?”

“네. 정말 괜찮습니다.”

“으음. 속은 어때요? 부대낀다거나 아리진 않아요?”

“네. 그냥, 배가 조금 부른 정도예요.”

“이제 먹는 시기인가 보네요. 너무 말라서 체중을 조절하라는 말도 못 하겠어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참지 말고 먹어도 돼요. 대신 속이 조금이라도 아프다 싶으면 그만 먹어야 해요. 임신하면 가벼운 약도 조심해야 하니 사전에 주의하는 게 좋아요.”

“그러겠습니다.”

언제 울었냐는 듯 밀리안은 반듯한 얼굴로 대니얼과 대화하고 있었다. 밀리안은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고, 이제 더 이상 링겔을 맞으며 버티지 않아도 되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클레이는 돌아가려는 대니얼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왜? 따로 물어볼 게 있어?”

“정말 괜찮은 거야?”

“누구? 밀리안? 응. 이제 못 먹는 입덧은 끝난 거 같으니 이전처럼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야.”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따로 부르더니 정작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클레이를 향해 대니얼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클레이는 밀리안이 새벽에 했던 이상행동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만약 뭔가 안 좋은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이런 고민도 없이 하나도 빠짐없이 말했겠지만, 그도 아닌데 섹스나 다름없던 행위를 타인에게 말하기 꺼려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밀리안은 지금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사소한 변화 하나도 의미를 둬야 했다. 결국 말하는 쪽을 선택했다.

“밀리안이 이상한 행동을 했어.”

“무슨?”

“잘 자다가 새벽에 갑자기 내 위에 올라타서,”

“아직 섹스는 안 돼!”

대니얼이 기겁을 하며 말을 끊어 버리자 클레이가 눈을 찌푸렸다.

“삽입한 게 아니야. 자다 깨어나니 밀리안이 내 성기를 빨았어.”

“뭐?!”

노골적인 말에 대니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가 헛기침을 하며 의사로서의 얼굴로 돌아갔다.

“……얼마나?”

“두 시간. 그리고 일어나서 배가 고프다고 했어.”

일반적인 관계를 했더라면 대니얼에게 잠자리에 있었던 일을 구구절절 읊을 일은 없었을 거다. 밀리안이 지금 특수한 상황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밀리안의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도 평소와 다르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클레이의 진지한 얼굴에 대니얼도 진지해졌다.

“임신하면 성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긴 해.”

“그건 아니야. 밀리안은 전혀 발기하지 않았거든.”

“또 뭐가 다른 점이 없었어?”

“……아, 네가 준 약을 먹고 잤어.”

그제야 대니얼이 해답을 얻었다는 듯 시원한 얼굴을 했다.

“그럼 페로몬이 필요했던 것 같네. 그 이후 태반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걸 보면. 어쩐지 왜 하루 만에 좋아졌나 했더니 이유가 이거였구나.”

페로몬이 가장 짙게 나오는 곳이 성기였다. 특히 상대에게 반응해 나온 애액과 정액은 그 수치가 훨씬 높았다. 보통은 공기 중에 뿜어내는 페로몬만으로도 만족하는데, 밀리안은 쌍둥이를 임신해서 더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 대니얼이 크흠 헛기침을 했다. 그러고는 비죽 웃으며 클레이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쳤다.

“별로 걱정할 부분은 아니니까 앞으로 힘내라.”

“…….”

“아직 삽입은 절대로 안 되니까 넌 그냥 얌전히 누워만 있어.”

“…….”

대니얼은 고소해 죽겠다는 얼굴로 클레이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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